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12 11:25:17
Name JokeR_
Subject 조심스레 첫글을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2달간의 유예기간을 무사히(?) 끝내고 드디어 바라던 글쓰기가 허용된 Joker_ 라고 합니다.

사실 피지알을 알게된건 거의 1년이 넘었는데 근 1년동안 회원가입하는 방법을 몰라 글보기에만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겨우 가입하게 되었고 유예기간이 끝나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으로 이민와서 거주하고 있는 올해로 졸업을 맞이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한 것이 5학년인데 저는 당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있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1999년인데도 어렸을 때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사주신 피파97과 지인으로부터 얻은 롤러코스터 타이쿤에 미쳐있었는데 친구가 어느날 재미있는 게임을 샀다면서 저에게 백업시디로 따로 주더군요.

당시에는 백업시디가 좋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어찌저찌 해서 시작했지요. 하지만 배틀넷에는 발도 들이지 못하고 치트키로 컴퓨터를 이기는데에 쾌락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무척 좋아하여 금방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들었습니다. 덕분에 눈도 급속히 악화되었구요.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에 할일없이 채널을 돌리던 중에 itv 를 틀었는데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강도경 선수의 경기였는데 다른 선수의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려서 그랬는지 제가 집에서 즐겨하는 게임이 티비에서도 방송이 되니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말을 빼고 매일 5시쯤에 itv 에서는 프로게이머들이나 클랜이 나와서 경기를 가지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하여 레인보우 식스, 피파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챙겨본건 스타크래프트 뿐이었습니다. 그때는 프로게이머들 이름도 모르고 그냥 재밌게 경기만 시청했던 것 같네요. 신주영이 첫 스타크래프트 세계랭킹 1위이고 얼마 뒤에는 하나로통신 광고를 통해 알게된 이기석이 세계랭킹 1위라고 생각한 꼬마였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들어와서 잘 챙겨보지도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되었고 친구네 집에서 할일없이 인터넷을 돌다가 온게임넷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홈페이지에서 처음으로 본 경기가 바로, 온게임넷 홈페이지 내에서 최고의 조회수라고 하는 패러독스에서 도진광 대 임요환의 명경기였습니다.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잘 보진 않았더라도 임요환이 누군지는 알고있었기에 (티비에 잠깐 나온 것도 봤습니다. 아침마당이었나요?) 피자를 손에 쥐고 임요환을 열렬히 응원했던 것 같네요. 이후에 또 관심이 끊겼다가 질레트배에서 박성준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느 홈페이지에서 박성준 스페셜 명장면이라는 동영상을 우연히 봤다가 감동(?)하여 박성준의 광팬이 되었죠.

저는 피지알에 계시는 많은 분들처럼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열정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지식이 해박한 사람도 아닌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왠지 어렸을 때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던 느낌과 가끔이나마 티비를 통해 본 스타크래프트에게 애착이 생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기에 10년동안 스타크래프트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 믿고 있고, 앞으로도 스타크래프트가 크게 발전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윤열 화이팅~

p.s. 알고보니 프로게이머 중에 joker 라는 아이디를 쓰는 게이머가 있더군요. 누구였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구수치♥원성
07/02/12 12:04
수정 아이콘
맨끝에 이윤열화이팅 적으신거 보니까 저처럼 윤빠? 반갑구요. 미국에 계시는데도 이렇게 글로 얘길 할수 있다는데서 새삼 인터넷의 장점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말씀하신데서 과거 생각 많이 나네요. 특히 아이티브이... 저는 지금은 하이브로 변태(?)하신 이현주 해설의 해처리 시절이 생각나네요. 이기석선수와 같이 진행하셨는데 두 사람 다 바가지 머리에 염색한 것 같은 스타일에 현주해설 얼굴은 둥글둥글...

머나먼 미국에서도 스타 사랑을 놓지 않고 계신 점이 참 보기 좋네요. 그리고 지금 나이가 한창 스타식으로 말하면 초반 테크 올리는 시기니 잘하셔서 후반 운영에 필요한 기초를 잘 닦으시기를 그저 나이만 더 먹은 인생선배로서 바랍니다.
설탕가루인형
07/02/12 13:23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유예시스템은 이런 분들을 양성(?)하기 위한 거죠.
글 잘 읽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게임도 많이 즐기시고,
꿈도 가지시고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체념토스
07/02/12 14:57
수정 아이콘
Joker[gamei] 한빛소속 이정수 선수요

멋진선수죠^^ 반갑습니다~
Den_Zang
07/02/12 15:18
수정 아이콘
would you like something drink ? 응 ? ;;
반갑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저 같은 눈팅족들 눈이 즐겁게 >.< ;;
07/02/12 15:31
수정 아이콘
구수치♥원성미님// 이윤열 선수와 한동욱 선수 사이를 항상 왔다갔다하는 변덕쟁이죠. ^^ 반갑습니다. 설탕가루인형님// 제가 유예기간동안 꼭 챙겨본 글이 설탕가루인형님, 사일런트님, 체념토스님 글인데 이렇게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체념토스님// 항상 좋은 관전평을 써주시는 체념토스님, 반갑습니다. ^^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Den_Zang님// 네네, 격려 고맙습니다~ 앞으로 글을 더 쓸지는 모르겠지만..^^;
카이레스
07/02/13 00:34
수정 아이콘
방가워요~
저는 옛날에 가입해놓고서 오랫동안 안와서 2달 유예기간이 끝났을 때도
이런 글을 못 썼습니다^^
수요일에 누굴 응원하실 지 갈등이 많으시겠네요.
그래도 우리 윤열 선수를 좀 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153 3종족의 완벽한 밸런스를 위해서.. [23] NavraS3801 07/02/14 3801 0
29152 당신은 더 성장해야 합니다 (최연성 선수 응원 글) [13] Den_Zang3712 07/02/14 3712 0
29149 팬이니까요. [12] JokeR_4198 07/02/13 4198 0
29148 (홍보글) 제1회 win-game 온라인 스타크래프트 대회 [16] 다반향초3845 07/02/13 3845 0
29146 내일모래 대체 뭘봐야 하죠? OSL 4강전 VS W3 시즌1 챔피언결정전 [76] 처음느낌7608 07/02/12 7608 0
29145 e스포츠의 위기? 과거를 생각해보면요.. [19] 타우크로스4343 07/02/12 4343 0
29144 프로 스포츠의 위기! 그렇다면 e스포츠는? [12] Pride-fc N0-13724 07/02/12 3724 0
29143 Give up Progamer [42] 포로리5647 07/02/12 5647 0
29142 프로토스의 한.... [128] 신병국6136 07/02/12 6136 0
29140 조심스레 첫글을 써봅니다. [6] JokeR_3699 07/02/12 3699 0
29139 휴~~ 군대와서 임요환 선수 경기를 옵저버하게 되었군요. [25] 김광훈8666 07/02/12 8666 0
29138 이재훈, 그가 공군에서 완성되길... [10] 리콜의추억3860 07/02/12 3860 0
29137 아직 그들은 죽지 않았다. <5> fOru, 이재훈 [8] Espio4138 07/02/12 4138 0
29136 MSL 테란의 한... [75] 처음느낌5924 07/02/12 5924 0
29135 자리는 그릇을 만든다. [4] Estrela3707 07/02/11 3707 0
29132 현재 MSL 최소,최대로 보는 종족별&팀별 총정리! [3] Estrela4240 07/02/11 4240 0
29131 [설탕의 다른듯 닮은]졸린눈의 마법사, 김환중과 피를로 [39] 설탕가루인형4339 07/02/11 4339 0
29130 박용운 코치의 숨은 능력[반말체] [20] Estrela5721 07/02/11 5721 0
29129 양대리그 차기시즌 맵시스템에 대한 제언. [19] S&S FELIX5715 07/02/11 5715 0
29127 안석열 선수. [28] Finale5342 07/02/11 5342 0
29126 Maestro [10] 수퍼소닉4027 07/02/11 4027 0
29124 강민, '자만'보단 차라리 '실력' [10] 라울리스타4743 07/02/10 4743 0
29123 [스파키즈 추가]프로게이머 카드 게임 [16] NavraS3952 07/02/10 39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