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06 00:07:01
Name EzMura
Subject 사람의 성격은 진정 고칠 수 없는 것일까요...?
제 성격이 평소엔 조용히...

그것도 무서울 정도로 얌전하고 조용한데 말이죠...

(전에는 그게 우울증이 되어버려 PgR에 도움을 청하는 글도 올렸었죠...)

간혹 쓸데 없이 말이 많아 지곤 합니다...

물론 말 수가 너무 적은 거 보다야 적당히 하는게 좋다고 하지만요,

위에서 적었듯이 '쓸데 없는 말'을 많이 하게 되버린다는 점이 문제죠...

평소에는 제가 변길섭, 서지훈선수의 표정인 -_-이걸 하면서 조용히

책이나 읽고 이것 저것 낙서를 하면서

(일종의 제 나름대로의 일기입니다...--; '스타'라는 단어를 적으면서

생각나는 걸 막 낙서하기도 하고...기타 등등 그런 식으로 일종의 일기를...;;)

조용히 앉아있고 걸어가고 있고 뭐 그러는데...

간혹 친한 친구들에게 제가 막 귀찮게 굴 때가 있더군요...--;

오죽하면 친구 중 어느 한 명은 저를 다중인격이냐며 묻더군요 --;

얼굴은 같은데 사람이 자주 변하는 것 같다며...--;

성격은 타고난 것이라 잘 안고쳐진다고는 하지만...

사람의 성격은 진정 후천적으로는 고칠 수 없는 것일까요?

성격을 고쳐먹은 사람을 주위에서 몇 명보기는 하였지만,

그 분들도 완전히 고친게 아니라 간혹 다시 예전의 성격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사람의 성격은 진정 고칠 수 없는 것일까요...?

p.s 오늘 글 두 번 쓰네요 --;

p.s 이윤열선수 축하드리고, 박정석선수는 힘내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2/06 00:1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그것때문에 2년전부터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중이기는
합니다만, 쉽사리 고쳐질 성격의 것은 아니더군요. 그것때문에 의지를
잃어서인지 요즘은 약도 안 먹고 놔두고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서 흥분을 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제 자신을
두려워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행동을 평소에는 조심하고 있지만
가끔 제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제2의 성격이 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망상에 빠질 정도입니다.
Elecviva
04/12/06 00:20
수정 아이콘
그 전체를 성격이라 규정하긴 어렵습니다. 자신의 성격에 관심이 있으면 자신의 성격 면면에 관심을 갖고 그 것이 왜 그러한지 장점과 단점이 어떠한지,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어떠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 취해야 하는 마음의 태도는 어떠한지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까요?

'자리가 사람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년간 과 학생회장 일을 하면서 그 말을 반은 체감했고, 반은 갸우뚱 했습니다.
그런 일을 하면서 평소의 밝은 모습은 많이 사라졌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책임감이나 일처리 할때의 과감성 같은 게 부쩍 늘었지요. 그저 1년간 그 자리를 대표했을 뿐인데 성격이란 게 아직도 한참 변하더군요. 단적인 에로 군대에 다녀오면 성격들이 많이 변하는 것처럼요.

무엇을 성격이라 말할 수 있는 지, 어떤것이 성격인지는 좀 더 심리학적인 접근입니다만 EzMura님께서 느끼시는 성격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시다면 간단한 카운셀러(대학생이시라면 학생생활연구소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를 추천합니다.
04/12/06 00:45
수정 아이콘
저는 군대에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좋은쪽으로요(주위 아는분들이 다 좋아졌다더군요)
군 가기 전에는 정말 내성적이었는데,친구들과는 말 잘하면서
다른데 가서는 침묵.
★가츠처럼★
04/12/06 00:53
수정 아이콘
성격을 하나로 규정짓는 것부터 선입견입니다. 선입견이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데요. 자신의 성격을 꼭 무엇이라 규정짓는 일부터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goEngLanD
04/12/06 00:53
수정 아이콘
오 저희 학교 선생님 꼐서도
군대에서 내성적 성격을 바꾸려고 무지 노력했다던데 ^^;;

성격도 바꿀수 있습니다 !!
저희 학교 선생님은 대학생때 여자 보면 도망갈 정도로
내성적이었는데
군대 장교인가 ? 잘은 모르겠네요 ^^;;
여튼 군대에서 무지 바꾸려고 노력해서 많이 바꿨다고 하네요
완전히 바꾸진 못했지만
지금 연세는 60세가 넘으시는데
성격은 완전히 바꾸진 못해도 노력하면
좋아 질수 있을겁니다 ^^
안전제일
04/12/06 03:45
수정 아이콘
원래 사람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도 그 안의 무언가는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그모냥-이라는 거지요. 으하하하-
-rookie-
04/12/06 08:05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말씀에 178% 공감. --;;;
그 성격 어디 안 가죠. (김도형 해설 버젼)
하지만 어느 정도는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남들이 보기에는 "어, 저놈 요즘 좀 바뀌었네."라고 할 정도로요.
카라다영
04/12/06 14:01
수정 아이콘
성격은 못고칩니다. 왜냐면 사람이 그렇게 하도록 하는 그 무언가가 바로 성격이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나' 라는 자아가 바로 성격인데 그걸 고치면 '나'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죠. 아무리 남들이 싫어하는 '나'라도 자기자신을 없앨수는 없죠. 사람은 누구나 나르시스, 자기애(愛)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외부로 표출되는 자기자신은 바꾸어 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분위기에 맞지 않게 폭주하는 성격이라면 자신이 그러한 면을 드러낼때 주위사람의 반응이 올것입니다. 그럴때는 아무리 하고 싶어도 조금 참아주는거죠... 그리고 반대로 너무 우울하고 말이 없을때도 주위의 반응이 올겁니다. 이대로 조금만 지속되면 분위기가 너무 냉랭할 것 같다, 그러면 일부로라도 말도 하고 관심을 보여주면 되죠... 이렇게 남에게 보여지는것은 인내와 배려로 바꿀수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성격이 바뀐것처럼 보이겠죠... 그것이 성격이 바뀌는 겁니다.
Debugging...
04/12/06 14:4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해봤던 고민이네요.

성격을 고친다는 말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성격은 '나'인데 나를 병자 취급하는것 자체가 자신을 더욱 병들게 합니다.

'나'라는 것이 내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원한다면 일단 기존의 '나'의 특성들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맘에 안들어하는 나의 특성들..사실 좋은 특성들이 분명히! 많습니다만 맘에 안드는것만 크게 느껴지고 자신에 대한 평가를 비참하게 내리게까지 되죠. .. 일종의 거짓말에 스스로 속고있는 상태 이지만 잘 극복이 안되죠.

하지만 그것이 스스로를 속이는 허구라는 것을 알면 의외로 극복이 잘됩니다.
그것들 하나하나를 일단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특성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드러나는 것에 부끄러워하지말고 내가 원래 그런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기자신을 용납하는 자세를 가져가야합니다. 내가 약간 소심하다던지 자기생각을 잘 표현못한다던지 하는 면을 부끄러워하지말고 그 모습 자체를 인정하면서 부터 변화가 시작됩니다.
내가원래 좀 그래. 너도 남과 다르게 특이한면 있잖아? 나도 이런면이 좀 약한거 같어. 이런식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점도 찾아보다보면 자신이 정말 자기생각만큼 허접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부족한 부분을 개발하고자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하다보면 어느샌가 자기가 원하는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프로토스가 저그가 된다는게 아니라 프로토스의 극한의 모습에 가까워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는거죠. 그리고 처음에는 저그가 되고 싶어서 내가 프로토스라는 사실이 싫고 좌절스러웠지만 나중에는 프로토스로도 정말 멋있게 살 수 있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라고나 할까요.) 핵심은... 자기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하는거죠. 이 과정 중에 많이 자신에 대해서 실망하지만 그후에는 발전만이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72 내가 이 맛에 스타 본다니까 [26] 어딘데4497 04/12/06 4497 0
9471 사람의 성격은 진정 고칠 수 없는 것일까요...? [9] EzMura3369 04/12/06 3369 0
9470 OTL프로토스..ㅠ.ㅠ 당신이 필요해요... [30] swflying4151 04/12/05 4151 0
9469 하아.. 인터넷이 이런곳인가 [16] 히꾸임3959 04/12/05 3959 0
9467 XellOs.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29] 김민수4029 04/12/05 4029 0
9466 스타리그 주간 MVP (12월 첫째주) [100] nting4089 04/12/05 4089 0
9465 또 하나의 기록이 주인을 바꿨습니다. [24] 눈시울5547 04/12/05 5547 0
9464 그 플레이어 들이 강한가? [14] 하늘 사랑3521 04/12/05 3521 0
9463 마치 예전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오늘 프리미어리그 이야기) [50] 산적4230 04/12/05 4230 0
9462 다음 시즌 챌린지 리그 정말 기대됩니다...; [29] 술푼기대3978 04/12/05 3978 0
9461 이제 다시는 파포게시판은 안가기로 했습니다.. [53] EzMura5719 04/12/05 5719 0
9460 조형근 선수의 미칠듯한 FORCE [13] TheZtp_Might4435 04/12/05 4435 0
9459 듀얼, 드디어......(경기 결과 있음) [9] kama4286 04/12/05 4286 0
9458 얼마만입니까....얼마만이예요..이게..(스포일러) [17] 안전제일4089 04/12/05 4089 0
9457 사랑은.. [7] sureun3139 04/12/05 3139 0
9455 [Z v T] 3해처리 힘싸움 체제 리플레이 [3] 아트오브니자2879 04/12/05 2879 0
9454 전태규선수가 까페에 올린글입니다. [27] 영웅토스리치7464 04/12/05 7464 0
9453 임요환 대 박정석 마지막에 웃는자는 과연 누구일 것인가? [22] 낭만메카닉5822 04/12/05 5822 0
9452 K-1 2004 월드 그랑프리! [24] kama4900 04/12/05 4900 0
9451 [亂兎]그리움,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 [18] 난폭토끼3354 04/12/05 3354 0
9447 박성준(PLUS)선수의 대 저그전 [20] 은빛영혼5246 04/12/04 5246 0
9446 빠? 까? [17] 비롱투유3427 04/12/04 3427 0
9445 로스트템플에 관한 짧은 글. [25] KooL7688 04/12/04 76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