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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11 00:00:00
Name 두번의 가을
Subject 아무도 언급하지 않지만 송병구선수의 연습량을 알수있는 2경기에서의 플토의 작은팁
한판을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이 연습량을 알 수 있는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경기에서는 지긴했지만 저는 그장면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못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미 이전에 널리 알려진 팁이였지만 제가 몰랐을수도 있어서 감히 글을 쓰기가 겁이나지만 혹시나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글을 써봅니다



2경기에서 송병구 선수는 3게이트 후에 로보틱스 퍼실러티 > 셔틀 > 서포티드 베이 순으로 테크를 밟았습니다

김택용선수는 방어적으로 나갔으므로 옵저버를 먼저 생산하고 셔틀을 생략한뒤 리버를 바로 뽑았습니다

이후 김택용선수의 옵저버가 송병구선수 본진에와서 셔틀과 서포티드베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때 송병구 선수가 옵저버 있는것을 눈치챘습니다

송병구선수는 이상하게 이미 생산되어 셔틀에 타고있는 리버 한기를 계속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태웠다 내렸다를 반복했습니다

'왜 저럴까?' 라고 생각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미 생산된 리버를 로보틱스 앞에서 태웠다 내렸다 함으로써 새로 생산된 2번째 리버의 생산타이밍을 속일수 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A리버가 생산되어 셔틀에 타고있는데 A를 내렸다가 태웠다가 하는 일정한 텀을 두고 다음번에 A가 셔틀에서 내려야될 경우

이때 B리버가 생산되면 B리버인지 A리버가 다시내린것인지 판단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프로게이머정도의 실력이라면 타이밍이라는 것을 체득하고 있기 때문에 감으로 느낄 수는 있지만

상대방 기지에 옵저버가 있다고 해서 계속해서 그 옵저버만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초 싸움을 다투는 상황에서 섬세함은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바 엄청난 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송병구 선수가 경기를 잡았다면 더욱 빛날 수 있었는데 아쉽지만 말입니다

온겜넷 해설진도 업급을 안하시고 중계게시판에도 아무런 언급이 없어서...

제가 과잉반응을 하는게 아닌가 해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당시상황에서 송병구 선수의 행동은

제가 추측한게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다른분들의 생각도 궁금한차에 글을 써봅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미 끝난지 오래라고 생각하는 전략적 측면도 여러모로 연구하는 선수들에 감탄을 금치못합니다  


p.S 이번 4강은 그야말로 기대되는 매치로 꽉채워져서 더욱 즐겁기만 합니다
       내일부터 많이 추워진다는데 다들 감기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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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08/10/11 00:05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대단하군요.....
돌맹이친구
08/10/11 00:06
수정 아이콘
흠... 그렇군요...
예전에 임요환선수가 드랍쉽밑에 벌쳐가 있었는데... 정작 날아간거는 투탱크 그다음 바이오닉.... 이였던 경기를 본적있는데...
비슷한 방식이군요....
청바지
08/10/11 00:07
수정 아이콘
이야.. 그런 심리전이었나보네요..
저도 그거 보고 뭘까.. 하다가.
미네랄을 아꼈다가 쓰기 위해서 일단 태웠다가 나중에 내려서 스캐럽을 눌러준 게 아닐까 했었는데 말이죠.
08/10/11 00:10
수정 아이콘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왠지 삽질로 보이더라구요. -_-
결국 지기도 했고....
08/10/11 00:29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보면서
스캐럽도 안 채우고 첫번째 리버 태웠나보구나 했었어요;;;
Caesar[SJ]
08/10/11 00:31
수정 아이콘
근데 셔틀에서 내리면 소리가 나지만 로보틱스에서 나온건 소리가 안 나지 않나요???

옵저버로 보고 있다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물론 다른 화면 보고 있는데 소리만 난다면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AerospaceEng.
08/10/11 00:36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서도 그랬죠.
08/10/11 01:34
수정 아이콘
그것외에도 8강 1경기나 저번 손찬웅 선수와의 왕의 귀환, msl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를 보면

연습을 통해 송병구 선수가 상대 첫셔틀의 동선을 거의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미리 드라군이 이동해있죠.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일정 타이밍에 마린 소수를 이동해서 첫 오버로드를 잡아내던 장면들이 떠오르네요.
TOR[RES]
08/10/11 02:47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거 보면서, '이거 엄해설이나 김해설이 말해주겠군' 생각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설명하지는 않았네요.
그런데, 별로 득 된 것 같지는 않았어요. 헷갈리게는 할 수 있지만, 어차피 셔틀에 탈 수 있는 리버 숫자는 두 기니까,
김택용 선수는 맘 편하게 리버 두 기라고 생각하고 수비에 올인했을 수도 있구요.
결과가 말해주듯 김택용 선수도 대충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Sunday진보라
08/10/11 03:15
수정 아이콘
이거보면서 심리전이구나 생각했는데
해설분들이 언급안해준게 아쉽더군요

비교하는거같지만 만약 김동준해설이였으면 분명 언급했을듯
예전에 강민vs이윤열 결승에서 심리전 언급한거하며.. 소소한센스들
adolescent
08/10/11 07:04
수정 아이콘
연습량이아니라 센스가 아닐런지..
08/10/11 08:06
수정 아이콘
어차피 빌드상 리버2기에 올인 러쉬를 하는 타이밍이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연습량이던 센스이던.. 러쉬 타이밍을 택용 선수가 헷갈릴 일은 전혀 없었을 듯 하네요.
happyend
08/10/11 08:10
수정 아이콘
아,이렇게도 볼 수 있군요.
저는 오히려,스캐럽 누를 돈을 아껴서 두번째 리버를 누르고,첫번째 리버의 타이밍을 상대에게 속이기 위해 일단 태운 뒤,떠나기전에 리버를 내려서 스캐럽을 채우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송병구선수가 사업도 늦추는 등 알뜰정신이 남다른지라....

어찌되었든,병구선수....두번의 무덤을 살아나온 자...답게, 멋진 결말을 짓기를 바랍니다.해피엔딩을 위하여^^
신우신권
08/10/11 08:38
수정 아이콘
암튼!!어제 두토스의 경기는 정말 대박이였습니다!!!긴장감,몰입감 근래 들어서 최고~
동방박사
08/10/11 09: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솔직히 리버 2기될 타이밍에 송병구선수가 뛰쳐 나올것은 뻔한것이고

김택용선수도 그걸 알고 있었으니

제가 보기에는 별로 중요한거 같지 않던데요,,

제가 오히려 어제 놀랐던 것은 송병구 선수가 셔틀 나오자마자 질럿으로 본진 정찰 하던것이 더 중요 했다고 봅니다.
Hidden Box
08/10/11 09:44
수정 아이콘
원래 있던 리버 잠깐 내린 사이에 로보틱스에서 리버 생산되서 나오면 들인 수고가 안습되는거 아닌가요 -_-;;
remedios
08/10/11 10:40
수정 아이콘
걍 습관적으로클릭질을 했다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 오묘한 팁이 있었군요
08/10/11 11:18
수정 아이콘
근데 별 의미 없는게....... 어차피 2리버 나오고 나서 셔틀이 움직이기 떄문에 타이밍은 고스란히 들키게 되는데 ㅡ,.ㅡ;;
그것보단 happyend님 말처럼 75원을 아꼈다가 나중에 스캐럽 채운 게 더 설득력 있는 것 같습니다.
happyend
08/10/11 22:45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와 허영무선수의 블리즈컨 승자결승 2경기에 보니,허영무 선수도 리버를 일단 셔틀에 태웠다가 다른 리버가 나오자 셔틀에서 내린 뒤 두기를 태우더군요.
아마,송병구선수나 허영무 선수나 스캐럽 채우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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