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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8 03:25:23
Name 개념은?
Subject 최연성과 이영호의 차이?

사실 제목이 너무 거창하지만 새벽에 pgr 게시판을 둘러보고 이곳저곳에 댓글을 남기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끄집어 봅니다.

요즘 이영호의 포스가 말이 아니죠. 사실 불과 한 두달? 전만해도 아무리 이영호가 대단하다고 해도 최연성의 포스에 비견하기엔 멀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다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슬금 슬금 최연성포스에 근접했다, 혹은 동급이다, 혹은 뛰어넘었다 라고 하는 분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그래도 최연성 포스가 더 대단하다는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허나 분명한건 불과 한두달만에 이영호의 포스에 손을 들어주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거죠.

포스란 많은분들이 정의해주셨지만, 어찌됐든 분명한건 주관적이라는것입니다.

객관적인 승률로만으로도 표현되지 못하는게 포스죠.(예를들어 마재윤선수의 테란전 승률을 들 수 있죠. 마재윤선수의 테란전 포스는 정말 천하에서 제일이였지만 승률 만큼은 꼭 좋지는 못했죠. 워낙 3:2와 같은 접전이 많았기 때문에)

그래서 어차피 주관적인거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딱 하나가 휙 하고 스쳐지나가더라구요. 게임을 종결짓는 방식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말이죠....


최연성 : 상대를 찍어 누른다
이영호 : 상대의 진을 빼놓는다


그런데 정말 희한하게도 두 선수의 게임을 시작하는 차이는 이와는 정반대인것 같습니다.
최연성은 너무나 유명하죠. 내가 물량이 쌓일때 까지 너가 뭘하든 난 상관없다. 그냥 뭐든지 막아주겠다.
그리고 수비 수비 수비.....

반면 이영호는 오히려 최연성선수보다 훨씬 공격적이죠.
테란이 저그의 뮤탈을 센터에서 맞이할수 있게된것은 이영호의 과감한 판단에 따른 변화로부터 시작되었으며...
토스전 초반 타이밍 러쉬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선보이는것 또한 이영호입니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흐르면 아까도 말했지만 Finish의 방식은 변하게 됩니다.

최연성은 수비를 바탕으로한 화면을 뒤덮는 절대물량으로 상대를 제압하게 되죠. 아직도 엔터더 드라군에서 토스전 패턴은 기억에 훤합니다. 수비만하다가 벌쳐 3부대 탱크 2부대의 어택땅이라던지....
혹은 김정민선수와의 2인용 맵.. 이름이 갑자기 기억안나는데... 온니 레이스로 발키리 + 배틀을 제압하는... 그야말로 역상성이든 뭐든 양으로 제압하겠다는 엄청난 임팩트...

반면 이영호선수의 플레이에는 항상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상대가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인다면 그것을 파고들어 경기를 단숨에 끝내버리기도 하죠.
다만, 만약 그런 당장의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영호는 굳이 무리하지 않습니다.

이영호의 이런 완벽한 초반-후반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준게 바로 도재욱선수와의 매치포인트 경기였습니다.
초반에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통해 도재욱선수의 앞마당을 날리는 성과를 거두게 되죠. 허나 거기서 도재욱선수가 어찌됐든 병력을 밀어냈고, 이영호는 거기서 정말 약간 손해를 입자 더이상 진군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땅따먹기 싸움에 들어갑니다.
결국엔 도재욱선수가 스스로 진이 빠지게만들어놓은다음 자멸의 길로 인도하는 경기 내용이였죠.
사실 그때만 해도 이영호 경기가 왜이래? 하고 의구심을 품었던것도 저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영호의 요즘 장착시킨 스타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신노열선수와의 경기또한 그랬습니다. 초반에 마린메딕으로 센터를 잡으려고 했지만 신노열 선수의 뮤짤 컨트롤로 별 이득없이 본진으로 쫒겨왔죠, 그리고 다시 첫베슬 타이밍에 베슬이 잡히자 이영호선수는 굳이 상대에게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센터에서 어슬렁 어슬렁 압박만 주고 멀티를 가져가는 판단을 해버리죠. 결국 신노열 선수가 거의 반 강제로 들이붇다가 결국 gg 를 치고 말았죠.

진영화선수와의 스타리그 결승 1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반에 진영화선수의 페이크성 전진 로버틱스에 당하면서 상황이 불리해지자 그냥 수비모드로 변신해버렸죠. 상대가 공격을 하다가 결국 혼자 지쳐버리게끔 .......

이영호선수의 테테전 역시 기량차이가 쫌 나는 선수가 아닌 어느정도 레벨이 있는 선수들과의 경기를 보면 라인을 그어놓고 드랍쉽만 센터에서 자꾸 왔다갔다 합니다. 그러면서 멀티를 하나씩 하나씩 늘려나가고.. 상대가 공격을 들어보면 미친듯한 스캔 정찰로 미리 그것을 파악하고 드랍쉽으로 유유히 따라가서 손쉽게 막아내고 이기는 패턴이 무한 반복이였죠.



쉽게 정리하지면

최연성의 승리방식 : 수비 - > 공격
이영호의 승리방식 : 공격 - > 수비

물론 여태까지 적어놓은게 순전히 제 생각일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어찌됐든 두 선수의 경기를 종결짓는 방식에 따른 차이에 의해 사람들이 뇌에서 인식하는 그 선수의 포스의 정도가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어떤분은 오히려 최연성보다 이영호가 더 대단해보인다라고 말씀하시는분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진정한 고수는 상대를 공격해서 끝내기보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게끔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다만, 어찌됐든 현재까지는 최연성선수의 포스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은건 사실이니까요.

그렇담 왜 많은 사람들이 이영호보다 최연성의 종결방식이 더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할까라는 질문에 .......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무의식적으로 공격>수비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두가지 예로 첫번째는 너무나도 유명한 질레트배 스타리그 4강전, 최연성 vs 박성준선수와의 경기였죠.
경기 스코어는 3:2 팽팽한 접전끝에 박성준선수의 승리였습니다.
허나, 사람들의 머리속에 각인된 스코어는 3:2 가 아닌 박성준의 5:0 이라는 승리였습니다.
도대체 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했던것일까?? 그건 바로 박성준의 공격본능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사실 최연성선수가 이긴 2경기는 모두 박성준선수가 공격만하다가 결국 모든게 막혀버리고 gg 를 받아낸 승리였죠. 즉 최연성선수가 공격해서 끝난것이 아닌... 박성준선수가 스스로 공격하다가 진이 빠져서 gg 를 선언한 게임이죠.
약간 비약이긴 하지만... 박성준선수가 최연성선수를 이긴 3:0 은 어찌됐든 종결방식이 최연성선수가 다른선수를 찍어 누르는 방식과 비슷하게 공격으로 끝났습니다. 허나, 박성준선수가 최연성선수에게 진 두경기는 박성준선수가 공격만하다가 결국 최연성선수의 수비에 막히며 스스로 진이 빠지게 만드는... 즉 이영호 선수의 승리 공식과 비슷하다는거죠.

즉, 3:2 라는 스코였지만 사람들 머리속에 5:0이 새겨진 이유는.. 공격>수비라는 잠재의식이 숨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이건 약간 주관적인데 최연성선수와 마재윤선수와의 포스의 차이입니다.
사실 마재윤선수의 승리 공식역시 이영호선수와 유사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칠듯한 수비로 인한 상대의 진을 빼놓은 경기죠.
드랍쉽이 떨어지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저글링과 스커지 2마리... 베슬이 탱크 마린메딕이 진출하면 어디선가 또 나타나는 디파일러와 럴커, 저글링.....
사실 위에서도 밝혔지만 마재윤의 스타판을 접수할때 테란전은 상대를 완전히 압도해버리는 그런식의 운영이 아니였습니다.
맵도 저그에게 안좋을뿐더러.. 항상 아슬아슬했고.. 승률도 3:2 혹은 3:1 승리가 많아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3:2 로 경기가 끝났다고 해도 사람들은 아깝다 테란이 이길수있었는데.. 라는 반응이 아닌... 도대체 이 정도까지 했는데도 마재윤을 어떻게 이겨? 였죠. 즉 보는 사람의 진까지 빠지게 만드는 그런 플레이를 마재윤선수가 했었습니다.

허나 이런 미친듯한 경기력을 보여준 마재윤이였지만... 사실 역대 최강 포스를 비교하는 글이 올라오면 최연성선수쪽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아까도 말했지만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이 있기에 조심스러워지네요.



어찌됐든 결국 지금 사람들이 어떤방식을 최연성과 이영호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을까 라는 물음에 제 나름대로의 보잘것없는 답이였습니다.
Finish 의 방식에 따라 최연성과 이영호의 포스의 평가가 달라진다는 거였죠.

새벽에 또 급하게 써서 그런지 정신없네요. 중간중간 선수를 붙였다 안붙였다 하는 실수도 이해해주시고요.

너무 뻘소리같아도 너그러이 용서해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다른 좋은 의견있으신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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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밤
10/03/08 04:14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최연성 선수의 포스를 더 높게 보는데
최연성을 본좌로 만든 요소들로 수비, 생산, 마인드, 몰래멀티...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저그전 1배럭 더블커멘드. 동시대 다른 선수들에 비해 1년을 앞서간 빌드라고 했죠. 이를 가능하게 만든 수비능력 역시...
당시 테란을 대표하던 전대 본좌 이윤열 앞에서 농부로 변신하고 토스전 역시 뛰어났지만
시대를 앞서간 저그전 탱크 러쉬의 엄청난 포스와 테란에게 레이스관광을 선보이는 장면은
온게임넷 개국 이후로 처음 보는 장면이였죠. 그래서 더욱 더 충격이 컸었던거 같네요.

최근 가장 잘하는 선수하면 말할거도 없이 이영호인데요.
저저전 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불리해진 상황에서 '수비하고 버티며 자원 다 파먹을 각오로 반땅싸움 가자' 격언처럼 되버려서 예전처럼 압살하기도 쉽지않고...
최연성 선수는 유리할 때 gg 받을 러쉬를 가지 않고 자원을 하나 더 먹고 뽑아내기도 했지만 KT가 원맨팀 이미지여서 인지 이영호 선수가 즐기는 경기를 한 것은 기억나지않네요.
그리고 요즘은 압도적인 물량의 차이가 선수간의 압도적인 실력차라고 보이기 보다는
자원을 많이 먹었구나, 오늘 경기 지금 물량 많이 뽑은 선수가 이기겠구나 정도로 생각이 되니...

마지막으로 최연성선수에 비해 이영호선수가 부족한 건 현재 프로게이머들 중에는 이병민선수가 없다는거죠.
영웅의물량
10/03/08 04: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최연성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영호는 공격->수비
최연성은 수비->공격
이 부분은 참 재밌는 지적이네요.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뭐, 포스부분에서 최연성이 위다 이영호가 위다 이걸 따질 필요는 없죠.
전 그냥 이영호가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고 싶을 뿐이네요.
더불어 언제 이영호가 이제동을 넘어설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10/03/08 04:36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최연성 포스= 이영호 포스 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제 주관적이니...

덧붙이자면 요즘 0910 시즌을 돌이켜 보면 공격>>수비로 넘어갔고 그것을 결국 자원의 고갈상태까지 이어갑니다.
이영호 선수는 싸움에서 자원전으로 넘어가면 거의 90%의 승률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이영호 선수가 상대하 할거 못하게 해주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할거 다 하게 해주고 자신은 막을 뿐입니다. 단지 막을 뿐인데도 탄성을 자아낼 만큼의 연출력을 보여주지요.

못막을 것 같은데도 막아내는 수비. 그것이 이영호 선수가 강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자 포스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상대를 말려죽이며 결국 피니쉬를 날려버리죠.

제가 요즘 들어 계속 이영호 선수에게 악마드립을 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대에게 이렇게 해도 괜찮다며 유혹을 해놓고서는 자신은 그걸 여유있게 막아 버리고 이것저것 다 막아놓고서는

"너 이제 할 거 없지? 나 들어갈게" 그리고는 목을 치지요.


그것에 대한 예가 프로리그로는 한상봉 신노열 선수와의 매치였고 스타리그에서는 김윤환 선수와의 4강 3세트전입니다.


최연성 선수의 포스를 감히 넘볼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어깨는 견주었다. 라고 평합니다.
블랙독
10/03/08 04:54
수정 아이콘
공격 > 수비
이 패러다임의 이영호...
개인적으론 참 맘에 들지 않습니다;;; 상대의 뒤통수를 치는 심리전과 화끈한 공격력을 좋아하다 보니까요;;
저만 느끼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전상욱 선수가 오버랩 된다고나 할까요?
투아모리 이후 꾸역꾸역 쏟아내기만 하던... 송병구선수와의 경기가 생각나네요(네오 포르테이던가요?)
상대의 진을 빼놓는다. 이말 정말 맞는말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보는 저도 진이 빠지더군요;; ㅠ,ㅠ 보는것만으로도 체력소모;;;
마파두부
10/03/08 06:28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는 그 당시 참 미스테리했죠. 동족전에서 분명 똑같은 자원먹고 비슷하게 싸우는데 병력에서 상대보다 항상 많았으니 말입니다.
그게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 위에분도 말씀하셨듯이 팀리그 JR메모리 서지훈전이었구요.
최연성 선수가 '그냥 무조건 이긴다' 라는 느낌이었다면 이영호 선수는 '이기는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참고삼아 두 선수의 최고승률을 1년 단위로 비교해보니 이영호 선수는 140전 107승 33패 (77%).. 최연성 선수는 129전 102승 27 (79%)패네요.이영호는 이 기간 2회우승(곰클 포함)-1회준우승에 프로리그 맹활약, 최연성 선수도 2회우승-3위한번에 팀리그 프로리그에서 날라다녔습니다.
객관적인 지표로는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드네요~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이영호 선수가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최연성 선수의 포스를 뛰어넘었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긴 합니다.
10/03/08 06:32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를 봤을때의 느낌은 "이거 뭐지... 왜이렇게 묵직해... 컨트롤은 별로 필요없구나... 물량과 수비력이 우와..."
이영호선수를 봤을때의 느낌은 "이건 그냥 상대편이 짜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얍삽하게 잘하는구나..." (나쁜의미의 얍삽이 아니예요!)

두 선수의 차이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최연성선수 - 압살
이영호선수 - 압도

지금 최고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영호선수의 경기를 시청할 때 계속 "압도"적으로 이겨서 상대를 "압살"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받고 있습니다.
트레제디
10/03/08 08:08
수정 아이콘
10월부터 현재 3월까지의 약 6개월간 포스를 보면 분명 이영호선수가 최연성 선수보다 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리그 커리어가 분명 최연성 선수보다 한단계위구요. 프로리그에서는 이영호선수가 최연성선수보다 경기숫자가 훨씬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승률면에서 밀리지 않을정도로 엄청납니다.

테플저 모두 완벽 그자체이구요. 저그전포스는 최연성선수가 이영호선수보다 위라고 생각되지만 테란전 토스전은 이영호선수가 더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전성기시절 양대 개인리그 커리어와 프로리그 포스를 비교해볼때 이영호선수가 최연성선수보다 더 우위이고, 마재윤선수보다도 역시 더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판 사상 게이머 역대 최고의 포스란 이제 이영호 선수가 아닐까... 이렇게 추측해봅니다.
트레제디
10/03/08 08:16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포스가 정말 어마어마할정도로 엄청났고 공포스러웠던것은 인정합니다만


무조건 추억이 전설이 되어서 객관적인 비교까지도 힘들게 된다면 안된다고 봅니다. 양대 개인리그 커리어도 그렇고 프로리그 성적도 이영호선수의 최근 6개월이 최연성선수의 전성기시절 6개월보다 성적이 조금더 좋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스타판 사상 역대 최고의 포스를 소유했다고 만인이 인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다다닥
10/03/08 08:17
수정 아이콘
저는 선공격이냐 선수비냐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이영호 선수의 장점이라고 보는데요,

어제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와 보여줬듯이, 테란과의 경기에서는 속도, 저그와의 경기에서는 테란 특유의 단단함, 그리고 토스와의 경기에서는 앞의 것들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봐요. 각 종족 상대할 때 나름대로의 큰 틀 안에서 움직이는 뭐 그런느낌입니다. 글쓴분께서 지적해주신 점은 특정 종족 전에 한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최연성 선수와 비교할 때 누가 더 공격적이었느냐 혹은 끝내는 방식을 어떻게 잡느냐만으로 포스를 구분한다는 게 조금 회의적입니다.
슈페리올
10/03/08 09:01
수정 아이콘
그냥 제 주관적이 느낌은 이래요~
저는 그냥 포스하면 최연성 입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게임 외적으로 그의 외모나 엄청난 덩치.. 그리고
그의 발언들이 포스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패배할때 GG를 빨리치는 느낌도..'너 따위는 다음에 만나면 절대 안진다.' 라고 느껴졌구요..
정말.. 토나온다고 해야 하나? 별명 그대로 괴물... 팩토리에 라바 달렸나?
정말 저인간 때문에 스타 망하겠다.. 이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표현이 좀 격합니다만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제가 처음 데뷔때 부터 눈여겨 보고 응원을 보내고 있는지라
지금의 모습이 너무 대견스러운데요.. 처음 알게된게 지금은 없어진 ESPORTS잡지에
이적 문제로 올라온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듀얼을 뚫고
이재호 선수와의 다음 스타리그 대뷔전에서 드랍쉽을 이용한 컨트롤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엄옹의 칭찬이 귓가에 맴돕니다..당시에 스스로도 저그전을 가장 잘한다고 해서
다음 경기인 지난 대회 우승자 마재윤 선수와의 경기가 엄청난 주목을 받았었죠..
파이썬에서 치뤄진 이 경기는 마재윤 선수의 엄청난 심리전으로 좀 싱겁게 끝났지만요~
여튼 바카스 이후 스타를 호령할거 같던 이 어린 선수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김동수 전 해설님의 발언데로 Last Generation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는 제 눈을 의심할 정도로 정말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 굉장해서 제 필력으로는 현제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나 모습을 글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최연성은 최연성.. 이영호는 이영호... 각각의 선수가 내뿜는 포스는 포스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저는 요즘 너무 즐겁습니다... 최연성선수 이후~ 마재윤 선수.. 그 이후에 이런
느낌을 주는 선수를 기다려 왔었습니다..경기가 있으면 설레이고 기대 되고.. 너무 즐겁네요..
최연성 그 괴물 같은 선수가 주는 매력을 즐겼고..
현재 이영호 선수를 또다시 즐기고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네요.. :)

어수선한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캐쥬얼가이
10/03/08 09:34
수정 아이콘
동시대의 게이머의 수준이 지금이 더 치열하단 것을 봤을때,
그리고 그 당시와 지금의 스타판의 수준차의 등을 봤을때는
그 당시 절대자의 포스와 지금의 이영호의 포스는..
당연히 최연성의 포스가 더 대단하다고 봅니다.
더 압도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이미 전설이 된 기록들과
비교하는 것은 현재 뛰고있는 선수들에게
이득될게 하나도 없어보이는군요..

본좌론이나 최연성과의 포스 비교 이런것들 전부요
강디아옹
10/03/08 09:41
수정 아이콘
누가 포스가 "쌔다~ 어쩌다~" 하는것은 잘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은 생각은 '이영호의 게임은 너무 지루하다' 입니다.
특히 테/저 전은 스타에서 제일 재미있다고 평가되는 게임인데
그 이유중 하나가 초반에 게임이 끝날수 있다는 그 긴장감의 묘미인데,
요즘은 50분을 육박하는 게임을 만들더군요..
그것도 제대로된 공격 한번없이 우주방어만 계속하면서...
상대하는 저그를 지치게 만들다지만, 보는 시청자마저 지치게 만드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변길섭 선수의 불꽃러쉬/임요환 선수의 불리할때 드랍쉽 등등.. 예전의 테/저 전이 저는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라이크
10/03/08 10:17
수정 아이콘
포스만 놓고보면 최연성선수를 능가할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워3 장재호라면 모를까) 현재의 이영호선수도 마찬가지고 다만 최연성선수는 유리한 경기를 좀 끌면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주려고 했던 모습때문에 포스가 더 부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영호선수는 끝낼 수 있으면 끝내기 때문에 상대적인 포스만 놓고보면 좀 밀린다고 보구요. 대신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물빛은어
10/03/08 10:26
수정 아이콘
Dizzy님// 저요. 저는 어제 경기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확실하게 이기는 것도 좋지만 어느 시점 넘어가니까 이건 뭐하는 건가 싶더군요.
확실히 상대 선수도 비슷한 정도의 플레이를 펼쳤다면 모를까 그러지 못한 상태에서 제게는 그저
다음에 나올 상대 기죽이는 걸로 밖에 안보이더라구요.
확실히 이기는 방법인건 맞는 듯하고 잘 이깁니다. 분명 잘한다는 생각이 팍팍 들기도 하고 우와 하고 감탄사가 나올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는 없어요.
그저 보는 시청자입장에서 선수에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인 것은 결코 아니지만요.
10/03/08 10:27
수정 아이콘
제가 마재윤 선수의 팬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포스에 있어서는 마재윤 선수가 타 선수들에 비해 좀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있네요. 종족이 테란이 아닌 저그라 유닛의 강력함이랄까 그런게 떨어지고, 때문에 게임을 깊게 보지 못하면 그냥 이기고 재미없다는 소리가 나오고, 방송사들은 흥행을 위해 어떻게든 지게 만드려고 암울한 맵들을 만들어내고.. 결론적으로 특히나 막바지에 많이 질수 밖에 없었죠. 물론 이 덕분에 어떤 선수도 따라하기 힘든 극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지만..

포스를 뿜어낸다는 것의 또다른 반증이 팬들의 그 선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의 글 읽는 조회숫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마재윤, 최연성 선수 때보다는 이영호 선수에 대한 글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고 느끼고요.
열씨미
10/03/08 10:33
수정 아이콘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비교이기때문에..포스라는 말 자체가 애매모호한 구석이 있으니까요. 그나마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대상이 승패 기록일텐데, 리플중에 가장 성적이 좋았던 전성기 1년기간동안에 최연성 선수 79% 이영호 선수 77%의 승률과 비슷한 우승횟수를 지니고 있는 것을 알려주셨고, 아래 또 다른분이 정확한 수치는 언급하지않으셨으나 6개월로 기간을 한정하면 이영호 선수가 더 높다고 하시네요.
1년이 적절하냐 6개월이 적절하냐 라는건 그야말로 우문일 수 밖에 없고, 설사 승률이나 우승 횟수가 거의 같다고 하더라도 당시 스타판의 사정과 지금 스타판은 많이 다르기때문에 같은 포스라고 말하기도 어렵죠..
다만, 최연성 선수에 대해 지금 당장 기억나는 몇가지는..김정민 선수와의 경기였나요, 테테전에서 온리 레이스 벌쳐 조합으로..그야말로 끝없는 물량으로 유닛간의 상성관계에서 역상성을 밀어버렸던 기억..(온리 저글링 뮤탈로 온리 아칸부대를 밀어버린 격이라고 해야할까요..)그리고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였죠. 자신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나오는 고스트들..핵을 위해서도 어떤 특수한 목적을 위해서가 아닌 순수 병력용도로 고스트 부대단위를 뽑아서 이겼던 -_-) 분명 당시 활동하던 모든 선수들보다 한계단 위에 서 있었고, 정말 놀라운 선수였음을 부정할 수가 없죠..
당시에 프로리그이건 개인리그이건 최연성 선수가 나오면 솔직히 이길까 질까 하는 생각 자체가 안들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최연성 선수가 이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경기를 보면서 긴장자체가 되질 않았었죠..개인적으로 아주 오래전에 임요환 선수에게 그랬었고, 최연성 이후 마재윤 선수에게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나오면, 당연히 이선수가 이기겠지..하는 느낌.
이후 김택용 선수에게 그런 기대를 품어봤었고, 아무리 김택용 선수가 잘해도 종족이 프로토스인지라 언제나 그래도 상대 저그인데..하는 불안감이 좀처럼 사라지지않다가..김택용 선수 특유의 저그전이 날라다니던 시절, 비로소 김택용 선수에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왠만하면 이 선수 안지는구나. 맘 편히 봐도 되겠다 이제..이런 느낌.
그리고 그런 김택용 선수가 조금씩 무적이라고 하기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김택용 버전 2.0 등 분명 김택용 선수는 위기를 겪을때도 기똥차게 금새 극복하고 탄탄하고 화려한 경기를 다시 보여줬으나 이제동, 이영호, 송병구 선수등이 같이 극강의 포스를 뿜어준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네 선수다 워낙 잘했고, 초기엔 분명 김택용 선수가 네 선수중에서도 그래도 조금더 앞서나가있는 느낌을 개인적으론 받았습니다만 일인자라고 인정하기는 힘들었죠) 이후 더이상 이전 임요환이나 최연성, 마재윤 선수처럼 내게 나오면 절대 지지 않을 느낌을 줄 선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새 이영호 선수에게 조금씩 그런 느낌을 다시 받습니다..지금 이영호 선수는, 정말 나오면 다 이길 것 같아요.
WizardMo진종
10/03/08 10:48
수정 아이콘
딴건 몰라도 경기길어 재미 없다는건 불리한 선수는 빨리 지지 치거나 초반에 무조건 올인을 해라라고 밖에 안됩니다.
상대가 작정하고 수비하면 들이대는 입장에선 무조건 불리하며 극단적 날빌아니면 대부분 막혀서 불리해집니다.
SummerSnow
10/03/08 11:22
수정 아이콘
근데 요즘들에 이영호 선수가 반땅 싸움 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좀 그렇습니다.
미칠듯한 수비와 간간히 멀티 견제, 자기는 멀티 먹으면서 또 수비. 그러다 상대방이 지쳐서 나오면 감사.
다른 선수도 아니고 이영호 선수가 이렇게 한다면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쉽습니다.
파일롯토
10/03/08 11: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이영호선수가 최연성선수보다 포스가 뛰어나다는말을하시는분들
질렛배이후로보셨나 아이디 검색좀^^
까를빠로만든 마재윤본좌포스도넘지못한거같은데 벌써 압살하는괴물최연성포스와 비견될수있는건지...
승률이 포스라고한다면 할말없지만요
트레제디
10/03/08 11:4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는 단 한번도 양대결승에 올라온적이 없습니다. 챌린지리그에서 송병석선수에게, 질레트배 4강에서 박성준선수에게 격추당했죠.

반면에 이영호선수는 저번시즌 osl 우승에다가 msl은 준우승입니다. 준우승도 경기력차이가 거의나지않는 준우승입니다.

프로리그쪽도 보면 엄청난 전적숫자임에도 불구하고 괴물같은 승률을 가지고있습니다. 라이벌들은 다꺾었죠.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도재욱등등 말입니다. 물론 최연성선수도 모두 그 시대에 자신의 라이벌들을 이겼습니다. 단기포스라는 개념을 3~6개월정도에 나타나는 포스라고 규정할때, 이영호선수는 최연성선수보다 개인리그 커리어가 한단계높고(이영호 nate msl 2위, 최연성 질레트배 스타리그 3위) 프로리그는 오히려 이영호선수가 최연성선수보다 좀 더 높다고 봐야죠. 당시의 팀리그는 더블엘리미네이션방식이라 경기숫자가 매우 적었습니다. 온게임넷에서의 프로리그도 경기숫자가 적었죠. 당시 온게임넷의 프로리그와 엠겜의 팀리그를 다합쳐놔도 지금 통합 프로리그 하나보다 경기숫자가 적습니다. 그런데도 이영호는 그 엄청난 경기숫자에서 8할도 넘는 괴물같은 승률을 보유하고있습니다.
연성연승
10/03/08 12:1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요즘 미친듯이 잘하고는 있지만
연성 선수 팬으로서 그래도 전 최연성 선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포스의 정의를 뭐에 두느냐에 따라 여러 의견이 나올 수는 있지만
역상성 유닛으로 때려잡는 모습을 이영호 선수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거든요.
드래군을 벌쳐 레이스로 잡았던 전태규 선수와의 경기
배틀 발키리를 온리 레이스로 잡았던 김정민 선수와의 경기
골리앗을 일부러 벌쳐와 레이스만 뽑아서 압도했던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
동료동료열매
10/03/08 12:23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는 최연성이죠. 이영호는 현재진행형이니 3개월정도 더 지켜봐도 될거 같네요.
라푼젤
10/03/08 12:28
수정 아이콘
몇몇분들의 과거 미화 쩌는군요..특히 파를롯토님..
과거 영광은 항상 더크고 아름답게 더 인상적이게 남게 마련이죠.

최연성선수 예전 정말 잘했고 무시무시했던건 당연히 맞지만

단한번도 양대결승오른적도 없고 전성기 기간조차 온겜넷에는 한동안 올라오지도 못했죠.

1년간 저그에게 몇십승 2패니. 하는 고승률짤이나. 유명한 박용욱선수와의 짤방도
많이 나돌곤 하지만
온겜넷스타리그는 올라오지도못하고 대부분 각종예선과 엠에스엘에서만 쌓은 전적이었을 뿐이죠.

물론 최연성선수의 압살스러운 경기력과 물량은 인정합니다만
그당시의 선수와 지금의 선수들은 기본기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상향평준화나 그땐 뮤잘없었음 이런말을 하고싶은게 아니라
그당시에는 유저들의 기본기수준이 지금과는 달라서
저그유저들을 예로들자면
하이브유닛활용이라던가 이런게 거의없었기때문에
멀티에서 앞서나가면 한유닛만으로 물량으로 충분히 찍어누를수있는 그런게 가능했죠.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뛰어나도 단지 한유닛물량으로 찍어누르기엔 보통 게이머들도 수준이 높아 무리가 있죠.
그리고 유리할때 경기를 끌어서 관광하기보단 깔끔하게 끝내길 좋아하는 이영호선수개인성향도 있구요.

포스야 주관적인것이고 최연성.이영호선수 모두 뛰어나고 위대한선수라고 인정하는 저지만
그저 과거의 미화로 최연성선수에 이영호선수는 아직 멀었다.. 이런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객관적인 승률.(트리플팔십. 35승 5패.구못쓰등) 종족전 연승(테란플토전 22.12연승) .
게임내의 완성도.(전략.전술뿐만아닌 피지컬.멀텟까지.) 양대리그 동시 결승등.
그무엇을 봐도
이영호선수의 지금이
최연성선수의 전성기보다 뒤지진 않죠.
10/03/08 12:45
수정 아이콘
파일롯토님//자신의 생각은 이렇다 말할수는 있습니다 그걸 언제부터 봤냐는 식으로 비꼬시는데 상당히 저렴해보이시네요.

계속 그러세요 ^^
감전주의
10/03/08 13:22
수정 아이콘
비꼬는 댓글에 비꼬는 식으로 맞받아 치는 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축구에서도 보복성 반칙 플레이는 왜 퇴장시키는지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一切唯心造
10/03/08 13:27
수정 아이콘
테란팬이지만 정전록 이후로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까?' 라는 느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기대감이 사라지니 경기도 그닥 재미 없고 뭐 그렇네요.
최연성선수와 이영호선수를 비교하자면 최연성선수에게 한 표 던지겠습니다.
전성기의 최연성선수는 어떻게 이길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거든요.
바알키리
10/03/08 13:44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포스도 대단하지만 아직까지는 전 최연성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많은 경기수에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이영호 선수이지만 만약 최연성의 시대에 경기가 더 많았다면 최연성의 승률은 더 올라갔을 거라고 믿는 1인중의 한명이라 승률부분에서의 비교보다는
이영호도 지금 보통의 테란과는 '급'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연성은 정말 그 당시의 타테란과는 '급'이 다른 선수였습니다.
같은 멀티를 돌리고 있더라도 물량이 전혀 달랐습니다. 최연성이 다른선수들보다 다수의 멀티를 보유했기에 다수의 멀티를 바탕으로 터져나오는 물량이라고 쉽게들 생각하지만 같은 멀티나 자원을 먹고서도 물량자체가 달랐습니다. 압도적인 물량에 전략 또한 잘 짜여진 경기를 보여주었죠
Benjamin Linus
10/03/08 14:50
수정 아이콘
간단히 팩트만 논해보죠.(선수 호칭 생략)

프로리그 고승률 : 이영호, 최연성 둘 다 해당
위너스리그(팀리그) 활약 : 둘 다 최종 보스급
양대리그 결승 진출 여부 : 최연성 X , 이영호 O (최연성이 3회연속 우승할때 온겜에서는 본선에 못올라옴)
우승 횟수 : 최연성 5회 이영호 2회(최연성의 전성기 때의 우승만 따지면 3회 - 질레트배까지만 전성기로 봤을때)
약한 종족전 : 최연성 - 테란전(대략 67%의 승률), 이영호 플토전09년 67%(24승12패) but 이영호의 올해 플토전 승률 85.7%
라이벌의 존재 : 최연성 - 없음, 이영호 - 이제동
10/03/08 14:51
수정 아이콘
최연성은 정말 무시무시했던 '종료' 된 포스이고, 이영호는 '현재진행중'입니다
일종의 연승기록을 떠올리면 쉽지 않을까요?
여기서 멈추면 넘어서지 못할수도, 더 이어간다면 넘어설수도 있습니다.
둘다 종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낫네마네'의 비교는 논쟁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시간이 알아서 말해주겠죠
3개월전만 해도 이정도 단기포스로 (감히)비교는 좀? 했던 댓글들이 6개월째가 되면서 슬슬 애매모호해지기 시작한것처럼...
fd테란
10/03/08 15:39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요즘 잘하기는 잘하나보네요.
No bittter,No sweet
10/03/08 15:56
수정 아이콘
아직 갈길이 멀지 않나요??;;;;;;
트레제디
10/03/08 17:31
수정 아이콘
그냥 마지막으로 한마디 적고가는데

이영호 선수의 현재 절대포스가 단지 '현재'라는 이유만으로 역대 최고소리라는 말을 못듣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제동선수가 09년 거의 휩쓸다시피한 그 엄청난 포스를 제대로 스타팬들에게 평가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더불어서 아쉽네요.
Korea_Republic
10/03/08 17:58
수정 아이콘
직접적인 비교는 무의미 하지만 (두선수의 전성기가 전혀 다르니깐요) 팬이기 때문에 이런논쟁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형머스마현
10/03/08 18:04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당시의 괴물의 포스에 한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물론 이영호 선소의 포스도 요즘 장난 아니지만 ... 왠지 제 머릿속에서 포스? 라고 하면 바로 최연성 선수 부터 떠오르네요 ..

경기력도 압도적이었지만, 상대방을 압도하는 덩치에, 상대방을 주눅들게 하는 거침 없는 인터뷰.. 이 선수는 그냥 존재 자체가

포스였던 것 같습니다.
도라귀염
10/03/08 18:2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최연성선수랑 이영호선수랑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좀
삼국지 시대 명마와 초음속 제트기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삼국지시대 명마가 아무리 빠르다 한들 현대에 중고차한테도 못이기죠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최연성선수가 선수복귀(잠시 했다가 버로우했지만) 한다해도 2진급선수들에게도 승률이 저조할겁니다
비교를 하고 누가 앞선다 이렇게 말하는것 자체가 스타판상의 시대착오적인 구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happycan
10/03/08 19:07
수정 아이콘
저도 당시 괴물 최연성 선수에 한표 주고 싶네요
그리고 김정민 선수와의 발키리+배틀 조합을 온리 레이스로 이긴 맵도 엔터 더 드래곤 입니당
마파두부
10/03/08 19:10
수정 아이콘
트레제디님은 기간을 너무 이영호 선수에게 좋게만 자르시네요.
개인리그 한시즌으로 자르면 이영호 선수가 최연성선수보다 앞서지만 최연성 선수에게 유리하게 6개월 자르면 최연성은 6달동안 msl 2회우승, osl 3위, 팀리그 우승, 프로리그 우승, itv 준우승 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전 객관적인 지표상으로 비슷하다고 봅니다.

1년간 최고승률: 최연성>이영호 (79.1% > 76.4%)
6개월 최고승률: 최연성=이영호 (둘다 80%입니다)
1년간 최고 커리어: 최연성>이영호 (3회우승 > 1회우승 1회준우승)
개인리그 한시즌 최고성적: 이영호>최연성 (우승,준우승> 우승,3위)
최고다전: 이영호>최연성 (1년 기준 140전 vs 129전)
10/03/08 20:27
수정 아이콘
아직은 이영호를 평가하기에는 이른것 같습니다
올해말 아니 올해 여름만되어도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지요
좀 더 보여 줄 것이 있는 그이기 때문에
최연발
10/03/08 20:55
수정 아이콘
댓글 위에서 부터 쭈욱 읽으면서 내려왔습니다.

승률, 커리어, 그 시대 라이벌, 등등 여러가지로 어느 선수의 포스가 더 뛰어난지 비교도 할 수 있겠지만

최연성의 플레이에는 깐따삐아라는 일명 관광버스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저는 이영호가 지금보다 더 고승률을 보여준다 해도

무적포스는 최연성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온니 레이스로 발키리 배틀을 때려잡던 무시무시함이 아직도 강인하게

제 머리속에 박혀있나 봅니다. 이런것도 포스 아닐까요?
10/03/08 22:44
수정 아이콘
우선 뉴비라 하실까봐 2000 기욤이 하나로 접수할때부터 본 사람임을 말씀드리고요..
최연성 선수는 본인도 인터뷰때 말했듯이 동일한 상대를 다음에 만났을 때 그 상대가 더욱 심리적으로 움츠러들도록 의도적으로 관광태우며 이긴 경기가 많았죠.. 또한 인터뷰에서의 자신감또한 엄청났고요...
이영호 선수는 이길때에 상대를 관광태운다는 느낌보다는 자원먹고 싶은만큼 먹고 꼴아박고 싶은 만큼 꼴아박게 한후 gg를 받아내는 ( ex: 한상봉전, 김윤환전) 스타일이라서 다소 포스가 부족해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또 인터뷰에서도 최연성선수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이지는 않고 있구요..
그러나 이영호 선수 역시 포스로는 최연성 선수에 밀리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제가 생각하는 이영호 선수의 현재 포스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는 이승원 해설께서 언급해주신 "통곡의 벽"입니다. 무엇을 해도 넘을 수 없는 이 벽....최연성 선수만큼 압도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그에 비견할만한 무시무시한 포스를 잘 나타낸 말이라 생각합니다.
10/03/08 22:49
수정 아이콘
이영호와 최연성의 가장 큰 차이점은...
최연성은 t1이었고 임요환 선수 버프도 있었고 안티를 이겨버릴 만한 팬을 보유 했다는 것과 이영호는 그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그런데 사실.... 시대가 다른 두 선수를 비교 하는건 정말 눈꼽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거죠.
네오제노
10/03/08 23:0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개인적으로 최연성 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어떤 일이 있어도 이길 것 같았던 그 포스와 아무리 불리해도 어떻게든 역전이 가능할 것 같았던 그 포스는 뇌리에 박혀있네요
몇몇분들이 그 당시에는 선수들의 기량이 이 정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하시는데
그 건 반대로 최연성 선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얼마나 앞서있었는 지를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라이벌이라고는 부를 선수가 전혀 없었던 것도 최연성선수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보여주죠
포스의 또 다른 이유는 결승에 올라가면 반드시 우승한다라는 공식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게임외적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분위기와 게임내적으로도 상대방을 관광시키는 선수였으니깐요
한가지 더 비교해보고 싶은 것은 별명입니다
이영호선수는 Last Generation, 최종병기
최연성선수는 치터테란, 버스기사
최종병기는 말그대로 마지막으로 쓰는 무기, 이 것으로도 안 되면 답이 없다 이런 분위기를 주는 반면
버스기사는 닥치고 이김이란 모습을 사람들에게 주었죠
마지막으로 "최초"라는 프리미엄은 생각이상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습니다
TheMilKyWay
10/03/08 23:15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포스의 극이 나온건.. 엠비시게임을 접수하고 온겜이넷에 나왔을때 쯤.. 프로리그 경기에서 테란이 토스에게 불리하다던 기요틴 vs전태규전에서 마린과 벌처 소수로 상대를 끝냈던 경기죠.. 그때 도대체 누가 최연성을 꺽냐는 말이 나왔었죠.. 허허. 이영호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포스 부분은.. 이영호 선수가 지금의 모습을 좀 더 유지하고 개인리그를 더 접수하고.. 라이벌인 이제동 선수를 제압해 낸다면 뛰어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까진 최연성의 포스 쪽에 약간 더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Ace of Base
10/03/08 23:58
수정 아이콘
일단 진정들 하시고 '포스' 라는 단어가 어떤 단어인지 아셔야할것 같네요.
포스라는 단어는 일종의 수식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본좌'란 무엇인가와 비슷한 맥락이죠.
뭐 마재윤 선수 이후 본좌라는 단어가 정착되어 양대 우승에 총 몇회우승 승률은 70% 어쩌구 정립이 됐지만
포스는 현재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이미지로 볼 것이냐 기록으로 볼 것이냐.

최연성 선수는 경기를 치르며 빠른 지지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 (역전승 역전패라는게 없죠) 그리고 인터뷰와 외모가
그의 포스를 각인시켰죠.

단 최연성 선수는 무적 시절 최대의 걸림돌은 온게임넷에서는 무명이었다는 겁니다.
첫 챌린지에서 2연패로 광탈했고 두번째 대회에서는 듀얼토너먼트에서 겨우 진출했죠. 그리고 질레트까지 이어집니다.

반면 이영호 선수는 역전승도 많고 상대를 압살하며 관광시키는 경기력은 없으나 '완벽함'이 있죠.
상대가 100% 다 쏟아부어도 그걸로 끝이라고 할만큼 완벽합니다. 특히 어제 신노열 선수와 경기가 그랬죠.
양대 성적이야 뭐 역사상 손꼽을만 하구요.

제 결론은 포스를 이미지로 볼것이냐 성적으로 볼 것이냐 입니다.
이미지는 당연히 최연성을 성적으로 본다면 양대에서 준수한 이영호 선수를 들겠습니다.
무한낙천
10/03/09 00:42
수정 아이콘
아직은 최연성이죠..
실력, 플레이 스타일, 외모, 표정, 인터뷰, 언행, 모든 것이 포스 그 자체인 선수였죠.
이영호 선수는 실력은 거의 동급까지 왔으나 인터뷰나 스타일에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질레트배 조지명식에서의 최연성 선수의 설문조사가 생각나네요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다른 누군가를 지목하는 가운데..
우승후보 : 나
붙어보고 싶은 선수 : 없음
두려운 선수 : 없음

반면 최연성을 꺾었던 새파란 초짜신인 박성준 선수의 설문
우승후보 : 나
붙어보고 싶은 선수 : 최연성
두려운 선수 : 없음

둘다.. 멋있었죠
진호vs요환
10/03/09 01:03
수정 아이콘
아직은 최연성이죠..

위에 각종 커리어나 최고승률기간 우승횟수 양대동시진출 등등 난무하고 있지만

괴물은 이윤열을 넘어섰었고
최종병기는 아직 이제동을 완벽하게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끝판을 클리어 해야지 젤 위에 이름을 입력할 수 있지 않습니까.
못 뛰어넘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뛰어넘은 상태는 아니고 그래서 '아직' 이라는 겁니다.
마재윤선수때 처럼 이런 논쟁까지 전부 버로우 시킬 수 있어야지 인정받는 것이겠지요...

이런 글과 댓글 논쟁도 '아직'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직' 인 듯 합니다.
고양이털때문
10/03/09 01:58
수정 아이콘
뭐 이번 시즌 일단 치켜보고..양대 결승 진출하면 다시 평가해보죠..

한쪽만 결승 진출하면 포스 급감으로 까일것 같은데..
도라귀염
10/03/09 10:36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이영호선수는 전대 3명의 테란본좌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것 같습니다
임요환선수의 마이크로 컨트롤과 약간의 날빌
이윤열선수의 스피디함과 날카로움
최연성선수의 판짜고 멀티하는 능력 수비력
최연성선수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수 있는 본좌시절 포스를 제가 인정하기 힘든 부분은 셧아웃을 너무 많이 당했다는 점
경기가 불리하면 너무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도라귀염
10/03/11 05:35
수정 아이콘
제가 한때 최연성 열혈팬이였고 팬까페까지 가입했기 때문에 그런지 실망이 많이 크더군요
본좌급 포스를 뿜던 시절에서도 2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삽푸기도 했었고(박성준우승 이윤열준우승이였던가)
질레트 결승전도 소위 말해 5대0 경기였고요 마재윤선수에게 공식전에서 한번도 못 이긴걸로 알고 있고
잘잡던 변은종 선수에게도 msl에선가 2대0으로 진적도 있었죠
대 박정석전 3대0이 가장 컸습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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