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최근 가장 집중받던 두 게이머는 최연성과 이윤열이였습니다.
그 중 최연성 선수는 온게임넷에 독주하고 있고,
이윤열 선수는 온게임넷이 끝난 지금 두 개의 굵직한 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네요.
아마도 한동안은 최연성 선수 보다는 이윤열 선수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듯 합니다.

뭐랄까요.
저는 최연성 선수가 한번 이윤열을 잡으면, 그대로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는 계속해서 치고 올라와서
최연성 선수와 큰 자리에서 만나더군요.
뭐 스타크래프트는 복싱처럼 오랜 준비가 필요한 스포츠가 아니니까요.
계속해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라이벌전을 펼치는게 가능한 듯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윤열 선수가 최연성 선수에게 밀리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모를일입니다.
'최고'의 자리라는건 항상 부담스러운 타이틀이니까요.
최연성 선수도 최근 가끔씩 그 타이틀에 대한 부담을 표현하는 것 같더군요.
최고의 자리를 최연성에게 내어 주었음에도 여전히 괴력을 발휘하는 이윤열 선수가
앞으로 더욱 단단해져서 최연성 선수와 굵직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무척 예측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최연성이 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윤열이 치고.
라이벌이란 이런 거겠지요.
타이틀 가지기 라이벌 전이랄까요?  
임진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경쟁인 것 같아요. ^^

이윤열 선수가 치고 가는 길목 물론 중간 중간에
굵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겠지요.
홍진호, 박성준, 조용호.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저그 유저들입니다.
특히 조용호 선수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에요.
가끔씩 퀸을 이용해 메지컬 저그의 모습을 보여줄 때면
낭만 시대의 향수가 물씬 살아나기도 하구요.
기대가 무척 큽니다.
요즘에는 정말 스타보는 맛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