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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5 21: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이런 병 때문에 100세 시대를 누리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 건강하고, 젊게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날이 오기를...
22/04/25 21:29
이외수님의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울림을 느낀적이 몇번 있어서 문학적으로 과대평가됐다는 평에는 동의가 안되네요.
오히려 반대로 말년의 활발한 인터넷(특히 트위터) 행보와 정치적 견해때문에, 인터넷 시대 이전 그가 이룬 문학적 성취가 다소 저평가된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4/25 23:00
저도 저평가라고 생각하는데. 전 인터넷,모바일 시대로 오면서 너무 장난스럽고 깊이없는 글들과 유행어정도로만 소비되서 그런건 아닐까 싶습니다. 칼 처음 읽고나서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했었는데...
22/04/25 23:27
대학 시절 자취방 있는 길목에 있던 작업실? 사랑방? 이었나... 학교 오갈때나 술마시고 들어갈 때마다 그 앞을 지나갔는데 한 번 들어가볼 용기를 못 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4/25 23:30
황금비늘, 벽오금학도 한창때 작품들 다 재미있게 봤고 어렸을땐 이외수씨 사시는 곳 한번 찾아가보는게 꿈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4/26 00:22
훈장, 꿈꾸는 식물, 들개, 중학생 시절에 진짜 뭔가 꽂힌 듯이 여러 번 읽었고 참 좋아했던 분이셨죠. 벽오금학도 부터는 이전과 다르게
판타지적? 도가적? 그런 붕뜬 분위기라 취향과 거리가 있어서 많이 아쉬웠었습니다. 춘천에 잠시 거주하실 때 제 자취방과 30m 거리... 원래 dc는 거들 떠도 안 보지만 갤러리 생겼을 때 근처 살았다고 글을 남기니 뭔가 되게 현학적인 댓글 주셨었는데 (가까이 있어도 만나지 못하고 멀리 있음에도 곁에 있는 듯한 ~~~ 이런 말씀) 참 감동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너무 제 팬심과는 다른 길을 가셔서 멀리하게 됐는데 이런 저런 안 좋은 얘기도 들리고, 오늘 부고 소식 접하고 막 책장 뒤져보니 들개랑 감성사전, 이거 두 권 밖에 남은 게 없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춘기 시절 선생님의 글들로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22/04/26 13:38
요즘 좋은 센스 보여주는 키크니 님이 하시는 작명 같은 종류의
말 맛을 살린 글짓기가 참 인상 깊었던 문인이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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