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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7 22:47:15
Name nameless..
Subject 이제는 eSports라 불리기도 하는 게임이 과연 단순한 유흥에 불과한 것일까요?
GameBBS에 스1 프로리그에 대한 글이 대부분이라
이런 주제를 올려도 되는 것인지 훑어 보았는데 괜찮다고 보여서 올려봅니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주제를 스타2 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url :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starcraft2&page=4&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83

그런데 요즘 다시 이 화두가 저를 붙잡아서 이에 대해 다시금 진지한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저는 현재 상근병으로 군복무중이며 올 추석에 제대하면 스2 프로게이머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프로게이머로 진로를 확정하기 전에는 진로를 종교나 철학 쪽에 두면서 세상에 뭔가 깊은 가치가 있는 것이 없는가를 고민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쪽 분야가 이념과 플라세보 효과의 테두리를 벗지 못하는 것 같다고 보여져서 좀 더 직관과 오감에 의지한 가치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를테면 스포츠나 예술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요즘 태동중인 스타2 eSports에서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소질이 있음을 발견하였고요.
어릴 때 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특히 RPG를 좋아했었는데 RPG에서는 영화 못지 않은 감동과 철학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스타2는 RTS입니다. 제가 영어의 한계로 스1 싱글 플레이를 안 하여 스타크래프트의 세부적인 스토리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스타크래프트 베틀넷에서는 뭔가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상대를 이기고 고승률과 고랭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작은 자부심 정도만 느낄 수가 있었는데..
이것은 굉장히 허무한 느낌이 들어서 게임에 대한 의욕이 상실되고 정신이 피폐해짐을 느꼈습니다.
내 모든 것을 걸고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Sports에 대해, 武道의 성질에 대해서는 연구의 소지가 있습니다.
예전에 SBS에서 방영한 `이소룡전기`를 보면서 무술로도 일종의 道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느꼈고
그것은 Sports와 예술의 만남이라고 보았습니다.
그 속에서 단순한 운동성만이 아니라 종교,철학,예술을 느낄 수 있었는데 21세기 스포츠라고 볼 있는 eSports에는 운동성 대신 과학성이 첨가됩니다.
새로운 전략에 대한 연구라던지 리플레이를 면밀히 보면서 생각에 잠기거나 유닛의 특성을 다각도로 테스트해보는 것은 과학적 탐구심을 연상 시킵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단순히 상대를 이기는 것에 대한 쾌감을 추구함과 높은 자리를 지키려는 야망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의 경우는 고승률과 높은 연봉을 받는 것에 관점이 쏠려야 할테고요.
이런 현실속에서 eSports도 태권도,유도,검도와 같은 종합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글의 내용이 다소 황당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몽상가적 스타일이라서요.
그러나 이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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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핀
10/07/17 22:50
수정 아이콘
창작을 업으로 삼고있는 1인으로서 좁은 소견을 밝히자면...

그곳에 이미 예술이 있고 진리가 있기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하고자 하는 자들이 예술과 진리를 찾아내기 때문에 가치가 생겨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sisipipi
10/07/17 23:13
수정 아이콘
게임이라는게 생겨난 것 자체가 엔터테인먼트의 성격으로 탄생한 것이고 또한 수명이라는게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저는 종합예술... 일종의 스포츠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하지만, 어디서도 특정 분야의 정통한 사람은 대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써넣고도 말이 좀 이상하네요 ㅡ,.ㅡ;
WizardMo진종
10/07/18 00:20
수정 아이콘
혹시 k테란 만드신분이십니까? 글에서 그분의 향기가 진하게 나서 질문드려봅니다.
nameless..
10/07/18 02:3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언젠가 글이 현학적이라고 비꼬셨던 것이 생각납니다만,
이번엔 그런 뜻은 아니시겠죠.
거침없는몸부
10/07/18 09:00
수정 아이콘
저는 김택용의 저그전을 보면서 예술을 느낍니다.
의지가 있고 그에 걸맞는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스2를 통해서도 예술의 경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9th_Avenue
10/07/18 09:31
수정 아이콘
조금 뻘플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e스포츠만이 가지는 소통능력이 e스포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 팬들과 프로인 선수간의 호흡과 간극이 타 스포츠에 비해서 적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방적 소통을 강요당하는
타 프로스포츠와 달리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느낍니다..그래서 조금 차별화된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이라는 소비적 유흥에서.. 이스포츠가 존재함으로써 창조적 유흥의 성질로 발전하지 않았나.. 하는 ;; 이상한 생각을 하거든요..단지 유흥이라고 치부하긴 어려운 점이 현재의 이스포츠에는 존재한다는 거죠.

다만 아쉬운 것은.. 프로스포츠로 거듭나면서 이러한 장점이 사라져 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프로게이머라는 라이센스의 존재에 대해 조금 불편한 감정이 들거든요,.
Psy_Onic-0-
10/07/18 09:39
수정 아이콘
정말 스포츠로서 자리잡기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은 누군가의 소유물(?)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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