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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4 00:36:17
Name 포로리
Subject [잡담]엔터테이먼트가 웃기지 않으면 어떻해?
오늘은 연합고사란 걸 전국적으로 보면서 꽤나 떠들석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와서 눈좀 붙쳤다가 저녘먹고 뭐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오늘이 조추첨식이였던 것이죠.
그래서 조추첨식을 보니.. 참 이윤열 선수나 오영종 선수.. 뭐 이윤열 선수야 오래동안 스타리그 진출하면서 경험을 얻었으니 그러려니하지만 오영종 선수는 나름대로 약간의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면서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시더군요.
이게 바로 프로의식이구나.. 하는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만 말해도 심장이 쿵쾅거려 말을 더듬는데.. 고작 3회정도 진출한 오영종선수는 꽤나 자신의 긴장을 감추며 팬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뭐 그렇게 하고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가.. 조추첨식 재방송을 하길래 보니까.

참.. 이 선수들은 마치 일반인을 대려놓은 것만 같았습니다. 사실 이런일이 처음은 아니였습니다. 스타를 TV로 보고있다가 아는 형이 들어왔을때 더듬거리면서 자기 추스리지도 못하는 현실. 처음이란 변명. 정말 창피했습니다.

형 말씀이
"쟤들은 누구냐?"
"아 프로게이머."
"아직도 스타하네."
그리고 침묵.
더듬더듬 말도 잘못하는 선수가 나와서는 화난 표정으로 TV에 나오니 즐거움을 추구하는 엔터테이먼트 의식이란게.. 참.. 어떠해야 하는 건지 난감하더라구요.

오늘 조추첨식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나 경험이 없었던 선수들... 충분이 이해가 됩니다.
저 자신도 남들 앞에서 말도 잘못하는데 말이죠.. 누구한테 뭐라그래.. 라고 하실수 있겠지만..

그들은 프로입니다.
단지 게임만하는 프로라면 쇼맨십 없는 그런 선수라면 도태되는게 현실 아닌가요?
e-sport 부흥을 위해선 선수 각각이 즐겁지 않아도 적어도 미소는 지어줘야 정상. 아니 이름이 잘안알려졌건 잘알려졌건 얼굴에 피가 몰려 아파도 일부러 웃는데.. 마치 포커페이스가 아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으니 난감할 뿐입니다.

물론 프로라도.. 처음이고 어린선수들이라 그럴수있다고 하겠지만.
적어도 적어도 그 작은 미소조차 못짓는 선수가 과연 크게 성공할찌 의문입니다.
선수를 크게 외쳐도. 해설자가 무어라 말을해도 무뚝뚝하게 눈은 시선을 피하고 있고 어떠한 대상을 향한체로 말이죠.

전 이런 장면이 너무나도 창피했습니다.
e-sport에 대명사인 스타가 이렇다면.. 이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나나.. 나는 괜찮지만 냉철한 눈으로 보는 세상에겐.. 무어라 말을해야 할것인지.

참.. 제가 잘못한 건지.. 선수들이 잘못한 건지.. 팬이라 더욱 마음이 아플 뿐이네요.
욕심이 끝도 없드시..

저도 선수들에게 작지만 큰
'프로의식'
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p.s 논설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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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
06/12/14 00:40
수정 아이콘
타 스포츠에 비해 이스포츠는 방송과 뗄레야 뗄수가 없는 관계니.. 그런 측면을 보완하면 좋겠죠.
이제 모두가 기업팀이니까.. 팀 차원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교육이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티원이나 케텝 같은 대기업팀들은 그런 교육이 있었던걸로 아는데..
김우진
06/12/14 00:40
수정 아이콘
뭐 다 맞는 말이시지만,
고인규선수처럼 처녀출전이지만 말을 잘하는 선수가 있고
전상욱 선수처럼 처음 나오면 긴장되서 말 못하는 선수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전상욱 선수는 많이 나오면서 요즘 농담도 하고 말주변이 많이 늘었죠.
이번에 신인들이 많았던 만큼 '재미'가 부가된 조지명식은 아니였지만
게어머에게 엔터테이먼트적 요소까지 잘하라고는 뭐라고 할수 없는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My name is J
06/12/14 00:40
수정 아이콘
전그리 까탈스러운 사람은 아닙니다. 본문도 즐거이 읽었구요.
그러나....
어떻해...는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 겁니까...ㅠ.ㅠ쿨럭...
06/12/14 00:42
수정 아이콘
그들은 프로입니다.
그들은 스포츠 선수입니다.
그들은 어색한 조지명식 자리의 인터뷰보다는 게임이 더 편합니다.
김준영선수의 인터뷰에서 전용준캐스터가 말한것처럼요.
그들도 하기 싫어서 웃지 않는게 아닙니다.
못 웃는겁니다.
영웅의 등짝
06/12/14 00:44
수정 아이콘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솔직히 조지명식이 반드시 필요한가요? 선수들에게는 없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고 생소한 생방송 현장에서 덜덜 떨고 있을 이유도 없고 말이죠. 그나마 선수들에게 있어 장점이라면 이런 방송을 통해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인데 사실 조지명식 말고도 유명세를 떨칠 방법은 있기에 그다지 큰 메리트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방송국에는 득이 되고 이것은 간접적으로 선수들에게도 이득이 되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확실히 손해가 더 큰것 같은 느낌을 떨칠수가 없네요.
(그래도 해야 한다면 녹화방송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ㅡ.ㅡ;;)
포로리
06/12/14 00:45
수정 아이콘
후... 역시 또 이런 논쟁의 리플이 올라오는군요.. 뭐..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논설문이 아니라고 말했것만..(이러면 자기생각을 올렸다고들 하시더라구요..) .. 음.. 글에서도 밝혔듯.. 전 작은 프로의식을 가추어줬으면 좋겠다 였는데.. 작게 미소를 지어줬으면 좋겠다는게 목적이엿는데.. 마지막에 욕심이지만 바란다라고 했는데.. 더이상 뭘 더 말해야 되는거죠?
WordLife
06/12/14 00:47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생각나는건데..
원래 "어떻게 해"가 바른 표현이죠? 근데 "어떡해"도 맞는건가요?
예전에 베이비복스의 "나 어떡해"란 노래가 나왔을때.. 틀린 표현이라는 기사을 읽었었는데..
얼마전에 검색해보니 어떡해도 맞는걸로 나오네요. 원래부터 맞는거였나..
네버마인
06/12/14 00:49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해, 어떡해...둘 다 맞죠. 준말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전태규 선수처럼 되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편의 도발을 위트있게 받아쳐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그런 감각을 선수들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몇몇 스타크 선수들의 인기가 연예인의 그것을 뛰어넘는 지금, 선수들이
엔터테인먼트적인 면을 선보인다면 그 선수에게나 스타판 자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물론 여기서의 도발은 그 상황에서 모두 웃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지,
뒤에 두고 두고 감정이 남는다거나 동료에게 모욕감을 안겨줘서는 안되겠지요.
그리고 팬들도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말고 어지간한 건 그냥 좀
넘어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친 까임으로 인해 선수들이 몸을 사리고 덕분에
갈수록 조지명식의 재미가 탄력을 잃는 듯해 조금 서운하네요.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조그만 잘못에도 안티들의 까댐은 절대로 줄지 않을 것이고
선수들은 그런 비난 앞에서 더욱 움츠러드는 일이 반복되겠죠.
내가 좋아하는 팀의 선수가 아니라면 저도 한번 신나게 도발하고 이슈를 만들어 봐라
쉽게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보니 내 선수들은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 웃기는 아이러니죠.)
생존자
06/12/14 00:50
수정 아이콘
몇년 연습한 연예인도 생방무대에서 벌벌떠는데 하물며 그들이야...조지명식 녹화방송을 제안하고 싶네요.....
WordLife
06/12/14 00:52
수정 아이콘
생존자 // 조지명식의 생명은 누가 누구를 찍을지 모른다는 그 긴장감인데..
녹화현장에도 관중들이 있어야 할테고.. 그 관중들을 통해 결과가 미리 다 공개될거 같은데요.
재미가 없을듯.. -_-;;

네버마인 //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06/12/14 00:53
수정 아이콘
쇼맨십이 좋으시면 무한도전을 보시라고 권유하고 싶군요. 인터뷰 좀 못한건데 이스포츠 부흥얘기까지 나오다니요. 오버세요.
저는 어린선수들이 마이크잡고 덜덜덜 떠는 그 순수함이 좋아서 별 소득도 없는 조지명식 일부러 보는데요.
그런데 오늘 선수들은 말을 못한다기보단 안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피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 이유때문이겠지요. 안타까워요.
다크고스트
06/12/14 00:53
수정 아이콘
선수들끼리 서로 화기애애한 모습도 보기 좋고 조지명식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서로 도발도 하는 모습도 좋습니다. 다 좋은데...

시청자들이 보는 조지명식인데 지명당해서 기분 나쁘다고 카메라에다 대고 X씹은 표정 지으면서 비아냥거리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보는 사람까지 같이 불쾌해지니까 말이죠.
생존자
06/12/14 00:54
수정 아이콘
오늘 조지명식을 보면서 시드권자 말고는 누가 누구를 찍을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전혀 없었습니다....생방의 묘미가 없는 조지명식이었습니다.
My name is J
06/12/14 00:55
수정 아이콘
전 오늘 조지명식이 좀 너무 얌전했다...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성준 선수 빼고요. 오호호호- 테란 죽이기! 멋집니다! 갈아먹는 테란 이후 뭔가 치열한 저그의 모습...두근두근-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조금씩 여유로워졌으면 하는데...무리한 요구일듯 싶긴하죠.^^
WordLife
06/12/14 00:57
수정 아이콘
생존자 // 원래 조지명식의 포인트는 시드권자의 선택이잖아요. 팬들의 관심도 이윤열이 누굴 선택할것인가였고..
녹화방송하면 그것조차 사라집니다.

오늘 재미 없었다고 생방을 포기하자는건..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닐까요..
잃는게 더 많을것 같네요.
생존자
06/12/14 00:58
수정 아이콘
생방송에 전국에 전파가 나가는 방송.....말한마디 잘못했다고 미친듯이 까이는 판인데 어느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요즘 상황만 놓고 보자면 저같으면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선수들보고 말못한다고 하기전에 팬들이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수달포스
06/12/14 00:58
수정 아이콘
생방송의 묘미라는말이 괜히 나왔겠습니까? 당황스러운 반응이 나오는것도 하나의 재미죠 ^^. 엔터테이너와 스포츠스타는 확실히 다릅니다. 우리는 그들의 경기를 보는것이 주이지. 그들이 말 잘하고 재밌기를 바라는건 둘째라는 생각입니다. 두 덕목을 모두 갖춘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본선에서 맞이하는 선수들이 말 잘하고 인기있는 선수들로 구성되는것도 방송사로서는 하나의 복이네요. MSL쪽이 좀 더 재밌었던것 같긴합니다. 조지명식에서만큼은 전태규선수와 안기효선수, 박지호선수! 빅카드예요!!
WordLife
06/12/14 01:00
수정 아이콘
기업이 선수들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게 목적이라면..
스토브리그 기간에 그런 부분에 관한 교육을 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존자
06/12/14 01:02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이렇게 된건 많은 부분 선수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선수들이 조지명식에서 욕을 했습니까. 육두문자를 썼습니까. CJ의 팬으로서 지치고 지치고 지쳤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프로의식'이라는 말로 더 구석으로 몰아세우지말고 좀 놓아줄수는 없는지....

또한 스토브때 기업들이 교육을 한두번 한다고 나아지기는 힘들거라 봅니다. 그런거는 생방송 많이 하면서 갈고닦아야 하는건데 스타리그 조지명식이 매주하는 인기가요 방송도 아니고 일생에 한두번오면 많이 오는건데 말이죠. 스타리그 몇번 올라간 선수들 보면 확실히 많이 좋죠. 임요환 선수나 강민선수나 박정석 선수를 보면요. 이윤열선수, 전상욱선수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구요. 2004년만해도 조지명식 이후 이렇게 안좋은쪽으로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선수들 목소리 한번 더 듣는것에 좋아라..했던 팬들이었습니다. 선수들 자체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주위 상황을 둘러보기를 권하고 싶네요.

생방폐지를 하고 녹방조지명식은 이런 방법이 있다고 제안을 했을뿐입니다. 잃는게 많다면 생방이 더 낫겠죠.
찡하니
06/12/14 01:09
수정 아이콘
선수들 보다는 조지명식 만드는 방송에서 스타리거들에게 미리 방송에서 어떤 질문을 할건지 알려주고 답할 준비도 하게 해주고 이런 이런 식으로 멘트했으면 좋겠다라는 참고할만한 대본같은 것도 만들어주고 하는 등 조지명식 방송되기 전에 선수들과 어느정도 커뮤니케이션이 되야 좀 원활하고 재밌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생방송이라고 너무 생으로 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선수들도 기껏 힘들게 스타리그 올라왔는데 그 예비무대에서 너무 준비없이 생각없이 오는 거 아닌가 하고요.. 맨날 전용준 캐스터만 욕보시네 하곤 합니다.
06/12/14 01:09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방송에 길들여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들은 엔터테이먼트가 아니죠. 프로 선수입니다. 말과 얼굴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 아니라, 게임으로 승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죠. 저또한 그들의 얼굴이나, 언변을 보고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플레이에 반해서 좋아하게됩니다(물론 제가 남자라서도..있겠지만) 그들이 아무리 말을 잘해도 게임으로 보여줄수 없다면 그는 더이상 프로 게이머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팬들의 잘못이 가장 큰거 같습니다. 일명 "까"들이 무서워서 선수들이 말을 조심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까"들도 그선수 말고 딴선수를 응원하고 스타를 보는 팬이죠) 모든 선수의 노력을 알아주고, 실력을 인정한다면 깔일은 없다고 봅니다.

제가 느끼기에 선수들 말하는게 다 천사입니다. 전 경쟁이 들어가는 스포츠에는 가끔 욕설도, 상대방에 대한 비방도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기에..^^;(그만큼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나,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즐길수도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저같은 사람들 말이죠;;)
06/12/14 01: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라는게 웃긴것만 있는 건 아니죠. 문자 그대로의의미에 충실하자면 즐거움을 주자는 건데,
즐거움의 요소에 웃음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스타리그의 즐거움이란 스릴, 짜릿함, 흥분 뭐 이런것들에 가까운것이라고 생각해요. 조지명식은 일종의 보너스죠. 메인디시가 아닙니다.
수달포스
06/12/14 01:13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 말씀대로 대본을 미리 볼수 있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답변을 미리 준비하면서 개그도 짜오고-_-;; 자신이 하고 싶은말을 확실히 정리해서 팬들에게 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영웅의 등짝
06/12/14 01:13
수정 아이콘
앙스님// 맞습니다. 선수들은 연예인이 아니죠. 문제는 그런 선수들에게 연예인에 준할 정도의 마이크웍을 요구하는 언론과 일부 팬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조지명식은 득보다 실이 더욱 클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信主NISSI
06/12/14 01:25
수정 아이콘
그들은 프로입니다. 쇼맨쉽이 없는 사람이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없는 사람이 도태되겠죠. 인기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선 쇼맨쉽이 있어야겠지만, 프로이기에 우선 게임을 잘하는 게 더 필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타란 게임이 쇼프로라는 건 크게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 재밌게 만드는 건 방송국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국에서 재밌게 만들면 됩니다. "요즘 선수들이 재미가 없어. 전태규가 그리워." 이런말을 방송국이 한다면, 참 프로정신 없는거죠.
마린은 야마토
06/12/14 01:54
수정 아이콘
팀별로 연습도 좀 시키고 그래야지 정말 몇몇 선수들 말고는 민망하더군요..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터뷰

한승엽 선수를 위시한 STX 선수들이 인터뷰 깔끔하게 잘하던데 나머지 선수들은 그다지..

제발 인터뷰 연습이라도 좀 하고 나왔으면 좋겠네요

파이를 키우고 그들만의 놀이에서 벗어나려면 선수들이 이럴때 적극적으로 움직여줄 필요가 있습니다..스타를 처음 아는 사람들이 이 방송을 보고 스타에 대한 관심이 생길까..비호감만 생길꺼 같은데 말입니다

아울러 모든 선수에게 전태규급 쇼맨쉽을 바라는건 아닙니다..다만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얘기할 수만 있으면 됩니다..작은 미소라도 띄우면서
가즈키
06/12/14 02: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프로들의 쇼맨쉽은 다른 종목들도 다 비슷하지 않나요 축구 선수들이나 야구 선수들 보면 인터뷰나 소감같은거 대답하는거 보면 프로게이머들하고 별 차이 없죠..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머 그래서 기자들이 이천수선수를 좋아한다고 하죠.. 말도 잘하고 인터뷰에 내용도 있고 해서@_@
레로베
06/12/14 02:19
수정 아이콘
전태규, 장진남, 강도경, 홍진호, 임요환 선수 등등등... 말빨 좋은 선수들이 그립긴하죠... 그런면에서 박지호 선수라도 있었다면...
06/12/14 02:2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스펀지>라는 방송을 보니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을 위한 인터뷰 가이드 라는 것도 있더군요. 언론매체를 상대하는 방법 등에 관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지요. 이를테면 선수들의 단골 대사인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와 같은 인터뷰는 되도록 삼가고 대중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개성있는 답변을 하라는 류의 내용입니다. 축구협회에서는 선수들을 엔터테이너라고 여겨서 인터뷰 지침서까지 마련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프로선수라면 훌륭한 경기력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예를 들면 임요환 선수처럼 언론을 능숙하게 다루는 그들의 모습은 경기 외적으로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프로"라는 인식을 갖게 해줍니다. 이미지메이킹인 것이지요. 경기만 끝나면 인터뷰가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인터뷰 또한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지명식 같은 방송인터뷰에서는 더더욱 필요하지요.

많은 조지명식을 봐오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선수들의 준비된 자세가 아쉽습니다. 쉽게는 오지않는, 자신을 드러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일텐데요. (소양 교육에서 이미 인터뷰 관련 교육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조지명식만 끝나면 이런 저런 말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 인터뷰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네요.

선수 여러분. 코미디언이 아니니 웃겨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만 어색하고 불편한 표정으로 티비에 등장해서 보는 사람까지 어색하게 하지는 마셔요. 보다보면 제가 다 몸둘 바를 모르게 되었던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 -;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쑥쓰러운지 짐작은 가지만 더듬더듬 겨우 열심히 할게요, 하는 것보다 다부진 표정으로 테란을 갈아버리겠어요, 하는 것이 팬입장에서는 훨씬 안심이 되거든요.

조지명식은 선수들을 위해 준비된 밥상이니 최대한 맛있게 먹어주세요.
전인민의무장
06/12/14 02:4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다분한 스타판에서 최소한의 인터뷰 정도의 교육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센스있는 위트 같은건 바라지도 않고 최소한 팀 차원에서 기본적인 말하는 연습좀 시켜서 내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타를 순수 스포츠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만™
06/12/14 03:36
수정 아이콘
굳이 대본공개를 하지않아도
이때까지의 조지명식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무조건 묻습니다

다른 질문이야 즉석질문이 많을테니 힘들더라도 그 각오라는건 당연히 할 질문이니 그것정도는 조리있고 깔끔하게 말할수 있어야 하는것 아닐까요?
카오루
06/12/14 05:23
수정 아이콘
그들은 더이상 pc방구석에서 게임화면만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사람들이 아니지요 tv에 전국에 상시로 나오는 직업을 가지고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소한 준비가 사람들을 즐겁게해줍니다. 사소합니다 확실히 그들에게 메인디쉬는 경기이고 이런인터뷰등은 사소한것이지요 하지만, 스타는 그 시합이 절반 그리고 나머지반이 그런 사소한것들로 모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라이벌구도,좋은설비,좋은옵져버,좋은메이크업,좋은 마스크와 스타일유지, 이런사소한것들 이런것들을 제외하고 어떻게 스타리그의 흥행을 말할수가 있을까요 사소하다고 무시할일이 아닙니다 사소한것들이 모여서 큰것을 이루는겁니다. 이런 사소한것 하나하나에도 신경을썻을때 비로소 진정한 프로로써 '구색을갖췄다'라고 말할수가 있는게 아닐까합니다. 인터뷰나 이런 팬들에게 다른모습을 보여줄수 있는곳에서 자신의 신념과, 의식에 기반한 발언이라면, 그것이 어떤 발언이든간에 전체에 커다란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미성숙,미준비에 의한것이라면 한번쯤 생각을 해봐야 하지않을까요, 전아직도 신인왕전에 나온 선수들 대부분이 기억나지않습니다 그냥 다들비슷비슷하다라는것만 기억하지요
Eye of Beholder
06/12/14 06:23
수정 아이콘
소양교육때 커리 좀 만들어서 강화해줬으면.
구경플토
06/12/14 09:12
수정 아이콘
나중엔 XXX는 뚱뚱해서, XXX는 피부가 굴껍질이라 E-Sports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 라는 말이 나오지나 않을까 두렵네요.
창해일성소
06/12/14 09:26
수정 아이콘
마이크웍/쇼맨십하면 전태규 선수죠.
하지만 전태규 선수도 실력이 떨어지니까 자연스럽게 2선으로 물러났습니다(결코 그런 마이크웍이 불필요하다는게 아닙니다).
스포츠 선수의 "프로의식"이나 "쇼맨십"이란 건, 방송에서 말 잘하고 웃기는게 아니라 그 경기 내부에서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가 마이크웍을 특출나게 잘해서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이 되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게임 자체에서의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을 모았고, 마이크웍은 그 후에 차차 발전한 거였죠.

'프로'게이머라도, 많아봐야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청년들입니다. 더군다나 그 큰 무대에서 긴장 안될수가 없죠.
아후이
06/12/14 09:43
수정 아이콘
구경플토//지나친 비약.
하하하
06/12/14 09:46
수정 아이콘
할일없는 협회에서 정기적인 교육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강제적이라기 보다 자신이 인터뷰나 말하는것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지원자에 한해서 말이죠.
저도 조지명식을 보다가 가끔 선수들의 뻘쭘한 모습에 채널을 무의식중에
돌려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는 사람도 어색하게 할만큼일경우에 말이죠.
연예인처럼 뛰어난 화술을 원하는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보는 사람이
괜히 어색해지는 인터뷰는 안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팬이기는 합니다만, 어색해하는 선수들을 보면 괜히 안쓰러워집니다.
그런걱정없이 편하게 조지명식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06/12/14 10:22
수정 아이콘
e스포츠는 스포츠보다는 엔터테이먼트에 더 가깝습니다.
그만큼 선수의 엔터테이먼트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저런 조지명식이 열리면 차라리 안 하는 것 만도 못하죠.
제가 볼땐 정기적 교육이 필요합니다.
예전선수들은 자유로운 상태였기에 충분한 대화가 트였지만
지금선수들은 예전보다 부자연스럽게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가 만약 엔터테이먼트요소를 포기하고 스포츠요소만 가져간다면 정말 재미없는 스포츠가 될 것입니다.
e스포츠는 방송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니 어느정도 엔터테이먼트적 요소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sway with me
06/12/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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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준비해 오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왜 그 선수를 지명했는가, 그 선수에게 지명당한 느낌이 어떤가 같은 질문이야 미리 맞춰보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흔히 있는 지금까지의 성적에 대한 질문, 이번 대회의 목표, 대회에 임하는 각오 같은 비교적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는 것은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선수들은 경기로 자기를 드러내야 하고 그게 본질적인 부분이지만, 이런 시청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인터뷰 자리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로를 위해서 그리 흔한 기회는 아니니까요.
한빛배 스타리그 후의 임요환 선수 인터뷰가 기억나는군요. 메가웹에서 휴식 중이었던 것 같은데,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이대니 '안녕하세요, 프로게이머 임요환입니다.'라고 말하며 살며시 미소를 짓더군요. 당시로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라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딱 그 정도의 편안한 자세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뷰 상황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어색해하고 어려워하는 표정,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와 같은 천편일률적인 대답만 피하더라도 좀 더 흥미로운 조 지명식이 될 겁니다.
06/12/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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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는 스포츠보다 엔터테인먼트에 가깝다? 별소리를 다 듣네요.
버라이어티쇼라고 안한게 다행이군요.
06/12/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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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바라는건 아닙니다..
말과행동으로 먹고사는 연예인이 아닌만큼 뛰어난 말과 재치를 요구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시청자들이 조지명식보고 기분나빠졌다 이소리는 안나오게 해야되는게 정상아닙니까..
승리하라
06/12/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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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스포츠라고 하지말고 e엔터테인먼트라고하죠.
06/12/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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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 올려야 하고, 그것도 쇼맨쉽 강한 재미있는 경기 보여줘야 하고, 경기 외적으로는 재치있는 말 솜씨를 갖추고, 그 누구에게도 꼬투리 잡히지 않을만큼 모범이 되는 언행을 하고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기분 나쁜 일 있어도 카메라 앞에선 자기 감정 드러내면 안 되고...
뭐 이 정도까지 바라시는건 아니겠지만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 같이 모범적인 대답, 똑같은 멘트가 너무 싫다고 악역이 필요하다, 욕 먹어도 좋으니까 당당해져라 하는데 어떤 분들은 싫은 내색 조금 했다고 또 뭐라고 하네요.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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