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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1 03:07:34
Name 혼돈컨트롤
Subject 2010 프로리그 광안리 결승전 직관 후기
결승전이 끝난 지는 며칠 됐지만 이제서야 집에 도착했기에 간략하게 느낀 점에 대해 썰을 풀까 합니다.
(모처럼 부산까지 간 김에 관광 좀 하고 왔답니다. 결승점 담날은 부산 락페도 즐기고~)

결승전 게임 자체는 대단했습니다.

뭐 보신 분들이면 구지 설명을 안드려도 될거 같아요.

현장 분위기도 1경기 부터 계속 KT쪽으로 흘러갔습니다. 물론 워낙 우승을 눈앞에서 여러번 놓친 KT라 끝까지 안심할 수 는 없었지만 크게 위기라고 느꼈던 적이 없을 정도 였습니다. 반면 T1은 처음부터 짜온 전략이 완벽하게 막히면서 연신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스코어는 4:2 였지만 경기내용은 사실상 T1의 완패였습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기는 반드시 KT가 가져갔으니까요.

다전제 결승에서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없는 첫경기, 도택명중 선봉장이 나온 두번째 경기, 승패를 결정적으로 갈랐던 네번째경기...

3번째 경기 5번째 경기 매치된 상황을 보나 선수들로 보나 KT입장에서는 혹시나 하는 정도의 기대 이상은 없었으니까요.

마지막 이영호 경기는 정말... 두선수가 뭘하고 있는지 뻔히 보고 있는 팬과 해설진도 오판을 할정도로 T1의 빌드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모든걸 눈치채고 정말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눈치를 채고 맞춤 방어를 하는건지 아님 어떤 빌드로 오더라도 막아낼 빌드였는지 햇갈리는 이영호의 완벽 + 단단함...

3플토와 이영호의 조합의 KT는... (개인적으로 이 3플토 앞으로도 기대되고 제가 다시 KT빠가 되도록 만들거 같습니다.)

뭐 경기내용은 이정도로하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경기 내용과 엔트리가 워낙 좋아 대박친 경기라고는 생각하지만... 사실 현장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내려찌는 땡볕과 무더위... 타들어간다는 표현이 어울리겠군요. 물론 날씨까지 주최측이 어떻게 할 수는 없는거니...

그런데 결승전 전의 이벤트 전들은... 후... 뭐 티비로 보신분이 있다면 잘 아실것 같습니다. 뭐 어설프고 그냥 뭐하자는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밑에 쓰레기 관련된 글이 있었는데 그와 관련해서 얘기 하자면

사실 매우 우려가 되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갈때 티켓을 확인하면서 과자하나와 신문지를 나눠주던데 무엇보다 필요한건 쓰레기 봉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햇빝가리게로 대충 쓰긴했지만 그 많은 신문지는 왜 준건지 오히려 쓰레기를 늘린 느낌이었습니다.
좌석 들어가서도 각 응원팀에서 물수건, 응원도구(막대풍선등), 부채, 모자 등 뭐 이건 미처 봉투를 준비 못한 응원객들이 있다면 아무리 나중에 치우고 싶어도 힘들게 만들거 같더군요.
저희는 경기중간에 목말라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온 봉투로 처리를 하긴했지만... 그리고 쓰레기 봉투를 담을 쓰레기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데군데 쓰레기를 모아놨길래 거기다 버렸죠. 뭐 사실상 그많은 쓰레기가 나오는데 통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쓰레기를 버리는 이정표 역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쓰레기통이 안보이니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이 많을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현장에서 느낀 제 생각은 쓰레기 문제는 주최측의 준비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하는 광안리 결승전인데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한은행에 또 섭한 마음을 말하자면... 뭐 이건 좀 웃긴 내용인데 좀 심각하게 말하자면 심각하게 말할 수도 있겠더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름아니라 경품 추첨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실 가서 알았지만 경기가 끝나고 관객중에 추첨을 통해 승용차를 준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당첨확률이 얼마나 되겠냐 만은 그래도 일단은 솔깃하더군요.
그러다가 경기도 끝나고 중간에 사람도 많이가고 SKT팬들은 대다수가 나가고 저희는 KT응원단쪽에서 선수들 인터뷰나 기뻐하는 모습등을 더 구경하다가 쓰레기 버리고 화장실 갔다오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문득 경품행사가 생각나서 어 왜 추첨 안하지 생각했죠. 그땐 이미 방송상으로는 다 끝나고 사람들도 거의 가고 난 뒤였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근처를 지나는데 여자분이 곧 경품 추첨이 있으니 집에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제라도 하나라고 생각하고 다시 다시 경기장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뭐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고 그냥 다름 사람이 타는 모습이나 구경할까 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다시 나와서 사람이 너무 많이 가서 어쩔 수 없다고 경품행사는 취소 되었다는 군요.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뭐 그것때매 온사람도 없을거고 당첨 확률도 낮고 사람도 많이 가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자기들이 뱉은 약속인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 끝나고 사람 많이 갈거라고는 왜 생각못했는지 차라리 한다고나 하지 말지 뭐 이건 좀 사람 갖고 논거 같기도 하고 참...
저희도 그냥 잊고 갈껄이라는 생각도 들고... 뭐 마지막에 찜찜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KT우승이 이런 찜찜함을 날려주어 다행입니다. 사실 큰행사의 크고작은 문제가 없을순 없겠죠. 특히 쓰레기 문제는 어떤걸 하더라도 문제되는 내용인데 e스포츠에서 부각되는게 안타깝긴 하지만 뭐 사실 문제는 문제니까요. 그래도 준비를 좀더 깊게 생각하고 했으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생각들더군요.
그리고 이번 티켓행사는 뭐 사용자 입장에서 3000원 내고 미리 인터넷으로 자리 예약하고 여유롭게 갈 수 있으니 편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미리 예약 하고 안오는 사람들이나 중간에 가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생기기도 하더군요. 그런 단점은 약간 있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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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열포기
10/08/11 07:30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쓰레기문제는 정말 안타깝네요. 다같이 버리는 사람들도 좀 그렇지만 매번 하는 광안리 결승인데 주최측인 온게임넷의 준비성이 부족한것같네요.
pullbbang
10/08/11 08:17
수정 아이콘
준비성을 탓하기엔 이전까지의 결승 후 광안리의 모습도 이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것이 아쉽죠..
가만히 손을 잡
10/08/11 08:34
수정 아이콘
전략적 승부를 걸었던 1,2차전이 KT에게 완벽하게 읽히면서 승부를 갈랐죠.
그 전략적 승부란 것도 본진배럭, 다크라는 상당히 구태의연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번 결승으로 KT는 이영호원맨팀이라는 이름은 조금 벗겠네요. 이영호 출격전에
리드를 가져갔고,,,경기를 준비한 것만 봐도 코칭스태프가 이번엔 확실히 준비를 제대로 한 느낌이었습니다.
에이스, 그외의 카드, 코칭스태프의 준비 모두 KT의 완승이었습니다.
율곡이이
10/08/11 08:37
수정 아이콘
경품 추첨은 그럼 그냥 아예 취소된 건가요? 연기그런것도 아니고...
완전 날로 먹은...;;;애초에 줄 생각이 없었던건가,,,
10/08/11 08:39
수정 아이콘
락페는 잘 즐기셨나요? ^^
어느멋진날
10/08/11 08:46
수정 아이콘
정말 적어도 쓰레기통 정도는 잘 배치해놨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우유맛사탕
10/08/11 10:00
수정 아이콘
주체측이라면 대형 쓰레기 봉투를 곧곧에 배치해 놓고 앞에서 전용준 케스터나 혹 관계자가 식 전이나 광고나가는 중에 몇번씩
쓰레기 봉투 준비되어 있으니 그곳에 넣으라는 안내방송은 해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몇번의 광안리 결승인데 쓰레기 처리를 저런식으로 하나요. 만약 뉴스에 까지 안나왔음 내년에도 이럴참이였는지..

그리고 식전 이벤트.. 저도 티비를 통해 보긴했습니다만 보고나니 그거 보려고 땡볕 의자에 앉아있던 팬들이 불쌍하더군요.
선수들은 게임방식이 뭔지 전혀 모르는듯했고(1경기) 심지어 재미있는 유즈맵들도 아니였습니다.
그냥 주종 1:1대전이나 팀플레이 대전을 하지 뭐 저런걸 했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거기다 경품 문제도 있었던것 같은데(전용준케스터 입으로 방송에 내보낼 정도로 이벤트 광고를 해 놓고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요?)
내년부턴 좀 더 신경써서 그 자리를 찾아주는 고마운 팬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했음 좋겠습니다.
맨투맨
10/08/11 13:31
수정 아이콘
진짜 경기전 이벤트매치 좀 어떻게 안됩니까;;
10년이 지났는데도 센스없는건 변함이 없네요.
관심가는 매치로 1:1대진을 만들던가
아니면 유즈맵 중에서는 컨트롤 게임이 괜찮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프로게이머의 자질로써 컨트롤도 매우 중요한 측면이니까
선수들도 망신 당하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할겁니다.
팬들도 선수들의 화려한 컨트롤 보는 맛이 꽤 쏠쏠할 것 같구요.
오직 컨트롤만으로 경합하는 거니까 임요환 선수가 나와줘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식으로 컨트롤 대전을 16강 토너먼트 식으로 치뤄보면
나름 긴장감도 있고 신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발 어설픈 이벤트전은 이제 그만 보여주세요. -_-;
팬들도 무안, 선수도 무안, 중계진도 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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