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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3 15:15:12
Name Irin
Subject 엄재경해설은 왜 마신을 주장하는가?
이 글은 딱히 누굴 공격한다기보다는, 여러 반대 여론이 있음에도 엄재경 해설이 마재윤 선수의 별명을 왜 ‘마신’이라 지었으며, 이 별명을 왜 밀었는지에 대한 개인적 분석이라고 미리 말해 둔다.

---

온게임넷은 지금까지 (포장력이라고 흔히 말하는) 리그의 홍보 능력이 MBC게임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고 있으며, 그 원동력에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엄재경 해설의 공도 작지 않다. 전직 작가였던 그가 리그 상황에 따른 적절한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새로운 별명도 지어주면서 온게임넷은 게임 이상의 볼것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엄재경 해설이 주도한 스토리텔링은 판타지나 무협, 만화 등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가 지은 별명들이 거의 무협이나 판타지 분위기를 많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그 자신도 만화작가였고.

게임방송 초창기에는 해설을 할만한 사람들이 없었으나,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선수 출신 해설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비선수 출신인 엄재경 해설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작가 출신답게 만담과 강력한 이야기 구성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해설자 중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최근 엄재경 해설이 해설하는 내용을 보면 게임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묘사’하는 측면이 강한데, 이는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엄재경 해설이 아무리 설명을 자세히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엄재경 해설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하나의 세계로 잡고, 그때그때 일어나는 상황들에 맞춰서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가는 작가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엄재경 해설이 잡아놓은 세계에 이질적인 요소인 ‘마에스트로’가 온 것이다. ‘대음악가, 명지휘자’를 뜻하는 마에스트로는 언뜻 봐도 환타지나 무협 세계와는 잘 맞지 않는다. 황제, 폭풍, 투신, 사신, 천재, 괴물, 귀족, 영웅, 악마, 몽상가 등 왠지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에 현실과 가장 가까운 이미지인 ‘마에스트로’가 오니 엄재경 해설이 ‘포스’를 느끼고 싶어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엄재경 해설의 입장에서 보면 ‘마에스트로’가 붙여진 마재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에 떨어진 캐리건이나 제라툴 정도의 이질적 요소가 아닐까).

그는 자신이 구축한 세계관에 알맞게 마재윤을 포함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마신’은 아니었을까? 인터넷 혹은 타방송사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라 자존심 때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 하면 김준영의 ‘대인배’는 온게임넷에서 만들어 준 별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재경 해설이 자주 쓰고, 또 그에 맞는 만담도 상황에 따라 적절히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작가’ 엄재경의 입장에서 그가 만들어내는 세계관에 맞는 이미지를 찾다 보니 ‘마신’이 나온 것이고, 그의 입장에서는 마신 외의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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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07/02/23 15:17
수정 아이콘
그럴듯한 분석이네요.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원색적인 비난이 아니라는 점만 가지고도 백만점 드리고 싶습니다.
'세계관'에 안맞는다는거...의외로 작가적인 성격이 있는 사람한테는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일 수도 있거든요.
특히 동인쪽(?)이라면 더더욱...덜덜덜;
07/02/23 15:17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가는 분석인데요 :)
07/02/23 15:17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 이라고는 붙여주시죠 제목 보고 놀랬습니다 아무리 공인이라도 이렇게 사람 이름을 막불러도 되는건지요
항즐이
07/02/23 15:18
수정 아이콘
마신이라는 어감은 유치해서 싫어하지만,
(그리고 선수 본인과 팬들이 좋아하는 별명이 이미 따로 있구요)
이 분석글에는 공감이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연휘군
07/02/23 15:19
수정 아이콘
마에스트로는 읽기에 너무 길죠. 흠흠.
그럴듯한 분석이었습니다 ^-^)
KnightBaran.K
07/02/23 15:20
수정 아이콘
분석에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에스트로를 의식적으로 밀어내려한다면 싫을 것 같네요.
Canivalentine
07/02/23 15:21
수정 아이콘
엄재경씨가 공인이긴하지만 개인이기도 합니다...개인이 매체를 이용해서 별명을 민다고해서 대중들이 받아들일까요...
07/02/23 15:22
수정 아이콘
BIFROST // 제목을 쓸 때 PGR의 성격을 생각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제 스타일을 죽이면서까지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많이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리고, 너그럽게 봐 주세요 ^^; 본문에는 엄재경 '해설'이라고 전부 붙여서 제 나름대로 예우를 다 했습니다 ^^;
07/02/23 15:2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글은 상황에 대한 분석이고, 제가 '마신'이란 별명을 좋아해서 쓴 글은 아닙니다. 저도 마재윤 선수는 '마에스트로'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세츠나
07/02/23 15:25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님/ 작가랄까, 예술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남들이 '어? 뭐 이런걸로?' 하는 순간에 반발하곤 하죠.
마에스트로의 경우도 좀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엄재경 해설의 독선이 맞죠. 독선이지만 예술가의 독선 같은 느낌이네요.
Irin님의 해석이 참 예리한 것 같네요. 듣고보니 정말 맞는거 같습니다. 음모론은 아무리 봐도 뭔가 그게 아닌 것 같았는데.
어쨌건 엄재경 해설의 그런 부분을 싫어하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 팬들에게는 또 팬들의 세계관이 있을테니까요.
다만 반대로, 팬들 개개인에서 '마신'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자기 작품에 대한 보호의식이랄까?
그러니 팬들도 싫은 기분이 들지만 강요당한다기 보다는 '그냥 예술가의 독선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팬들이 마신이라 불러주길 원한다기 보다 내 세계 안에서 마재윤은 이러한 캐릭터다...라는 주장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그래도 영 보기 싫어서 안되겠다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죠 -ㅅ-; 하지만 제 생각엔 아무래도 강요는 아니었다고 느껴집니다...)
보노보노
07/02/23 15:25
수정 아이콘
괜찮은 분석글인 것 같습니다. 마신.. 마신은 무협지나 일본애니에서 많이 등장하는 용어인데요.. 솔직히 어감이 좀 유치한 감이 있어서 널리 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보노보노
07/02/23 15:28
수정 아이콘
같은 신이라도 박성준선수를 가리키는 투신은 훨씬 잘 와닿았는데 말이죠.. 마신... 마신이 오히려 마에스트로보다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하는데에도 더 부족한 느낌을 줍니다.
EarlCain
07/02/23 15:3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나니 엄재경 해설이 작가출신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어느정도 수긍이 가네요. 만화나 소설같은 것은 나의 세계관과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보고 즐기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제 취향이나 세계관에서 엇나가는 건 절대로 읽지도 보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말이죠.
벙커속메딕
07/02/23 15:37
수정 아이콘
pgr에서 마에스트로를 외치는 마본좌 팬들을보니 광신도 같아서 마신 이 맞는거 같네요,,
난 개인적으로 마본좌 제일 마음에 드는데..........
07/02/23 15:37
수정 아이콘
좀 쌩뚱맞은 이야기일수있겠지만 전 마신이라고 하면 마우스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마신이란 어감 제게는 너무 이상합니다. 이런증상 저뿐인가요?
07/02/23 15:39
수정 아이콘
마본좌가 사실 제일 부르기 좋지만 마본좌는 별명으로 보기 곤란한것 같습니다. 본좌라는 표현은 사실 마재윤선수 훨씬 이전부터 쓰였잖습니까.
율곡이이
07/02/23 15:45
수정 아이콘
내용은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하지만,
본인 스타일때문에 남의 이름 막 부르면 그 분 기분이 좋겠습니까?
본문에는 대우해주었다고 하지만,
"찬우야?! 라고 이름 막 부르고, 식사 하셨어요?"라고 말하는거와
똑같은거 같은데요..
레이싱보이
07/02/23 15:46
수정 아이콘
마에스트로보다는 마신이 저는 좀 나아 보입니다.
뭐랄까. 지금의 기세를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하는 느낌이 들어서.
체게바라형님
07/02/23 15:47
수정 아이콘
(운영진 일부 수정)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가 있군요^^ 개인적으로 별명논쟁, 본좌논쟁이야말로 제대로 소모적인 논쟁이라 생각하지만 이쯤되면 문학작품 하나나올듯
연성,신화가되
07/02/23 15:50
수정 아이콘
치터가 괴물이 된것 역시 빅브라더에 의해서...
永遠그후
07/02/23 16:05
수정 아이콘
왠지 수긍이 가는 설명이네요. 전 왜 엄재경해설이 그렇게까지 유령이니 마신이니 팬들이 싫다하는 병명을 붙일까 했는데. 온게임넷의 헤게모니론 = 거시적 이 글은 엄재경해설에 대한 미시적인 관점에서 잘 분석하신듯 합니다 공감갑니다.
영웅의물량
07/02/23 16: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상당히 공감되는, 재밌는 분석이네요^^;
개인적으로 투신과 사신은.. 정말 와닫는 느낌이 있었고,
운신은 나름 괜찮다 싶었었죠. 마신은 정말 아니다 싶었는데ㅠ.ㅠ
저런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면 또 이해가 되는 부분..
07/02/23 16:09
수정 아이콘
마에스트로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모든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불러주는게 당연한 이름과 동급의 대우를 받을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본문에 기반이 된 새로운 관점에 신선하고 동감입니다.
하얀늑대
07/02/23 16:11
수정 아이콘
무척 공감가는 글이네요..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건 마신이란 별명은 마재윤선수를 그다지 잘표현하는것 같지 않다는 거죠..투신이나 사신처럼 팬들에게 확 와닿는 별명이라면 좋을텐데 그렇질 못하니까 계속 말이 나오는거겠죠..엄재경 해설이 좀 더 분발(?)해서 자신의 세계에서 마재윤 선수를 부를만한 멋진 별명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07/02/23 16:17
수정 아이콘
저도 letina 님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마에스트로... 처음 나올때도 별로라고 하는분도 많았고(저 역시 별로였구요)
단지 pgr과 스겔에서의 다수분들에 의해 정해진 별명이란 느낌아닌가요
즉 매니아팬들이 주어진 별명이랄까...
많은 전체 시청자들에 비하면 어쩌면 소수일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전 첨부터 마에스트로자체가 마재윤선수의 강력함과 마재윤선수의 느낌이
그리 표현되지 않은거 같아서 별로였던 사람이였는데...
그렇다고 마신이 맘에 든다는건 아니지만
마치 모든 시청자들이 마에스트로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글과 사람들의
생각 역시 공감못하겠는데요...
07/02/23 16:18
수정 아이콘
정말 그많은 광신도들 생각해보면 마신이 더 어울리는군요.
솔직히 이난리들 치는것보면...--;. 이표정밖에 안나오더군요.
천둥마재숭이
07/02/23 16:19
수정 아이콘
엄해설을 예우하신다면 일단 제목부터 수정해주시죠. 글 내용은 좋은데 반말호칭하는 듯한 제목이 거부감을 들게합니다.
sway with me
07/02/23 16:21
수정 아이콘
그럴 듯한 분석이라는 데에 동감합니다.
저는 마신도, 사신과 이미지가 너무 겹친다는 점만 빼면 제법 재미있는 별명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만(투신, 운신의 연장선상에서), 팬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차피 사라지겠지요.
bonus000
07/02/23 16:23
수정 아이콘
풀어헤쳐보면 마에스트로도 나쁘지 않지만, 무협지랑 만화 좋아하는 저는 그냥 마제(魔帝)가 젤 좋습니다. 이름과의 절묘한 매치 -_-;;

마신은 좀...

PS. 제목에 선수나 관계자의 이름만 들어가면 안되는 룰은 없고, 본글에서 처럼 예우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이 글 자체의 제목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어차피 타이틀일 뿐이니까요.
항즐이
07/02/23 16:26
수정 아이콘
상이님/

현장에서 Maestro가 새겨진 티셔츠와 손수건을 흔드는 팬들을 보시면 생각이 좀 바뀌실 거 같습니다. -_-;;
이미 마재윤 선수의 팬들이 Maestro라는 명칭에 애착이 들만큼 들었죠. 까페도 그렇고.. -_-;;

최소한 마재윤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선호되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KnightBaran.K
07/02/23 16:27
수정 아이콘
쉐보// -_- 참 냉소적이십니다.

상이// 일단 마재윤선수 팬클럽이 쓰고 있는 별명이지요.
발업리버
07/02/23 16:28
수정 아이콘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뒷담화에서의 그 모습은 결국 엄옹 본인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잘 타협하지 않는 성격인듯
천둥마재숭이
07/02/23 16:4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전 요즘 별명때문에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서 이상한게 마에스트로... 몇 안되는 거장에게만 붙는 깊은 품격이 우러나오는 별명인것은 알지만 그래도 인간이잖아요? 아무리 요새 뭔신 뭔신 해서 신이 흔하다 하지만 마에스트로>> **신 개인적으로 이건 아니잖나 싶은데 말이죠.

신이 아무리 등급(?)이 낮더라도 어쨌든 인간이 할수없는걸 하는게 신이고 마에스트로 열명이 와도 신 1명한테 안되야 맞는거 아닌가... 그런데 ~신 별명 인플레라서 신이 푸대접받다보니 마에스트로 >> ~신 이렇게 되는건가요? 하여튼 피지알에서 요즘 대세인 마에스트로 >>> 온갖 잡신(?) 이 분위길 보면서 계속 이상한 느낌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신인데...... -_-;
KnightBaran.K
07/02/23 16:47
수정 아이콘
천둥마재숭이// 말씀그대로~~ **신 별명이 인플레라서 그런듯 싶습니다. ^^ 그리고 마신은 어떤 느낌인지 단박에 와닿지를 않아요. -ㅁ- 투신->박성준의 전투력 사신->오영종의 닥템 마신->????
M.Ladder
07/02/23 16:59
수정 아이콘
천둥마재숭이님 // 온갖 잡신이 인간보다 나은 이유는 없지 않나요 ^^;
신이라면 항상 인간위라고 생각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유일신이나 뭐 기타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의 개념이 아닌, 마신 등은 이야기 속에서 인간에게 쓰러지기도 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귀신도 신이구요.
꼭 신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만은 아닐지도요;
信主NISSI
07/02/23 17:0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도 지속적으로 말해왔지만, 음모론은 참... 그냥 싫으신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은 걸 이야기 한거구요.
오윤구
07/02/23 17:06
수정 아이콘
가장 공감가는 글이네요.
다만 엄옹이 생각하시기에 "전장의 지휘자" 컨셉이 대중에게 다가서기 어렵다면, 뒷담화에서 말씀하셨던 그런 비유를 이용하셔도 좋았을텐데요. 그럼 호응도 좋았을텐데......
글루미선데이
07/02/23 17:16
수정 아이콘
그런 설명을 하셨죠 마에스트로 멋있다 멋있는데 자기가 볼때는 강력함을 표현하는 맛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근데 커뮤니티 와보면 엠겜을 의도적으로 까네 마네 강압을 하네 마네
(말 꺼낸 것은 솔직히 김태형 해설인데 왜 총대를 엄해설이-_-;;)
Adrenalin
07/02/23 17:36
수정 아이콘
저도, 비단 스타일때문이라고 해도, 글 제목에 해설이라는 호칭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큐리스
07/02/23 17:45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로 엄재경 해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마신은 별로입니다. --;
왜냐하면 제가 아라비안 나이트 완역본 10권짜리 중에 한 6권까지는 읽었는데요.
(아라비안 나이트 생각보다 엄청나게 길고 지루합니다... --;; 인내심 키우려고 읽으시려는 게 아니면 비추...)
거기 수두룩하게 나오는 마신은 거의 잡신 수준이거든요.
온갖 요술은 다 부릴 수 있고 인간에 비해 강력하긴 한데 절대적인 존재도 아니고, 성격적으로는 좀 괴팍한 녀석들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도깨비쯤 된다고나 할까요.
물론, 영어(리차드 버튼의...) 원본을 읽은 건 아니라서 역자가 '마신'으로 번역한 거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마신은 참 별거 아닌 존재입니다. --;;

아... 참... 이게 본론은 아니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엄재경 해설의 세계관에 가장 걸맞고 제일 선호하는 건 역시 '유령'이 맞을 것 같습니다.
반대가 심하니까 '마신'으로 돌아선 건데 그것마저도 거센 저항에 부딪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항즐이
07/02/23 17:45
수정 아이콘
제목의 호칭을 일단 운영진 재량으로 수정해 놓았습니다.

글루미선데이님// 그 이전 방송에선 좀 안좋았죠;; 그래서 격발되었는데, 좋은 뜻임을 알고도 여전히 자신의 별명을 고집하시는게 안타깝긴 합니다. 까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죠.
아레스
07/02/23 18:19
수정 아이콘
엄재경해설의 속이 다 드러나보이는 고집이죠..
벙커속메딕
07/02/23 18:57
수정 아이콘
마본좌, 이본좌,최본좌,임본좌 역쉬 본좌 어감은 마본좌최고,,,,
마재윤선수 화이팅
그러나 나는 이윤열선수 팬이라는거 이윤열선수 승리하세여
07/02/23 20:02
수정 아이콘
마신이 싫은 이유는 마에스트로란별명을
밀어낸다고생각하는것과
입에 감기는맛이 없다는거죠..
NeoYoung
07/03/01 04:16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은 진정한 독설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독설가는 자기 비판이나 자기가 속한 조직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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