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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7 01:44:20
Name 저그네버다��
Subject [스타2] 저그 빌드오더 소개 - 부화장 러쉬 (vs P)
저는 프막입니다.

마스터 승급하기 직전, 테란전 60%, 저그전 50%을 기록했으나 토스전이 42%라는 처참한 승률을 벗어나지 못해서

한동안 정체되어 있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저런 VOD를 돌려보던 중

방태수 선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부화장 러쉬에 눈길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래더에서 써보았지만 연패했죠. 엔간한 노하우가 없으면 시도하기도 힘든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시도했고, 결국

래더가 닫히기 전날, 프로토스에게만 근 9연승을 연속해서 거두며 마스터행 막차에 올라타게 되었습니다.

그 부화장 러쉬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부화장 러쉬는 왜 하는가?

'점막' 때문에 합니다. 프로토스의 멀티를 최대한 늦춰서 자원적인 타격을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얼핏 보면 한동안 프로토스가 인구수가 계속 많기 때문에 이게 정말 이득인가? 싶지만 이득입니다. 멀티가 늦은 프로토스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동실력으로는 이미 뒤집을 수 없는 운영싸움을 가느냐, 아니면 올인을 하느냐.



빌드오더

사람마다 갈리는 부분입니다. 11일벌레 정찰에 일벌레를 더 찍지 않고 부화장을 건설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빌드로 시작합니다.

저는 가스트릭을 하지 않으므로 10일벌레가 절반 정도 찼을 때 일벌레 정찰을 보냅니다. 그리고 상대 토스의 빌드를 확인합니다.

토스의 시작 빌드는 3가지입니다.

선 연결체의 경우

15상대앞 - 18우리앞 - 18못

부화장 러쉬가 성공한 순간 그냥 이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관문도, 제련소도 없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선택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1) 탐사정을 10기 동원해서 부화장을 깨던가

2) 남는 광물로 빠르게 관문/제련소를 짓던가

3) 둘 다 하던가

정도인데, 뭘 선택하건 저그가 이득입니다. 탐사정을 다수 동원해서 부화장을 깨려는 시도를 하면, 깨지기 직전에 부화장을 취소하고 진화장으로 바꿔주던가, 다시 일벌레를 돌리면서 새로 부화장을 건설할 기회를 노리면 되고,

탐사정을 동원하지 않으면 그냥 부화장 완성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그냥 그 상태로 놔두고 정상적으로 트리플 가져간 뒤 운영하시면 됩니다.

선 관문의 경우

15상대앞 - 14못 - 18우리앞

역시 1) 탐사정을 동원하던가 2) 놔두고 광전사를 뽑아서 부화장을 깨던가 할 겁니다.

1)이면 부화장을 취소하면서 멀티를 늦췄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만족하시면 됩니다.

2)를 프로토스가 선택할 경우, 그냥 앞마당 완성시키시고, 산란못도 있겠다, 그 부화장에서 여왕 찍고 라바 저글링 누르시면 됩니다.

저글링을 상대 본진으로 난입시키면서 시선을 끌고 나온 여왕으로 점막 1개만 까는 데에 성공하면

프로토스의 선택지는 1베이스 차관올인밖에 없습니다. 저격합시다.

선 제련소의 경우

15상대앞 - 14못 - 18우리앞

이 경우는 프로토스가 아마 그냥 광자포를 지어주면서 막을 겁니다. 1광자포면 부화장 완성시키시면 되고, 2광자포면 도중에 취소하고 진화장으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분명 연결체가 늦어지므로 남는 광물로 프로토스가 역광자포 러쉬를 올겁니다. 꼭 앞마당 지역을 확인해줍시다.

그 뒤로는 역시 무난한 운영 싸움이 되겠습니다.



부화장 러쉬를 할 경우 초반에 광물에 집중한 플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그도 초반에 자원을 소비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스를 올리다가는 오히려 물량에서 프로토스에게 밀리는 경우도 나올 수 있습니다.

가스를 올리는 타이밍은 프로토스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보통

1) 여왕이 점막을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 즉시 가스 올리고 저글링발업만 눌러준 뒤 가스조절하고 차관 올인만 대비합니다.

2) 프로토스가 그 전에 부화장을 걷어내고 앞마당을 지었다 -> 본진/앞마당이 최적화가 될 즈음 가스를 올려주면 됩니다.



프로토스가 무슨 빌드로 시작을 하건, 상당히 유리하게 게임을 가져갈 수 있는 좋은 빌드입니다. 조금만 연습하시면 아마 각종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가 익숙해지실텐데, 그 순간 쑥쑥 느는 프로토스전 승률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전략을 할 시에 명심해야할 것은

1) 부화장이 완성되면 저그가 무조건 유리하다

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부화장 러쉬를 좀 당해본 프로토스는 탐사정을 동원하고, 아닌 경우는 '이게 뭐야?' 하면서 완성하게 놔두죠.



그렇다면 이 전략은 절대무적인가?

아니죠. 사실 그냥 프로토스가 탐사정 하나 붙여서 부화장만 못 짓게 막으면, 그 초반에 일벌레 정찰을 보낸 저그는 딱히 이득볼 게 없고 기분 나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참고 VOD



방태수 vs 김명식




방태수 vs 송병구



래더 리플레이를 다수 가지고 있긴 한데, 스타2를 켤 수가 없어서 어떤 것이 정확히 부화장 러쉬를 한 리플레이인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분류는 되어있으니 만약 참고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묶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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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15/04/17 07:41
수정 아이콘
부화장 러시가 성공하면 저그가 이득이군요! 이러면 한번 써봐야할 듯...
바리미
15/04/17 10:45
수정 아이콘
토스전 막막한 저에게 도움이 될꺼 같군요. 한 번 연습해봐야겠습니다.
사신군
15/04/17 11:05
수정 아이콘
요새 저그들이 토스상대로 중반타이밍 싸움이 너무 약해지니... 초반 공격빌드들이 주목받는건지..
근데... 깔끔하게 막히면 너무 큰타격아닌가요
저그네버다��
15/04/17 16:49
수정 아이콘
'깔끔하게 막힌다'는 건 정확히 어떤 경우를 말씀하시는 건진 모르겠지만,

1) 프로토스가 탐사정을 제 때 붙여 부화장을 못 지었다.
> 기분은 나쁘지만, 그래도 프로토스의 빌드를 확인했으니 선제련소면 선못, 선연결체면 노못트리플 등 그에 맞춰 빌드 따라가시면 큰타격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상대 앞마당에 도착할 때 바로 300이 딱 모이는 게 아니라 150~200 사이로 돈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냥 일벌레 정찰 하러 갔다 생각하고 운영하면 됩니다.

2) 프로토스가 탐사정을 빼서 부화장을 깨러 왔다.
> 탐사정을 근 10기 가까이 빼지 않으면 부화장 절대 못 깹니다. 그 정도 데리고 와서 부화장 계속 지지고 있는 것만 해도 자원적으로 상당한 타격이죠. 부화장을 완성하지 못하는 건 아깝습니다만, 저그가 손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살짝 유리하거나, 동등한 정도라고 봅니다.


그리고 전 요새 중반타이밍이 약해져서 쓰기 시작하진 않았고, 원체 초중후반 토스전이 다 너무 약해서 쓰고 있습니다. ㅠㅠ 군숙과 관계없이 토스전을 너무 못해요...
15/04/17 19:34
수정 아이콘
중반타이밍싸움이 왜 약해졌는지 설명좀...
바리미
15/04/17 21:20
수정 아이콘
군숙이 쓸수 없는 상태이니까요. 군숙이 저그에게 군락 가는데 버팀목을 해주었는데, 군숙이 없으니 그 과정이 힘들죠.
15/04/17 21:21
수정 아이콘
군숙이 그렇게되어서 걱정하던건 메카닉 테란 상대하는거지 토스상대가 아니었는데요
바리미
15/04/17 21:29
수정 아이콘
토스전에서도 군숙 많이 썻는데요. 카드 하나 없어지는게 타격이 크죠. 군락 가는게 문제인데 뭘로 후반으로 가죠? 질문이 중반타이밍싸움이 힘들다고 한건데 말이죠.
15/04/17 21:36
수정 아이콘
물론 군숙 쓰기야 많이썼지만 요즘은 12분에 살바드라체제 완성되는데 군숙이 없어져서 군락을 못가지는 않습니다
바리미
15/04/17 21:53
수정 아이콘
군락 못가는게 다가 아니라 카드 하나 없어진게 큽니다.

후반 운영은 무조건 군숙이 필수적이었고, 무리군주는 이제 폭풍함 너프로 쓸수는 있지만, 그 사이 과정이 힘들다는겁니다. 살바드라 체제는 거신 카운터 체제이지. 다른 빌드에도 압도적으로 좋은게 아닙니다.
15/04/17 22:08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군락올라가는건 문제가 아닌거같고 토스 우관사용빈도가 많이늘었네요 군숙여왕이 이제 못쓰게되니 그런거같은데...

저그의 중반이 약해진게 아니라 아예 초반부터 약해졌다고 봐야겠네요
LG우승
15/04/17 15: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타2 골드에서 헤메는 저그유저인데 리플레이좀 받아볼수 있을까요?
꼭 부화장러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부탁드릴게요!
저그네버다��
15/04/17 16:49
수정 아이콘
관련 리플레이 보내드리겠습니다.
꼬쟁투
15/04/18 00: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화려비나
15/04/17 18:21
수정 아이콘
세종과학기지에서 성공시켰을때가 진짜 꿀이었습니다. 상대앞마당 파괴가능한 바위 너머로 점막 이어나가면 그대로 자기 진영까지 쭉쭉 고속도로가 이어져서.

골플 오가는 풋사과 유저지만 저도 토스전에서 즐겨쓰곤 하는터라 반갑네요.
근데 전 곧잘 정줄 놓고 몰멀 허용하거나, 올인에 뚫리거나 해서 부화장 러시 성공시키고도 자주 집니다ㅠㅠ
15/04/17 19:34
수정 아이콘
점막 없어지는속도가 너무 느린거같아요
15/04/18 11:03
수정 아이콘
흐흐흐 저그유저로써는 너무 빨리 없어지는거같아요
웅진프리
15/04/18 12:29
수정 아이콘
저가 알기로는 일꾼7기면 체력이 다는걸로 아는데여... 뭐 정확히 안펴지는지는 잘 몰라서 다 취소를해서.. 근데 2인용 맵이면 프로토스가 선앞을 갈려고 하면 무조건 성공하나요?
그리고 이거 카운터 전략이 포지더블인가요??
마지막으로 저그가 앞마당이 아닌 다른곳에 해처리 지었을때는 어캐 대처해야되나요?
저그네버다��
15/04/18 16:38
수정 아이콘
적혀있듯이 그냥 프로토스가 일꾼만 잘 붙여주면 부화장을 짓기가 힘들기 때문에 빌드와 상관없이 프로토스의 눈치가 중요합니다. 카운터 전략이라기보다는 포지더블을 할 경우 탐사정이 미리 정찰을 가거나 + 앞마당에서 대기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화장 러시를 할 여지가 없다는 것 정도겠네요.

다른 곳에 지어도 탐사정 동원해서 깨야합니다. 그래도 이 경우에는 점막이 펴지질 않아서 멀티가 늦춰지질 않으니 이 경우는 깨기만 하면 프로토스 이득이죠.
안스브저그
15/04/19 13:23
수정 아이콘
이승현 선수가 원이삭 선수 상대로 gsl결승전에서 보여준 전진부화장은 부화장 러시로 안쳐주나요?
저그네버다��
15/04/19 17:17
수정 아이콘
그런 경기가 있었나요? 분명 봤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뭐 부화장을 짓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보자면 이병렬이나 스칼렛이 상대 본진 안에 몰래 부화장을 지어서 이겼던 경기들이 있지만, 저는 상대 앞마당을 늦추고 시작하는 운영의 한 갈래인 부화장 러시만 다루고 있습니다.
15/04/21 00:12
수정 아이콘
팀플만 하다가 정말 오랫만에 1':1 돌려서 해봤는데 골드~플래 수준에서는 정말 적어주신대로 진행이 되네요...

선관문하면 질럿으로 깨길래 퀸으로 점막깔고 링돌리니까 4차관 올인..근데 몰멀몰라서 졌습니다.

선포지하면 1캐논+탐사정으로 깨길래 퀸은 못뽑고 삼룡이먹고 운영해서 이기고 그와중에 적으신대로 캐논러쉬도 왔습니다. 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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