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1/04 18:20:26
Name 드론찌개
Subject 프로게임계에 필요한 것은 과학입니다.
예전에 어딘가의 글에서 임요환 선수의 재능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정말 재능이 넘치는 선수였는데, 9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그것이 상당량 희석됐다는 것입니다.

저는 임요환 선수가 경험과 연습량, 창조적인 발상으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리라 믿지만,

그의 피지컬이 많이 떨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낍니다.

근육과 반사신경, 유연성 등을 필요로 하고 그 파이도 엄청난 권투에서조차도

30대까지 최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며 자신의 전성기를 이어나가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 20대중반 되어도 수명을 다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일입니다.

그럼 왜 프로게이머들은 그토록 빠르게 자신의 실력을 잃어가는 것일까요?

선수들은 매일 8시간 이상 스타크래프트를 합니다.

끊임없이 컴퓨터 화면을 주시하며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하여 일초에도 몇번 씩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게임을 말입니다.

그것이 1년이되고, 3년이되고, 5년이되고... 그것은 자신의 몸에 엄청난 무리를 가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신경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며,

반응에 대한 내성도 생길테고,

사고에서는 수많은 고정관념이 쌓여있을 겁니다.

그것은 야구선수의 팔꿈치 손상처럼 아주 치명적이고 회복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 몸에서 이상을 느끼는 것이 아니면서 소리 없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죠.

당장은 엄청난 연습량으로 컨트롤 능력과 운영 능력을 극대화 시켜서 탁월한 성적을 내는 선수도,

자신의 능력에 꾸준한 타격을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팀체제에서 선수들은 꽤 체계적으로 관리되지만, 그닥 과학적이진 않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숙소에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성적을 내는 직업인으로서의 관리는 이루어지지만,

스타크래프트라는 특수한 게임을 수년동안 해야 하는 운동선수로서의 연구와 관리는 충분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선수들의 수명이 이토록 짧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제는 충분한 연습량을 확보하면서도 선수가 체력과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좀더 과학적인 연구와 아이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1/04 18:3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 스타판이 10년이나 지속될줄 아무도 몰랐겠죠. 그래서 그런 장기적인 선수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방법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09/01/04 18:52
수정 아이콘
당연히 신경에 타격을 받는다는 말이 좀 이상하군요. 과학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신경에 타격이라는 좀 비과학적인 결론이 도출되는 듯 싶어 아쉽습니다.
플로엔티나
09/01/04 18:54
수정 아이콘
원문에 동감합니다. 모든 스포츠가 과학적인 훈련방법으로 시작된게 아니듯 스타를 시작으로 이스포츠의 과학적인 훈련방법이 점점
도입되길 바랍니다.
오가사카
09/01/04 18:59
수정 아이콘
저도동감합니다
시간이지날수록 반사신경이나 감각은 확실히 떨어지는거같습니다
야구,축구의 스포츠에서의 슬럼프와 비슷한거같습니다.
다시 예전의 긴장감으로 돌아가기가 힘든거죠
드론찌개
09/01/04 19:04
수정 아이콘
nexist님/ 반사신경이나 순발력 등의 뇌신경이 특정한 외부요인으로 약해지는 것에대해 '신경이 타격 받는다'라는 미숙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제 의중이 짐작 가시는 분이 계시면 정확한 표현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09/01/04 19:05
수정 아이콘
그거 보다 단지 주기가 짧은 거 라고 생각되네요.
하나의 패러다임 속에 익숙한 올드 프로게이머, 특히 마재윤 선수같이 3해처리 등 하나의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그 패턴의 주역이었다면 그것이 파훼가 되고 더 완벽한 운영에 적응하기 힘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이윤열 선수의 경우 자신이 전성기를 이끌었던 한타이밍의 폭발적인 물량 이 안통하게 된지 오래지만 scv 숫자조절하던 습관이 남아 있어 신예들에 비해 항상 scv수가 부족하곤 하죠.
축구의 경우 뭐 토털사커나 사키의 압박축구나 맨투맨이나 이런게 긴 주기 속에 있고 피지컬의존성이 크기 때문에 눈에 안보입니다만 스타는 그 변화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요약하자면 차라리 만개하지 못했다면 그 다음 시기에 가능성이 남겨져 있지만 이시기에 지나치게 활약하면 오히려 다음시기에 고통을 맛볼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아닐까요?

전혀 상관없어 보입니다만 오히려 연예인들의 인기 (신인의 인기가 올라가는 과정 그리고 떨어지는 과정) 과 비슷한것 같은 느낌을 받네요.
AerospaceEng.
09/01/04 19:17
수정 아이콘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celibacy
09/01/04 19:27
수정 아이콘
전에도 한번 논의되었던 문제였었죠.
저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게,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경기수를 적게하는건 기업들이 싫어하죠.
결국 기업들(=협회)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협회의 태도는 장기적인 프로게임 산업발전과 선수보호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수익뽑고 짐싼다라는 마인드로 보입니다.
풀잎녹차
09/01/04 21:22
수정 아이콘
전 지금 게이머 즉 4세대 게이머들은 롱런 할 가능성이 잇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대는 인터넷 세대입니다 5살때 혹은 그전에 컴터를 접할수있었습니다
저의 조카는 이제 2살인데 컴터를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프로게이머가 되는것가
올드처럼 학창시절에 스타를 접한건 환경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지금 4세대 프로게이머를 올드가 아무리 연습을 한다해도 그 발전속도는
어린 선수를 따라 갈수없는겁입니다
4세대 프로게이머부터 그다음세대는 비슷한 환경이 됩니다
이후세대는 비슷한 환경에서 그리고 연슬실에서 체계적인 연습이 가능한것이져
즉 4세대프로게이머부터는 30대 중반까지 롱런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르타고
09/01/04 21:37
수정 아이콘
풀잎녹차님// 그만큼 뒤로갈수록 괴물들이 쏟아져나오지않을까도 생각합니다;;
09/01/05 00:56
수정 아이콘
풀잎녹차님// 저도 공감합니다~
낭만토스
09/01/05 06:19
수정 아이콘
카르타고님// 그래서 지금 하도 괴물이 많기 때문에....본좌가 나오지 않고 춘추전국시대 인 것이군요.....

나중에는 더 심해지려나요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546 빌드의틀에서 벗어나라 [33] Sunday진보라4905 09/01/07 4905 1
36545 수험생활 하느라 못봤던 리그 몰아보고 있습니다 ^ ^ [7] 캐럿.3797 09/01/07 3797 0
36544 프로리그의 필승카드 !! [12] WizarD_SlayeR5252 09/01/07 5252 0
36543 메카닉 테란에 대한 저그의 해법 -4인용맵- [32] The_CyberSrar5800 09/01/06 5800 0
36541 신희승vs이제동, 어떻게 보셨습니까? [61] courts8578 09/01/06 8578 2
36540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르까프/위메이드vs삼성(3) [347] SKY924872 09/01/06 4872 0
36538 위메이드 vs 삼성전자 /// 이스트로 vs 르까프 // 새 불판..! [252] 원더걸스5256 09/01/06 5256 0
36537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르까프/위메이드vs삼성 [347] SKY924844 09/01/06 4844 0
36535 왜 저그가 힘든가...?? [39] 삭제됨4646 09/01/06 4646 0
36533 도재욱 손찬웅선수 디스크랍니다. [21] 스카웃가야죠7647 09/01/06 7647 0
36530 어떤 고백. [14] ToGI5875 09/01/06 5875 1
36529 오늘의 프로리그-STXvsKTF/공군vs웅진(2) [78] SKY924432 09/01/05 4432 0
36528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STX vs KTF // 공군 vs 웅진 [362] 택용스칸5503 09/01/05 5503 0
36527 아비터에 할루시네이션을 사용하자 [50] 지바고10265 09/01/05 10265 1
36526 조병세, 김정우, 이경민 종족별 뉴페이스들을 주목하라~~ [27] 처음느낌7128 09/01/05 7128 1
36525 만약 박성준선수가... [34] 다음세기7424 09/01/05 7424 1
36524 메카닉 테란에 대한 분석과 저그의 파해법. [30] 마약11073 09/01/04 11073 2
36523 곰TV 클래식이 공인리그라는 게 안탑깝다 [50] aura10069 09/01/04 10069 1
36521 TG 삼보 인텔 클래식 8강 1주차~(2) [736] SKY928951 09/01/04 8951 2
36520 프로게임계에 필요한 것은 과학입니다. [12] 드론찌개4613 09/01/04 4613 0
36519 TG 삼보 인텔 클래식 8강 1주차~ [430] SKY925522 09/01/04 5522 1
36518 신세기 꿈꾸는 프로토스와 마에스트로 [7] 피스5410 09/01/04 5410 1
36516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온게임넷/CJvsSKT(2) [571] SKY927788 09/01/04 77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