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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2 08:15:10
Name 이리
Subject 테란의 시대를 예감하다.
아직 발표가 나지는 않았으나, 이번달 랭킹에서는 근 1년간 1위를 수성했던 이제동을 기어이 끌어내리고 이영호가 1위에 등극할 것이 확정되어 있다. 이영호 개인은 택뱅시대의 재림 앞에 2008년 12월 송병구에게 빼았겼던 1위를 1년 3개월만에 되찾는 것이기도 하다. 이영호 개인에게도, 또는 테란의 팬들에게도 길고도 긴 기간이었다. 이 1년동안 테란은 우승자를 내지 못했다. 정명훈의 준우승이 유일한 결승의 노크였고, 그 노크는 이제동이라는 거대한 새 역사의 희생물로 분해되어버렸다. 정명훈 이외의 테란은 4강 한 번 두드려보지 못했다. 영광의 옆자리 조차도 테란의 몫이 아니었다. 이영호조차도 말이다.

2009년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속 시원하고 완벽한 답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명실상부 "이제동의 해"였다고 생각한다. 이제동은 2009년동안 자신이 참가한 모든 개인리그 시즌에서 우승했고,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으며(비록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모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상을 휩쓸었다. 2009년초 부활한 김택용 2.0과 치열하게 경쟁했고, 극한의 좌절과 극복을 연이어 경험하면서 결국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FA라는 거대한 이슈와 부딪쳤으며, 본좌로 인정받지 못함에도 본좌들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갔다. 이 것은 모두 2009년 이제동이 이룬 것이다.

이영호 본인도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이것이 무엇보다 이영호 자신에겐 속쓰린 일이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영호는 이제동과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그는 그렇게 불릴만한 자격이 있었다. 돌이켜 보면 택뱅리쌍이라는 묶음 중, 개인리그에서 이제동을 제대로 저지했던 건 사실 이영호 뿐이었다. 라이벌을 속시원히 제압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오명과는 달리, 이제동은 박지수에게, 한동욱에게, 손찬웅에게, 윤용태에게, 김윤환에게는 무너졌어도, 택뱅에게 지지는 않았다. 최소한 개인리그에서는 그랬다. 그러나 이영호만은 달랐다. 이영호는 이제동이 모든 프로게이머중 가장 강성했던 박카스 08에서, 그를 무너뜨렸다. 아직도 당시 이제동은 이영호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승부에서는 무의미한 가정이다. 이영호의 칼이 꽂히는 순간, 이제동은 어떤 변명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이영호는 최강의 이제동을 무너뜨린 유일한 최종병기였다.

그런 이영호의 한은 곧 테란의 한이었다. 정명훈이 속시원히 테란의 팬덤을 얻어내지 못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국 이제동이라는 산이 아니었을까. 이제동을 무너뜨릴 수 없다면 그것은 테란의 정점이 아니다 라는, 엄재경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 테란 팬들에게는 있었다. 그렇게 응축된 한이랄까 염원이랄까, 그것이 이영호에게 쏠린 것은 어쩌면 필연적으로까지 느껴진다. 그럼에도 내가 기억하던 당시의 이영호는 박대만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팀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지 못한 불연소, 저그에 습관적으로 무너지는 그런 것이었다. 그만치 당시의 이영호에겐 테란이란 종족이 버거운 것이었다. 그러나 변화는 천천히, 그러나 장엄하게 시작되었다. 이제동이 모든 수사를 머금고, FA라는 이슈를 휘감은채, 택뱅을 무찌르고 WCG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던 그 즈음이었다.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영호는 정말로 '미친듯이' 이기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적절한 설명이 없을 정도로. 에버/네이트 시즌은 분명 이영호의 것이었다. 프로리그는 말할 것도 없다. 그저 이겼고 그저 이겼다. 어린아이 손을 비틀듯 이영호는 에버의 정상에 섰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2008년, 저그의 암울기를 홀로 버텨낸 이제동의 자양분을 통해 2009년에 개화한 한상봉, 김윤환이 모두 그에게 무너졌다. 내게는 이것이 마치 이제동을 향한 돌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마주한 이제동. 바로 그 이제동이었다. 2009년 그 자체이자, 이영호의 숙명의 라이벌. 물론 8강에서 이미 무너뜨린 그였으나, 모든 팬들이 속시원해 하는 결착은 아니었을 터였다. 게다가 자신을 제외한 어떤 선수에게 단 1패도 하지 않은 이제동.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그 승부는 그렇게 다가 왔다. 결과는 경악스러웠으나, 분명한 것은 이영호가 정점에 섰다는 것이다. 본좌론 같은 우스꽝스러운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한, 이 시즌의 최강자는 부정할 수 없이 이영호였다.

그리고 지금 나는 테란의 시대를 예감한다. 이는 이영호의 대척점이었던, 이제동 때문에 추측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2008년, 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의 가혹한 시대를 정상권 선수로 버텨낸 이제동의 모든 것은 저그의 모든 것이 되었다. 분명히 맵의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닌 것은 단언할 수 있다. 달의 눈물 같은 실패작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저그가 휩쓴 2009년의 맵들은 의외로 밸런스가 잘 맞는다. 그만큼 저그의 성장은 눈부셨다. 나는 그 것이 2008년 무섭도록 작렬했던 뜨거운 햇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테란은? 비로소 개화하기 시작했다. 과실은 이영호가 먹었지만, 그것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2010년 테란은 저그를 압도하고 있고 플토에 밀리지 않고 있다. 이는 2009년 저그가 테란에 밀리지 않고 플토를 압도했던 모양새와 다르지 않다. 위너스 리그에서는 테란의 올킬이 쏟아지고 있는 반면 저그는 올킬자 하나 나오지 않았다. 이 거대한 흐름의 선봉에,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이영호가 있다. 나는 이 흐름에 맵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닌 것은 단언할 수 있다. 테란은 작년보다 영리해졌고 단단해졌다. 그리고 이제동이 그러했듯, 동족전의 폭군인 이영호의 롱런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긴 시간을 돌아 왔다. 마재윤에게 희롱당하고, 택뱅을 거쳐, 이제동이라는 2009년을 맞이하여야 했던 테란의 턴이 돌아 왔다. 그 앞에 이영호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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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itis
10/03/02 08:20
수정 아이콘
이번 개인리그가 테란의 시대의 시작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양대 테란 진출자가 저번 시즌에만 비해서라도 많고 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줄 것이라 생각되네요
블랙독
10/03/02 08:24
수정 아이콘
테란의 한이라... 테란에게도 한맺힐 시절이 생겼군요.
한이라... 정말 울컥하기도 하는 그런 기분이지요.

그런면에서 ㅠ,ㅠ 저그의 한을 끝내준 우리 투신 이번리그 함 달려보자
The Drizzle
10/03/02 08:46
수정 아이콘
이번 위너스리그를 기점으로 테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프로리그에서는 종족의무출전제 덕분에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위너스리그에 들어와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테란이 엄청 많습니다.
마무리 카드로 저그나 토스보다는 테란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구요.
이리님 말씀대로 2010년은 테란의 시대에서 고군분투하는 타종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적집단초전
10/03/02 08:49
수정 아이콘
결론은 맵본좌.

그래서 아레나가 아쉽지요.
나는 고발한다
10/03/02 08:52
수정 아이콘
이영호라는 개인의 시대일지 테란이라는 종족의 시대일지.
그 의미는 매우 다르다고 봅니다.
임이최마율~
10/03/02 09:15
수정 아이콘
테란의 시대가 아니라 이영호의 시대를 기대하시는듯한 뉘앙스...
10/03/02 09:3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테란의 시대라기 보다는 이영호의 시대가 아닐지 모르겠네요. 일단 현 시점에서
"이영호같은 플레이"는 아직 이영호밖에 풀어내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10/03/02 09:40
수정 아이콘
테란보다는 이영호선수의 시대를 예감한다 라고 쓰셔야 함이 아닐런지..
임팩트 자체가 다르니.. 다른 테란과는 말이죠.

물론 요즘 테란들이 승수를 쌓고는 있으나 개인리그에서 봐야 알겠지요;;
작년 프로리그에서 테란이 승수를 못쌓고 있었던가요.. 아닙니다.
6룡에 가려져 있었을 뿐 테란이 아예 못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그 좋다는 전 msl 맵들도 테란에게 힘을 실어주었지만 결과는 이영호 선수 하나였습니다.
osl같은 경우엔 4강 진출 종족이 테란 1 저그2 플토1 이었습니다.

이영호 선수에게 기대를 거는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에게 테란을 맡기는 것이 정확하겠네요.
테란의 트렌드는 이영호 선수라는겁니다.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 하나하나 따라가는 타 테란도 많이 보이고 있기에.

이영호 선수가 테란 라인을 이끄는게 맞습니다. 테란의 시대는 아니죠. 레벨이 틀린데...

물론 본문의 글도 틀린 건 없습니다만. 뉘앙스가 그렇다는 겁니다.
데프톤스
10/03/02 10:01
수정 아이콘
테란 원탑 논쟁이 엊그제 같은데... 제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증명해준 이영호 선수한테 너무 고맙네요...
노련한곰탱이
10/03/02 10:05
수정 아이콘
테란의 시대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이영호 선수의 뒤를 쫓고 있는 정명훈, 이재호, 염보성 등 선수들의 활약을 두고봐야하겠죠.
더불어 막강한 실력을 안고 나타나는 신예테란들이 있는가도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같은 논리로 최근까지는 분명 저그의 시대였다고 보구요.
토스의 시대는 없었다고 봅니다. 분명 육룡의 시대는 있었지만..
SigurRos
10/03/02 10:15
수정 아이콘
택뱅을 필두로 6룡이 치고 올라왔던 2008년 처럼, 이제동선수를 필두로 다른 저그들까지 치고올라왔던 2009년 처럼,
2010년에는 이영호선수를 필두로 다른 테란들까지 치고 올라올 것 같습니다.
나는 고발한다
10/03/02 10:23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결론은 맵본좌"라니......;;;;;;
10/03/02 10:30
수정 아이콘
맘먹고 키보드를 잡은 이리님의 필력은 과연 후덜덜이군요.
다만 중간중간에 '햇볓 -> 햇볕 또는 햇빛' '게다 -> 게다가' 같은 오타가 살짝 눈에 띄네요.

본문에서 얘기하는 '테란의 시대'와 '이영호'에 관해 조금 얘기해보자면....

확실히, 긴 저그의 시대가 어느새 끝물에 와 있는 걸 느끼는 저그빠 1인입니다.
본문에서 말하고 있다시피, 맵의 영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맵이 먼저인지, 혹은 테란들의 각성이 먼저인지, 그 인과와 선후는 분명하지 않지만, 단순히 유리한 지형적 요소의 활용만이 아닌, 보다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분명 테란들이 많이 이기는 시대, 테란의 플레이에 새로운 각성이 있는 시대, 테란의 시대가 양적, 질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그전이든 토스전이든 그 변화의 선봉에는 분명 이영호가 있었고, 새로운 테란 시대의 문은 분명 이영호가 읊은 주문으로 열렸습니다.
이전의 테란들이 최연성과 이윤열을 답습하는 것으로도 테란시대의 필요 인구수를 채울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테란들은 분명 이영호의 악보를 카피하고 변주함으로써 새로운 테란시대를 하나의 사조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이영호 외의 테란들이 보여주는 승리 공식은 저그전이든, 토스전이든 분명 이영호에 의해 최초로 방송경기로 보여졌던 테마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영호의 영도력과 이영호가 테란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테란이라는 종족의 특성과 결합되어 다른 종족들의 시대를 열었던 해당 종족의 원탑들의 그것에 비해 훨씬 두드러집니다.
아마도 비교적 정형적인 테크트리를 가지고 있는 테란이 라바의 변수를 가지고 있는 저그나, 컨트롤이라는 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토스에 비해 타 선수의 플레이를 흡수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는 탓이 아닐까 합니다만, 저그들이 마재윤, 이제동의 테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오랜기간이 걸렸던 것, 토스들이 택뱅의 테마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끝내 실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영호로 인한 테란의 동반상승은 놀랍도록 비약적이고 즉각적입니다.
이제까지 각 종족 원탑과 그 종족의 전반적인 성적과의 관계를 봐도, 저그 암울기에 혼자서 군림하는 저그 탑, 토스 암울기에 혼자서 높은 곳에 올라있는 토스 탑은 많았지만, 테란의 경우에는 오직 임요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테란의 경우에는 탑플레이어의 플레이를 카피하는 것이 다른 종족에 비해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테란 탑이 군림하는 시기에는 다른 테란들도 빠르게 영향을 받아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되고, 테란 탑의 각성이 종족 전체의 부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아닐까요.
하여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시대가 단순히 '이영호의 시대'로 끝날 것 같지 않군요.
필연적으로 '테란의 시대'로 이어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영호와 그를 따르는 테란들의 성장이 워낙에 비약적인 탓에 토스와 저그들은 더더욱 그 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이 방송경기로 보여질 때는 다소 안일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테란의 시대에 맞서야 할 타종 진영의 자세는 단순히 연습의 반복보다는 연구와 분석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이제동이 저그 4가스 이후 테저전의 새로운 양상을 직접 플레이한 적이 없었다는 점과, 김윤환과 박성준을 필두로 한 소울저그들, 김명운과 한상봉의 웅진저그, 그리고 마재윤과 김정우의 CJ저그들의 보다 체계적인 파훼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승천잡룡
10/03/02 11:06
수정 아이콘
헌데 이영호선수이외에 올해들어서 기량의 향상을 보이는 선수가 없죠...
딱히 전반적으로 테란의 기량향상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맵이 향후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직좀더 봐야겠지만
데프톤스
10/03/02 11:07
수정 아이콘
이리님이 긴 글 쓰는거 보는것도 새롭네요 항상 한줄에서두줄사이의 날카로운 댓글만 본 기억이 나서
글 잘 읽었습니다
10/03/02 13:01
수정 아이콘
테란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본문의 글에 공감합니다.
다만,, 테란의 시대가 지났을때 시대의 테란으로 불릴만한 선수는 이영호 선수 외에는 남지 않을거 같네요.

한상봉, 김정우, 김윤환 등 저그의 시대에서 수혜받은 저그들 대부분이 시대가 끝에서 결국 한계점을 보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커리어라는 결과물과 맵의 영향으로 '잘 하는 것처럼 보일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저그유저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하기는 했지만
필연적으로 돌아올 타종족의 시대(그것이 테란이든 플토이든)에 정상의 자리에서 버텨낼 수 있는 저그는 이제동선수 외에는
아직까지는 딱히 눈에 띄지 않습니다.

테란의 시대가 온전히 도래할 수 있다면,, 이 시대가 끝날때쯤을 사람들은 리쌍의 시대로 기억할듯...
그렇게 리쌍이 스타 1의 셔터를 내리고 스타2의 시대가 도래하는 수순이 현재까지의 제 예상입니다.
10/03/02 13:47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본좌는 온느님(...)
동료동료열매
10/03/02 14:17
수정 아이콘
추천....

이영호를 제외한 다른 테란 재목이 보이지 않아 씁쓸하긴 합니다.
프로리그 본좌였던 신상문- 한때 많은 분들이 개인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저는 글쎄, 결국 우려가 현실로 되었고.
최연성코치의 수제자 정명훈- 잘나가다가 요즘 주춤하고있죠.

이 두선수를 제하고는 딱히 테란선수로 떠오르는선수가 없네요. 그나마 이 두선수도 요즘 하락세고... 테란의 시대라기보단 이영호의 시대일지도 모릅니다. 정전록이 정말 독한약이된거 같네요.
오토모빌굿
10/03/02 14:48
수정 아이콘
테란의 시대라기보다는 이영호의 시대죠. 이미 진행중이고 스타 1과 함께 끝날거라 예감 되어지네요.
一切唯心造
10/03/02 15:19
수정 아이콘
테란의 시대를 예감합니다. -안그래도 이런 글이 하나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했었습니다. ^^-
그리고 이번 테란의 시대는 꽤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최강테란의 플레이를 답습하는데 그쳐서 토스, 저그가 파훼법을 만들어내서 오래 지속시켰다면
지금의 다른 테란들은 최강테란과는 다른 종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박지수, 정명훈, 신상문선수는 이영호선수와 다른 느낌이거든요.
테란빠로서 다시 한 번 게시판에서 테란사기론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0/03/02 16: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택뱅리쌍 중에서도 지금은 리쌍이 반발자국씩 앞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스타의 역사상 저그와 테란의 싸움이 가장 재밌었던 저는, 요즘의 상황이 너무나 즐겁군요.
저그 원탑과 테란 원탑의 두 선수가 실제로 둘만 놓고 보아도 숙명의 라이벌..

이영호 선수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것 같지만, 이제동 선수도 결코 가만 있을 선수가 아니기에,
이 둘의 승부가 스타 1의 마지막이 될 것 같군요.

이 두명의 천재가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되다니 참..
인하대학교
10/03/03 09:41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택뱅리쌍이라고 서로 묶어놓긴했지만
07후반기~08초 이제동과 08상반기 이영호의 모습은
택뱅이랑 붙여놓기엔 한수위였죠

언젠가부터 혹사되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슬럼프를 겪고 택선수한테
밀리고 일부는 양학기계라는 말까지하고 테란원탑 자리까지 위험했던 이영호 선수인데
다시 정점으로 가고있으니 테란팬으로서 기분이 좋네요

그나저나 다른선수들이 치고올라오든 뭘하든 오랫동안 정점에서있는 이제동 선수는 더욱더 놀랍네요
이제동 선수 첫 우승 이후에 지금까지 진짜 그나마 조금이나마 주춤했던 시기를 꼽으라면
이영호 선수가 박카스 스타리그 제패하고 프로리그에서 안지고있었던 그 시기밖에는 생각이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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