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5/17 08:14:17
Name 우주전쟁
Subject [일반] [프로젝트 헤일메리] – 옛 폼을 다시 찾은 작가 (수정됨)
51eqLhApuVL.jpg

앤디 위어는 [마션]이라는 소설로 일약 스타 작가에 반열에 올랐습니다. 2011년에 [마션]이 처음 나왔을 때는 출판사를 통해서 출간이 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자비를 들여서 전자책으로 출간을 한 것이었죠. 결국은 다시 정식 종이책 발간은 물론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매가폰을 잡고 영화로도 만들어 질 정도로 큰 히트를 쳤고 앤디 위어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인 [아르테미스]는 전작의 단순했던 스토리라인에서 벗어나서 우주판 범죄 스릴러를 표방했습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도 많아지고 서사도 복잡해 졌지요. 아마 작가가 [마션]의 자기복제를 원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평은 엇갈렸습니다. 여전히 통통 튀는 작가 특유의 문체나 유머 감각은 여기서도 빛을 발하고 있지만 [마션]에서 느꼈던 매력은 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야기기 좀 더 복잡해지면서 아무래도 이야기가 좀 산만해지고 집중도가 떨어지게 느껴졌습니다. 뭔가 잘 하지 못하는 분야를 건드렸다고나 할까요? 왠지 모르게 어색함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번 세 번째 작품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는 작가가 다시 본인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로 복귀했습니다. 홀로 남은 주인공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한다는 내용은 [마션]의 서사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다만 [마션 2]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름의 변주를 시도했고 저는 이게 잘 먹혔다고 봅니다. 즉, 서사의 구조는 [마션]과 비슷하지만 안의 내용물은 좀 더 색다른 것으로 채워 넣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불만이라면 내용을 조금 더 압축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중반이 좀 지루한 감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무튼 [마션]을 재미있게 읽었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션]급이라고 평가하겠습니다. MGM 영화사를 통해서 영화도 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소설 속의 내용이 시각적으로 스크린에서는 또 어떻게 펼쳐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 생각에는 작가가 처음부터 영화화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쓴 것 같은데 영화도 잘 뽑혀져 나왔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5/17 08:21
수정 아이콘
아르테미스는 초반에 읽다가 포기했네요.
우주전쟁
21/05/17 09:5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전문적인 작법을 배우지 않은 아마추어 출신이라 아직 작가가 복잡한 얼개의 글을 쓰는 것은 좀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21/05/17 10:18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게 읽었는데... 호불호가 있었군요.... 요즘도 가깜씩 챕터 챕터 읽기도 하는데...
가이브러시
21/05/17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마션 못지않은데? 하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혹평이어서 의외였습니다. 이정도면 훌륭하지! 재미있어서 원서도 샀는데, 그건...재미없더라고요. 반도 못읽었습니다.
*alchemist*
21/05/17 12:38
수정 아이콘
저도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수학천재의 범죄기라고 했는데 천재인것도 알겠도 수학도 잘하는건 알겠었는데
저는 그게 딱히 쩔게 범죄랑 연결되게 계획을 짰어! 라는건 모르겠떠라구요
21/05/17 14:37
수정 아이콘
재미를 떠나서 집중이 안되서요 ㅠㅠ
오늘 집가서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Proactive
21/05/17 17:32
수정 아이콘
리디북스로도 있었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마나님
21/05/18 09: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다 읽었습니다. 정말 재밌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759 [일반] <분노의 질주> 후기 - 스포일러! [28] aDayInTheLife11287 21/05/19 11287 1
91758 [일반] [머니게임 스포, 머니게임 및 리뷰 시청 후기] [114] 분란유도자19823 21/05/19 19823 3
91757 [일반] [팝송] 베니 싱스 새 앨범 "Music" [3] 김치찌개9042 21/05/19 9042 0
91756 [일반] 백신만 맞았는데 복권이 당첨된다고?! [26] 미원15970 21/05/18 15970 2
91755 [일반] 호로새를 아시나요? [23] jerrys13708 21/05/18 13708 24
91754 [일반] 한강사건 목격자가 나왔다는군요 + 부친 반응 추가 [226] 이호철36250 21/05/18 36250 6
91753 [일반] 한국에서 자가격리 중에 심심해서 쓰는 글 [86] LAOFFICE18600 21/05/18 18600 16
91752 [일반] 출판유통전산망 관련 불협화음 관련 [17] 빼사스12633 21/05/18 12633 3
91751 [일반] 한국영상자료원의 GAMExCINEMA 특별전 [12] 及時雨9638 21/05/18 9638 1
91750 [일반] 토크멘터리전쟁사 이후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유튜브채널 [29] noname1114678 21/05/18 14678 0
91749 [일반] [역사] 자주 보는데 이름 모르는 '그것'들 - 뽁뽁이, 도로 꼬갈, 피자 삼발이 [31] Its_all_light32232 21/05/18 32232 3
91748 [일반] 어제 신검(병역판정검사) 받고 왔습니다. [27] 피잘모모12040 21/05/18 12040 5
91747 [정치] 5.18, 윤석열,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 [97] 나주꿀17411 21/05/18 17411 0
91746 [일반] [NBA] 러셀 웨스트브룩의 'Why Not?' [24] 라울리스타13880 21/05/18 13880 24
91745 [일반] 동탄 대방 디에르트 커트라인 공개 [23] Leeka15583 21/05/18 15583 1
91744 [정치] 소득 1억·3000억 이상 개인·법인에 '사회연대세' 을 부과하자고? [89] 나주꿀18735 21/05/17 18735 0
91743 [일반] LH 물의 직원 징계 [57] 맥스훼인15984 21/05/17 15984 10
91742 [일반] RTX 3080TI 전파인증 통과 [34] SAS Tony Parker 15344 21/05/17 15344 0
91741 [일반] pgr 삼촌의 제이팝 추천곡 [40] 라쇼19624 21/05/17 19624 1
91740 [일반] 세계최고 코로나 청정국이었던 대만에 코로나방역이 구멍 뚫린거 같습니다 [64] 여기18279 21/05/17 18279 5
91739 [일반] 삼국지+첩보, 재미있게 크로스 오버한 소설, 풍기농서 [30] Yureka12973 21/05/17 12973 10
91738 [일반] [펌] 한강사건 아버지가 공개했던 카톡내용 편집됐던걸로... [139] 아지매30421 21/05/17 30421 14
91737 [일반] [프로젝트 헤일메리] – 옛 폼을 다시 찾은 작가 [8] 우주전쟁10416 21/05/17 1041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