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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9 17:30:43
Name 이진아
Subject [기타] 패드립과 gg 사이에서...
며칠전 공허의 유산이 출시되고 캠페인을 클리어한 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정말 오랜만에 배틀넷에서 대전을 붙어 보았습니다. 자유의 날개 이후 거의 2년만인것 같았어요.
새 유닛이 뭐고 어떤 성능인지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시작했지요. 뭐 몇번 지다보면 어차피 비슷한 사람이랑 만나겠지 뭐... 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그냥 첫판부터 저랑 비슷한 분이었나 봅니다. 저는 그나마 조금 손에 익다싶은 저그를 했고, 상대방은 테란이었는데, 제가 어찌어찌 이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거의 이기자 채팅창에 상대방의 채팅이 한줄 뜨더군요.

"gg"

그리고 상대분은 나가셨고, 승리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고, 저는 참 오랜만에 경험한 그 낯선 느낌이 인상적이어서 pgr에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스타도, 스타2도 하지 않았고, 롤이라는 게임의 패드립,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의 인성질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간만에 플레이한 배틀넷에서 이름모를 상대방이 남긴 gg 는 뭔가 잊고 있었던 것을 불현듯 생각나게 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배틀넷에서 게임할시 GG 매너와 APM] 2008/10/21 질문 게시판  (https://pgr21.net../?b=9&n=43863)
[여러분은 GG를 치시나요?] 2008/04/06 게임 게시판 (https://pgr21.net../?b=6&n=34478)
[GG 안치면 노매너라고요?] 2008/10/22 게임 게시판 (https://pgr21.net../?b=6&n=35847)

PGR에서 검색해본 'GG 관련 토론글' 몇개입니다.

이 당시에 우리는 무려 '게임에서 진 다음 GG 를 안치고 나가는 것이 노매너인가 아니인가' 로 갑론을박을 벌이던 시기였네요.
그나마 2008년이면 옛날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GG 안치는건 노매너' 라는 인식이 보다 더 강했지요.
리그오브레전드를 중심으로 욕설, 비하, 비매너, 트롤, 패드립이 게임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현 상황과 비교하면,
저런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자체가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세상에 게임에서 졌는데 패배 선언을 내 입으로 해야만 한다는게 매너냐 아니냐 토론주제가 된다니요.

시사매거진 2580에서 프로게이머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2005년 6월 5일, 535회에 방송한 '12시간의 지옥훈련' 편인 것 같은데 다시보기는 안되네요)
이 방송에서 'gg' 의 의미가 'good game' 임을 설명하고, 게임에서 진 선수가 상대방에게 좋은 게임이었다고 말해줌으로써 일종의 스포츠맨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꽤나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리그오브레전드 경기에서 경기가 끝날때 해설진은 'gg' 를 외치지만, 그건 스타때부터 내려오던 전통이지 정말로 패배하는 선수들이 'gg' 를 선언하던가 하는 것은 아니지요.
gg 는 분명 게이머들 스스로 만들어낸, 꽤나 긍정적인 문화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옛날이라고 뭐 클린했겠습니까. 스타만 해도 온갖 조롱에 욕설에 유즈맵 트롤링에.... 나쁜 사례를 따지자면 끝도없이 나오겠죠.
그래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으레 추억보정이 들어간 추억팔이이기 마련이지만,
gg 논란을 지금에 와서 바꿔보면 롤에서 패배한쪽이 전챗으로 'gg' 를 치는게 매너아니냐, 하스스톤에서 졌을 때 상대방을 칭찬 한번 하고 나가야지 안그러면 노매너다 라는 말이라고 생각해 봤을때, 지금 분위기에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꿀 것 같네요.

분명 지금보다 그당시 게이머들이 조금은 더 순수했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문화가 아니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런 문화를 조금이나마 되살려서 게임 자체로서 즐기고 승패의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귀중한 시간을 써서 나와 같이 게임을 즐겨준 상대방을 좀더 생각할 수는 없을지
겜게에 롤의 욕설 패드립에 대한 성토글이 많이 올라오길래 최근 저의 배틀넷 경험도 생각나고 해서 글을 써보게 되었네요.
다들 마음 다치는일 없이 즐겁고 유쾌한 게임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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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9 17:34
수정 아이콘
하 정말 스타 1 할때의 그 문화는.... 이라고 적다가 또
드랍핵 쓰고 뭐 팀플에서 서로 욕하고 싸우고 맵핵 의심하면서 욕하고 이랬던 사람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 애매하네요
일단 롤은 팀게임이라 같은팀과 싸우지 않나요 ? 적은 막 잘한다고 칭찬하거나 못한다고 조롱해도 패드립은 안하는듯..
이진아
15/11/19 17:52
수정 아이콘
롤에서 조금 흥하면 전챗으로 입털다가->상황 바뀌면 지는쪽에서 '아까 입털던놈 어디갔음?' 으로 역으로 털다가->팀챗으로는 팀욕 전챗으로는 상대에게 패드립
이 패턴도 빈번한것 같습니다...
페스티
15/11/19 17:38
수정 아이콘
추억보정이라고 생각되네요. 게임매너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할 때도 디스커넥트 걸면서 짜증나게 했던 일 빈번했었고요. 롤에서도 승부가 나면 수고요 한마디는 나와요. 명승부가 나면 끝난후에 서로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복기하고 까기도 하면서 떠들다가 즐겜하라면서 헤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욕설로 끝나는 경우도 물론 많지만요...
캐간지볼러
15/11/19 17:46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나왔지만, gg라는 단어 하나만 쳐도 많은 의미가 함축된 것입니다. '즐거운 게임했고, 내가 졌다'라는 의미를 담았죠. 비매너야 많았지만, 그래도 채팅으로 하는 지금의 롤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저야 이제 가끔 스타1를 하지만 아직도 질 때는 기분이 우울하지만 gg는 치고 나오는 편입니다.
15/11/19 17:53
수정 아이콘
습관적으로 치게 됬던거 같아요 저는..

워3 래더하면서 아는 사람도 몇번씩 만났던지라..

그래도 안좋은 기억이 있는건 바로 선GG 때문이였죠, GG? 이러는게 얼마나 빡치던지...
AspenShaker
15/11/19 17:53
수정 아이콘
스1때에 비하면 지금의 게임매너는 천지가 개벽할 수준(물론 나쁜의미로)이죠 저역시 게임을 지더라도 어지간히 상대가 야비하게(....물론이것도 잘못된기준이지만)플레이한게 아니라면 "좋은게임이었다 내가졌다"는 의미로 gg를 꼭 치곤 했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그랬고..자유의 날개시절까지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웃긴건 얼마전에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밴픽때 지지요 하고 인게임들어가서 전챗으로 "지지요" 하니까 적팀이 "누구 나감?" 이러더라구요
그냥 굿게임 하자라는 의미는 철저히 배제한채 우리팀이 싸웠거나 나가서 우리팀 망했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이는 모습에 참 씁슬했습니다 서로간에 전쳇으로 게임시작과 끝에 gg를 치는 모습이 다시 유행했으면 좋겠어요
15/11/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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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지고 gg안치고 나가면 패배를 인정못하는 찌질한 사람이 된거처럼 느껴져서 습관적으로 gg쳤었죠.
근데 워3를 하면서 그 사람은 온갖 찌질한 짓을 다하게 되는데....
15/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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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막 런쳐 쓰는 유저와 하려고 채널 찾아가서 1대1하실분 광고해서 구해서 할 때 .. 가 재밌고 했는데..
마지막쯤 되니까 왜 존댓말 쓰냐고 왜 욕 안하냐고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더라구요 그뒤로 스타 손 땜..

채널 이름이 뭐였지 .. 하 op 345였나..
스키너
15/11/19 18:00
수정 아이콘
GG, GL 많이 적었었죠.. 딱히 이거 하나만 가지고 게임매너가 어떻다 평가할 순 없고, 사실 그 당시에도 딱히 매너가 좋지는 않았던거 같지만 (아주 예전에는 아예 한글채팅이 지원되지 않았던거 같네요. 그래서 안싸운듯.. 아니 못싸운듯...) 여튼 이런게 아쉽기는 하네요.
15/11/19 18:09
수정 아이콘
어쩌면 이 부분 때문에, 스타2와 같은 순수 rts들이 인기를 못 얻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스스톤과 롤은 게이머들에게 있어 여지가 존재하지요. '패배했다 해도 그것은 순전히 나의 실력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따위의 이야기들. 카드 드로우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변수들로 게임이 이뤄지다 보니, 지면 그것은 순전히 운이 좋지 않았다.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롤같은 경우는 (정글러,원딜,서폿,탑솔,미드 등등의)아군 팀원이 사람구실을 못한다. 내가 낮은 리그라서 좋은 팀원들의 덕을 보기 힘들다, 상대가 대리기사다. 정도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지요.

나는 잘하는데 운이 없네~식의 변명, 혹은 도피가 가능하다 보니 내 실력이 부족하다 한들 게임을 계속할 수 있게끔 합니다. 언젠가는 그 운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좋게 작용할 것이다라는 믿음 하나로. 실제로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실력이 늘기도 하고, 운이 좋게 작용하기도 해서 티어가 오르고, 하스는 등급이 오르지요.

스2나 워3의 래더 게임은 정말 순수한 손싸움입니다. 패배=내가 상대방보다 못함.을 증명할 방법이 도통 없지요. 마지막 도피처는 상대가 날빌!(이라 불리는 초반 전략)을 사용해서 졸렬하다, 정도의 정신승리일 것인데 사실 마스터-그랜드마스터급의 유저들은 어설픈 날빌은 그냥 막기 마련이니 이 정도의 정신승리 또한 통하지 않지요. 게임을 지면 어딘가로 도피할 공간이 없어서 모든 스트레스를 내가 그대로 받게 됩니다. 롤은 내가 못한다 해도 우리 팀에게 기댈 수 있는 정신적인 안정장치가 어느 정도는 존재하는데 1:1게임은 그런게 없습니다.

그래서 스2를 오랜만에 하다 보면 참 클린하다는 느낌을 가지다가도, 일정 한계점(제 경우는 다이아입니다.)에 부딪치면, 실력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기는 커녕 그냥 벽에 부딪쳤다는 느낌으로 안하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따져보자면 그 때 유저들이 더 순수하긴 했지요. 지금의 5:5 게임 유저들은 가끔 보다보면 졸렬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서..
Yande.re
15/11/19 18:25
수정 아이콘
밸런스를 탓하면 됩니다. 음?
괜히 DK OUT!을 외치던게 아니죠 크크
열혈둥이
15/11/19 18:57
수정 아이콘
테란으로 이기니까 좋냐? 라고 말하고 나갔던 어떤 프로토스가 생각나네요.. ㅠㅠ
웅진프리
15/11/19 18:09
수정 아이콘
gg가 습관적인 문화가 더 커졌다고 보기에.. 물런 그냥 나가는거보단 gg를 치는게 낫지만 뭐 유저분들이 매너가 더 좋다던가 그렇게 생각은 하진않고여
다만 프로게이머 같은 분들이 경기에 지고난다음에
wp =well play라던가 상대방을 축하해주는 채팅을 치면 저도 뭔가 기분이 좋네요 저도 게임을 하는데 서로 존중해주면서 게임을 해주면 더 기분이 좋아지고 져도 기분이 나빠지지가 않네요 이런문화가 더 정착됬으면 좋겠습니다
15/11/19 18:34
수정 아이콘
스1이 매너 좋았던건 호랑이 담배 피던시절이죠 스1도 별반 차이없습니다 초반에 일군 견제만 해도 패드립 날라오는데요 뭐
열역학제2법칙
15/11/19 18:49
수정 아이콘
트롤의 비율이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라고 해도 스타는 다섯 판 중에서 네 판은 쾌적하게 할 수 있는 반면 롤은 10명이서 하는 게임이라 거의 매판 만나야 하죠.
랜덤여신
15/11/19 19:04
수정 아이콘
스타1은 모르겠고 롤에서는 오히려 gg 치고 나가면 비매너입니다(?).

거의 99% 이긴 쪽만 치더군요. 뭔가 약올리는 느낌이죠. 진 쪽은 시무룩해서 가만히 있고... 그게 꼴 보기 싫어서 언젠가부터는 이겨도 져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습니다.

단, 춤은 춥니다.
15/11/19 21:28
수정 아이콘
제 경험으로는 언젠가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양쪽에서 전체채팅으로 수고 정도는 치고 나가더라고요
1/3 정도는 하는것 같으니 그렇게 적어보이지는 않고
히오스같은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하고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렇네요
공유는흥한다
15/11/19 19:25
수정 아이콘
스타1이나 롤이나 무개념 트롤러들의 쓰레기짓은 변함이 없지요, 스1은 제 기억으로 2003년에도 i am a map ^^ 이러고 조롱하는 채팅 수없이 봤습니다. 악성 디스핵을 이용해서 꽁수로 이길려는 무한디스란 용어도 2007년부터 등장했습니다.
요즘도 가끔 스1 공방하면 제발 질때 GG안쳐도 좋으니까 디스걸고 패드립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이 자주 듭니다.
피시서버에서도 오죽했으면 광고창에 있었지요 게임지고 한숨쉬면서 종료를 하더라도 입에 걸레물지 말라는 명언이었습니다.
15/11/19 19:26
수정 아이콘
gg wp
Jace Beleren
15/11/19 19:28
수정 아이콘
사일런트 포스님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잘 있어라, LOL] - 같은 팀 탑 에코가 욕해서 접음
Arya님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웠습니다.] - 같은 팀의 남탓과 정치질이 짜증나서 접음
최작가님의 [4년간의 LOL 여정을 끝마치며.] - 같은 팀 1픽 야스오 총명 트롤과 같은 팀 탑 라이너 고의 피딩 때문에 접음
톨기스님의 [방금 Riot Games 폴더를 삭제하였습니다.] - 같은 팀의 게임 포기, 욕설로 인해 접음

최근에 롤 접었다고 하시는분들 글에서 접은 이유를 발췌해왔습니다. 공통점이 뭘까요? 클린갓스타1에서 GG치고 나가는거하고 요새 롤 문화 망해서 사람들 줄줄이 접는거하고는 관계가 별로 없는게, LOL에서 내 멘탈을 깨는것은 적이 아닙니다. 99% 우리팀이죠.

욕설 자체가 과거보다 격해진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그것은 게이머들 문제는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인터넷 초기에는 랜선으로는 주먹을 날릴 수 없다는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몰랐는데, 지금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전반적인 언어생활 자체가 폭력적으로 변해서 그런거고, 게이머들의 의식이 특별히 나빠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난파선
15/11/19 19:46
수정 아이콘
2008년까지 인터넷 초기라고 하긴 그렇죠. 디시에서 아햏햏하면서 존댓말 쓰던 시절이 초기라면 몰라도 후에 익명성의 폐해로 디시가 확 뒤집힌 뒤로 시간이 더 지난 시기까지 인터넷 초기로 정의 내리긴 그렇죠.

그리고 딱히 전반전인 인터넷 언어가 폭력적으로 변했다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달라진 거라고는 일베 정도 생긴 것인데, 일베가 없던 시절에도 디시에 정사갤이나 막장갤, 코갤 등이 지금의 일베와 동일한 수준이였죠. 오히려 그 때는 거기서 몰려 있지 않고 전 범위에 사이트에 영향력을 더 펄쳐서 더 더러운 상태였어요. 기타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2008년 쯤이나 지금이나 언어 폭력성이 달라졌다고 보이지 않네요.
Jace Beleren
15/11/19 19:55
수정 아이콘
(링크내욕설주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no=2085659&page=130030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no=2086600&page=13000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no=2086386&page=130007

이게 2008년 스타1 보는 게이머들의 어휘 수준인데 욕설이 별로 지금보다 못해보이지 않네요. 참고로 열심히 찾은게 아니라 아무 페이지에서 랜덤으로 대충 뽑은겁니다.

PGR에서 GG가 매너냐 아니냐로 싸웠냐하고 그 게임 즐기는 게이머들 언어 문화가 좋았냐 안 좋았냐는 별로 상관이 없죠.

2008년즈음이라면 말씀하신대로 인터넷 초기가 아니니까 상관이 없지만, 제가 말한 인터넷 초기는 PC통신에서 월드와이드웹으로 갓 넘어온 시절 즈음을 말한거고, 그때도 스타는 있었습니다.
15/11/2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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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부터 밀고 있는 LOL은 왜 채팅이 더러운가에 대한 해답이랄까요...
지금 링크거신 곳은 DC죠. DC는 초창기부터 욕설&반말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곳이었구요.

그런 DC에서 먼저 LOL이란 새로운 게임을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롤 1시즌 당시 유저들 거의 절반 가까이는 dc유저 (코어유저는 80%이상 예상합니다) 다보니 서서히 사람들에게 퍼지는 2시즌에도
롤에서는 DC에서 놀듯이 채팅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문화가 형성되어 버렸습니다.

한국섭 런칭후에도 뭐, 베이스는 dc다보니 그 위에 계속 유입이 섞여와도... 이미 전반적으로 자리잡아버렸으니..
"얘네 말투 웃긴다 이게임 하는 사람들은 다 이런말투로 대화하는구나?" 하면서 따라하고.. 자연스럽게 dc화가 되는거죠.


결론은 이거에요. dc 문화가 롤이란 확성기를 달고, 대한민국 인터넷 전체에 퍼져나가고 있기때문입니다.
15/11/21 18:1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이유로 접고 히오스나 간간이 하고있습니다. 알파때부터 했지만 인터넷 문화 전반에 폭력적인 언어가 퍼진건 롤의 지분이 압도적이란 걸 느낍니다. 하나뿐인 배틀넷 계정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일단 반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채팅도 픽 상의할때나 하고요(게임중엔 채팅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게임 특징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끝날때도 이겼던 졌던 대개 수고하셨다는 말들 남기고 갑니다. 같은 장르의 게임인데도, 롤만 벗어나도 이렇습니다.
전 제이스님과 반대로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전반적인 언어생활이 거칠어진건 롤 때문이고, 롤 내부에서도 자정작용이 있지만 라이엇코리아의 방관과 맞물려 의미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15/11/19 19:58
수정 아이콘
차이점이 있다면 스타는 1:1 주게임이라 상대방이 아무리 챗으로 욕을 해도 게임에서 이기고 역으로 챗관광이 가능합니다만
AOS는 그렇지못하죠 우리편이 트롤짓이나 챗으로 욕지거리를 시작하면 답이없거든요
15/11/19 21:23
수정 아이콘
스타 때 gg치는 느낌으로 하스스톤 할 때 항복전에 칭찬 한 번 하고 나갑니다.
근데 그게 하스스톤 갤러리에서 어떤 분이 인성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어느 정도 상호간에 합의만 있다면 그런 문화는 있는게 좋은거같습니다.
Anthony Martial
15/11/19 23:38
수정 아이콘
gg?
15/11/19 23:52
수정 아이콘
gg?도 은근 많았죠 크크.
상대방의 hp는 이미0인데 어떻게든 상대에게 패배감을 더 주고싶은 비매너.
반복문
15/11/20 10:07
수정 아이콘
gg
지지 의 초성
수고요 초성
3개중에 하나 치고 끝내는거 같네요
물런 전체채팅 차단은 기본이니 우리편에게 합니다. 껄껄
코우사카 호노카
15/11/20 11:39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전챗은 안하지만
롤할때 왠만하면 수고요 초성 정돈 치는 편입니다.
15/11/20 11:56
수정 아이콘
최근 워3래더 즐겁게 많이 하고 있는데, 시작하면 gg gl hf 쓰시는 분들 많고
져도 그냥 나가는 분들이 없고, 뭔가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글쓴이 분 처럼 요즘 다른 게임에서 못 느끼던 것을 느껴서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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