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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20 04:09:12
Name 마본좌
Subject 지난 수년간 저의 입시 이야기를 정리하고, 수험생분들께 드리는 말씀
안녕하세요. 피지알 식구 여러분.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저의 대학입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게시판 성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지만
스스로 지난 몇년간을 돌아 보는 계기도 삼고, 대학입시에 실패하셨거나 다시 한번 도전하실 분들에게 참고를 삼으시라고 올려봅니다.  

저는 지방에 비평준화고를 다녔습니다. 농어촌 혜택을 받을 수있는 지역이었기때문에
자신이 조금만 더 공부에 관심을 가진다면 얼마든지 대도시에 있는 학생들보다 여유있는 경쟁을 할 수있는 입장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보면 크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학교 시절에는 꾸준히 전교3등 이내를 유지했고, 고2 이후로는 전교2등이상을 벗어 나본적이 없었습니다. 당시에 제 성적만으로도 농특혜택을 받는다면, 거의 모든 대학을 골라 갈 정도였으니, 공부에 크게 의지도 없었고, 대학 걱정도 없었습니다. 촌이었지만 어렸을때부터 주변에서 머리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고, 대도시에 있는 학생들보다 공부를 잘하는것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이 관심을 많이 쏟아 주셨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머리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머리 좋다는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었지만, 이렇게 주변에서 계속 듣다 보니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오판을 했고, 나중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교 3년이 별탈없이 흘러가고 첫해 수능을 쳤습니다. 수능도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맞았고, 전해에 고려대 법대를 농어촌 혜택으로 간 선배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알고서 담임 선생님이랑 서울대법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한달 동안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학교 개교 이래로 서울대 법대를 진학했던 적이 없었던 학교이기때문에 담임 선생님은 물론 주변의 기대가 엄청났고, 국어 선생님까지 나서서 자기 소개서를 밤늦도록 봐주시고, 여러가지 서류 작성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 원서 접수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바로 제 주소 거주지가 농어촌이 아닌 근처시로 되어있던것이었습니다.
어떤 연유로 그런일이 발생했냐 하면 아버지랑 어머니랑 시험 치기 얼마전부터 별거 상태, 반이혼상태였는데,아버지가 주소지를 옮기면서 제 주소지가 까지 같이 옮겨 버렸던겁니다.
그런 연유로 4살때부터 농어촌에 거주하면서 15년을 농어촌에 살았지만, 3개월을 시쪽에 주소지가 있은 탓에 농어촌 혜택을 전혀 못받게 되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됩니다.

당시로서 저보다 훨씬 못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그런 혜택으로 연고대 의대 한의대를 붙는것에 대해 상당히 열등감과 자괴감을 느꼈고, 일반전형으로도 괜찮은 대학에 갈 수있었음에도 자존심에 의해서 원서조차 한장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월부터 바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했던 적은 아마 처음이었을겁니다. 3월에 입학해서 학원 전체에서 200등이었던 성적이 9월에는 전체 5등까지 해봤고, 그다음부터는 크게 공부를 신경쓰지 않아도 수능 치기전까지 390점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을 치러 갔는데, 예년과는 달리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긴장이 되고 떨리더군요. 너무 심한 긴장을 하고 집중을 한탓에 시간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언어 영역 16문제 정도를 마킹하지 못합니다. 나중에 가채점을 해보니 그 마킹하지 못했던 16문제는 모두 정답이었고, 116점이어야 될 언어 영역이 80점대 초반으로 나오고 당시 수능에서 348점을 받았습니다. 같은 학원 반에 광역시 수석도 나왔었고, 서울법대만 5명이상을 진학했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세상에 대해서 또 한 번 좌절감을 느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차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년연속 원서는 단 한장도 써보지도 못하고 2년째의 입시는 마감을 합니다.
삼수 시절에는 아버지와의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을정도로 나빠졌고, 당시에는 내가 이렇게 된것에 대한 원망을 모두 아버지에게 돌렸기때문에(스스로 도피하고 싶었기때문에..)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고, 지금도 전혀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삼수시절, 남들은 꽃다운 나이에 대학생활을 하는 나이에 홀로 방에 틀어 박혀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어머니는 저에 대한 걱정때문에 2개월 사이에 10키로가 빠지시고, 지금도 뼈가 앙상할 정도로 말라 있었습니다. 너무나 공부하기 싫고, 깊은 패배감에 어머니가 그렇게 애원을 했지만 수능 시험장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오래 지내다 보니 약간의 대인 기피증도 생겼고, 지나가다 동창들을 보며 피하기 일쑤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3학년시절에 실장을 두번이나 할정도로 친구도 많은 편이었는데, 삼수이후로는 모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났습니다.  친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xx대학교를 다닌다고 거짓말을 했고, 괜한 자격지심때문에 부끄러운 짓을 여러번 했던것이죠.

그런 생각 속에서 22살때는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주유소, 편의점, 용역등을 다니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게 대학생들 1주일에 2시간씩 2회의 과외를 하면서 45만원을 받는데, 시급 3000원짜리 인생이 참 초라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대학은 가야 되겟다는 생각에 수능은 쳐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에게 공부에 대한 생각은 딱히 없었고, 수능 제도도 바뀐걸 제대로 인지 못한 채 이상한 자신감으로 수능을 쳤습니다. 물론 성적이 좋을리 없었고, 전국 10%대의 성적을 받아서 지방에 있는 공대에 교차지원을 해서 합격했습니다.

나이 23살,군미필의 공대 4수생.
참 초라하기 그지 없던 처지였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군대는 갔다 왔니? 왜 그렇게 시험을 많이 쳤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타인과 소통을 하며 사는것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우울했던 생활도 나름대로 많이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때 지금 상황으로 대학을 졸업했을때 나이 제한때문에 취직을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별따기였고, 이곳에서도 딱히 비젼이 없었습니다.  수 많은 고민끝에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수능을 보기로 결정하고 9월중순부터 다시 고등학교 책을 펴고 공부를 했습니다.

이번 수능 결과....
저에게는 장승수만큼의 대박 스토리도, 인생역전 스토리도 존재 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동경해왔던 법관의 길은 접어 버린지 오래이지만 다시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하고 싶고, 잘할 수있다는 확신이 드는 길을 새로 발견 했고, 수능 결과도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지난 몇년간을 뒤돌아 보면 저는 주어진 상황에서 참 나약했습니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는데, 스스로 체념하고 도망가려하고, 나약하고 일찌감치 포기해버리고, 이런 모습만을 반복해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고 철없는 생각들이었지요..

해보기도 전에 일찌감치 자괴감에 빠져 포기하시는분들
10원짜리 알량한 자존심에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 해보지도 않고, 재도전을
하겠다고 나서는 분들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해서 상심하시는 분들..

포기 하기 이전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전에
백번을 심사숙고 하시고, 또 심사숙고하세요. 그리고 주어진 현재에 노력하세요. 지금의 상황이 최악이고, 지옥인것같지만, 뒤돌아 가서 생각하면 모두 지나가는 감기 같은 것일 수도 있고, 또 그때에 옳은 결정을 하지 못한 후회로 뒤덮일 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세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이다."

귀에 따갑도록 들은 말이고, 진부하고 유치한 말이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진리와도 같은 말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힘들고 최악인것같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결정을 해도 절대로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결정을 할때에는 충동적으로 보기 보다는 몇날 몇일을 고민하고 수백번 수천번을 생각하세요. 세상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고, 오늘은 비가 내리지만 내일은 해가 활짝 뜰 날도 분명 있을것입니다.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불행은 없는 법이니까요..

ps.
오늘 고3때 담임 선생님이랑 술을 한잔 하면서 대학에 관한 이야기, 사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늦은 밤도록 같이 했습니다. 부장 선생님이어서 한참 바쁠 시기인데도 저한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해주셔서 헤어질때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누군가와 이런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어 본게 언제였는지... ^^:; 지금 술이 너무 취하는데, 내일 아침 일어나서 이글을 확인 했을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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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upfova
06/12/20 04:13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어볼
06/12/20 04:38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감되는 부분이 참 많네요 ^^

지난 과거에 ... 너무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겐 우리들은 아직 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게 내 탓이요 하면서 힘들어도 꿋꿋하게 이겨내자구요.

화이팅입니다 -0-!!
WizardMo진종
06/12/20 05:13
수정 아이콘
강하시네요. 아무리 안좋은 상황이였던들. 거기서 나왔으면 된겁니다.
KTF MAGIC
06/12/20 05:16
수정 아이콘
드라마틱 하네요 후훗...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미아니
06/12/20 08:24
수정 아이콘
드라마틱한 내용이네요.
저도 수능 때 밥 먹고 잠들어서 -_-;;;

아주 약간 늦게 시작하는 것이지만, 꼭 목표하시는 것 이루세요~
이젠 더 이상 돌아가지 마시고...
RyoungRyoung2
06/12/20 08:59
수정 아이콘
저기 16문제정답은 오타인가요
두꺼비사냥꾼
06/12/20 09:19
수정 아이콘
16문제를 문제지에만 풀었고, 마킹은 못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푼 문제가 모두 맞았다는게 아닐까요 ;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해서 상심하시는 분들..<제가 지금 요번에 수능치르고 맨날 푸념이나 하고있었는데, 한번 더 도전해봐야겠군요!
막강테란☆
06/12/20 09:30
수정 아이콘
우여곡절이 많았군요. 저도 이상하게 수능만 되면 못치는 스타일이라 재수해도 제가 원하는 곳을 가지 못하고 있네요. 정말 아쉽지만 인생에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노력하는 자들 중에는 성공하는 자들이 있기 마련일테니까요.
새벽의사수
06/12/20 09:5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저는 수능 참 편하게 부담 없이 친 거 같은데 그것만으로도 행운인 거 같아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하게 됩니다. :)
폭풍사마_
06/12/20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 그다지 부담갖지 않고 편히 본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행운인거 같네요. 물론 처음에 학교에 들어가서 운동장 앞에서 고사장 확인할때는 정말 엄청난 긴장과 날씨까지 추워서 진짜 덜덜덜 떨었던것 같고 1교시 시작종이 울릴때쯤에는 긴장이 최고조가 되어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언어가 생각보다 쉽게 풀리고 수리까지 예상보다는 조금 쉽게 나와준 것 같아 긴장이 많이 풀리더라구요 ..^^ 그래서 나머지 시험들은 부담없이 편히 치루고 왔다는 ..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구요 먼 훗날 과거를 돌아봤을 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살다보면 노력에 대한 대가가 꼭 따를거라고 생각합니다.
sway with me
06/12/20 10:45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시네요.
힘내세요~
임요환의 DVD
06/12/20 10:48
수정 아이콘
위대한 사람들의 젊은 시절에는 시련이 많은 법입니다.
이제 한고비 넘겼으니 건강도 챙기시고 힘을 내세요!!
마르키아르
06/12/20 11:01
수정 아이콘
워워워........-_-;;;

읽으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개인적인 집안사정, 특별전형 이런애기는 차이가 나지만..

제이야기랑 너무 흡사해서요~

담에 언제 한번 만나서 술이나 한잔하고 싶네요~^^:
이즈미르
06/12/20 13:03
수정 아이콘
참 멋있네요... 원래 공부 잘하시던 분이였던만큼 그 자존심을
굽히기 힘들었을테니, 그러실만도 하네요.
그래도 앞으로는 모든일 잘되시길 빕니다.
06/12/20 13:18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하십니다. 이제부터 화이팅입니다!! 저도 님처럼 원하는 목표를 끝내 이뤘으면 합니다.
06/12/20 13:46
수정 아이콘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참 험난한 수능여정이었군요. 하지만 그런 시련이 있어서 글쓴이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때고 나중에 사회에 나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것입니다. 한두발 늦게 가는것같지만 사회에 나와보면 큰차이가 아닙니다.

-10년전의 삼수생이-
06/12/20 14:14
수정 아이콘
추가해서. 지금 대학가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0- 공부는 쉬지 않고 하는 것이죠. 대학이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이죠 제길슨 =_=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평생 공부해야 합니다. 뇌를 악세사리로 만들기 싫으면요. :)
sliderxx
06/12/20 14:52
수정 아이콘
농어촌이나 기타 특별전형으로 좋은대학 가는 사람들 첨엔 부럽겠지만 그 사람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습니다...특히나 공대같은 경우엔 커리큘럼을 따라가지 못해서 죽을 고생을 하죠..의대도 워낙 빡시고 어려운데 자신의 능력을 오바해서 입학했다가 무지 고생을 하기도 하고..
제 친구가 설법인데 농어촌으로 들어온 동기가 있다고 합니다..근데 그 아인 우울증 생겼답니다..남들은 사시보고 붙기도 하는데...자긴 모르겠다고, 공부를 해도 따라잡을수가 없다고..결국 법무사 시험 준비하고 있답니다..학교에선 무시당하고, 주위사람들도 설법나와서 법무사 준비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고..되려 독이 된것이죠..
좋은대학 나오면 그에 맞게 좋은데 취업해야하거나 고시패스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주위 동기들은 다 잘되는데 난 이게 먼가하는 자괴감이 들 확률 많습니다..요즘은 제 주위를 둘러봐도 학교보단 학점이 훨 중요하더군요..어디를 가시든 열심히 하시면 길은 뚫릴 것입니다..
저도 삼수할때 영어듣기 1번 틀렸는데..순간적으로 진공상태가 되서 아무것도 안들리더군요..글쓴님도 독한 맘먹고 수능 다시 한번 치셔도 될듯 합니다..취업이 어려우면 의학대학원이나 고시쳐서 역전시키면 되지 않습니까..
라캄파넬라
06/12/20 15:57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수험생분들께 정말 도움이 됐음 좋겠네요.
지금이야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며 대학을 다니고, 자신감 충만에 '포기란 배추썰때나 하는 말이다'라고 할 정도로 무식한 인생을 살지만 재수 할때 특히 정말 심신이 지쳤을때 주변의 좋은 조언도 와닿지 못 해서..
이런 좋은 글을 보고 수험생분들이 조금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6/12/20 16:06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12/20 17:38
수정 아이콘
유신시절 우리 형님이야기// 유신시절 공고출생으로 공업화를 부르짓으며 탄생한 공고특기생으로 대학진학의 길은 그야말로 눈감고도 갈수있는 상황이였죠. 그렇게 맘 편하게 수험기를 보내는 막바지에 일어난 시해사건으로 인하여 유신의 잔재로 여겨진 특기생제도는 갑자기 사라지고 대략 글쓴분과 비슷한 시기를 거치게됩니다. 아버지와 사이 않좋은게 아니고 돌아가신 점을 빼면은... 작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생역전이란게 있을까 과연 과거 고난만 있던 사람이 갑자기 행복한 드라마틱한 순간이 나에게 다가올 수 있을까. 최소한 '갑자기'라는 단어에는 수긍할수가 없습니다. 남들 눈에 비췬 형님의 역전의 과정에 어떤 고난의 극복이 있는지를 아는 저로서는 말이죠. 희망을 가진 노력만이 그 희망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얀 로냐프 강
06/12/20 22: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KimuraTakuya
06/12/20 22:22
수정 아이콘
저도 수능,,평소 점수도 안나오더군요,,,
지금도 자괴감에 빠져있었는데,,
글 복사해서 가끔 읽어보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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