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0/31 12:56:13
Name TaCuro
Subject 송병구 선수의 팬이지만 그의 패배가 아쉽지 않다.
먼저 멋진 경기력으로 승리하신 김구현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제가 응원하는 삼성칸의 허영무 선수와 이성은 선수 분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어제는 집에 와서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테트리스나 하다가 시간 맞춰서 피자까지 한 판 시켜서 먹어가면서
경기를 봤습니다. 간단하게 어제 경기를 정리하자면.. 중반 이후에는 살짝 불리해 보여도 요즘 포스가 있는 송병구 선수가
운영의 묘를 살려서 이기고 붉은 셔틀!의 김구현 선수는 명성답게 초반 경제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결국 송병구 선수는 졌고요.


저는 송병구 선수를 응원했지만 그냥 5경기에서 게임이 기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닥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안타깝게 저번 도재욱 선수와의 게임같은 긴장감과 흥분은 게임 중간에 없었지만.. 사실 양대 한 번 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냥 김구현 선수가 잘해서 이기는구나.. 하고 말더군요.


송병구 선수가 요즘 트랜드에? 어울리지 않게 괜찮은 포스를 유지하는 이유로 우승을 찍지 못한 이유를 들곤 합니다.
저도 거기에 약간 동의하는데 정말 정점을 찍고 그걸 유지하는건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지하는 했던 선수가
그닥 없으니까요..

이번은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포스를 몰아서 스타리그 MSL WCG.. 혹시 곰티비까지? 솔직히 이정도 먹고
스타리그든  MSL이든 2연패.. 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본좌 등극도 멀진 않았을 테니까요.
단기간에 많은 것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그런 이룸에 반작용으로 사실 정말 과거를 답습해서 포스가 떨어질지도 모르고..

아직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송병구 선수는 한 번쯤의 우승으로는 포스가 떨어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 그냥 무근거의 팬심일지도 모르지만 몇 번씩 좌절하고 다시 올라온 (사실 올 초에 포스 떨어질때는 그냥 그렇게 되나 했습니다..)
경험과 팀도 우승 이후에 괜찮은 모습 보이고.. 그냥 왠지 송병구 선수는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사실 뭐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이지만요..


하지만 그만큼이나 그가 한 번의 우승도 없이 계속 가는 것에 불안함도 있습니다.
일종의 욕구 불만 이랄까요? 사실 우승할 시간이 지나도 한참 지났잖아요.
과거의 박경락 선수나 변은종 선수 진영수 선수.. 4강의 문턱에서 결승 우승으로 가지 못했던 그래서 조금씩 바람이 빠지듯
포스가 빠져버린 안타까운 경우를 보면서 정말 우승 경험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되려 그게 더 걱정됩니다.

정점을 찍는 것이 독이 든 성배를 마실지언정 공룡의 내성으로 무마시키고 성배는 한 번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패배는 잊어버리고 내일의 게임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진 경기는 진거고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게임을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ps 최연성 선수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다른건 조언하지 않지만 게임이 끝나면 지던 이기던 다음 게임을 준비하게 한다고요
    그런 자세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냥 저그팬이라 박성준 선수를 참 좋아하는데 가끔씩 이래도 우승을 하니까 별로 강한 이미지가 지금까지 없을지언정 그가 약하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어찌 어찌 올라가면 기대하고요.

   내일은 진짜 날빌 조심이 관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진 투바락 + 치즈러쉬는 진짜 초반에 꼭 나온다고 보고요
   분명히 운영싸움가면 유리할 것이 없다는 생각 SKT에서도 할테니까요. 어떤 방식이든 치즈러쉬..
   내일 승리의 관건은 프로브 아닐까요? 정찰의 프로브 수비의 프로브.. 기대합니다.

   최연성 선수 복귀 인터뷰에 그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저그전 메카닉 이야기가 나오니까.. 한 걸음 물러나는 대답을 하더군요
   저그전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심리전을 해야한다. 연습시 승률은 좋다;; (SKT 저그라인이 까이는건가;)
   송병구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면 좋겠네요.




정말 가지는 못하지만.. 하나 둘 셋 송병구 화이팅! 내일 생방송도 못봅니다.
집에 와서 재방송을 볼 때.. 마지막에 송병구 콜이 다시 한 번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번 결승에서 SKT 화면에서 여러 선수 코치들이 놀라도 그 표정을 다시 한 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SKT 팬들과 송병구 선수의 연속 준우승 기록을 원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요. 흑흑흑)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thinae
08/10/31 13:15
수정 아이콘
이번엔 양대리그를 잡으며 콩라인에서 벗어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김구현선수 준비를 너무 잘해왔더군요.
반면에 송병구선수는 그냥 하던대로 하려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모든 경기를 김구현선수가 리드했습니다. 게이트, 다크, 선멀티
다양하게 준비를 해왔는데 송병구선수는 경기 양상에 맞춰
따라가려다가 다리가 찢어지던군요...
결승을 앞에 두면 모든 선수들이 일정에 쫓깁니다.
프로는 극복하는 수밖에는 없죠. 다른 우승자들 처럼...
08/10/31 13:24
수정 아이콘
저도 삼성칸 팬이지만 어제 경기를 아쉽게 지긴 했지만

막 미련이 남지는 않네요 워낙 포스가 후덜덜이라서....
핫타이크
08/10/31 13:33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의 눈물이 보고싶습니다.
물론.. 감동의 눈물이요.
야누스
08/10/31 13:37
수정 아이콘
핫타이크님// 핫타이크 기억나네요. 혹시 핫타이크가 어스토니시아스토리 핫타이크인지..꼬마애
신우신권
08/10/31 13:38
수정 아이콘
진짜 우승 한번 하세요.
이러다가 홍진호 선수보다 더 우승을 바라는 팬들이 더 많아지겠어요~
우승 고고~~
08/10/31 13:40
수정 아이콘
뭐 원래 상대전적에서도 김구현 선수가 앞섰는데요. 딱히 놀라운 일도 아니었죠. 이번 결승에서 꼭 우승했으면 합니다.
IntiFadA
08/10/31 14:04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이대로 준우승을 늘려가면....
홍진호 선수는 2인자 계에서도 2인자가 되는 것인가?
개념은?
08/10/31 14:05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 응원하는 입장에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 그냥 너무 무기력한게 진게 아닌가 싶다는점입니다.
Withinae님// 말씀대로 스코어는 3:2 였지만... 사실상 5:0 이라고 봐도 크게 다를게 없는 게임이였던것 같습니다.

허나, 저도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경기를 통해 확실히 알았거든요... 송병구선수는 정말 준비를 잘 해오는 선수구나 라는점을 말이죠..
어제 경기를 통해 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못한다면 송병구 선수도 다른 프로토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것을 말입니다.

이제 결승입니다. 송병구선수가 모든것을 쏟아붓고 있을 결승전 입니다.
이제는 믿겠습니다.

콩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세요.
미소천사선미
08/10/31 14:20
수정 아이콘
어제 송병구 선수 솔직히 준비한 것 보다는 자신의 프로토스전 감으로 하는 느낌이 강했었는데...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 김구현선수보다는...
그레이브
08/10/31 15:26
수정 아이콘
양대준우승을 못해서......
08/10/31 15: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송병구선수가 운영이나 머리싸움면에서는 현존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Who am I?
08/10/31 15:56
수정 아이콘
전혀아쉽지않습니다. 혹, 그가 '졸전'을 보여줬다 한들. 내일 우승으로 보답한다면 상관없는 일입니다. 으하하하.
핫타이크
08/11/01 00:52
수정 아이콘
야누스님// 네 맞습니다~ 어스토니시아스토리에 나오는 그 핫타이크 맞습니다 맞고요~ 알아봐주시니 반갑네요^^
벨리어스
08/11/01 00:58
수정 아이콘
내일 또 준우승으로 보답한다면.. 참..-_-
08/11/01 09:21
수정 아이콘
벨리어스님// 그냥 까이는거죠 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946 Stork,the man who became legend [4] SkyToss3916 08/11/01 3916 0
35945 오늘의 관전기... [15] ISUN4870 08/11/01 4870 0
35944 좀 이르긴 하지만 송병구선수 차기시즌 개막전 지명자가 기대되네요. [29] Fim5590 08/11/01 5590 0
35943 9회 진출만에 우승 [11] MoreThanAir5125 08/11/01 5125 0
35942 오늘 몇명의 남자들이 눈물을 흘렸을까요..? [35] 먼길떠나는사6545 08/11/01 6545 0
35941 결국 당신은 끝끝내 이자리에 서고 말았군요. [25] SKY925276 08/11/01 5276 2
35940 3년여 만의 가을의 전설 [24] ICaRuStoTheSkY5951 08/11/01 5951 1
35939 2008. 11. 1. (土) 30주차 pp랭킹 [4] 택용스칸4145 08/11/01 4145 0
35938 돌부리에 발이 걸리고 나무뿌리가 발목을 잡아챈다해도. [11] Who am I?4620 08/11/01 4620 0
35937 정명훈 vs 송병구 결승전~(3) [530] SKY927832 08/11/01 7832 0
35936 송병구 vs 정명훈 2경기에서.. [20] 황제의마린5207 08/11/01 5207 0
35935 정명훈 vs 송병구 결승전~(2) [405] SKY925854 08/11/01 5854 0
35933 정명훈 vs 송병구 결승전~ [484] SKY925511 08/11/01 5511 0
35932 송병구 선수의 응원글)희망을 보여다오. [3] 스웨트3856 08/11/01 3856 0
35931 스타리그 결승전 예고편 동영상 [13] 라르쿠3929 08/11/01 3929 0
35930 클럽데이 온라인 MSL 8강 허영무vs박명수 [183] SKY924814 08/11/01 4814 0
35929 송병구 vs SKT T1의 최종전. 최후의 승자는 누구? [3] 드림씨어터3826 08/11/01 3826 0
35928 삼황 오제 사천왕 -第二十七章- [4] 설탕가루인형4082 08/11/01 4082 0
35927 Let me kiss you, Nike (송병구 응원글) [5] 王天君4092 08/11/01 4092 1
35926 결승전 관련 여러 경향.. 징크스들... [25] 그린웨이브4287 08/10/31 4287 0
35925 결승전 프리뷰 - 플토 대 테란의 결정판 (+송병구 응원글) [40] 종합백과5306 08/10/31 5306 0
35924 CJ측 진상해명글 (김준영 복귀) [36] 라구요10034 08/10/31 10034 0
35923 雷帝 윤용태 [22] 신우신권10804 08/10/31 10804 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