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8/18 01:14:16
Name 하성훈
Subject 부활하라, 목동전설이여...
저는 조용호선수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런 제가 예전에 이곳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목동전설을 찬양하다라는 제목으로...

여러분 혹시 2006년 1월 14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시나요? 조용호선수의 열렬한 팬이시라면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바로 MSL의 우승자법칙인 1.3법칙을 깨버리고 자신의 프로게이머 인생7년만에 조용호선수가 감격스런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날입니다.
CyonMSL 이 대회는 제가 E_Sport 팬으로서 또한 조용호선수의 팬으로서 절대 잊지 못할 대회입니다. 조용호선수 대 마재윤선수의 MSL 최초 저저전결승전. 그 5전3선승제의 대결에서 조용호선수는 장차 마본좌라 경배될 마에스트로를 상대로 3대1의 완승을 거둡니다. 결승전 4경기, 다크사우론2에서의 엄청난 난투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고 타임머신을 뛰쳐나와 뛸 듯이 기뻐하는 조용호선수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시상식 이후 우승트로피에 상기된 얼굴표정으로 입맞추시던 모습과 감격스럽게 인터뷰를 하시던 모습 허나 무엇보다 인상에 남는 것은 조용호선수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김철민캐스터의 멘트입니다.

"MSL의 우승자법칙을 깨고 탄생한 새로운 챔피언 조용호선수, 예전에 미리보는 CyonMSL 결승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마치 눈물나는 인간극장 한편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CyonMSL 결승전 그것은 조용호선수가 프로게이머 인생7년만에 쓴 최초의 우승전설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것을 이렇게 명명하기로 했습니다. 목동전설...

조용호선수는 CyonMSL 결승전 이후 자신의 제2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신한은행배 스타리그 시즌1에서도 결승전에 오르며, 케스파랭킹1위에 오르며 자신의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마음껏 드러내었습니다. 허나 호사롭던 2006년 상반기 그 시절도 마치 꿈만같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2006년 후반기 그는 상반기에서의 활약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격한 슬럼프와 부진한 경기력과 우승하진 못해도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이던 조용호과 아닌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목동소년의 슬럼프는 어느덧 장기화되어 2007년 상반기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예전의 언제나 꾸준함을 보이던 목동소년의 모습을, 이번 첼린지예선을 뚫고 본선에 올라와 멋진 모습을 보이시며 온게임넷 스타리그 무대에 다시 복귀하시는 모습을, 그리하여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우승하시는 모습을...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목동소년이라면 그리고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조용호선수라면, 그리고 ChoJJa라면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목동전설의 부활을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Ps. 추신

여러분 잊지 말아주세요. 조용호선수는 우승자입니다. 당대최강을 뽑는 MSL이라는 정글을 한번 당당하게 통과하여 최후의 일인이 되어본 자입니다. 케스파랭킹1위를 4개월간 수성했던 선수입니다. 조용호선수가 너무 묻히고 잊혀지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여러분 그리고 기억해주세요. 다시한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마본좌에 이어 두번째로 양대리그 저그우승자가 될 조용호선수를 말입니다.

한줄요약. MSL의 당대최강이 살아있는 것처럼 조용호의 목동전설은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부활할 것이다.
부활하라, 목동전설이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ompromise
07/08/18 01:17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를 비롯한 많은 올드 게이머들이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LurkerSyndromE=
07/08/18 01:31
수정 아이콘
경기 끝나고 악수하는 조용호 선수의 모습.. 본지 너무 오래 됐네요.
다시 한 번 멋지게 비상하세요!! (홍진호 선수도 같이...)
07/08/18 01:48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가 부활하는건 좋은데 랭킹1위는 4개월 했었습니다
MidasFan
07/08/18 01:49
수정 아이콘
정말... 지던 이기던간에 악수를 건네는 조용호 선수를 보면서 아! 저게 프로구나 라고 느꼇엇는데...
벌써 엊그제 같네요
조용호 선수와 더불어 모든 올드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미뉫뭬이두
07/08/18 01:50
수정 아이콘
왜 난 다른 목동으로 헷갈린건지..
하성훈
07/08/18 01:52
수정 아이콘
하이/ 수정했습니다.
ミルク
07/08/18 02:26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에게 0:3으로 패배하기 이전에, 마재윤 선수가 가장 무기력하게 패배한 경기는 싸이언 MSL 결승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조용호 선수가 대단했었는데 말이죠. 경력도 오래된 선수이니 만큼 다시 한번 그 때의 기량을 회복해서 올드 게이머들의 희망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XiooV.S2
07/08/18 05:02
수정 아이콘
꾸준함의 대명사인 선수였는데 말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닮고 싶었던 플레이어였습니다. 끝나고 시원하게 gg치고 악수할수있는, 큰 배포의 사나이가 멋져보였거든요. 다시한번 플토팬의 마음에 눈물을 흘리게하는 1년에 2번지는 저그전을 보여주세요.(플토유저의 고민.)
초보저그
07/08/18 05:09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의 경기 끝나고 악수하는 모습을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최근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군요. 꾸준히 개인리그에 모습을 비추던 선수였는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갑자기 안보이는지 궁금합니다.
택용스칸
07/08/18 08:04
수정 아이콘
1-3법칙은 총 횟수로 따지면 다시 맞게 되죠..
영웅의물량
07/08/18 08:16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윤열3-강민-최연성3-박태민-마재윤-조용호-마재윤2-김택용2

조용호 선수가 사이에 딱 끼어서 규칙-_-을 파괴했죠^^
마재윤 3연패 후에 조용호 선수가 먹었다면.. 정말 1-3-1-3-1-3-1-3의 전설이 가능했을지도;;
펠릭스~
07/08/18 10:45
수정 아이콘
결승이 저저전이였고
대진이나 이런저런것을 봤을때
환영받을만한 입장이 아니였죠...
드라마틱한 극복이란 테마가 없어서 였다고 생각됩니다.
the hive
07/08/18 10:58
수정 아이콘
조용호 꺾고 올라간 선수들이 하필이면 메이져 진출 ㅠㅠㅠㅠ(오충훈,권수현)
라구요
07/08/18 21:17
수정 아이콘
1년에 한번 졌잖아요...... 토스전....... 1년에 한번진다던 그 토스전......
이젠 토스전만 다시 끌어올려도 ............................... 후..
이준호
07/08/18 21:58
수정 아이콘
잠시 숨을 고르는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떠나서 언제나 신뢰할수 있고 또 신뢰하고 있는 선수중 한명이 용호입니다.
언제까지가 아닌 언젠가 정상의 자리에 다시 설거라 믿고 있습니다.

뇽호 화이팅 !!
the hive
07/08/18 22:28
수정 아이콘
이준호님// 테란유저 이모 선수처럼만 된다면야 ~~;;
김우진
07/08/19 17:51
수정 아이콘
왜 조용호 선수 관련글이 안올라오나 싶었는데 하성훈님이 올려주시는군요.
용호 선수 정말 파이팅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837 뽀뽀녀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27] 마빠이10585 07/08/20 10585 0
31836 스타리그 시뮬레이터 ver1.00 [135] zephyrus11388 07/08/19 11388 0
31835 [기타] 모든 MMO선수들은 사회적 패자들이 아니다....단지 그들의 몇몇 [1] 우리동네안드4342 07/08/20 4342 0
31834 폭풍은 멈추었다.... 하지만? [3] 오크히어로(변4094 07/08/20 4094 0
31831 이미wcg는 끝났지만 [24] 헤어지지 말자!5508 07/08/19 5508 0
31830 KeSPA홈페이지 정보력 이대로 좋은가? [17] 결명자4607 07/08/19 4607 0
31829 홍진호선수가 저그에게 남긴건? [100] 6767568981 07/08/19 8981 0
31828 wcg 예선전 이제 막을 내렸군요... [31] 오소리감투5923 07/08/19 5923 0
31827 악마는 부활하는가? [11] JokeR_4982 07/08/19 4982 0
31826 [속보] 김정민 해설, 급작스런 응급실행으로 WCG 중계에서 빠져 [34] The xian8973 07/08/19 8973 0
31825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아홉번째 이야기> [2] 창이♡3996 07/08/19 3996 0
31824 송병구의 본좌급 승률과 포스. [31] 카오스돋하5900 07/08/19 5900 0
31823 @@ 윤용태 ... 그를 보며 악마를 떠올리다 ...! [13] 메딕아빠4515 07/08/19 4515 0
31822 pgr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 [36] Wanderer6012 07/08/18 6012 0
31821 아직도 마재윤선수의 스타일이 김택용 선수에게 먹히는 것일까요? [53] AgainStorm10103 07/08/18 10103 0
31820 펌) 마재윤의 테란전에 관한 소고-1,2,3,4 by FELIX [32] Judas Pain13164 07/08/18 13164 0
31819 마재윤의 프로토스전. 2년간 상세하게 보기. [26] Leeka7422 07/08/18 7422 0
31818 부활하라, 목동전설이여... [17] 하성훈4104 07/08/18 4104 0
31817 요즘 WCG 예선을 보면서 한 생각.. [31] 오즈의마법사6215 07/08/17 6215 0
31816 퇴색되어버린 사기유닛 사이언스 베슬 [45] Ace of Base9557 07/08/17 9557 0
31815 다음 스타리그 시즌2. 저그 드림팀의 출격. [36] Leeka5742 07/08/17 5742 0
31814 마재윤에 묻혔지만,송병구도 오늘 잘했습니다. [18] SKY925203 07/08/17 5203 0
31813 프로토스전 퀸은 과연 입스타일 뿐인가~~ [35] 펠릭스~6683 07/08/17 66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