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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26 00:29:49
Name Aqua
Subject July, 박성준의 전성기 ... 그리고 마재윤
안녕하세요 aqua 입니다.

또다시 본좌 vs 준본좌 논쟁이 불고있는 PgR 자게에 몇자 적어볼까합니다.

솔직히 예전 테란본좌라인시절때를 상기하면 정말 저그유저분들입장에선 "하하하" 웃음이 나올정도로 행복하다고해야할까요?
양박저그가 한참 대세일때 저그빠들은 닥치고 단결하자는 운동이 한참일때도 있었는데..
팬들도 두선수의 비교보단 통합해서 양박본좌들이라고 떠받혀줬죠.


그도그럴것이 양박저그들의 시절전에 각 종족들 팬들을 돌이켜보면


테란팬들이 "테란캐사기"에 맞서서 테란도 암울하다는 말도안되는 이유를 들고있었을때,
플토팬들은 스카웃캐먹튀라고 플토암울론을 논하고있었고,

그때 저그팬들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Yellow가 이루어낸 과거의 옛영광을 되새기며 그의 부활만 기다릴수밖에없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암울하진 않지만 극강이될만한 요소는 거의 없는 한마디로 3종족중에 중간종족 같은 느낌이었으니까요.


“사람이 만든 게임이니까 뭐 저그는 토스한테 세도 테란한테 약하게 만들어질수도 있는거지
그래도 토스라도 잘잡는게 어디야? 어차피 본좌는 테란밖에 할수가없는거잖아??”


저그가 우승을 못하는것이 어떻게보면 당연하다고 사람들의 무의식중에 자리잡고있을무렵,

양박저그들이 나타난거죠. 정말 대단한 경기력. Yellow 이후로 처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느껴지는 포스!!

믹서기로 과일쥬스 만들듯 갈아버리는 토스들은 안중에도 없는듯 테란과의 강렬한 싸움만을 위해 준비하는 그들의 경기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마재윤이 나타난거죠.

사실 제 얘기에 포인트는 여기에있습니다.
제글을 지금까지 꾸준히 읽었다면 모두들 기다리고있었을겁니다.
그의 이름을요. 그만큼 그는 스타팬들에 머리속에 잡혀있습니다.



솔직히 마재윤에대해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고 그래서 저도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바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란 쉬운게 아니란거죠.

현재 이윤열, 최연성은 본좌다!! 란말에는 많은 태클들이 들어올수 있지만
과거 전성기때 그들은 본좌였다!!란말에 태클보단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겁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나?


July의 전성기때는 본좌는 아니였다란말에 씁슬해지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말이 나오는것 자체가
사실 우리가 흔히말하는 본좌의 그것보단 떨어진다는거죠. 어쩔수가 없는겁니다.

사실 그때 그의 포스는 지금 우리가 테란본좌라인에 비교하면 떨어질수밖에 없었던것이였다고.
우리눈에 비춰지는 사실보단 우리가 믿고싶었던 사실에 더 목매었던거라고.


Nada에 팬으로서 그의 물량보단 환상적인 컨트롤에 환호했던 저로선 Oov를 인정하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라는게 상품을 예로들었을때 신제품은 그전제품보다 더 좋아야 인정받고 팔리는 거거든요.

팬심이야 어쨌든 Oov가 나왔을때 Nada의 그것보다 더욱 쎘으니까 인정받을수있었던거고
Nada가 나왔을땐 Boxer의 그것보다 좀더 나은 플레이었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수있는거라 생각합니다.

July 는 Yellow 이후에 처음으로 나타난 저그의 본좌였습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이루어낸 저그의 1인자 July.. 테란과 싸울 저그대표로 싸울수있을진 몰라도
생각해보면 그뿐이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목매는 자는 발전이있을수가없습니다.
마재윤이 여기에서 멈춘다면 1년후에 그를 본좌였다고 말해줄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팬들은 아낌없는 사랑을 주지만 사람들은 냉정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해주듯이 마재윤이 대단하다고 말할수있는 이유는 그가 아직도 보여준모습보단 보여줄모습이 더 많은 “ing”,
즉 발전하고있기때문일것입니다. 부디 그가 Oov를 넘어선 위치에서 멈추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죠.

July도 과거의 영광따윈 잊고 지금 마재윤을 뛰어넘어야지만 진정 이런 논쟁으로부터 자유로울수있을것입니다.






어제 그의 스타리그 16강전 그의 뮤탈의 날개짓을 보면서 전 아직 그에게 희망이 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다시한번 날아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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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6 00:35
수정 아이콘
전 게임을 재밌게 하는 선수야 말로 본좌라고 생각해요.
마재윤과 박성준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게임을 재밌게 하기 떄문에 전 둘다
본좌라고 생각한니다.
굳이 이 두선수를 비교 할 필요는 전 없다고 생각한니다.
비빔면
07/01/26 00:44
수정 아이콘
s`mith // 그 기준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약간 틀릴수 밖에 없는게 뭐냐면
본좌라는 단어의 정의 자체가 실력이 뛰어난 고수를 지칭하는 말이죠...
스타판에 적용하자면 수면제라고 하여도 승률 좋고 실력 좋으면 본좌죠 뭐...
개인적인 의견차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비류현인
07/01/26 00:56
수정 아이콘
비빔면님//본좌라는당언의 정의는 자기자신을 높이는말입니다
스타를보는사람이 만들어낸뜻이 뛰어난 고수구요
착한밥팅z
07/01/26 09:10
수정 아이콘
Nada에 팬으로서 그의 물량보단 환상적인 컨트롤에 환호했던 저로선 Oov를 인정하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엄청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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