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7/15 15:09:37
Name 신우신권
File #1 1.jpg (235.9 KB), Download : 18
Subject 폭풍..홍진호...


暴...風...        
        
이 한 단어를 사용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27살 아직까지 내게 있어서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사람.    
        
그동안 무수히 많은 절망과 좌절을 갖게 한 사람.    
        
그럼에도 끊임없이 기대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사람.    
        
사실 남자인 나에게 여자도 아닌 남자가 이러한 감정을 갖게 하는건 정말이지 아이러니....  
        
        
홍.  진.  호.        
        
        
이 세글자에는 내가 그동안 함께 했던 스타계의 10년의 애증과 희노애락이 그대로 스며있다.  
        
저 임요환의 라이벌로 불린 남자이며 수많은 저그유저들의 최후의 보루였으며 승부를 즐길줄 아는
        
진정한 승부사였던 남자.      
        
그는 알고 있을까?      
        
지금까지도 그에게 기대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그가 우승하면 수많은 인터넷 게시판이 폭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의 우승이 진정한 저그의 우승이라고 믿고 있는 저그유저들을?    
        
심지어 저 임요환의 팬들 조차도 홍진호의 우승을 한번쯤은 바란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나 있을까?      
        
27살...        
        
나와 동갑인, 아직 군미필자로 군에 다녀오면 곧 30이 되는 그에게...    
        
많은것을 기대하기에는 헛된 나의 바람일 뿐이겠지만    
        
이미 많은 상처를 받고 많은 좌절을 하고 많은 아픔을 경험한 그에게 이런말을 덧붙인들 아무 소용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      
        
순수한 팬의 마음으로 나의 마음을 적어 봅니다.    
        
        
폭풍이란 이름의 남자      
        
수많은 테란, 프로토스의 강자들 사이에서도 꿋꿋히 살아남았던 저그의 자존심  
        
저그에게는 당신이 있어서, 폭풍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수많은 날들을 당신으로 인해 행복했고, 즐거웠으며, 꿈꿀 수 있었습니다.  
        
테란의 황제와 프로토스의 영웅      
        
저 둘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그 이름 폭풍    
        
당신이 없었다면 우린 황제와 영웅이라는 이름을 부러워하면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을 거에요.  
        
비록 당신을 무관의 제왕, 만년 2인자라는 오명으로 끌어내리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우린 당신이 선물했던 그 행복을 잊지 못할겁니다.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전장을 누볐던 당신의 저글링과    
        
남몰래 숨겨놓고 문득 빈집으로 들어오던 당신의 럴커    
        
드론은 인구수를 제한할뿐이라며 끝까지 몰아치던 당신의 폭풍같은 그 모습을  
        
이제 다시는 볼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일장춘몽이라고 했던가,  희미한 기억속의 흐릿한 단편일지라도    
        
당신은 우리에겐 폭풍이였고 앞으로도 폭풍일것이고 폭풍으로 기억될 거에요.  
        
어깨를 펴세요.      
        
당신은 여전히 폭풍입니다.      
        
PC방에만 있어도, 팀플전에만 나와도, 우리에겐 영원한 폭풍입니다.    
        
기억하세요.        
        
당신은 스려져가는 저그를 책임졌었던 자존심이라는것을...    
        
당신은 홀로 맞써 싸우며 끝까지 저그를 등에 짊어졌었다는것을...    
        
이제 그 짐을 당신 혼자 짊어지고 가지 않는다는것을...    
        
투신도 마에스트로도 파괴의 신도 당신 없이는 존재하지 않았을거라는 것을...  
        
모든 저그유저들에겐 하나의 우상이라는 것을...    
        
잊지말고 당당히 어깨를 피세요.      
        
당신은 폭풍입니다.    

p.s) 이 글은 제가 온게임넷 홈페이지에 적었던 글을 글쓰기 해제가 풀린 기념으로 올리는 길입니다.^^;;
       허접한 글이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7/15 15:11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하면 신한 S1이 폭풍의 마지막 불꽃이였는데.. 그때 맵만 좀 받춰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08/07/15 15:12
수정 아이콘
정말 홍진호 선수 다음공군모집대라도 지원하셔서 개인전 경기를 볼수있으면 좋겠네요~
08/07/15 15:13
수정 아이콘
저그의 보루였던 홍진호.. 아직도 그가 어떤 경기에서 이기기만해도 난리가 나죠..
신우신권
08/07/15 15:19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플옵 팀플에서라도 그의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kanryu님 말씀처럼 신한 s1때가 마지막 폭풍이였는데
러커비비기로 815에서 전상욱 선수 잡고 러시아워에서 변형태 선수 빈집으로 잡고 그렇게 올라 올라 갔건만...
저그 킬러...
그당시 크레이지 모드였던 한동욱선수 땜시....
만약 조용호 선수랑 저그vs저그 KTFVSKTF 이렇게 결승에서 붙었다면 완전 끝장이였을듯..
특히 진호선수가 우승이라도 했다면 완전 눈물바다~~
08/07/15 15:56
수정 아이콘
그 암울 했던 맵들 사이에서, 테란전 50전 78% 100전 70% ; 마재윤, 이제동 선수보다 더 높은 수치더라구요..

더구나, 프로토스전은 5년 연속 65%인가 60% 했고.. 저그전은 원래 강자였고.....;; 정말 이런 선수가 우승 타이틀 없으니..

스타판에 운이라는 요소는 크게 차지 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임요환 선수 광팬이지만.. 임선수와 홍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면.. 저는 3:2로 홍선수가 우승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말 홍선수 만큼은.. 다른 선수 팬들 조차도 우승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당연할 것 같습니다...

정말 혼자서 몇년간 저그의 자존심으로 , 마지막 보루로 버텨왔지만, 이제 그 이름을 투신, 마에스트로, 폭군에게 물려주었지만..

그래도 그만의 폭풍은 홍진호만이 할 수 있기에 오늘도 기대해봅니다^^
08/07/15 16:04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제발 공군갑시다..ㅜ.ㅜ 게임하는거 계속보고싶네요..지든 이기든..
언제나
08/07/15 16:32
수정 아이콘
폭풍 저그라는 별칭이 딱 어울리는 선수.
여러 대회에서 우승은 했지만 우승자 칭호를 받지 못하는 선수.
언젠가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홍진호 선수.
슈페리올
08/07/15 16:50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는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ㅜㅜ
Fabolous
08/07/15 17:16
수정 아이콘
슈슈님// 선수한테 너무잔인한거 아닌가요? 계속 질확률이 높은데 지는거라도 보고싶다니..
카르타고
08/07/15 17:32
수정 아이콘
지든이기든 선수의경기를보고싶은게 팬의마음이라고생각합니다
08/07/15 17:32
수정 아이콘
Fabolous님// 글쎄요..; 그렇게 까지 질확률이 더 높다고 저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아직도 많은 올드선수들의 부활을 바라고 있는 입장이고
홍진호 선수 정도면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고 보는편입니다.
홍진호 선수 자신도 공군을 가면 잘할수있을꺼같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를 했구요. 그리고 이기든 지든이라고 하는 말은 지기만 해도 좋으니 나오기만 하라는 뜻으로 적은게 아니라 져도 계속 응원할테니 임요환선수와 같이 30대 게이머로서 계속 게임하는모습을 보고싶다는 의미로 적은겁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마도 홍진호선수는 은퇴를 할꺼같으니깐요.
언제나그랬죠
08/07/15 18:55
수정 아이콘
너무 잘 봤습니다... 홍진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Legend0fProToss
08/07/15 18:58
수정 아이콘
윤용태잡을때 정말 감동이었는데 그런감동 한번만더
안단테
08/07/15 19:42
수정 아이콘
아직도 믿음을 포기할 수 없는 홍진호 선수..
30대 프로게이머의 꿈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화이팅!!
팔세토의귀신
08/07/15 19:59
수정 아이콘
그 유동성이 엄청난 스갤에서도 찬양대상인 홍진호..
임요환은 이스포츠계의 아이콘이라면..
홍진호는 정신적 지주입니다..
장경진
08/07/15 21:43
수정 아이콘
곰클래식에서 윤용태 선수 잡을 때 오랜만에 폭풍다운 모습을 방송으로 본 것 같아 참 기뻤습니다.
앞으로 선수를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렇지 않고 이대로 마무리가 된다해도 홍진호 선수가 지난 세월 동안 팬에게 남긴 수많은 감동 잊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역시 홍진호 선수 공군 갔으면 좋겠어요. 왜 이번에 공군 안 가나요 ㅠㅠ
플레이아데스
08/07/15 22:39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T_T 아아....
Geo&III]Lucifer
08/07/15 22:42
수정 아이콘
그이기에, 그냥 믿을 뿐이죠.
왜냐면 폭풍이니까요.

공군 갔으면 좋겠는데... ㅡㅜ
EX_SilnetKilleR
08/07/15 23:36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저에겐 그만이 최고의 저그입니다.
풍류랑
08/07/16 02:27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에 보는 멀쩡한 사진이군요. KKONG 힘내라~
RunDavid
08/07/16 17:49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저그의 첫 우승은 홍진호 선수였어야만 했습니다...
PT트레이너
08/07/16 21:18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나이 26살
이제 자기 미래를 내다봐야죠

팬들의 염원히 엄청나기는 하나
그게 팬들이 홍진호선수 인생을 대신 살아줄수는 없는거죠

지켜봐야죠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228 결승전 맵순서입니다. [22] SKY925080 08/07/17 5080 0
35227 아레나 MSL 4강 B조, 박지수 VS 이영호. [353] SKY927599 08/07/17 7599 0
35226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52] SKY925581 08/07/17 5581 0
35225 일정상 4번만나는 차기 프로리그 - 홈-어웨이- 홈-어웨이- 마재윤과 이성은이 만나는 빅매치 [16] ankm6261 08/07/17 6261 0
35223 역대 최고의 죽음의 조는 ? [121] 킹이바8958 08/07/16 8958 0
35222 이영호를 응원한다. [26] SKY925113 08/07/16 5113 0
35221 [알림] 이번 주 토요일 ... 블리자드 부사장과의 팬미팅 & 스타2 체험 행사 ... 참여자. [3] 메딕아빠4043 08/07/16 4043 0
35220 프로리그 주말 만이라도 경기 시간대 분산좀 시키자.. [15] 헌터지존5195 08/07/16 5195 0
35219 챔피온 타이틀이 있으면 어떨까요? [21] 스쿠미츠랩4429 08/07/16 4429 0
35218 어택 정찰을 보내자. [36] 드론찌개5982 08/07/16 5982 0
35217 반엔트리예고제 + 에이스 결정전 맵 후추첨제 [10] 몽키.D.루피4152 08/07/16 4152 0
35216 맵에대한 선입견인가? 감독의 천편일률적인 선수기용인가? [20] 스쿠미츠랩4839 08/07/16 4839 1
35215 삼황 오제 사천왕 -第十五章- [14] 설탕가루인형4420 08/07/16 4420 0
35214 최연성에 대한 기억. [18] Incas.6475 08/07/16 6475 4
35213 예전에 저 온겜넷 방송 탄 기억... [8] 물맛이좋아요4453 08/07/16 4453 0
35212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전적결산 [27] 프렐루드5015 08/07/15 5015 0
35210 폭풍..홍진호... [22] 신우신권6911 08/07/15 6911 0
35209 [소식] 한동욱선수 공군지원, 홍진호 선수 지원보류. [66] Who am I?9856 08/07/15 9856 0
35207 Chaos Clan Battle 오프닝! [7] 밀란홀릭5071 08/07/15 5071 0
35206 참으로 안타까운 이제동선수의 별명 [115] JUSTIN13306 08/07/15 13306 0
35205 피스의 오프라인 결승전 참관기 2편 [3] 피스4185 08/07/14 4185 0
35203 프로리그 맵밸런스에 대해 [7] 信主NISSI4201 08/07/14 4201 0
35200 내가 뽑아보는 최고의맵 [47] sunrise6924 08/07/14 69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