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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14 20:27:29
Name seotaiji
Subject [일반] 노래로 이별을 기억하기
전 낯선 사람 그리고 이성과는 대화를 제대로 못 하는 성격이라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어요

그래도 운이 좋아서 몇번 연애를 해봤는데 헤어진 후에는
누구나 그랬듯이 노래로 이별을 기억하고 있지요

해서 그 노래들을 공유해 보고자해요

- 첫 번째 만남 헤어짐
(홍경민- 후/ 바닐라 유니티- 내가 널 어떻게 잊어)

첫사랑이었는데 하필 같은과 CC여서 이별후 군대가기전까지 한학기를
같이다녔는데 교양까지 같았죠;;

여하튼 뭔가 처음 헤어진거니까
힘들어해야하지 않나싶어서 `홍경민의 후` 를
중2병 걸린놈마냥 듣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여자친구의 싸이월드를
들락거리다가 ` 바닐라 유니티`의
`내가 널 어떻게 잊어`가 배경음으로 깔린걸 보고

`아 이거 내 이야기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알고보니 저랑 만나기 전 군대간 전 남자친구 이야기였더라구요

본격 군인에게 여자친구 NTR당한 이야기랄까요

-두번째 만남 헤어짐
(뷰렛- 거짓말)

입대하기전 한달 반즘 전에 알바하던 곳 직원 누나랑
만나게 됐어요

그리고 입대를 했고 백일휴가즈음에 애매하게 헤어졌고
일병휴가 나와서 완벽하게 헤어졌는데요

그때 인터넷 하다가 우연히 들은 노래가 `뷰렛`의 `거짓말`이었는데
가사 멜로디 다 내 마음같아서 앨범사서 부대 복귀해서 들었어요

- 세번째 만남 헤어짐
(윤하- 오늘 헤어졌어요/ 지아- 술 한잔 해요)

전역 후 졸업작품전 비용이 필요해서 알바를 했어요
그곳에서 동갑 직원과 만나게 됐는데요

처음으로 이별을 통보했어요 제가

우연히 알게됐는데 제가 양다리 상대였드라구요
그것도 같은 매장 관리자분이랑

그래서 데이트 하다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 와중에 걷는걸 좋아해서 이별후에 한두정거장 전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오늘 헤어졌어요`, `술 한잔 해요`
두곡만 계속 들었어요

`그냥 나오지 말걸 그냥 아프다 할걸`

`시간 없으면 내 시간 빌려줄게요`

상반되는 두 노래 두 가사를 번갈아 들으면서
20대 연애는 끝났어요

- 네번째 만남 헤어짐
(2018 lck 섬머 결승 kt vs 그리핀/ 이별하러 가는길)

우습게도 이번에는 내가 직원으로 상대방이 알바분이었어요

그리고 제 기준으로 많이 긴 시간 만났어요

그러다 한달정도의 애매한 침묵의 기간이 있었구요

그때 서로의 상황은
무다구치 렌야였어요

서로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할까? 하는 소리없는 아우성

그리고 데이트 약속을 했는데
이미 한달전부터 상처받을까봐 마음의 준비를 해놔서
담담하게 이별하러 갔어요

그리고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술 한잔하면서
중간중간 lck 결승 문자중계를 봤어요

네 그때 고동빈 성불 밈에 저도, 모두가 미쳐있었어요
해체된뒤 구락스 팬이 되어서 스맵팬이기도했구요

연인과 이별을 하는데 그와중에 kt가 우승 했다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스타1때 웅진이랑 kt팬이었거든요

여하튼

역주행 이후의 exid팬이기도 했는데

`솔지`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이별하러 가는 길` 이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임한별`님이 원곡자이신데 `솔지`가 부르는 게 처음으로 듣게 된 노래라
저에게는 `임한별`님께는 죄송스러운데 `솔지`의 `이별하러 가는 길`이 되었어요

이 노래의 가사가 그때 인연이었던 사람이 저와 마지막 데이트 하러 왔을때
이런 감정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사항이었요

그래서 제 마지막 이별의 노래는 `이별하러 가는 길`이에요

항상 느끼는건데 글을 쓰게 되면 마무리가 항상 어려워요

여러분들의 이별의 노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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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4 20:39
수정 아이콘
가을방학 - 이별 앞으로

가수가 나를 배신한 것도 플러스
코로나아웃
21/10/15 07:29
수정 아이콘
가을방학..계피는 안타깝네요
노래 참 좋아했는데 이젠 못 듣겠어요
웃어른공격
21/10/14 20:47
수정 아이콘
모솔이라.....


굳이 고르자면 좋은사람? 그리고 다시 사랑한다면
21/10/14 20:59
수정 아이콘
성식이형 노래가 위로가 많이 됐던것 같네요.
헤어지고 생각날 때마다 거리에서를 들었고
한번더 이별로 남아있던 미련을 버릴 수 있게된 것 같네요. 그래도 아주 가끔 떠오르긴 합니다.
십만전자
21/10/14 21:03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좋아하던 노래가 이별하고 엄청나게 싫어졌던적이 있는데요 아이유의 너의 의미....
너의 의미로 고백아닌 고백을 받고 사귀다가 안좋게 헤어졌는데 그 이후로 몇년간 너의 의미만 들으면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제가 나름 유애나에 아이유 곡이라면 환장하고 특히 너의 의미도 많이 좋아했었는데 특정사건으로 좋아하던 노래가 극혐이 된건 처음이었습니다.
21/10/14 21:28
수정 아이콘
크러쉬,태연 - 잊어버리지마
21/10/14 21:39
수정 아이콘
윤하 -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오래사귄 친구랑 헤어지고 같이 여행갔던 곳에 혼자 다시 갔는데 저 노래가 나오더군요 흑흑..
21/10/14 21:43
수정 아이콘
박정현 - 위태로운 이야기
최종병기캐리어
21/10/14 21:49
수정 아이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21/10/14 21:55
수정 아이콘
휘성 - 일년이면
케이윌 - 내가 싫다
이러다가는다죽어
21/10/14 23:00
수정 아이콘
다비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아야나미레이
21/10/14 23:16
수정 아이콘
전 윤지영-네가 좋은 사람일 수는 없을까 요
너의 안녕만 비는 그런 사람이 아닐순 없을까 아니면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순 없을까
제 우울증과 각종 정신상태가 좋지 않아져서 멀어지고 그 사람이 정말 좋은사람을 만나서 행복해보이는데
이가사가 제일 기억에 남더라고요
서쪽으로가자
21/10/15 00:00
수정 아이콘
넬-기억을 걷는 시간

제가 보통 상대방이 있는 지역에 가서 만나곤 했는데,
특히나 그 지역에 갈 일 있으면 저 노래 생각나면서 감성 터지고 (...)
55만루홈런
21/10/15 01:09
수정 아이콘
오랜 연애.. 헤어지고 1년뒤 나온 노래가 좋니였는데 좋니 역주행하기전 처음 나오자마자 들었는데 제대로 꽂혀서 엄청 들었던 기억이... 크크
백일몽
21/10/15 01:35
수정 아이콘
예뻤어 - 데이식스
사랑했나봐 - 윤도현
21/10/15 02:50
수정 아이콘
저는 뜨거운 안녕
SG워너비
21/10/15 06:38
수정 아이콘
it''s alright it's all good - 바비킴
가이버
21/10/15 07:25
수정 아이콘
전 대학교 1학년(97학번) 겨울방학 때 헤어져서 그 당시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 주구장창 자의반 타의반으로 들었습니다.
알라딘
21/10/15 08:48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라 그게 연애인지도 모르겠지만 버즈의 어쩌면이요
교자만두
21/10/15 08:49
수정 아이콘
사귈때 들었떤 노래가 투애니원 론리. 오래사겼던지라 그 노래를 들으면 아직도 지릿해집니다.
Promise.all
21/10/15 09:00
수정 아이콘
만남이 없기에 이별도 없읍니다 허허...
바보같이 고백했다 까인적은 있어도 말입니다.
21/10/15 09:12
수정 아이콘
김광진 편지
애기찌와
21/10/15 10:04
수정 아이콘
박정현-생활의발견

저도 듣고 참 울적했는데 이별한 동생들에게 위로차 들려주니 폭풍 눈물들을..
티오 플라토
21/10/15 10:05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 쿨하게 자우림의 Carnival Amour 이나
taylor swift의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로 이별합시다!
21/10/15 10:26
수정 아이콘
박효신 - 추억은 사랑을 닮아
21/10/15 10:27
수정 아이콘
K2 3집...
그녀의 연인에게
눈부신 이별
유리의성

김현성 유죄..

알리 일주일

미친듯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21/10/15 10:28
수정 아이콘
김현성 유죄 는 첨 들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김경호 같은 락 스피릿!
잃어버린얼굴
21/10/15 10:30
수정 아이콘
윤도현 - 길

아무것도 없던 내게 늘 함께 있어 주었던 그대는 우울한 시절 햇살과 같아
그 시절 지나고 나와 지금도 나의 곁에서 자그만 아이처럼 행복을 주었어
요한나
21/10/15 10:31
수정 아이콘
굳이 이별한 대상을 상기하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노래방 갔었을때 연이어 메들리처럼 부르는 세 곡은 있네요.

슈프림팀 - 그땐그땐그땐
에픽하이 - 러브 러브 러브
리쌍 -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21/10/15 10:34
수정 아이콘
성시경 - 넌 감동이었어

차이던날에 집앞에서 전화하는데 받지는 않고...
담배피면서 1시간넘게 몇십통 하는데 컬러링이 저 노래였습니다.

원래도 싫어했던 가수에 그날 그렇게 듣고 정말정말 싫어졌는데
어느순간 노래방 가서 부르고 있고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중 1인...크크
비행기타고싶다
21/10/15 10:55
수정 아이콘
호란 - 불안한사랑
어둠의그림자
21/10/15 10:58
수정 아이콘
친구의 거미라도 될걸 그랬어. 코노가서 한시간씩 매일계속 불렀습니다.
건전한닉네임4
21/10/15 11:27
수정 아이콘
테이 같은베개
체리과즙상나연찡
21/10/15 13:05
수정 아이콘
성시경 - 한번더이별
다시올것같던 나혼자만의 오랜기대였던 그날들이 내겐 필요했어요 부분이 너무 좋음 흑흑
김원준
21/10/15 13:12
수정 아이콘
부활 - 아름다운 사실
21/10/15 13:46
수정 아이콘
이승기 - 삭제
노래가사처럼 사진을한장씩찢었던추억이..
헤븐리
21/10/15 16:55
수정 아이콘
포맨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임창정 - 소주 한잔
딕펑스 - 안녕 여자친구
도 참 많이 들었고 듣다가 오열까지 했던 노랜

윤종신 - 내일 할 일 이었습니다. 진짜.. 사람 맘을 어떻게 그렇게 잘 표현했는지.. 가슴을 후벼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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