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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02 02:13:51
Name JUSTIN
Subject "3본좌시대"의 도래
마재윤이라는 저그의 최강의 지휘자가 우주를 점령한 이후,
저그에게는 영광의 시대, 타종족에게는 암흑의 시대가 도래한다.

이후, 저그의 지배를 받던 테란과 프로토스종족모두 절치부심끝에
이윤열과 김택용이라는 종족대표를 앞세워 마재윤을 격파하고
"3본좌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스타크래프트의 역사를 기록하는 이가 있다면 저렇게 기록하지 않았을까요. 이제는 "3본좌시대"의 개막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윤열과 김택용이라는 각종족 대표는 그만큼 강력한 모습으로 종족의 자존심을 세워놓았으니 말이죠. 저그의 본좌 마재윤, 테란의 본좌 이윤열, 프로토스의 본좌 김택용. "삼국지"같은 세 선수의 얽히고 설킨 묘한 균형의 현시점을 짚어보고 싶네요.


1. 아직도 내가 본좌다! 마재윤

최근 포스가 많이 떨어진것은 사실입니다. 양대리그 결승에 올라, 신한은행 스타리그를 우승한뒤, 마재윤은 하얗게 불태운 내일의 죠처럼 에너지를 다한 기분이 들정도입니다. msl을 지배하며 뿜던 그 강력한 포스가 김택용이라는 프로토스에 의해 걷혀버릴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러나 아직도 마재윤은 강합니다. 저그의 지배자로서 지금은 피신해있지만, 언제 또 정복야욕을 드러낼지 모릅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고 생각해야겠지요.  지금 마재윤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무서운 징크스는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msl4회 우승징크스와 온게임넷의 우승자 징크스입니다. 현재 마재윤 선수는 이 두개의 징크스모두를 극복하고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경기력은 조금은 "마재윤"이라는 이름값에 맞지 않는것이 사실이네요. 이윤열과 김택용이라는 만만치 않은 선수들 외에도 부활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괴물' 최연성도 껄끄럽긴 마찬가집니다.



2. 천재의 부활, 그리고 본좌는 나다! 이윤열

최근 이윤열의 행보도 심상치 않습니다. 예전에 마음만 먹으면 결승에 올라갔던 선수가 바로 이윤열이었으니까요. 지금 그때의 이윤열을 보는듯한 착각까지 듭니다. 과거의 올드게이머가 이렇게 다시 본좌급 포스를 보여주는것도 정말 쉽지 않은일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최고의 게이머답네요.  최근 경기력도 좋습니다. 과거의 조금은 고집스러웠던 모습에서 탈피, 특유의 천재적인 프리스타일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맞추어 같이 발전해나가고 있는 무서운 선수가 되었네요.

이윤열의 본좌복귀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마재윤'도 현재는 어느정도 극복한 모습입니다. 온게임넷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현재 자신의 주무대였던 엠비씨게임무대에도 복귀한 상태입니다. 테란의 수장으로서, 이번에 테란을 다시 최강종족 자리에 올려놀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듯 보입니다. 다만, 김택용이라는 신성이 새롭게 강자로 등장했고, 영원한 라이벌 최연성의 기지개도 심상치 않은것이 현재 약간의 불안요소가 될수 있겠네요.


3. 프로토스의 시대를 선포한다! 김택용

놀라운 선수라고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마치 오랜기간 프로토스가 숨죽이며 기다려온 최강용사의 탄생을 보는듯 합니다. 저그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강력했던 선수가 있었나 싶네요. 프로토스의 한을 풀어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현재 경기력이 가장 눈부신 선수입니다. 상황에 맞춘 판단력, 물량, 센스, 컨트롤, 빌드 어느것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선수입니다. 다만, 테란의 타이밍러쉬에 종종 허무하게 밀리는 모습이 보이곤 하는데 이러한 부분만 보완된다면, 프로토스가 최초로 저그를 정복하고 본좌자리에 등극할 가능성도 높게 보이네요. 프로토스의 재앙이라고 불리던 마재윤을 상대로 4대0격파를 해낸만큼 이선수에게 기존의 상식을 대입하는것은 조금은 무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혁명가. 프로토스 전설로 내려오던 '초프로토스'의 탄생을 지켜보는것도 재밌는 일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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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야
07/04/02 02:19
수정 아이콘
최근 가장 잘하는 게이머 3명을 꼽으라면 위 3명을 많은 분들이 꼽으실것 같은데 저분들이 각 종족을 대표 하시는 분들이죠
언제 이런적이 있었나 싶은데 그래서 요즘 스타계가 게임 내적으론 제일 흥미로운거 같네요
오윤구
07/04/02 02:24
수정 아이콘
제 2의 삼신전시대일까요. 이번엔 게다가 종족별로 이루어진 트로이카군요.
22raptor
07/04/02 02:37
수정 아이콘
택용선수를 보면
브루드워 미션에 등장하는 젊고 패기넘치는 다크템플러 "알타니스"가 생각납니다.

나이도 젊고, 커세어+다크를 잘쓴다는 점도 그렇고..
영웅의 등짝
07/04/02 03:40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는 재밌어요 ^^
저 최연성이 저그에게 그렇게 일방적인 스코어로 당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마재윤이라는 괴물이 등장해 그걸 이루어 버리더군요... 그리고 마재윤은 절대 다전제에서 플토에게 지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걸 김택용이 해내버리더군요. 그것도 완봉으로...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바로 이 김택용의 최대 약점(?)이 다름 아닌 테란전 ㅡ_ㅡ;;;
07/04/02 05:34
수정 아이콘
스타 삼분지계를 성공시킨 방송사 및 구단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07/04/02 06:11
수정 아이콘
현재, 온게임넷이란 도사가, 마재윤에게 우승자징크스란 질병을 선사하고 떠났죠. 마치, 손책에게 우길(?)이 병을 준것처럼 ^^; 유비가 한중에서 사기쳐서 급부상한것처럼, 김택용도 마재윤잡고, 급 부상하고, 이윤열은 딱 조조...
07/04/02 06:55
수정 아이콘
각 종족별로 스타판을 지배하는 선수가 있으니 팬들 입장에선 그저 즐겁기만 하네요^^
힙훕퍼
07/04/02 07:30
수정 아이콘
세 선수 다 저에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선수들이네요. 마재윤선수는 아직까지는 그 무적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잠깐의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어떻게 넘어설지 기대되고, 이윤열선수는 항상 자신의 한계를 깨려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역시나.. 김택용선수는 이 선수가 더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 보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더불어 강민,박성준선수도 -0-;
swflying
07/04/02 08:13
수정 아이콘
김택용을 비롯한 모든 프로토스가 극복해야할것은 맵...입니다. 강민선수도 온겜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다음시즌. 머큐리가 등장했고,,펠레노르등등 어이없는 맵들 많았죠..플토 암흑기오고 그랬죠.
요즘은 플토에게 할만한..맵이 그나마 있어줘서
플토가 해볼만한겁니다.
갑자기또 개척시대, 오리지널 백두대간 같은 맵
등장하면 프로토스 본좌는 있을수 없습니다
parallelline
07/04/02 09:44
수정 아이콘
알타니스는 스카웃영웅으로 알고있어요;;
07/04/02 10:08
수정 아이콘
컥... parallelline님 덧글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07/04/02 10:42
수정 아이콘
swflying님//극복해야 본좌아니겠습니까? 강민선수에게는 어이없는
맵들도 많았지만 타종족이 봤을때 어이없는 맵들도 많았죠. 경력이
많은 만큼 기회도 많았을테니까요. 흡사 지금은 플토 노력을 맵빨로
돌리고 강민선수의 슬럼프를 맵의 불운으로 돌리는 모습이 뭔가
이상합니다. 난세영웅이라고 극복해야 본좝니다. 플토는 약한
종족이 아닙니다.
Spiritual Message
07/04/02 10:47
수정 아이콘
신한은행 시즌2 우승때부터 느낀건데, 최근의 이윤열 선수는 본좌라고 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어떤 의지라고나 할까.. 승부근성이라고나 할까.. 꼭 이겨야 겠다고 마음먹는 경기에서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본좌라고 부를만한 상태는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경기력을 뛰어넘는 정신적인 무언가가 작용해서 중요한 순간에 승리를 거머쥐는 듯한 모습인데, 이런 아슬아슬한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다소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느와르
07/04/02 14:09
수정 아이콘
이윤열이 조조라 딱맞네요 .. 전쟁중에서 가장 잔뼈가굵은 조조.. 이윤열도 그렇죠 ^ 종족을 나라라고 생각하면 가장 힘이강하고 인구수도많고 물자도풍부한 위나라가 테란이란 이미지에 딱맞다고생각되네요 .. 전저그긴하지만
07/04/02 15:33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이윤열선수가 가장 오래갈거 같은데요..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률을 유지하는 선수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경기력이 따라잡히면 부진에 빠지지만 이윤열 선수는 그 상황을 몇번이나 이겨낸 선수니
발업까먹은질
07/04/02 15:3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삼신전때도 그렇고 참 꾸준하네요
세리스
07/04/02 16:22
수정 아이콘
본좌가 셋이나 될수 있나요...
본좌는 하나죠.. 그냥 삼국시대 정도가 좋을듯 싶네요.
07/04/02 17:18
수정 아이콘
삼본좌라니~ 듣기 좋은데요. 차기리그에서도 세 선수가 잘 할까요? 되도록이면 4강 이상 성적이 나왔으면 합니다~그래야 경기를 많이 보게 되겠죠.
천재여우
07/04/02 19:25
수정 아이콘
천하삼분지계라는 것인가요? ^^
다음 리그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써질지 기대가 됩니다~
swflying
07/04/03 09:58
수정 아이콘
제말은
프로토스의 지금 강세가 맵빨이아니라,
맵이 그나마 개념맵들이라 가능하다 이말입니다.
프로토스는 저그 압살한 맵 유일하게 패러독스 하나뿐이었는데
그맵 갖고 까입니다.
수많은 플토 압살맵들은 하도 많아서 언급하기도 힘드네요
Adrenalin
07/04/03 16:31
수정 아이콘
2002 말 시즌 - 파나소닉
2004 말 시즌 - 아이옵스
2006 말 시즌 - 신한은행

이윤열 선수 참 꾸준하네요.
07/04/03 18: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선수가 모든 경기를 이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모든 경기를 집중할 수도 업고. 객관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기만 이기는 것이 필요한 법이죠. 개인적으로 NaDa나 SaVior나 둘 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꽤 짭짤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 선수들의 성적을 가지고는 최근 몇 경기 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건 의미 없을듯 싶네요.
마린의후예
07/04/07 22:39
수정 아이콘
홍진호 조용호 강민 박정석 선수가 부활하기만 손꼽아 기다릴 뿐입니다
케텝빠라서요...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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