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2/17 05:22:51
Name 프렐루드
Subject Kespa는 왜 세부 랭킹 기준을 공개하지 않을까?
* 블로그에 쓴글을 그대로 퍼와서 반말조입니다.

가끔씩 Kespa에서 내놓는 랭킹을 보다보면 왜 상세한 랭킹 기준을 공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랭킹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랭킹 산정 방식
① 기간에 따른 포인트 차감 적용 최근 3개월 내의 성적은 100% 반영하되 이외의 기간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매월 10%씩 차감 적용하게 된 것이다.

② 단체전 성적반영 단체전의 랭킹 포인트 반영은 순위 성적에 따라 포인트가 적용되는 개인전리그와는 다르게 각 세트 승자에게 승점을 부여하며 각 경기 최종Set에 벌어지는 양 팀‘마무리(Closer)’간의 대결은 50%의 가산점이 주어지는데, 포스트시즌 경기는 별도로 50%의 가산율이 적용됩니다. 개인전 및 팀플레이의 다승왕을 차지한 선수에게는 별도의 보너스 포인트를 적용됩니다.

③ 각 리그별 포인트 비율 조정 개인리그의 경우 각 리그마다의 진행방식이 판이하게 다른 점 때문에 경기마다 승점을 부여할 수 없으므로 ‘리그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기존의 방식을 기본적으로 따르되 상금 포인트를 없애고 500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통일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의 기준에 따라서 Kespa랭킹의 기본은 프로리그에서는 경기별 승자에게 점수부여(에결에는 가산점부여), 개인리그에는 최종 순위에 따른 점수부여, 최근 3개월간의 점수는 100%부여, 그 이후에는 10%씩 차감 부여로 종합할 수 있다.

오호 그럴듯해....

하.지.만.

결정적으로 프로리그 경기에 몇점이 부여되는지, 개인리그 순위에 따라서 몇점이 부여되는지를 하나도 알 수가 없다. 설마 포스트 시즌까지 동일한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닐테고, 이번에 시행되는 3라운드에서는 동일한 점수를 부여할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개인리그에서 성적에 따라서 점수를 부여한다면 어떤 시점에 부여하게 될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이 부분은 전혀 중요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부분인데 만약에 점수를 순위가 결정된 시점에서 부여한다면 극단적인 경우 1-2위는 점수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에서 3-4위가 높은 점수를 받아서 순위가 역전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로 점수를 리그가 종료된 시점에 일괄부여한다면 하위권 선수의 경우 굉장히 뜬금없는 시기에 점수를 부여받게 된다. 현재 개인리그의 호흡이 2-3달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마치 서태지가 장기 집권하던 시절 음반판매량 50점 방송 점수 30점 ARS 집계 20점 같이 굉장히 공허한 기준일 수 밖에 없다. 이런식으로 두루뭉실한 기준만을 외부에 노출해버리니 이 랭킹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기준을 '대충'해석해서 순위 변동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해석해 버린다. 그러다가 늘 맞던 기준이 틀리면 랭킹을 불신해 버린다. Kespa랭킹이 현재 불신받는 가장 큰 이유는 랭킹의 정확성보다는 랭킹 산정의 불투명성에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달에 이 선수의 어떠 어떠한 활약을 기준으로 이만큼 올랐겠거니 생각하는데 그게 맞지 않는 경우가 꽤 있고 그걸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랭킹이 구리다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이다.

랭킹 산정에 있어서 어떤 기준이 가장 옳은가 하는 문제는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정말 발로 만든 랭킹기준이 아닌이상 올라갈 사람은 올라가고 내려갈 사람은 내려간다. 그 랭킹기준이 보수적일 수도 있고 급진적일 수도 있다. 이건 선수의 업적을 중심으로한 다소 보수적인 랭킹입니다. 라고 해서 랭킹 거지같다 말할 사람은 없다. 스포츠에 따라서 보수적인 랭킹도 많으니까. 다만 랭킹에 일어난 변화를 보는 사람이 설명할 수 없다면 그 랭킹은 낙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랭킹 산정 규칙 공개하면 안되나?

p.s. 오해가 있을까 적지만 Kespa랭킹은 약간 보수적이지만 선수의 업적을 잘 보여주는 좋은 랭킹이라고 생각합니다.
p.s.2 자기랭킹도 공개하지 못하는 처지에 이런글 쓰기도 거식하지만 꼭 말해보고 싶었던 주제였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파엘
08/12/17 05:3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이윤열 사건 시대에 비하면 상당히 신뢰성은 높아진듯해요..
pp랭킹처럼 너무 급진적이지도 않고 상당히 안정적이 된듯한데
산정 기준은 확실히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vendettaz
08/12/17 06:25
수정 아이콘
대개 랭킹(비단 스타뿐만 아니라 기타 분야 포함) 결과가 심각하게 터무니없지
않은 이상 그 구체적인 산정기준까지 궁금해하는 이는 별로 없지 않나요?
아 누구는 몇 위 했다, 이번엔 누가 1위구나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관습 같습니다만.

2006년 12월 케스파 랭킹이야 확실히 논란의 여지가 많았지만,
그 이후, 그리고 최근의 것들은 약간의 타이밍 오차(지금 한창 날라다니는 선수 랭킹이
1~2개월 후에야 급등한다던지)만 감안한다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공신력을 갖췄다 봅니다.

기준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그 기준의 공개 여부가
현 랭킹의 신뢰도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가..에 대해선 생각을 달리 합니다.
08/12/17 09:03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첫 1위 할때 부턴 나름 정상적인데 그전까지의 모든 랭킹은 산정방법 통합제 기간제 워낙 달라서 거의 가치가 없을 정도입니다. 특혜를 누린 선수들이 많아서.
08/12/17 11:22
수정 아이콘
중요한것은 프로리그의 대한 기준과 개인리그의 대한 기준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죠. 가끔 이 선수 프로리그에서 잘하고 있는데 랭킹이 왜 이렇게 낮지? 이 선수는 우승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랭킹이 이렇게 높아? 이런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가령 매번 스타리그 16강 MSL 32강에서 전패 탈락하는 선수가 있다고 치면 이 선수는 3~4달에 한번씩 스타리그 36강과 MSL 서바이버에서 4승을 한다고 쳤을때, 리그 진출 포인트가 얼마냐에 따라서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보다 랭킹이 높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은 어 이선수는 이기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랭킹이 왜 이렇게 높지? 이런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하고요. 스타리그에서 승을 해야 포인트가 올라가는지 상위라운드로 진출을 해야 포인트가 올라가는지도 모르니까, 4강에서 한쪽은 3:0으로 이기고 한쪽은 3:2로 이겼다고 치면 4강까지는 간것이니까 포인트를 똑같이 먹는지 3:0으로 이긴 쪽이 많이 먹는지도 궁금하고요. 의문이 많다는 것 자체가 믿음이 안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텐데요. 그러려니 하는 것과 신뢰와는 다른 것이지요.
08/12/17 14:28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 말씀을 드리지요.

KeSPA의 개인랭킹 부분의 경우 2003년경에 수정되면서 각종 사설랭킹의 모티브를 많이 따 갔습니다. 당시 KPGA 랭킹은 OSL에 비하여 gambc 및 그 이전의 KPGA 대회 성적이 너무 많이 반영되어 현실성이 없었으므로 함온스에서는 자체랭킹을 쓰고 있었는데, 함온스 랭킹은 이후 UZOO랭킹으로 변하여 존속하다가 UZOO의 서비스종료와 더불어 소멸하게 됩니다. 그런데, KeSPA랭킹이 수정되면서, 당시 함온스 랭킹의 산정방식이 상당 부분 고려되었습니다.
(함온스 랭킹의 경우 현재 각광받는 PP나 WP보다 훨씬 조악합니다. 개인리그밖에 없었던 시절의 특성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당시 제가 주워들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공식적인 경로는 아니었습니다).

먼저, [③ 각 리그별 포인트 비율 조정 : 개인리그의 경우 각 리그마다의 진행방식이 판이하게 다른 점 때문에 경기마다 승점을 부여할 수 없으므로 ‘리그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기존의 방식을 기본적으로 따르되 상금 포인트를 없애고 500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통일합니다.] 부분에 관하여,

月光님의 의문점과 같이, 3:0과 3:2는 원래 다르게 기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계산이 복잡해지다 보니 이것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나 봅니다.
상금 포인트란, 일종의 가중치입니다. 상금이 큰 대회의 가중치가 높았는데, OSL>gembc KPGA>GhemTV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을 지나, GhemTV가 망하고 MBCgame이 MSL을 출범시키면서 규모를 키우게 되자, 가중치가 별 의미가 없어지면서 삭제된 듯합니다.

자 그럼 또 하나의 의문.
프렐루드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개인리그에서 성적에 따라서 점수를 부여한다면] 도대체 [어떤 시점에 부여]하는 것인가?
[순위가 결정된 시점에서 부여한다면] 1-2위는 점수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에서 3-4위가 높은 점수를 받아서 순위가 역전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당연히 부당합니다.
그 반대로 [점수를 리그가 종료된 시점에 일괄부여한다면] 하위권 선수의 경우 굉장히 뜬금없는 시기에 점수를 부여받게 됩니다. 물론 이것도 부당합니다.

그런데, 이걸 피해나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8강으로 이루어진 개인리그를 상정하고, 그것의 총 점수를 200점이라고 가정하며, 순위별 점수를 다음과 같이 분배합니다(아래의 점수는 모두 가상의 점수입니다).
우승 80점
준우승 40점
4강 20점*2=40점
8강 10점*4=40점

그리고 난 후, 점수를 순위가 확정될 때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부여합니다.
8강에 오른 모든 선수가 경기를 합니다.
진 선수 4명은 10점을 받고 끝나고, 이긴 선수 4명은 일단 4강이 되었으므로 20점을 받습니다.
이제 4강전을 치릅니다.
진 선수 2명은 추가점수가 없고, 이긴 선수 2명은 일단 준우승을 확보하였으므로 추가로 20점(준우승 점수 40에서 이미 받은 20점을 공제한 점수)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승전을 치러 우승자에게만 40점을 추가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점수부여시기에 관한 문제는 안 생기게 됩니다. 위 수정 당시에는 이렇게 한 것이 거의 확실한데, 이후 현재까지 변동 없이 이 방식이 유지되고 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네요.
프렐루드
08/12/17 14:57
수정 아이콘
vendettaz님// 보통은 그렇지요. 그러다가 한번 어긋날때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어버리면 거기서 공신력이 꺾이고 이 공신력은 회복되는데 오래걸립니다. 현재 랭킹을 불신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도 가능하다면 공개하는것도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은별님// 그 방법은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하면 큰 문제가 없겠네요. 다만 복잡해지는(사람의 입력이 복잡해지는)관계로 오류가 발생할 이유되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JesteR[GG]
08/12/17 17:51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개스파 새-기들이 뭐그렇죠 뭐...ㅡㅡ
08/12/17 18:26
수정 아이콘
프렐루드님//
위에서 말씀드린 상위점수에서 이미 받은 점수를 차감하는 산식은 설명의 편의를 위한 것에 불과하고요.
함온스 랭킹 당시에도 이미 받은 점수를 공제하는 계산 같은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각 라운드의 경기결과에 따른 가산점수(상위점수와 그때까지의 누적점수의 차이)를 미리 계산해 놓은 엑셀시트에 입력만 했지요. 승패결과 및 상위라운드 진출자만 입력하면 되었기 때문에 산식이 틀리지 않았다면 오류가능성은 없다고 봐야겠지요. 협회도 마찬가지로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설마 하나하나 수작업을 하겠습니까.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341 저그 유저분들도 이제 타이밍이란 것에 눈을 뜰때가 아닌가 싶습니다(저징징 관련없음) [54] 휀 라디엔트6083 08/12/17 6083 0
36340 이제동의 집중력 [20] skzl5634 08/12/17 5634 1
36339 오늘의 프로리그-르까프vsKTF/삼성vs웅진(3) [175] SKY924281 08/12/17 4281 0
36337 오늘의 프로리그-르까프vsKTF/삼성vs웅진(2) [339] SKY923855 08/12/17 3855 1
36336 다시 생각해보니 양산형 프로토스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56] Why4745 08/12/17 4745 0
36334 오늘의 프로리그-르까프vsKTF/삼성vs웅진 [340] SKY923814 08/12/17 3814 0
36332 저그vs프로토스에 최근 쓰이는맵을 논하지 마라(+수정3차) [51] 소문의벽5203 08/12/17 5203 1
36331 인기는 없지만, 실력은 있는 선수중에 공군에 가고싶어하는 선수는 없을까요? [24] 마르키아르5372 08/12/17 5372 0
36330 Kespa는 왜 세부 랭킹 기준을 공개하지 않을까? [8] 프렐루드4267 08/12/17 4267 1
36329 어쩌면 라이벌?!(박성준 vs 한동욱) [6] Seperation Anxiety4074 08/12/17 4074 0
36328 저그의 대 메카닉전 방업에 대해서 [18] 점쟁이6285 08/12/17 6285 2
36327 저그 암울론... [15] 밀란홀릭4072 08/12/17 4072 0
36325 저그가 할만한 맵이 점점 나오고있습니다. 조금만 지켜봅시다. [35] swflying4571 08/12/17 4571 0
36324 미네랄 9,8덩이에서의 더블넥 실험 [27] 김연우5998 08/12/16 5998 1
36323 염보성 vs 오영종 -- 송병구 vs 이영호에 이은 재밌는 경기. [10] 피터피터5105 08/12/16 5105 0
36322 저그의 불만이 공감을 못얻는 이유 [61] Art Brut6304 08/12/16 6304 1
36319 변한건 없다. [22] sO.Gloomy3880 08/12/16 3880 0
36318 그대는 왜 저그를 반대하는가? [35] TaCuro4050 08/12/16 4050 8
36316 문자 중계 불판이 없어서, 프로리그 [ MBC게임 vs 공군 ] [178] 선미남편4293 08/12/16 4293 1
36315 3가스를 시작부터 주는 건 어떨까요? [19] 소문의벽3968 08/12/16 3968 0
36314 저그의 의견을 수렴한 새로운 맵 권유 [27] 스카웃가야죠4072 08/12/16 4072 0
36313 저징징들이 플토를 붙잡고 우는 이유. (저는 저징징입니다) [19] Why4604 08/12/16 4604 0
36312 저징징에 대한 고찰 [44] 라울리스타5775 08/12/16 57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