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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19 09:07:43
Name 시오냥
Subject [일반] 재래식 화장실에 대한 소고
저는 일주일에 한번 할까 말까하는 만성 변비를
앓고 살고 있습니다. 매번" 여보 나 애낳고 올께"
하고 변비와 전쟁하면서 신음소리가 온 방에 울려퍼지도록 하다가 실패하고.. 좌절하고 운 좋게 한번 성공하면
온몸에 땀에 젖어 심지어 어지럽기까지 합니다ㅜㅜ
약먹으면 그때뿐 이 놈의 만성 변비때문에 참 힘듭니다.

오늘 출근길에 배가 아파서 지하철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는 다행히 재래식 화장실 딱 하나 있어서 바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성공했습니다. ㅜ
어찌나 좋던지 마음 같아선 집에 하나 설치하고 싶은데
애기들도 있고 와이프도 당연히 반대할거고...
지하철 역사나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 아쉽습니다.
저처럼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는 최고인 자세인데,
점점 사라지는 이유가 있겠죠?
위생상? 혹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서양화되는 체형일까요? 혹은 보기 안좋아서?
여튼 저같은 만성 변비환자들은 생각이 비슷하시지 않을까 하는 맘에 그냥 끄적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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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9 09:17
수정 아이콘
발받침이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혹시 써보셨나요?
저는 하루에 세 번씩 신호가 오는 사람이라 변비의 괴로움은 전혀 알지 못하네요ㅠ
시오냥
22/08/19 21:08
수정 아이콘
썼는데 전혀도움이 안되요ㅠ
wish buRn
22/08/19 09:18
수정 아이콘
조준못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동굴곰
22/08/19 09:19
수정 아이콘
위생상이 크겠죠.
그 양변기 아래 받침 놓고 하면 자세가 얼추 비슷해진다고 어디서 봤던거같은데 한번 시도 해보시면...?
한량의꿈
22/08/19 09:19
수정 아이콘
불편해서 그런거 같아요
체중이 100키로 넘으니까 쪼그리기는 1분이상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ANTETOKOUNMPO
22/08/19 11:4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쪼그려 싸는 불편합니다.
다리에 피가 안통합니다.
30초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가끔 지하철 화장실에서 쪼그려싸 칸만 비어있을 때가 있는데, 30초 안에 끝낼 것 같으면 도전하고 아니면 다른 칸 빌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민들레
22/08/19 09:20
수정 아이콘
변기위에 쪼그리고 앉으면 안되나요
메타몽
22/08/19 09:22
수정 아이콘
성인이 계속 얼라가면 양변기 도자기가 깨질수 있어서 이 방법은 위험합니다
니하트
22/08/19 16:00
수정 아이콘
하중 못 견뎌서 깨집니다. 변기만 깨지면 다행인데 사람도 크게 다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타몽
22/08/19 09:22
수정 아이콘
양변기 밑에 발 받침대를 두고 그 위에 발을 올려서

좌변기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면 똥누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원래 인간은 쪼그려 앉아서 똥누도록 진화한 생물이라 그 자세일때 똥이 잘 나온디고 하네요

는 적고보니 1번 댓글에 동일 내용이 있군요 핫핫
이것도아니고
22/08/19 09:26
수정 아이콘
저도 화식 화장실 사랑합니다. 특히 공공 화장실에서는 엉덩이가 안 닿아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제3지대
22/08/19 09:37
수정 아이콘
재래식 변기가 조심해야 하는게 있습니다

공무원 학원 다닐때 강사가 수업시간에 화장실 이야기를 했습니다
변기를 양변기로 바꿨다면서 전에는 재래식 변기를 사용했는데 한 남학생이 물벼락 맞고서 항의하면서 고쳤다는겁니다
재래식 변기는 변기물통이 사용자의 머리 위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남학생이 재래식 변기에서 일을 보고서 줄을 잡아당겼는데 물통이 변기로 흘러가지 않고 수직낙하하면서 그 남학생의 몸에 직격했다는겁니다
그러자 그 남학생이 분노해서 접수, 상담실로 뛰어가서 항의했는데 다들 웃기는데 항의하니까 웃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그 이야기 듣고서 다들 뒤집혔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걸 직접 이걸 겪는 비극을 맛봅니다
몇 년 후 한 여름에 친구들을 만나고 돈없는 상태로 집으로 걸어가다가 급똥 모드가 발동합니다
화장실을 찾다가 어느 허름한 건물의 화장실이 오픈 상태였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이면서 물통은 머리 위에 있는 그 변기
뭔가 이상하다는 예감을 했지만 너무나 급했기에 쌌습니다
그리고 하..살겠다..하면서 줄을 잡아당기는 순간
물이 저 머리부터 몸을 적셔버리고 말았습니다
시간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다면 휴대폰은 망가졌을지도 모릅니다

온 몸이 젖은 상태로 욕을 하면서 나왔는데 아무도 없었기에 누구에게도 하소연하거나 항의할수없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으로 물에 젖은 상태로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예전에 고수부지로 가서 다리를 건널때 돈한푼없는 상태면서 땀으로 삐질거리는 저를 보고서 동네 양아치들이 돈털려고 왔다가 상태보고 그냥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히 엉망인 상태인걸 봐서 그런지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분하고 애통한 상태로 집에 갔던 기억 때문에 재래식 화장실을 가면 일단은 물내리는게 바닥에 있는가 아니면 줄로 잡아당기는건가를 확인하고서는 똥을 싸게 됩니다

그리고 외전격으로 고등학교때 들은 이야기인데 말해준 놈은 다른 중학교를 나왔습니다
화장실에 갔는데 누군가 물을 내리다가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더랍니다
그래서 뭔가 봤더니 화장실 물이 너무 빠른 속도로 나오는 바람에 똥이 여기저기로 튀면서 교복과 얼굴까지 똥이 튀어 묻었다는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걸 감안하면 양변기가 여러모로 안정적이라서 양변기를 쓰는거라고 보며 저도 양변기가 이런 점에서 안전하므로 안심이 됩니다
22/08/19 09:55
수정 아이콘
상당히 높은 확률로 x이 여기저기 튀어있는걸 본 기억이 나네요... 거기다가 술집 밀집지역은 거기서 오줌 누시는 분도 많으니..
애기찌와
22/08/19 10:04
수정 아이콘
양변기 좌변기 재래식 푸세식 똥깐 화장실 다 가리지 않고 잘 싸는 성격이라 다행인데 쪼그려 앉아서 싸는 형태는 그 막 푸루룩푹푸루룩푸푸푸뤂푸 하는 형태의 발사엔 너무 취약하더라구요.. 어릴적에 문앞에서 기다리는데 저런 소리를 듣고 아저씨가 물도 내리시고 나오셨는데 분명 물을 내리셨는데 내리셨는데...막..아유...좌변기가 이래서 존재하는구나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윤하손파이
22/08/19 10:58
수정 아이콘
으악
스타나라
22/08/19 11:02
수정 아이콘
푸루룩푹푸루룩푸푸푸뤂푸득득득득득득....뿌웅?
비온날흙비린내
22/08/20 14:00
수정 아이콘
아.. 군대 막사 변기 중 푸세식이 있었는데 청소하러 갈 때 정말 기분 더러웠었습니다.

끓인 물 가져다가 불려서 닦아냈어야 했는데 어우 정말 하..
초록물고기
22/08/19 11:09
수정 아이콘
화변기가 이제 재래식 화장실이라고 쓰이는 군요. 원래 재래식 화장실은 수세식 화장실의 반댓말이었는데 말이죠. 이제 모두 수세식화장실이니 언어가 변천한 것 같군요. 처음 들어올때 재래식 화장실을 집에 설치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피지알이지만 이건 좀..
22/08/19 11:40
수정 아이콘
재래식 화장실 설치 으잌
집으로돌아가야해
22/08/19 12:40
수정 아이콘
수세식 푸세식이 국룰 아닙니까!
22/08/20 16:27
수정 아이콘
댓글보다보니 재래식 용어가 화변기랑 구멍만 있는 그것과 혼용이 되길래 지적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크크
22/08/19 11:18
수정 아이콘
제 체형이 30대 중반까지는 173/50 이었는데 지금은 173/69 에요
아직 비만도 아닌데 고작 그거 쪘다고 재래식화장실에 못 앉아 있겠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땀이 삐질삐질 ;;;
22/08/19 12:03
수정 아이콘
저도 재래식이라고 하시길래 푸세식인 줄 알고 들어왔습니다 크크
시오냥
22/08/19 12:17
수정 아이콘
제가 용어를 잘못 썼군요 죄송합니다크 결론은 저는 화변기가 좋습니다!
서리풀
22/08/19 12:33
수정 아이콘
쪼그려쏴 자세를 생각하니 중국 배낭여행때 생각나네요. 1990년대 중국의 전통 화장실 문화였고 그때 이후에 중국을 간 적이 없으므로 지금은 현대적으로 변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운남성 쿤밍에서 대리까지 이동하는데 당시엔 고속도로가 없었고 비포장 지방도로를 달리는 루트입니다. 헝가리제 이카루스 야간버스로 대략 250km 거리였지만 산과 언덕을 몇십개를 넘다보니 10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자정을 지날때 어느 작은 도시의 시외버스 터미널에 잠시 정차 했는데 운전기사와 손짓 발짓으로 약 15분간 쉰다고 알았습니다. 화장실부터 달려갔는데 역시 중국 전통의 공중화장실이 반겨줍니다. 소변보는 맞은편에 똥싸는 라인이 약 7m정도 길다랗게 펼쳐져 있는데 2열의 콘크리트 받침대에 올라 앞 뒷사람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엉덩이를 까고 쪼그리고 힘만 주면 됩니다.

처음엔 대충 간격이 넓은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곧바로 다른 차가 왔는지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널찍했던 앞뒤로 한두사람씩 자리를 잡더니 일렬로 앉아 앞사람 엉덩이를 눈앞에서 구경하면서 시원하게 쏴댑니다. 대부분은 장총들이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시원하게 따발총도 갈깁니다. 방향제도 화장실에 진동하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공중화장실 칸막이나 앞문이 없는 건 이미 적응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일렬로 쏴 대는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후후후
제3지대
22/08/19 13:29
수정 아이콘
한겨울에 가면 똥탑을 볼수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인들은 똥탑을 무너뜨리고 똥을 싸는데 중국인들은 똥탑위에 올라가서 똥을 싸고 그 다음 사람이 또 그 위에 올라가서 똥을 싸고...
초록물고기
22/08/19 16:31
수정 아이콘
저도 들은적이 있습니다. 들으면서도 설마 싶었는데 사실이군요
유리한
22/08/19 12:34
수정 아이콘
화변기와 양변기의 또 하나의 차이는 냄새입니다.
양변기는 일단 배출하면 물 속에 퐁당 들어가기 때문에 올라오는 냄새가 덜해요.
그에 반해 화변기는 냄새와 형태가..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나죠. 크크
집으로돌아가야해
22/08/19 12:42
수정 아이콘
담자리꽃
22/08/19 12:53
수정 아이콘
저는 항상 똥의 낙하예상지점에 휴지를 띄워놓아 쿠션작용으로 이러한 참사(?)를 예방하죠.
제3지대
22/08/19 13:28
수정 아이콘
일본에 갔을때 화변기인데 환풍기나 창문이 전혀 없는 곳에서 똥싸는데 냄새가 정말 와...
빨리 싸고 나가고 싶은데 똥은 계속 나오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22/08/19 17:29
수정 아이콘
학창시절 친구들이 냄새난다고 놀리는것도 화변기라서 더 냄새가 나는것도 있었던거 같아요 응가 하는게 죄가 아닌데 놀림 때문에 참는...
22/08/19 14:05
수정 아이콘
양변기 발 받침대 검색하시면 효과 좀 보실 겁니다
예전에 관련 선생님이 나와서 하신 말씀이신가 양변기 앉아서도 허리를 숙이는 게 오히려 빠른 쾌변에는 바른 자세라고 하셨던 거로 기억합니다
자세를 꼿꼿이 하면 오히려 배출에는 좋지 않은 자세라고 하더라구요.
시오냥
22/08/19 18:0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집에 있는데 저는 전혀 효과 없었습니다ㅜㅜ 다시 치우고 애낳는 기분으로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일을 치루고 있습니다ㅜ
22/08/19 19:17
수정 아이콘
에고 그 정도면 병원을 꾸준히 다니시는게 ㅜㅠ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22/08/20 16:29
수정 아이콘
발받침대가 매우 높아서 변기에 엉덩이가 안닿을정도라면
화변기랑 같은 느낌이지않을까요 크크
Marshall
22/08/19 17:53
수정 아이콘
샤워하실때 바닥에 같은 자세로 앉아서 싸시는건 어떨까요?
설치하기는 쉽지 않을테니.. (치우는건..)
Jedi Woon
22/08/19 18:21
수정 아이콘
재래식은 다리 저려서 3분 이상 못 버텨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재래식에서 더 힘을 못 줍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괄약근에 힘을 줄 수 없으니 더 못 싸겠더라구요
라라 안티포바
22/08/19 20:39
수정 아이콘
사이트 정체성에 맞게
엄청나게 깊이있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는군요...!
DownTeamisDown
22/08/19 22:30
수정 아이콘
저도 재래식은 안갑니다.
다리저려서 싸기도 힘든데다가 조준 빗나가는 경우도 많아서요.
12년째도피중
22/08/19 23:14
수정 아이콘
어.... 재래식이라길래 다른 거 생각했는데 화변기군요.
이 여름에 재래식은.... 진짜 농담아니고 바람쐬고 한시간 정도 어디 달리고 오셔도 냄새가 빠졌을거라는 보장을 못하죠. 크크크
백수아닙니다
22/08/20 07:30
수정 아이콘
대변과 동시에 소변도 잘못 조준하면 앞으로 튀어요... 기차역 화장실에서 이미 누군가 사용중인 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안에서 소변조준 잘 못하는 바람에 문 앞에서 맨발로 슬리퍼 신고있다가 바닥에 튕긴 소변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22/08/20 10:58
수정 아이콘
양변기에서 배출하는 습관 때문인지
화변기에서 이상하게 힘이 안들어 가더라고요

저는 빠르게 끝내는 편이고 고등학생때까지
화변기 쓰는 학교를 나왔는데도 옛날만큼
나오지 않더란.. 몸이 기억 못 하는지
옛날만큼 힘이 안들어가더라고요.

어릴때는 집 양변기보다 학교 화변기에 더
최적화 되어있었는데 이젠 느낄수 없어요
22/08/20 16:30
수정 아이콘
화변기는 바지올리다가 바지뒷주머니의 폰이
제 흔적에 투신한적이 있어서 끔찍하네요
20년전일인데도 지금 다시 생각해도 몸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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