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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19 22:13:43
Name 수퍼소닉
Subject 이런 방식의 팀리그 이벤트는 어떨까요?
지금 진행중인 정관장배 세계 여자바둑최강전을 보면서 이 방식을 스타도 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정식 리그라기 보다는 이벤트성으로 한번 해보면 재미있지 않나 싶어요.
우선 정관장배는 한.중.일 여류기사들이 각국 대표로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입니다.
연승전 방식이라면 팀리그와 흡사하긴 하지만 좀더 부연하자면 연승 서바이버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각국에서 총 다섯명의 출전 선수가 나오는데 우승에 정해진 승수가 없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최종적으로
선수를 남기는 팀이 승리를 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첫 대국의 승자가 상대국 선수들과 번갈아 경기를 하게 되는방식으로
최초출전 선수가 올킬을 한다면 10 연승을 하게 되는 거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현재 정관장배에서 한국은 중도 탈락 위기입니다. 이민진 5단 혼자 남고 일본,중국은 2명씩 남아서
이민진 5단이 앞으로 4연승을 해야 우승입니다.  아무래도 힘들겠죠.)
이 방식을 조금 변형해서 스타의 팀리그와 섞어봤어요.
헌데 팀수가 맞아야 되기 때문에 공군팀도 참여해야 가능한 방식이라 일단 참여한다고 가정해 봤습니다.



[연승전 방식 팀리그]

- 3개팀이 한 조로 팀당 4명(혹은 5명)의 출전선수가 개인전을 연승전방식으로 치뤄
  최후에 선수가 남는 팀이 승리


1. 예선리그

- 총 12개 구단 3개팀씩 A~D의 4개조 조별리그
- 각 조별 추첨으로 부전승 한팀을 가려 첫 경기에서 제외
- 출전선수는 각 팀별 4명씩 / 로스터는 미리 발표
- 각 팀 엔트리는 기존 팀리그 방식으로 경기 직전 발표
  * 정관장배는 엔트리를 미리 정해 발표하는 방식
- 연승전 방식으로 최초경기 승자가 팀을 바꿔가며 경기.  이후 승자도 같은 방식
- 연승 제한 없음.  종족 제한 없음.  중복출전 불가
- 맵순서는 추첨으로 미리 결정
- 무승부의 경우 맵을 재추첨하여 재경기 / 각 팀 출전선수를 교체할 수 없음
- 조별 최소 8경기, 최다 11경기
- 조별 각 2라운드씩 / 각 1라운드는 5경기씩 / 2라운드는 최소 3경기 ~ 최다 6경기
- 각 조별 1위팀 준결승리그 & 결승전 시드 결정전 진출



3. 결승전 시드 결정전

- 예선 각 조 1위팀 2명씩 선발하여 4강, 결승 토너먼트

    # 시드 결정전 4강 : A조1위 vs B조1위 / C조1위 vs D조1위
    # 시드 결정전 결승 : 4강 승자 2팀
    # 방식 : 각 팀당 2명 출전 / 팀리그 연승방식으로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승리
    # 엔트리는 미리 공개하지 않음
    # 4강 출전 선수는 결승에 중복출전 가능
    # 4강과 결승 맵은 경기마다 썸다운으로 각 하나씩 제거한 뒤 추첨
    # 무승부일 경우 맵을 다시 추첨하여 재경기 / 선수교체 할 수 없음



2. 준결승리그

- 예선리그 1위 4개팀 중 결승 시드를 받은 1개팀을 제외한 3개팀
- 준결승리그 1라운드 5경기 / 2라운드
- 예선리그와 같은 방식
- 3개팀 중 1개팀 탈락, 2개팀은 결승리그 진출
  * 탈락팀이 결정된 후에도 준결승리그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준결승리그 1위팀에게 결승에서 팀의 첫경기 맵선택권을 주는 등 어드밴티지를 줄 수도 있음



3. 결승리그

- 결승전 시드 1개팀과 준결승리그 1,2위 팀 총 3개팀
- 결승리그 1라운드 5경기 / 2라운드
- 예선리그와 같은 방식



4. 대회기간

* 예선리그 4개조 * 2라운드 -> 8 라운드 (8일)
* 준결승리그 1개조 * 2라운드 -> 2 라운드 (2일)
* 결승리그 1개조 * 2라운드 -> 2 라운드 (2일)
* 총 12라운드 / 12일  
* 예선리그에서 하루 2개조의 라운드를 치를 경우 결승리그까지 총 8일



5. 특징

- 팀리그 방식의 변형으로 팀리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한번에 세 팀간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다.
- 연승제한이 없어 선수들의 연승기록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 연승전 방식이라 승부가 결정되기까지 선수들의 경기를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다.
- 이 방식은 약체팀이라도 선수들을 일단 모두 출전시킬 수 있다.
- 출전선수를 5명으로 하면 각 단계별 3라운드까지 늘이거나 각 라운드 7경기 2라운드 방식을 할 수도 있다.
- 3연승 이상에 대한 부상등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 무승부의 경우 선수를 교체하지 않는 것은 팀별 출전선수의 수가 달라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 예선리그의 조 선정은 추첨이 아니라 조지명식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각 팀 주장들이 조지명식에 나와 대표로 팀지명을 하게 되겠다.
- 프로리그 정규시즌 중에는 이 대회를 열기가 어렵지만 대회소요일이 적기 때문에
  시즌 외 기간에 단기대회로 가능할 것이다.



6. 조지명식을 한다면?

  글 쓰다가 갑자기 생각난 조지명식 룰이 있어서 참고로 써 봅니다.
  이 리그는 이벤트성이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서 이런 룰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 기본적인 방식은 MSL의 스틸드래프트와 유사합니다.
- 단 이 방식은 각 조별 시드가 있지만 스틸드래프트 권한은 단 한팀이 가지게 됩니다.
- 그리고 그 권한은 시드가 아닌 8팀들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선정하고 선정된 팀은 조가 완성된 후
  스틸드래프트 권한을 사용하기 전까지 자신들만 알고 있게 됩니다.
- 조별 시드를 주는 방식은 추첨이 아니라 프로리그 성적에 따릅니다.
  하지만 프로리그의 상위팀들이 아닌 하위 4팀에게 시드를 주고 1차 지명권을 줍니다.
  잘했다고 주는 시드가 아니라서 팀을 두번 죽이는 걸수도 있지만 아무튼 프로리그에서 당했던 걸 복수할 기회를 준다는 거죠.
- 시드팀들이 1차 지명을 하고 지명당한 팀들이 다시 2차 지명을 해서 일단 조를 완성시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틸드래프트권한을 가진 팀이 밝혀지고 이 팀은 단 한번 자신의 마음대로
  자신이 속한 조의 팀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MSL과 다른 점은 이 팀은 자신이 다른 조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거죠.

이상입니다.  한번 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특이하고 말이죠.^^
세 팀이 물고 물리기 때문에 어느 한 팀에서 강한 선수가 나오면, 가령 마재윤이라면
제발 마재윤을 잡으라고 다른 팀을 열심히 응원하는 상황도 나올거 같네요.

저는 팀단위 경기를 좋아해요.
팀리그도 좋고 프로리그도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걸 더 좋아하죠.
사실 스타도 더 다양한 방식의 리그들이 존재할 수 있는데 지금은 프로리그와 개인전
이 둘 밖에 없어서 충분히 그 재미들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시도들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이번 슈파에서 하는 각팀 에이스 결정전 같은 시도도 그래서 반갑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각 방송사마다 연간 3회씩 개인리그를 할게 아니라 하나 정도는 줄여서
개인리그의 가치를 높이고 그 기간에 좀 더 재미있는 다양한 방식의 게임들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는 너무 딱딱하고 심각하잖아요.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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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희망봉사
07/01/19 22:17
수정 아이콘
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팀리그가 가장 많이 비난 받았던 부분이 그거였죠 한 선수가 단 시간에 여러 경기를 치뤄야 하다 보니 선수가 그만큼 쉬어 줘야 했던 만큼 중간에 해설이 좀 길었죠

경기를 하루에 몇개팀이 한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겠네요
수퍼소닉
07/01/19 22:22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님/ 이 방식으론 말씀하신 단점을 보완할 수 없어요. 한 선수가 연승을 한다면 계속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은 똑같거든요. 단지 상대선수가 두 팀에서 번갈아 나온다는 것이죠.
토스희망봉사
07/01/19 22:24
수정 아이콘
우리는 아마츄어인 만큼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생업에도 종사해야 하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구체화 시키는 건 토론으로 보완하고 최종 마무리는 협회에서 해주어야죠
07/01/19 22:37
수정 아이콘
지금 이스포츠 높으신분들이 추구하는게 딱딱하고 심각한 프로화라서 -_- ..
그게또 재미없는건 아니잖아요?
수퍼소닉
07/01/19 23:08
수정 아이콘
Mr.L군님/ 네 재미있지만 제가 글에서 말한 재미는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이에요. 예를 들면 올스타전이나 이번 슈파 같은 거죠. 이번 슈파로 팀들의 서열이 매겨지는 건 아니지만 팀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 하는 거고 올스타전은 즐거움 그 자체를 위해 하는 경기들이죠. 어떤 경기든 선수들이 의미를 두는 것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승부만 생각해서 꽉 조여진 것들은 이미 많이 있으니 조금 풀어진 색다른 것들도 봤으면 싶은거죠. 승부이외에도 다양한 방향에서 분명 더 많은 다양한 재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엠겜의 스타무한도전에서 유즈맵을 플레이 하는 프로게이머들을 보는 것도 그래서 즐거워요. 이벤트로 프로게이머 유즈맵 최강전 같은 걸 못할게 뭔가 싶기도 하구요. 분명 재미있을텐데 말에요. 스타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 선수들의 매력과 끼를 찾아야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단지 잘생긴 선수들의 연예인화 정도가 아니라요. 위에 쓴 방식도 거의 불가능한 것이겠지만 이걸 하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글을 쓴 저는 매우 즐겁더라구요. 어쨌든 조금 더 가벼운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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