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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28 04:31:05
Name Made.in.Korea
Subject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뜨거운 마음..
PGR자게에는 처음 쓰는 글이군요.
언제나 여러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자게에 글을 써보리라 생각하고 있던차에
오늘 W3를 보고 생각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리그인 PRIME LEAGUE III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했던 워3게이머 오창정선수를 추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이글이 올라가면 여러사람들이 장재영씨를 욕하는 꼬리말을 달겠죠
음.... 제 글에는 그냥 그런 꼬리글 보다는 말 그대로 리그와 선수를 추억하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제가 PRIME LEAGUE를 알게된건 평소에 케이블 TV가 나오지 않던 집에서 원래 살던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나서였죠.. 처음으로 워3경기를 본것이 PRIME LEAGUE I의 결승전인 이중헌VS이형주의 경기였는데... 2:0에서 지고 있다가 3:2로 역전하는 모습..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열리게 된 PRIME LEAGUE II또한 TV시청권을 가지지 못한 관계로 띄엄띄엄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알게되고 가장 좋아하게 된 선수는 바로 브레이브 팔라딘 오창정 선수입니다.
워3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워3는 게이머간의 스타일과 개성이 너무 잘 나타나죠
오창정이란 게이머는 닉네임에서 보여지듯이 말그대로 용맹하고 전투를 잘하는 선수였습니다. 때론 말도안돼는 전투력으로 승리를 만들어내지만 때로는 그것이 화를 불러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던... 그런 선수였죠 스타리그에서는 박경락 선수가 3연속 4강에 올라가서 결승을 밟지못한 대표적인 비운의 선수라면 오창정 선수는 4연속 8강을 밟고도 4강에 한번도 올라가지 못한 선수입니다.
실력이 모자라다면 모자랄수 있겠지만.. 실력이 딱히 모자란 선수도 아니었고 그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A급을 굳이 따지자면 A급에는 들어갈수 있는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제가 본격적으로 시청할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PRIME LEAGUE III에서 그는 아주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리그를 시작합니다. 숙적이라 부르기는 애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나엘의 거장 임효진을 매우 빠른 테크로 잡아내는 성과를 거둡니다. 하지만 그런 스타일리쉬한 경기로 승리를 거둬서 였을까요 김동문 선수에게 일리오스2에서 네크로멘서 소환러쉬에 호되게 당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부족한 병력을 밀리샤로 보충하는데 계속 쓰러지는 밀리샤가 해골이 되어 우리편을 공격하는 상황이 되어 막다막다 결국에는 쓰러지는 팔라딘을 보며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었죠 하지만 16강의 마지막 경기에서 마라톤나엘 박재신선수를 완벽한 운영으로 잡아내며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아마 그 당시 나이트 엘프의 동농을 상대로한 휴먼의 라지컬 운영이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의 8강상대로는 신인으로써 새롭게 떠오르는 신성인 Freedom.Werra 장용석,지난시즌 준우승에 빛나는 악마언데드 SWEET[SAINT]천정희,휴먼으로써는 보여줄수있는 최고의 컨트롤을 지닌 산적휴먼 [WCB]rainbow(맞나 모르겠습니다;;) 김태인선수였는데
그당시 신인으로써 최고의 포스를 보여주던 장용석을 터틀락에서 정말 대 나엘전에서의 최고의 운영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이어진 천정희와의 일리오스2 경기는 스카이 휴먼이란 무엇인가 보여주는 경기였는데. 저는 이 경기가 아마 오창정 선수의 방송경기중 전투려+운영+심리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휴먼의 스카이 운영은 언데드에게 쓰기가 힘들었었죠 하지만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의 무한멀티를 보여주듯 워3에서 보기 힘들었던 많은 멀티를 통한 많은 유닛과업그레이드 그리고 아이템으로 상성을 뒤집으면서 승리했습니다. 이런 멋진 경기들로 MEP를 수상하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언젠가 김동준 해설이 이야기 했었죠.. 동족전에 강하지 못한 선수는 절대 대성하기가 힘들다구요 오창정선수가 그런 약점을 지닌 선수였죠.. 그당시 2승으로 8강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지면 재경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그만 산적휴먼에게 패배를 당하며 오창정,장용석,김태인 3자 재경기가 나오고 맙니다. 너무나도 아쉬웠겠죠.. 그 어떤때보다도 4강에 근접해있었는데 그 당시 컨디션이었다면 4강에 올라가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줄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는 4강을 목전에두고 다시 쓰러지고 맙니다. 장용석 선수에게는 집요한 견제에 휘말리면서 패배하고 김태인 선수에게는 운영에 있어서 완패를 당하고 말죠..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아마 그가 최전성기를 달린 리그라면 PRIME LEAGUE III인데 그 리그에서 너무나도 아쉽게 떨어지고 맙니다. 그가 탈락하고 난후에도 4강에는 명경기가 나와주어 PRIME LEAGUE III를 빛내 줍니다. 하지만 그가 없는 리그는 저에게는 왠지 허전함만을 남겨주었을 뿐이지요.. 그후 PL VI에서 그는 악마언데드 천정희에게 패배하며 8강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PL V에서는 언제나 8강에는 올라주었던 그가 16강에서 무너지면서 탈락하고 맙니다. 그의 8강이 걸려있던 경기를 세중에서 보았던 저는 그저
판타지스타 장재호 선수를 원망 했을 뿐입니다.. ㅠㅠ 너무나도 강한 그가 브레이브 팔라딘을 너무나도 처참하게 무너트리는 모습.. 제대로된 반격조차 하지 못한채 무너지는
나의 영웅... 그 경기가 끝난후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창정선수의 싸인을 받았죠
싸인을 받으면서도 왠지 팬으로써 너무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워3게이머들이 나오고 많은 영웅들이 나타나겠지만..
제 마음속에 남아있는 뜨거운 마음을 다시 볼수 있다면
그건 바로 두려움을 불사하고 적을 무찌르는 브레이브 팔라딘의 모습이 다시한번 나타날때 바로 그때입니다.

P.S 그냥 적다보니 전혀 두서가 없는 글이 되버렸네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은 글입니다...... 요즘에 다시 살아나고 있는 W3가 더욱더 발전하길 바라고 언제나 가슴속에 남아있는 PRIME LEAGUE의 영광과 환희가 제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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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8 04:49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한번은.. 뭐였죠? 인기선수 투표같은 거였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 그걸로 시드도 한번 받고 그랬던 만큼 그렇게 암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

아무튼, 말씀하신 모든 경기는 전 기억하고 있습니다.

프라임리그의 휴먼의 중심에는 박세룡 선수도 아닌 빨간색의 오창정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프라임리그의 마지막 리그인 V,
그 중에서도 휴먼의 마지막경기도..

오창정선수가 했죠, 오정기 선수를 엄청난 수의 호크로 언데드 블랙 시타델 위에서 디스트로이어 한부대와 정면대결 하며 아주 멋지게 승리했습니다.

질때마다 참 아쉽게 패하고 항상 응원했지만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ㅠ

저 역시 요즘 W3가 발전하고 워3판이 활성화되는걸 보면서 PL을 추억합니다,

저같은 분이 한분 또 계신다는게.. 참 기분이 좋네요 ^^


이거는 몇년 뒤가 되었든 언젠가는 꼭 하려고 하는건데..

프라임리그의 명경기중에 명경기를 한 10개 경기 정도를 초 고화질로 MBC로부터 빌리든가 사든가 방법이야 어떻게 하든 하여튼간에 얻은 다음에..

그거를 어디 대학로나 홍대,신촌 쯤에 뭐 그런 지역에 프로젝터 따위로 영상을 상영 할 수 있는 까페나 뭐 그런 곳(토즈??가 좋다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을 몇 시간 빌려서 프라임리그를 사랑했고 그 시대를 살았던 팬 분들 모아놓고 상영회를 갖고 가볍게 파티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모임에 때 꼭 초대해드리고 Made.in.Korea님이 꼽는 오창정 선수 최고의 경기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
Made.in.Korea
06/12/28 05:11
수정 아이콘
그렇죠 암울하진 않았죠 아마 성적으로 따지면 상위권의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실력에 비하면 최고의 성적이다! 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부족하죠 언제나 중요한 순간을 뛰어넘어야 할때 쓰러지는 오창정 선수의 모습이 너무 아쉽군요.. 그리고 MEP제도죠 첫 MEP는 PL I에서의 오정기 선수 PL II에서 임효진 선수가 받았고 PL III에서 오창정 선수가 받은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참 오정기 선수도 오래돼었고 좋은 선수인데 딱히 내세울만한 성적이 안나오는게 아쉽네요 마운틴킹잡는 구울 환상의 컨트롤 다시한번 비상하기를 바랍니다.
06/12/28 05:24
수정 아이콘
아, MEP!!

^^;;

ㅠㅠ아 놔 또 오정기 선수 하니까 역시 또 아바타잡은 그 경기 또 기억나네요, 맵이 아마 트링퀼 패스, 아바타 잡힌 그 곳이 또 7시 쪽 앞마당에서 금광에서 오른쪽 25도 위로 한 2~3cm 떨어진 지역 이였을 겁니다..

진짜 그 김병수 선수의 아바타 마킹이 망치랑 도끼 땅에 떨구면서 죽는 그 순간은 구라 좀 섞어서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면 휴먼 병력이랑 구울이랑 리치,데나 위치까지 정확히 해서 그릴 수 있습지요.

경기 끝나고 장재영 해설이 나중에 트링퀼 패스가 또 다시 공식맵으로 쓰이면 아바타가 죽은 그 장소에 기념비같은 표식이라도 남기고 싶다고 하신게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역시 그 그 외에 이렇다할만한 성적이 오정기 선수에겐 없다는거 ㅠㅠ

임효진 선수,

또 임효진 선수 '관록의 예술 견제, 초록 나엘 임효진'

아 놔 또 임효진 선수하면 그 경기 빼놓을 수 없죠,
천정희 선수를 상대로 비스트마스터로 역전 시킨 그 경기.
맵이 플러드 프래인이였죠.

어머니와 함께 봤는데..
그 경기가 참 희안했던게 다음 주에 크리티컬 스트라이크에 천정희 선수의 장면이 2개인가 쓰이면서 '악마의 3영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반면 임효진 선수는 딱 한 장면만 나왔죠.

그리고 경기는 임효진 선수가 승리했다는거..

MEP가 확실히.. 좋은 제도였어요.
딱 이렇게 MEP받을만 했던 선수들이였고 MEP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경기들이 이렇게 새록 새록 생각나니 말이죠.
30강 개편되면서 사라졌던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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