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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9 21:21:14
Name 요린★
Subject SaferZerg. 이제는 비상할 때입니다.
누가 믿었던가요.
저번 대구에서의 WCG 예선,
당신이 거기까지 올라갈 거라고.


나 역시 그랬죠.
그 전날에도 생각했습니다.
1차전에서 바로 떨어질 거라면서요.
기껏해봤자 2차전 진출 예상했을까요.


그렇게 찾아간 대구 컨벤션 센터.
당신이 박정길 선수를 잡아낼 때만 해도,
그저 이겼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2차전은 같은 팀인 이용범 선수와의 경기.
이용범 선수가 전년 WCG 우승자였기에,
당신을 응원했지만,
당신이 이길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겼고,
결국은 같은 장소에서 스타리그 첫 저그 우승을 해낸,
박성준 선수까지 잡아내죠.
그때까지만 해도,
혹자들은 대구 사람이다 해서 힘낸다고 하는 사람 많았지만 말이죠.


나는 그제서야,
당신을 알게 된지 1년 만에,
당신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재훈 선수와의 준결승전.
당신은 이길 수 있었으나,
시간을 너무 줘버리는 바람에 역전패로 3,4위전으로 내려갔죠.
그 때 당신의 침울했던 모습,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음날 프로리그에서,
당신이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냥 집에서 연습하겠거니 했었죠.
너무나 초췌해보이는 당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왕 나온 거니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다음날이 걱정됐던 거죠.
이러다가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당신은 3,4위전에서도 지고 말죠.
그 때 난 겨우 당신에게 캔커피를 건넸습니다.
아마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며칠 후,
당신이 챌린지리그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와 이런 말을 했죠.
예선자 명단 뽑을 때부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러다가 정말 스타리그 가는 거 아닌가 했죠.


그리고 당신은,
윤종민 선수와 송병석 선수를 이기면서,
지금 챌린지리그 1위 결정전에 올라와 있습니다.


비록 오늘은 조용호 선수에게 졌지만,
다음주에서는 당신이 꼭 승리할 거라 믿습니다.


WCG 예선 4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SaferZerg.
당신의 비상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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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박정도 되겠
04/11/09 22:58
수정 아이콘
김근백 선수...저도 이상하게 그를 보면 왠지 기대하게 되더군요..^^
04/11/10 00:25
수정 아이콘
좀 생뚱맞은 얘기지만... 그..요새 두번째 프로포즈인가요..
오연수 나오는 드라마에서 오연수 첫사랑으로 나오는 남자탤런트..
그분하고 김근백선수하고 좀 닮지 않았나요...
어쨌거나 응원글이 올라오는 선수들..정말 복받은 선수들이라 생각합니다..
김근백선수 계속 좋은 성적 내는 모습 봤으면 좋겠네요 ^^ 홧팅~
카이레스
04/11/10 01:03
수정 아이콘
김근백 선수...변은종 선수와 비슷한 시기에 주목을 받았었는데 그동안의 부진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순한 인상과는 다른 강렬한 플레이를 이번에는 꼭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더 높은 곳으로~~!!
이용환
04/11/10 01:07
수정 아이콘
김근백선수 제가 예상한 크게 될선수중에 아직도 크게 되지 못한 선수....근데 제 감이 틀리지 않을꺼라는것을 김근백선수가 꼭 보여주십시오^^ 1위로 가던 듀얼로 가던 뭐로가도 스타리그로 가서 좋은모습보여주십시오^^
상어이빨
04/11/10 02:08
수정 아이콘
김근백 선수 응원글이 올라와서 너무 좋습니다. 기쁩니다.
저도 쓰고 싶었지만, 전 글재주가 없어서요.^^

정말..김근백 선수..이제 뭔가 보여주자구요~!!
늘 믿습니다. 설사 이번에 결과가 안좋더라도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듀얼에서도 응원하겠고, 만약 듀얼에서 떨어지시더라도 끝까지..끝까지
응원할꺼에요.^^
그리고, 빨리 GO품으로 돌아오세요 ^^
하얀조약돌
04/11/10 14:13
수정 아이콘
너무 착해 보여서 독하게 무슨 게임이나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 했었죠...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 주세요.^^
김근백 선수의 챌린지리그 우승 기대 하겠습니다!!
ChRh열혈팬
04/11/10 20:42
수정 아이콘
김근백선수에게는.. 당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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