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로리그 스포일러 포함된 글입니다.

방금전에 끝난 경기..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한동욱 선수 잘하는 줄은 미리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말 정말 너무 강해요.
제가 본 한동욱 선수의 첫 경기가 아마도 기요틴에서 이창훈 선수와 경기였는 걸로 기억납니다.
이창훈 선수의 본진 앞에서 대기 중인 바이오닉부대를 이창훈 선수는 뮤탈+저글링+럴커를 양방향에서 공격 들어갑니다.
분명히 제 기억에 의하면 그 병력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테란이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그 경기 보신분들이라면 웬만하면 동의하실 겁니다.)
그런데 교전 순간 베슬이 힘을 발휘합니다. 디펜시브 매트릭스. 저글링은 디펜시브에 걸린 유닛(마린이었는지 파벳이었는지 자세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을 공격하고 마린이 꽤 많은 뮤탈과 럴커를 큰 피해 없이 싹 잡아냅니다...
전 그 순간 입이 쩌억 벌어지고 말았죠..+_+ 테란의 바이오닉이란 것이 원래 컨트롤이 발휘될수록 병력의 효과가 커진다지만 이런 상황은 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오늘 또 그런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3차례의 진출 병력이 성과를 내긴 냈지만 저그의 병력에 잡히고 말았고..(물론 교전의 이득은 챙기면서 전멸했습니다.)
4번째 진출.. 탱크 없이 바이오닉+베슬1기로만 구성된 병력은 마재윤 선수의 병력을 이겨내기에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럴커가 꽤 많았거든요...
그런데 역시 디펜시브 머린 한 마리가 럴커 속을 휘저으면서 그 병력을 싹 잡아냅니다. 역시 황당하더군요... 이 컨트롤 한 번으로 승부가 기울어버립니다.
제 2의 임요환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현역 최강 바이오닉에 가까운 거 같습니다.(농담이 아닙니다.)
다른 말이 필요없고 오늘부터 한동욱 선수 팬 할랍니다.
한동욱 파이팅!!

p.s:오늘 대전 상대인 마재윤 선수와 한동욱 선수 둘다 고3인가요?? 어린선수들이 정말 강하군요.. 마재윤 선수는 대구 출신이라는 말이 있던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차재욱 선수와 같이 마재윤 선수도 대구출신이라면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보려고 그럽니다. 다른 대구 출신 선수도 아시는 분 계시는 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