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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25 02:23:19
Name SkPJi
Subject 나는 립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
글을 쓰기에 앞서 립서비스는 말뿐인 호의를 뜻합니다.

립서비스는 말 그대로 상대방이 듣기 좋으라고 해주는 말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싸워야만 하는 적대적 관계에 있는 프로팀들간에
어째서 립서비스가 필요한가 전 의문이 듭니다.
립서비스는 자기팀에 소속선수에게 팀의 동료로써 혹은
팀의 감독이나 코치로써 해주는것으로 족할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리그던 개인리그던 상대에 대한
독설과 조소를 팬들을 의식해서 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상대에게 퍼부어지는 독설과 조소는 팀에 대한 확신과
승리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함부로 남발 할 수 없는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의미에선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와 하나의 스토리화가
되어 경기를 보는데 또하나의 재미로 작용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첼시의 무링요 감독과 맨유에 퍼거슨 감독등은 거친 독설을 내뱉기로
유명하지만 그들의 사이가 진짜로 나쁘다고 오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재의 E스포츠는 오히려 잦은 립서비스와 틀에 밖힌 대답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큰뜻없이 내뱉은 말에 선수나 팬 모두가
너무 큰 상처를 입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립서비스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누군가 또는 팀이 상대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말하는 립서비스는
또다른 느낌을 줄것입니다.
하지만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강함을 스스로 뽐내지 못하는
기형적인 관계가 계속 되는 이상 E스포츠의 발전은 늦어지거나
퇴화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간에 오가는 독설과 설전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E스포츠가 되었으면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까'들의 활동은 더이상 디시등을
필두로 하는 일부 사이트에서만 일어나는 이상활동이 아닙니다.
네티즌들을 지나치게 무시해서도 안되겠지만
필요이상으로 의식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2007년에는 몇몇분들이 선구자가 되어
설전과 독설이 오가는,
립서비스가 진정한 의미에 '미담'이 될수 있는
재밌는 한해가 되었으면합니다.

p.s - E 스포츠 판은 좁다면 좁은 곳입니다.
        한명 건너가면 아는 사람인 스타판에서
        서로간에 오가는 설전이나 독설은
        정도를 넘지 않는다면 큰 욕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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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5 03:14
수정 아이콘
그파때 양 감독의 설전. 서로 차릴 예의는 차리면서 상대방에게 호전적인 말들을 툭툭 내뱉던게 굉장히 재미있었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니;; 대놓고 뭐라 그러는 분위기는 힘들듯 하네요. 하지만 그파때 정도의 기싸움은 가능할것 같아요.
레지엔
07/01/25 03:20
수정 아이콘
서로의 합의 하에 제대로 된 도발멘트를 날려주는 것도 볼만 하겠네요. 한빛의 이재균 감독님과 CJ의 조규남 감독님같이 사이 좋으신 분들이 서로 깎아내리는 것도 볼만 할 듯..
07/01/25 04:08
수정 아이콘
레지엔 님// 송대관 태진아;;; -_-
07/01/25 07:06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무리뉴 감독하고 벵거 감독은 심히 안좋죠 ...
람반장과 테리 때문에 첼시 팬인 저로써도 뇌없어 감독이 간혹가다 뇌없는 발언을 할 때 언짢긴 하더라구요 ...
이강호
07/01/25 07:30
수정 아이콘
백승님 웽거교수님 보고 뇌없어 감독이라고 하신거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저도 무링요감독님이 싫긴 합니다만 말은 똑바로 하시죠 -_-
다크고스트
07/01/25 08:3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유명인들에게는 항상 올바른 인격과 겸손함을 요구하더군요.

자신들은 그런 인격을 갖추고 있지도 못하는 사람들도 허다한데...
캐리건을사랑
07/01/25 09:08
수정 아이콘
전 그런 의미에서 이번 그파때의 하태기감독의 설전과 박지호선수의 솔직함, 박성준선수의 엄지손가락 밑으로 숙이기 세레모니가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카고아이봉
07/01/25 09:16
수정 아이콘
그파때 양팀 감독들이 하는 설전..
그정도만 조지명식이나 인터뷰에서 해준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네요
07/01/25 09:46
수정 아이콘
위에 어떤 분처럼 과민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 현실적으로 힘들겁니다
발업질럿의인
07/01/25 09:54
수정 아이콘
독설! 독설! 독설! 독설이 있는 스포츠가 훨씬 더 흥미롭죠~
프로레슬링과 같은 설전을 보여주세요!!
연아짱
07/01/25 10:36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 크큭
김태엽
07/01/25 10:55
수정 아이콘
프로는 엔터테인요소가 없으면 성립이 안됩니다. 농구에서 속공 노마크 찬스일때 덩크를 꽃는것과 레이업으로 득점하는것중에 어떤게 더욱 관중을 열광시키고 상대의 사기를 꺾는 플레이 일까요? 그리고 프로격투기에서 상대를 낮추고 나를 올리는 마이크웍을 갖춘 선수와 그저 상대를 높히고 나를 낮추면서 경기하는 선수가 맞붙었을때 어떤 선수가 더욱 돈이 될까요?

그 e-sports의 시작부터 지금까지를 돌이켜 보면 지극히 아마추어적인 시작을 가지고 있던 e-sports가 프로화 된것을 아직까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에 이끌리는 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프로스포츠가 된 이상. 정보단 돈,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는것이 당연한거죠.
bonus000
07/01/25 11:08
수정 아이콘
아래 주훈 감독 인터뷰에 대한 PGR이나 타사이트의 반응은..

타스포츠에 비해 연륜이 짧아서 일 수도 있지만, 게임의 특성상 팬들의 나이나 정신연령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낮아서인 듯 보입니다. 더불어 인터넷의 발달이라는 사회적인 요소도 작용한 것일 게고요.
07/01/25 11:10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독설을 해놓고 지면 소위 '까'들의 타겟이 되는 것도 감수해야겠죠. 일례로 최연성 선수나 진영수 선수, 도발을 해놓고 완패를 당했는데요. 독설로 도발한 다음에 '승패병가지상사'를 논하기엔 좀 그렇지 않을까요. 물론 다음 경기 이겨서 만회하면 되는 거지만, 한 주 동안 머쓱하겠네요.
FreeComet
07/01/25 12:25
수정 아이콘
딱 그랜드파이널때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듯.. 주훈감독과 하태기감독의 신경전이 정말 볼만했었죠.
07/01/25 14:00
수정 아이콘
음.. 우리나라는 필요이상으로 격식이라든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중시하기때문에 - 전적으로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익명을 전제로 한 무절제한 언행, 행동이나 소위 말하는 겉다르고 속다른 행동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방송카메라에 비춰주는 모습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던가 하는 그런 모습들은... 좀 피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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