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이라 스타관련 사이트나 게시판을 오기가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습니다.
불과 몇 분전까지 전 제 나름대로의 새해 첫 계획을 잡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모든게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불과 몇 분 전까지 세웠던 계획은 울산과 부산에서의 제 일 계획을 올 해 안으로
무리하지만 끝내고 새해 첫 날부터 꿀맛같은 휴가를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계획의 중심은 일월 일일 엠비시 히어로 센터에 가서 서바이버 경기를 관람할
목적이었구요.
그 때문에, 저는 크리스 마스가 끼인 이 황금같은 주말도 타지에서 야근까지하며 공사 막바지에 힘쓰고 있었는데 말이죠..

겨우 일을 마무리하고 숙소에 들어와 접하는 소식이란 것이, 박서의 서바이버 출전 불허군요. 참.............

세상 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란 말이 있지만, 이 소식을 금방 접한 저로선 정말 어이
천만배 없는 이 상황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허락하고 쉽게 불허하고,
또 쉽게 방송을 예고하고,또 쉽게 번복하고....
하지만, 그런 줏대없는 결정에 이렇게 시청자 중의 한 사람은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지, 임요환 선수의 출전 가부 논쟁을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는 저 같은 시청자도 있겠지만,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시청자들도 있을 것 아닙니까!!!

방송국이나 공군측에서도 사정이 있다면,
이렇게 엇나간 발표 하나로 연말 연시 계획이 모두 엉망이 되는 시청자의 사정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군'과 관련된.. 개인의 목소리가 닿을 수 없는 집단이기에,
이렇게 또 숨 한 번 들이키고 넘어가지만,

1월 1일을 기약하며 새벽까지 야근하고 있던 어느 30대 직장인의 한스러움이
있었음을 ... 조금쯤은 알아두시길 바라며 다시는 이런 착오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