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본진이나 앞마당에 미네랄이 많고 앞마당 확장이 쉬운편인 맵에서 테란들이 플토 상대할때 유행하는 빌드가 한가지 있는데 진짜 무적빌드가 따로 없는거 같습니다. 애리조나나 루나 같은 맵에서 자주 사용하는 빌드오더입니다.

사용한 선수로는 임요환, 이윤열, 차재욱, 전상욱, 강민, 최연성이 있으며 경기 수도 10경기 가까이 되는것 같고 또 임요환 선수가 박정길 선수한테 한경기 진것 빼고는 모조리 다 테란이 이겼습니다.

<다수 마린과 탱크, 마인업된 벌쳐로 찌르면서 벙커짓고 바로 앞마당에 멀티>

하는 큰 틀을 가지고 빌드를 짜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가로나 세로일 경우에는 7마린 정도까지 뽑고, 오늘 최연성 선수 대 강민 선수 처럼 대각선일 경우에는 4마린만 뽑고 찌르면서 더블을 합니다.

이 빌드는 정말로 엄청나게 배를 째는 빌드지만 일정 타이밍만 넘기게 되는 경우에는 프로토스보다 엄청나게 빠른 멀티를 보유하기 때문에 중반 물량에서 플토를 쉽게 압도 할 수 있습니다. 원팩 더블보다도 훨씬 빠른 타이밍에 앞마당 활성화가 가능하거든요. 게다가 7마린 1탱크 1벌쳐로 찌르는데 플토가 넥서스 짓다가는 그냥 밀려 버릴거고 번형된 대나무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거든요.

이 빌드가 초반 타이밍이 너무 취약해서 '흔들기'를 넘기기가 힘들다는건데, 그리고 그 흔들기에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부담이 있는데도 프로게이머들은 정말 자주 사용합니다. 어느 정도 피해를 입더라도 빠른 앞마당이 주는 메리트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경기만 보더라도 최연성 선수가 다수 SCV를 잃었는데 그런 위험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빌드를 사용했었죠.

플토 프로게이머들이 이 빌드를 많이 접해보고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자 오늘 강민 선수는 그에 대한 파훼법으로 빠른 셔틀 2질럿 동반 해서 타격 주는 방법을 생각해 왔지만, 최연성 선수의 SCV까지 동원한 방어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테란이 진짜 빠른 타이밍에 더블한다는걸 알고도 플토는 지켜 볼 수 밖에 없고, 또 강력하게 압박 하자니 테란이 막는다면 너무나도 많은 승기를 가져가 버리고, 트리플 넥서스 같은 경우는 프로 레벨에서는 거의 무리라고 봐야죠. 최연성 선수나 이윤열 선수같은 경우는 트리플 하면 바로 타이밍으로 찌르는데 거기에 거의 대다수의 플토 유저들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정말 플토로서는 답답한 노릇이라고 봅니다. 요새 플토들은 트리플 하기보다는 일단 병력을 모으면서 천천히 세번째 멀티를 가져가는 편이죠.

루나나 애리조나 같은 앞마당 먹기가 용이하고 미네랄이 많은 맵에서 사용되는 이 빌드에 대해서 앞으로 플토가 어떻게 대처할지 매우 궁금합니다. 여태까지 이 빌드를 상대로 승리한 프로토스는 박정길 선수 밖에 없고 또 그 경기는 임요환 선수의 방어가 좀 허술했다고 볼 수 있어서 확실한 플토의 이 빌드에 대한 파훼법이라고 보기는 힘들구요.

아무튼 현재는 거의 무적에 가까운 빌드라고 보고 있는데 아앞으로 어찌 될지 매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