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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27 23:43:16
Name 다주거써
Subject 소울은 최선의 선택을 했고, 임요환은 임요환이다!!!
오늘 저의 전체적인 슈파 후기입니다.
다른 피지알 분들의 슈파 감상을 읽으면서,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이 들어,
새 글로 올립니다.

소울팀의 선발 신인 선수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김은동 감독이 참 고심끝에 내린 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팬들과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요즘 한창 페이스 좋은 스타리거 진영수 선수를 예상했을 겁니다.
임요환 선수도 진영수 선수를 예상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만,

하지만, 이 경우, 만에 하나라도 진영수 선수가 임요환 선수에게 졌을 경우 말이죠..
팀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이스 진영수 선수가 예전 티원의 총주장 임요환 선수가 아닌 이제 막 공군팀에 들어가 연습 환경과 실전 경험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인 임요환 선수에게 졌을 경우, 팀의 이미지 타격과 손실은 좀 크겠죠...

근데, 중요한 건 상대가 바로 임요환 선수..
아무리, 공군팀에 있는 임요환 선수라도 얼마 전 그게 맵운이든 무엇이든 이윤열 선수를 이긴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진영수 선수가 쉽게 이긴다는 보장을 할 수 가 없습니다.

이겼을 경우는 시너지, 만약 졌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소울팀에서는 최선을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역시나 드는 생각은 , 그래도 임요환은 임요환이구나!!!
달리 임요환이랴... 싶었습니다. 10대 후반과 20대 후반의 100m 달리기 선수 기록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서 20대 후반의 선수에게 왜 너는 10대 후반 선수처럼 달리지 못하냐고,
아니 십년 전처럼 달리지 못하냐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나이 먹은 마이클 조던이 전성기 시절 점프 높이와 드리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하여,
지금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어린 선수들과 비교해 그 어린 선수보다 실력이 못하다
폄하할 수 있겠습니까~~

임요환 선수의 센스와 노력과 근성이라면, 임요환 선수가 지금 다시 10대 후반,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현재의 연습생 위치에 있다하더러도 능히  또 다시 테란의 황제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가끔 현재의 상위 랭킹의 어린 프로게이머 선수들과 비교해 과거
임요환 선수의 수상 경력을 과소 평가하는 분들께 오늘 경기를 들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어린 선수들이 임요환 선수의 나이대가 되어서도 ,
계속 임요환 선수처럼 꾸준히 성적과 프로게이머 활동을 보여준다면,

그때에 가서야, 동일 선상에서 한 번 비교해 보자구요...

임요환 선수의 오늘 일승은 그만큼..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값진 승리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정 팀을 상대로하기 꺼려졌다기 보다는, 저번 저의 예상처럼 임요환 선수를
저격하기 위한 티원의 플토 선수를 노리고 공군팀에서는 일부러 조형근 선수를 내보낸 것 같습니다만,

오히려 그걸 역으로 노려 티원에서는 조형근 선수를 예상하고 고인규 선수를 내보낸것 같습니다.  비록 패배했지만, 조형근 선수 역시 왠만한 프로구단 저그 에이스 실력 못지 않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암튼, 앞의 몇 경기 이후로는 조금 예상외의 출전 선수 명단에 김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앞선 벌어진 슈파보다 조금 기획력은 돋보였단 느낌이 듭니다.


근데.........................................


같은 남자로서 임요환 선수가  나이 먹을수록 거꾸로 더 귀여움이 더해지는
느낌을 저만 받은게 아니여서 참 다행스러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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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7 23:45
수정 아이콘
해설만 뺀다면..그래도 나름대로 괜 찬았습니다. 이번 슈파...
하지만 해설로 인한 쇼크가 아직도..

그나마 마재윤 선수 덕택에, 충분히 재밌었던 슈파 였습니다.
만족^^
아레스
07/01/27 23:46
수정 아이콘
전 소울의 선택이 아쉽던데요..
만약 글쓴분처럼 정말 김은동감독이 진영수선수가 임요환선수에게 졌을때의 데미지를 생각해서 출전시키지않았다면, 그건 정말 감독으로서는 작은 그릇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진영수선수를 더 크게 성장시킬려면 임요환선수를 누를수있는 기회를 줘야죠.. 패배후만 생각한다면 승리할 기회조차없는겁니다..
근데.. 아니겠지요.. 그렇게 믿고싶습니다..
07/01/27 23:46
수정 아이콘
스갤이나 여기나 전반적으로 정말 해설때문에 여파가 크네요.. 당분간 그 해설자분 잠수타셔야될듯.. 어후.. 아무리 케이블이라지만 .. 그래도 방송인데..
주말반
07/01/27 23:49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는 스타리그 16강에다가 MSL 8강최종전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경기까지 나갓으면,...
07/01/27 23:51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는 8강을 대비한 카드같았습니다...
아레스
07/01/27 23:51
수정 아이콘
근데 주훈감독의 인터뷰때 공군이 올라오면 임요환선수가 안나올꺼라는걸 이미 알고있더군요.. 그게 조금 찜찜하긴합니다..
다주거써
07/01/27 23:58
수정 아이콘
소울은 분명 테란 에이스 선수가 나올 것 같아서 저그 조형근 선수 대신 당연히 임요환 선수를 준비시킨 것이겠고, 혹여 임요환 선수가 티원에 질 경우를 대비해, 조형근 선수도 출전시킬 의향이였던 공군입장을 고려해볼 때, 당연히... 조형근 선수를 예상한 것 아닐까요? 주훈감독이요.
라벤더
07/01/28 00:0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리그에 출전 중인 선수를 대부분의 팀들이 기용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개인리그 출전 중인 선수들이더라도 기세가 상당히 좋거나 (마재윤 선수)
다음 경기까지 충분히 시간적 여유가 있고 맵도 전혀 다른 (이재호, 이성은, 허영무 선수)
경우의 선수들만 나온 것 같다는.. 뭐, 그래서 개인리그 출전 때문에
따로 연습할 시간도 충분치 않았을거고요.
그렇게 되면 슈퍼파이트라는 큰 무대에서 자칫 연습이 될 된 상태의 선수를 내보냈다가
괜히 팬들에게도, 그 선수 자신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치게 될 것까지도 염두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독분들 모두가요 :)
온게임넷 경우는 주력 선수를 엔트리에서도 제외시켜서 더 많은 선수들에게
큰 무대 출전의 기회를 주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승훈 선수의 경우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 ^
제3의타이밍
07/01/28 00:04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 스케쥴 생각해봤을 때 진영수 선수는 나올 상황이 아니었죠.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공군가서도 낚는 실력이 녹슬지 않았네요 허허
07/01/28 00:08
수정 아이콘
변은종 선수도 있죠. 테란카드고 뭐고 슈퍼파이트의 취지를 생각하면 최선의 선택은 아니였습니다.
제3의타이밍
07/01/28 00:10
수정 아이콘
저. 변은종 선수는 삼성칸이 아닌가요?
07/01/28 00:16
수정 아이콘
아 맞다 -_-ㅋ 변은종하면 왠지 소울이미지만 있네요. 이제 소울팀도 아니지만.
승리하라
07/01/28 00: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구현선수를 예상했는데 의외의 카드였습니다. 그래도 박정욱선수가 그만큼 팀내평가전에서 좋은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이겠죠.

배럭으로 벌쳐 달려오는 것을 봤는데도 언덕위에 자리잡지 않은 것을 보면 공식무대 첫경기다보니 긴장한 것 같더군요. 뭐 아쉽지만 다음을 기대해봐야겠네요.
탈퇴시킨회원
07/01/28 00:55
수정 아이콘
에이스결정전이 괜히 에이스결정전입니까??? 게다가 이벤트전이었습니다. 아무리 승패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다 재밌자고 하는건데 에이스결정전에 에이스는 안 넣고 맥빠지게 신인들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저는 상당히 마음에 안 듭니다. 이게 무슨 서바이버리그나 피씨방예선도 아니고;;; 저는 이거 상당히 문제 있다고 봅니다...
쏙11111
07/01/28 01:20
수정 아이콘
상금이 한두푼도 아니고 그정도 돈이면 각팀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 게임에 대해선 최고의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을까요?? 처음부터 포기하자..라고 생각하고 연습생을 내보냈다면 그 팀의 감독은 그 정도밖에 안되는 그릇이니까 그 팀의 진정한 에이스가 나왔다고 해도 승산이 있었을지...의문이군요...
07/01/28 01:34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야 스케쥴이 바쁘니까 안나온것 같고...
아예 처음부터 박정욱 선수를 계속 연습 시켰는데 경기에서 진게 아닐까요?;;;
설마. 이 큰 무대를 상대가 공군팀이라는 이유로 포기했겠어요?
07/01/28 03:27
수정 아이콘
다주거써님 // 주훈 감독 인터뷰할 때, 임요환 선수가 소울팀과의 1차전 연습을 T1팀과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8강은 조형근 선수가 나올 것을 알았던 거죠.. 들으면서 좀 어이없었습니다..
Reaction
07/01/28 04:14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어디서나 임요환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경기에 대한 기대로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지금 다운받고 있는중입니다^^
몇달동안 왠지 제가 게임쪽에서 겉도는 듯한 소외감을 느꼈었는데 오늘
에서야 숙원이 풀린듯 하네요~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것이라고 믿습니다!! 공군팀 화이팅입니다~
당연히 우리 박서는 항상 완소입니다^^ 아~ 정말 기쁘군요~
달려라
07/01/28 05:14
수정 아이콘
공군대 소울 경기는... 박정욱선수가 바락에 벌쳐 5기 지나간게 미니맵으로 보였을텐데 그걸 보고도 탱크 2기가 앞에 나왔던게 정말 뼈아팠던거죠 탱크가 밖으로 나올 상황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Jeff_Hardy
07/01/28 12:04
수정 아이콘
정말요. 왜 탱크가 언덕 아래로 내려왔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긴장을 너무해서 손이 미끄러지기라도 한건지..
아케론
07/01/28 12:51
수정 아이콘
박서가 전략으로 이겼다는 생각보다 소울테란님의 실수로 졌다는 느낌이 강해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다주거써
07/01/28 15:59
수정 아이콘
아케론/글쎄요. 그렇게 따지면, 전략으로 이기는 것 자체가 결국 상대선수를 속이고 실수를 유발해서 이기는 것 아닌가요?

단순히 탱크가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는 전제를 떠나서,
그 신인선수는 박서한테는 역부족으로보였습니다.

어제 경기는 정말 박서다운 경기였다고 보여지네요.
박인제
07/01/28 17:16
수정 아이콘
탱크가 왜 밑으로 내려간걸까요..배럭으로 분명 벌처가 내려오고있다는걸 확인했을텐데요...
스타팬
07/01/29 13: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탱크가 아래로 내려간 것은 배럭으로 벌쳐 내려오는거 보고 임요환선수가 마인으로 견제하면 앞마당이 늦어지게 되니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주 만약의 경우로, 박정욱 선수가 낚시를 당한 후 충격으로 벌쳐 지나가는걸 못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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