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8/21 00:33:08
Name 헤이즐넛커피
Subject [일반] 아버지 장례식 후기 (스압) (수정됨)
27살에 아버지 장례식을 하게 되었네요.
벌써 꽤 오래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한 달 정도밖에 안 되었네요.
다들 후회없이 사세요.


#1.
전날 당직이 많이 빡셌다. 새벽에 콜받고 일하다보니 새벽 3시에 잤다.
자고 일어나서 어제 먹다 남은 배달음식 먹으니 전화가 왔다.

아버지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쓰러지셨고, CPR을 해서 호흡이 있는 상태로 구급차 탔다고 한다.

순간 멍해졌지만, 희망이 있었다.
나중에 아버지 상태 괜찮아지시면 이제 운동 좀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맨날 같이 운동하자고 할 때 안 했어서.

어머니에게 전화하니 처음 듣는 듯한 말투였다. 어머니도 알 줄 알았는데 당황했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응급실에 그런 환자 없다고 한다. 그 때부터 불길함을 직감했다.

다시 확인해보니 다른 병원으로 갔다고 한다.
그 병원에 전화해보니 지금 의사 간호사 모두 CPR 중이라 전화 안된다고 한다.
몇 십분 CPR 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안 된 거면 안 되는 거다.
병원에서 코드블루 울릴 때 CPR을 매번 해봐서 안다.

의료진에게 연락이 되었다.
보호자 어딨냐고부터 물어본다. 지금 보호자 없어서 40분동안 CPR 중이라고 한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병원에서 내가 다른 환자들 CPR하고 있으면 레지던트가 보호자에게 전화해서 하던 말이다.
CPR 더 할 필요 없는데 보호자 허락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 그 목소리는 거의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머리에 아무 생각도 안 든다.

형에게 연락했다.
안 좋은 일 있냐면서 할아버지 일이냐고 물어봤다.
그거보다 안 좋다고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이 잘 안 나왔다.

형 차 타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가족들 안 아프게 하려고 의사가 되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는데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가는 길에 친한 친구들에게 연락했다.
너무 멀어서 오지는 못하겠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알리는 게 일반적이라길래 했다.

오는 길에 형이랑 양복을 샀다.
그때 사기 잘했다. 그때 아니면 옷 사러 갈 시간도 없었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영정사진 보자마자 눈물이 나진 않았다.
영정사진이 웃는 사진이 아니라 대충 핸드폰에 있는 사진으로 만들어서인지 인상이 강하게 나와서일까.

어머니가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어이가 없다.
친척들이 내 팔에 완장을 채우고 가슴에 흰 꽃을 채워줬다. 내가 상주구나...

장례식 때는 거의 2가지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누가 오면 같이 절해주고,
친한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얘기좀 하고,
그러다 누가 오면 다시 절하러 가고.

인턴이지만 의사다보니
어머니가 나에게 아버지가 왜 돌아가셨는지 많이 물어보신다.

흔한 혈압 당뇨 고지혈증 하나도 없는데... 어이가 없다...
응급실에 맨날 술 처먹고 난동 피우는 할배도 오래 사는데... 인생은 진짜 운빨이다.

아버지께서 운동하고 목욕탕에서 이 닦으려다가 앞으로 넘어져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심근경색이긴 할텐데 심근경색때의 흉통이 나타났다면 한가하게 이를 닦다가 갑자기 앞으로 넘어질 리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신인거 같다. 실신을 하고 넘어진 다음 심방세동이 와서 심근경색이 오지 않았을까 싶다.

잘 생각해보니 나름 호상이다 싶었다.
그 날에 골프도 잘 쳤다고 한다.
버디도 2개나 하고 간만에 잘했다고 한다.

주말에 푹 쉬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나서 고통없이 픽 쓰러져 죽은거면
나도 나중에 그렇게 죽고 싶다.

몇십분 CPR하던 도중에 안 깨어나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환자가 오랫동안 CPR하다가 중간에 맥박이 돌아오면
연명치료거부 동의서 받게되고, 환자는 계속 아파하다가 며칠 뒤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버지가 안 좋게 돌아가셨어도 어머니에겐 좋게 말해야 하지만,
실제로 안 아프게 돌아가신 것 같아 다행이었다.
설명을 다 하니 안 아프게 돌아가셨다는 거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지인들이 많이 왔다.
어머니 지인들이 와서 울면서 '어떡하냐'고 할때 나도 울었다.
진짜 어떡하냐...어떡하지...
어머니가 나쁜 아저씨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다...나쁜거 맞지...

또 어렸을 때 알고 지내던 애들이 우리 아버지 영정에 절을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때도 울었다.

어머니가 물을 하도 안드셔서 계속 물 드시라고 했다.
할게 없어서 어머니 손만 잡고 만지고 있었다.
예전엔 침대에 누워서 할일없이 있으면 엄마가 내 손을 잡고 만졌는데...

밤에는 트레비를 아버지에게 드렸다.
탄산수 맛있다고 했는데
난 왜 그런거 먹는지 이해못하겠다고 했었다.
근데 이번 달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이번 달에 아버지 보면 말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맛있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요새는 아버지가 탄산수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한다.

첫째날 밤에 친구들 모텔에 재워주려는데,
너무 피곤해서 나도 거기서 잤다.
엄청난 의지가 있다면 일어나서 갈 수 있었겠지만,
너무 피곤해서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냥 잤다.
지금 생각하면 잘한 것 같다.


#2.
친가 놈들은 상주방을 자기들이 점령했다.
나랑 형이랑 엄마가 쉬어야하는데 그것들 때문에 영정사진 옆에 있는 소파에 3일 동안 있었다.

장례식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영정사진 옆에 계속 있으면 사람이 쳐진다.
아무튼 그것들은 최소 아버지 20대부터는 아버지나 우리들 인생에 도움이 된 적이 없다.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우리 아버지에게 돈 달라면서 스트레스 주는 기생충들.
장례식에 외가 식구들이 일하는 동안 그것들은 상주방에서 술 쳐먹고 있었다.
누구 누구 왔다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반길 때마다 죽이고 싶었다.
범죄와의 전쟁마냥 맥주병 하나 꺼내서 뒤통수를 까고 싶었다.

친가가 다 싫은 건 아니고 이모 한 분이랑 우리 나이 대의 형제 3명은 좋았다.

친할아버지는 짠하더라... 아들이 죽으니까 하루종일 우시더라...

큰아버지도 짠했다.
큰아버지가 말아먹은 사업이 많아서 이혼도 하셨다.
그래서 보통 친척이면 나에게 힘내라 같은 말 하나라도 할 건데 본인도 알고있다, 자기가 말을 할 권한이 없다는 걸.
마지막에 버스에서 눈 마주쳤는데 목례만 했다.
아버지랑 외모가 비슷하게 생겼더라.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인생이 잘못 풀리니 이렇게 되는구나.

아버지 돌아가시고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이 유일하게 하나 있다.
이제 더 이상 친가에게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된다는 것.
편하게 사십쇼 아버지.

아버지는 그렇게 끝까지 가족에 얽매여 살아야 했을까...
근데 나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가족에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나 아들이나 생각하는 게 같다. 어이가 없다.

결혼할 때 집안이 중요하다고 부모님이 말할 때
나는 부부가 좋으면 됐지 집안이 왜 중요한지 몰랐다.
진짜 중요하다... 상대 집안이 좋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개판이 나면 안된다.
잘못 결혼하면 평생 족쇄가 된다.

외가는 너무 고맙다.
외가가 일처리도 다 해주고, 많이 도와줬다.
외가 어른들이나 친척 형누나동생들이나 다 도와줬다.

앞으로도 외가에겐 잘 해야지.
외가 사람들 아프지 않게 내가 잘해야겠다.


#3.
이틀째에는 관에 아버지가 들어간다.
관을 여니 아버지가 계신다.
주말에 침대에서 자던 아버지 모습대로.
맨날 잘 때 코 골아서 뭐라 했는데 이제는 코를 골지도 않는다.
편해보이신다.

아버지에게 평소에 안하던 말을 했다.
아버지 사랑해요 같은거.

갑자기 대학 동아리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머니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한번 있다.
동아리 엠티가서 술 게임 벌칙 걸려서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하기를 했었다.
그때는 그렇게 하기 싫었는데, 주루마블 걸려서 너무 다행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평소에 못한말은 별로 없어서 다행이다.
수고하셨어요...
어머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 말이 제일 생각나는 모양이다.

관에 꽃을 넣는데 가서 잘 사시라고 말했다.
이제 맥주 살 때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사고
먹고 싶은만큼 맘대로 먹고
많이 자세요.
체코 맥주 많이 드세요.

마지막으로 관을 닫으려는데
잠시만 시간 달라고 해서
아버지 손도 잡고 안았다.
어머니도 했고 형도 했다.
말해서 다행이다.
후회가 없다.

형이 장례식 내내 거의 안 울었는데 이때는 울더라.

관을 닫고 직원이 무슨 염불 같은걸 외우는데 그때는 이질감이 들었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봤는데 이상했다. 내가 알던 나의 눈이 아니었다.

두 번째 날에는 아버지 친구가 참 많이 왔다.
원래 알던 아저씨들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아버지는 아싸였는데 생각보다 조문객이 엄청 많았다.
인생 사는데 중요한 게
적을 안 만들면서 사는 것이구나 싶었다.
아버지가 친구는 별로 없어도 적은 거의 안 만드는 성격이라서.

뜬금없지만 생각보다 장례식장 밥은 맛있었다.
상주는 3일동안 거기서 똑같은 밥 먹게 되는데, 그래도 먹을만했다.
시래기국이랑 수육 나왔는데 수육은 원래 맛있는거고 시래기국이 진짜 맛있었다.

이틀차 밤에 시래기국이랑 밥이랑 멸치볶음 먹었는데 맛있어서
아버지에게도 드렸다.


#4.​
내가 이전 글에도 썼지만 고등학생 때까지 찐따로 살아서 친구가 적다.
초등학생때 친구들도 와줬는데, 내가 연락 안 했는데도 온 거 보면 부모님이 말해서 온거겠지.
내가 어렸을 때 사회성 결여된 상태로 살았는데 어쩔 수 없지.
​고맙지만 어색했고 미안했다.

대학생 때부턴 사람같이 사니까 친구가 좀 있다. 근데 걔네들이 와줄 줄은 몰랐다.
서울에서 고향까지 왕복 7시간은 걸린다. 게다가 내 친구들은 대부분 인턴이라 진짜 시간 없는데 그걸 와줬다.
근무 끝나고 다음날 아침 또 근무인데 그걸 와 주는 게 말이 안되는데...다들 너무 고맙다.

대학 동기들, 인턴 동기들 너무 고맙다. 너무 많이 와줬다.
병원 간호사 샘도 2명 와주셨다. 진짜 그 두 명은 예상을 못했는데 감사하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몇 명이 오는지 뭐 그렇게 중요하겠냐 만은
그래도 내 친구들이 많이 와서 아들이 잘 살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 좋았다.


#5.
사람이 돈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근데 이번에 그 말이 체감이 되었다.
진짜 돈보다 중요한 사람들이 있구나...

내가 죽을 때 돈이 천 억 더 있는 것보다 저런 사람들이 있는 게 더 좋겠다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었다.
뭐든 악으로 깡으로 버텨서, 내가 의사가 되고 찐따를 탈출하고 멸치를 탈출할 수 있었다.

목표를 향해 간다는 것은 현재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재에 대한 불안감을 달고 평생 살았다.

​그래서 내 마음에 현재의 행복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채우고 있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목표로 향해 가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이미 목표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충분히 있구나. 마음이 편해졌다.

유치원때부터 항상 악몽을 달고 살았다. 그 생각이 든 후로 최근 한 달간 악몽을 꾼 적이 거의 없다.

사람을 잃었는데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깨닫지 못했을 것 같다.

동아리하기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동아리 때문에 공부 못한 것도 많다.
방학때도 공연준비하느라 쉬지 못했다.
동아리 안했다면 방학때 좀 여행도 많이 가고 놀았을텐데, 공부를 더 해서 성적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없다. 연락을 하려니 먼저 생각나는게 동아리 친구들이었고 우리 학번 동아리 친구가 모두 와줬다.
동아리를 한 건 전혀 후회없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동아리를 할 것이다.


#6.
장례식 때 서울대학교에서 보낸 근조기들을 보면서 생각이 들었다.
다 죽고나서 서울대면 뭐하냐...

우리는 항상 미래를 보면서 살게 되지만, 죽음이란 그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죽음을 마주하니 그제서야 현재를 보게 된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이런 뜻으로 한 말일까.

이제 불확실한 미래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내가 당장 내일 죽는다고 생각하면, 미래를 불안해 하는 삶보단 지금 행복함을 느끼는 삶이 좋다.


​#7.
세번째 날이 제일 기억나서 맨 마지막 문단에 적는다.

세번째 날엔 화장을 한다.

장갑을 끼고 영정사진을 들었다.
웃긴 게 무의식적으로 장갑을 aseptic하게 꼈다.

관을 운구차에 실으려는데
어머니께서 아버지 가지 말라고 발악을 하셨다. 나도 울었다.

그래도 가야한다.
차를 타고 몇십분.
화장터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화장되기 전에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말하라고 했다.
수고했다고 하셨다. 아들들 잘 키우겠다고 하셨다. 엄마에게 말하라고 시키기 잘했다.

납골당에선 아버지 유골함 앞에 세울 작은 비석 문구랑 유골함을 고르라고 했다.

문구는 내가 정했다. 40분동안 중얼거리면서
가장 짧으면서 적확하게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항상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
아버지를 만나 좋았어요.
수고했어요.
이제는 편하게 쉬고 계세요.
다음에 또 봐요.

이거 정할때도 많이 울었다.

유골함도 내가 정했다.
나무만 있는걸로 할까 나무랑 학이 있는 자개장을 할까 고민했다.
결국 자개장을 했다.
외할아버지 집에 자개장이 있어서...
친가에서 벗어나서 외가같은 세상에 좀 사세요.

어머니도 잘했다고 하셨다. 내 생각과는 다른 이유로.
예전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뭐 할거냐고.
아버지는 나무로 살고싶다고 했다.
그러니까 어머니는 그 옆에 딱따구리로 살 거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가 나에게 잘했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화장을 하고 유골함을 넣으려는데
유리문 닫으려는거 잠깐 멈추고 유골함 잡고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어머니도 했다.
유골함이 따뜻하다고 하셨다.

이렇게 장례식이 끝났다.

아버지 수고하셨어요. 쉬고 계세요. 또 봐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빈센트
22/08/21 00:4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련하면서 수많은 CPR과 DNR과 flat EKG, 사망선고를 했습니다.. 인턴 던트 5년이 지나니 무덤해지더라고요.. 문득 내 가족이 죽으면 난 어떤 감정일까 어떤 행동을 할까 궁금했지만 다행히 아직 그것을 직접 경험하진 않았네요.. 이 글로 정말 오랜만에 한번 더 그 상상을 해봅니다.

날이 밝으면 전화드려야겠어요.. 사랑한다고..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아버님께서 좋은 곳에서 쉬시길 바랍니다..
아이스베어
22/08/21 00:49
수정 아이콘
힘드셨을 텐데 주말이라도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님은 좋은 데 가셨길 빕니다.
22/08/21 00:5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자취방
22/08/21 00:5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전공의 시절에 아버님이 소천하셨습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사시다가 쉬신지 2년만에 돌아가셨어요.
119를 타고 병원으로, 중환자실에 모시고, 의식이 없는 아버지를 후배 선생님께 기관삽관을 부탁하고 혈액투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순간, 돌아가시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구요. 내 방같이 쓰던 중환자실 한 구석에서 의사가 아닌 보호자로 계속 울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옆에 있었습니다.
아직도 한달에 한두번은 머리속에서 몸서리치게 고통스러운 기억이 찾아옵니다. 한동안은 SSRI도 처방받았었네요.
슬픔은 서서히 마음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더군요. 결코 잊혀지지는 않습니다.
친한 친구들은 차라리 몸이 바빴으면 나았을거란 얘기를 했었습니다.
힘든 학생시기 그리고 인턴 생활의 절반을 보내신 선생님,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를 위해서도, 형제를 위해서도요.
-
입대할 계획이라고 남기셨던 글을 보았던 것 같은데, 병원이란 소속감도 나름 나를 버티게 하는 지지대가 되어주더라고요. 선생님께서도 그러시길 빕니다.
임영웅
22/08/21 00:5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린그림
22/08/21 00:58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근에 친할머니 장례식 치뤄서 그런지 가슴이 더 먹먹하게 다가오네요. 많이 마음 아프시고 슬프시겠지만 힘내세요.
22/08/21 01:0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1:11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1:12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AS Tony Parker
22/08/21 01:3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及時雨
22/08/21 01:33
수정 아이콘
두렵네요. 나도 언젠가는 겪어야하는 일이라는게...
녹용젤리
22/08/21 01:3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지난주에 시신기증했던 아버지를 1년반만에 인도 받았습니다.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어머니의 신념아닌 신념덕에
유골함도 봉안당도 없이 정갈한 목함에 담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추석연휴에 아버지 고향에 가서 조용히 보내드리고 올 예정입니다. 간만에 구룡포 앞바다를 보고 오겠군요.
22/08/21 01:4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양친 모두 돌아기셔서 잠시 그때 생각이 났네요
고생하셨습니다
22/08/21 02:0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죽음을 마주하니 그제서야 현재를 보게 된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Just do it
22/08/21 02:0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산월(陳山月)
22/08/21 02:0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어머니의 의식이 반은 없으신채로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찾아뵙지도 못하고 있네요. 수년 전 아버지를 보낼 때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어머니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가슴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길...
이르미르
22/08/21 02:0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드코어
22/08/21 02:11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올 3월에 어머니께서 코로나로 돌아가시고 몇달이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힘드시겠지만 혼자 남으신 어머님께 연락이라도 자주 드리세요. 가족끼리 마음을 추스리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이러다가는다죽어
22/08/21 02:12
수정 아이콘
덤덤하게 쓰신게 더 슬프네요
잘해야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떤더메이커
22/08/21 02:1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작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는데...긴박했던 그 순간을 다시 곱씹어보게 되네요.
아닌밤
22/08/21 02:28
수정 아이콘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경규
22/08/21 02:28
수정 아이콘
저도 피할수 없이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하니 먹먹해지네요
자식은 또 낳을수 있다고해도 부모님은 다시 얻을 수가 없는게 참...
세인츠
22/08/21 02:3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2:3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후회없게 살아야겠습니다.
22/08/21 02:55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할 미래겠지요.. 글을 읽는데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너무나 갑니다. 진짜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아야 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3:0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프게도 언젠가 우리 모두가 경험해야할 일이겠지요..
백상아리
22/08/21 03:07
수정 아이콘
글보고 눈물이 나네요 저 한테도 다가올 미래라 생각되니 먹먹합니다
조지아캔커피
22/08/21 03:1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3:23
수정 아이콘
힘드셨겠네요. 명복을 빕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정말 갑자기 돌아갔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뭔가 먹먹해지네요.
곧 나아질 거예요.
떠돌이개
22/08/21 03:3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3:3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이겨내시길 바랍니다.
22/08/21 03:4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5:08
수정 아이콘
본래 계셨던 곳으로 .. 그 좋은 곳으로 다시 돌아가셨으리라 믿습니다.

먹은 게 나이 뿐이다 보니, 그간 참 많은 인연들을 떠나 보냈지요.
떠나보내기 정말 힘들었던 가족부터,
그 쌓은 情 때문에 오래 가슴에 묻어야 했던 인연은 물론,
살아가다 보니... 이러저러하게 맺어졌던 인연,
그저 스치듯 엮인 인연까지...

죽음은 늘.. 살아있는 현재를 돌아보게 하더군요. 님의 말씀처럼 ...
계피말고시나몬
22/08/21 05:0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05:3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벌써 2년 반이 지났는데도 그날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22/08/21 06:0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롱띠
22/08/21 06:3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22/08/21 06:5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름의 평온을 얻으신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22/08/21 07:3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다드
22/08/21 08:2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드웨인킴
22/08/21 08:4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종화
22/08/21 08:4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에이치블루
22/08/21 09:01
수정 아이콘
글 읽으면서 울었습니다. 부모님께 연락드려 사랑한다고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헤이즐럿커피님도 아버님도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루크레티아
22/08/21 09:0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고인께서도, 가족분들께서도요.
펠마리온
22/08/21 09:32
수정 아이콘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들 때 와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장례를 치르고 나니 저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한동안 담담했는데 또 갑자기 생각나서 눈물이 나고, 별것 아닌 것들에서 아버지가 떠오르면 눈물이 나더라고요. 잘 추스리시고 아버님 뵐 때까지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다가 잘 살았노라고 말씀드리시길 바랍니다.
22/08/21 09:33
수정 아이콘
아버님께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살던 할머니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안방에 들어갔을 때의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시작이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스며든 슬픔은 어쩔 수 없겠지만 앞으로 어머님과 형님과 행복하시길 빕니다.
22/08/21 09:3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파다완
22/08/21 09:3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주전쟁
22/08/21 09:4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ruithne
22/08/21 09:4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고 3때 아버님을 보내드렸는데 이십년이 지나도 가끔 그때가 떠오르네요. 그렇게 좋은 부자관계는 아니었는데도....
모리건 앤슬랜드
22/08/21 09:5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턴 떨어졌다는 글 보고 마음이 안좋았는데 어찌어찌 수련중이신가봐요. 아버님도 의사되는 모습 그래도 차근차근 테크트리대 수련받는 모습까지 보고가셨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을거에요. 힘내시길.
22/08/21 09:53
수정 아이콘
아버님은 아드님이 정말, 항상 자랑스러우셨을겁니다. 그거 잊지마시고 행복하게 지내시면 좋겠어요.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박서날다
22/08/21 10:0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큰일을 겪으신듯 해서 더 가슴이 먹먹하네요.
니시노 나나세
22/08/21 10:0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고생하셨고 어머님과 형님분과 잘 추수르시고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22/08/21 10:2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들도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SkyClouD
22/08/21 10:3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10: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2000년에 겪었던 일인데 감회가 새롭네요.
TWICE쯔위
22/08/21 10:4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25살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더랬죠. 뇌경색이었습니다. 50을 못넘기시기고....49세에..

정말 힘들었었지만, 저보다 훨씬 힘드셨던 분은 어머님이셨죠....힘겹게 추스리셨지만...

이제 제가 돌아가신 아버님 연세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가끔 꿈에서 뵙곤 하는데, 아버님 목소리도 이제 가물가물하네요.

가족분들과 함께 잘 추스르시고,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알라딘
22/08/21 10:5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만수르
22/08/21 11:0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을 읽으며 떠올려 보니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네요.
쓰신 글 보니 그 때 제가 느낀 감정과 정말 비슷합니다.
이럴때 무엇보다 소중한게 가족이죠. 어머니 잘 위로해 드리고 잘 보살펴 드리세요. 혼자 두시지 마시고요.
저희 어머니도 정말 강하고 씩씩한 분인데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22/08/21 11:2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쩜삼이
22/08/21 11:2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 절친의 어머니 떠나보낼때도 정신이 없었는데 제 일이 되면 얼마나 심할지... 상상이 안 가네요.
22/08/21 11:38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유형다람쥐
22/08/21 11:4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을 보내드리는 마음가짐이 인상깊네요. 부디 좋은 의사선생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Winter_SkaDi
22/08/21 11:5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까지 정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스타슈터
22/08/21 1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18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뒤로 정신없이 한 15년가까이 달려온 제 인생에서 어느새 아버지의 흔적이 있던 날보다 없던 날이 더 많아지는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장례식때 아버지가 계신 납골묘 바로 옆자리에 10살정도에 세상을 떠난 아이가 잠든것을 보고 인생무상함을 느꼈습니다. 어떻게든 남은 자식들을 위해 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드시는 어머니를 보고 너무 오래 슬퍼하기만 할 수는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매우 힘들고 슬픈 시간이였지만 돌아보면 그 사건으로 제 인생의 많은 관점이 바뀐 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해 힘쓰던 아버지의 공백, 주변 어른들의 "장남인 네가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만 주고 별 도움 안되는 조언과는 달리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준 수많은 고마운 사람들.. 인생은 결국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좋은 사람을 남기는 과정이니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자고 생각한 덕에 지금의 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족을 잃은 고통 앞에서 어찌 감히 쉽게 표현하겠냐만 작성자분이 남긴 글을 보니 저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잘 살아낼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꼭 행복해지세요.
22/08/21 12:3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이가 들수록 주변분들 죽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이 들게 되네요
친할머니는 요양병원에 1년을 누워계시고 친구 아버님도 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님 잘 챙겨드리시고 글쓴이분도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혜리
22/08/21 12:3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참 먹먹한 글이네요,
담담하게 쓰셔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콩순이
22/08/21 12:3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인턴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생각보다 멍하고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그 후로 친인척들이 아프고 돌아가시고 하는데 내가 의사라고 해도 굉장히 무력하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곧 전공 선택하고 수련과정 들어가실 텐데 후회없는 선택 하시길 바래요.
묵리이장
22/08/21 12:4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전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 지인들은 못부를 것 같습니다.
워낙 울음이 많아서 못참을 거 같거든요.
행복하게 어머니와 사시길 바랍니다.
쿤데라
22/08/21 12:45
수정 아이콘
장례식에서 평생 안 울고 냉정할 것 같은 사람의 우는 모습을 보면 느낌이 참 낯설고 당황스럽죠. 현실같지 않은 상황을 현실로 받아드리게 되는 순간이랄까요. 여러가지 정리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3지대
22/08/21 13:34
수정 아이콘
갑작스러운 이별이라서 많이 슬프고 정신없으실텐데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15:55
수정 아이콘
제가 눈물이 좀 있는 편이긴 하지만 글만 읽어도 울컥하네요. 잘 추스리시길 바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reamlike
22/08/21 15:5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레드빠돌이
22/08/21 16:29
수정 아이콘
저도 2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셧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처음에는 살아갈 수 잇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6년정도 되었네요
저희 친가쪽도 비슷한 경우여서 공감이 되네요...
힘내세요.
세상의빛
22/08/21 18:4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을 떠나보내는 황망한 상황에 선생님과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디 어머님, 형님, 선생님이 슬픔을 딛고 다시 단란한 가족으로 돌아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SG워너비
22/08/21 19:11
수정 아이콘
아이고 눈물이 나네요..
덤덤하게 쓰셨지만 마음이 느껴지네요
처음엔 현실을 부정하게 되지만 현실로 느껴지는 순간이 참 힘듭니다. 화장터에서 화장되고 함에 담겨질때 확 오더라고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졸리냥
22/08/21 22:50
수정 아이콘
지금도 바이탈 환자들을 보며 당직 중인 던트로서,
그리고 불과 석 달 전, 출혈성 뇌졸중으로 쓰러진 외할머니를 전주에서 서울까지 직접 transfer 한 입장으로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언젠가 인생의 궤도 상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맥주라도 한 잔 사 드리고 싶습니다.
고생 많으셨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간옹손건미축
22/08/21 23:0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08/21 23:1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도 아드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Titleist
22/08/22 03:45
수정 아이콘
저도 아버지 보내드린지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어머니는 아직도 아버지가 투병하신 병원, 돌아가신 병원, 장례식장 있던 병원 근처에는 못가십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신건지.. 고생많으셨고 삼가 고인의 병복을 빕니다.
22/08/22 10:3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적의양
22/08/22 10:4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프렌즈협동조합
22/08/22 12:17
수정 아이콘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28살에 어머니를 보내드렸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는건 슬픔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의지하고있던 큰 벽하나가 사라진듯한 느낌.. 남은 어머님 잘 보살펴 드리시고 심적 슬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22/08/22 14:3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담담하게 쓰인 짧은 말들에 참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머리요정
22/08/22 15:30
수정 아이콘
작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는데요.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가신 것 같애서 참 다행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리부엉이
22/08/22 16:23
수정 아이콘
늦었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겪을 것을 알고 있지만, 겪고 싶지 않은 일을 대리경험하는 느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두부두부
22/08/22 16:54
수정 아이콘
저는 남은 어머니를 보며 결심한 것이 있는데.. 무조건 어머니 전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받자.. 어머니의 단순 카톡 문자에도 성실히 응대하자
회사 일은 그렇게하면서 오히려 가족에게만 더 무심했던 것이 참 어이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거든요
가족분들과 더욱 소중한 시간 많이 보내시고 노력하세요.. 힘내세요!!
22/08/22 21:3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자크로켓
22/08/23 10:0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먼 곳에서도 아버님께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young026
22/08/23 15:48
수정 아이콘
친척들이 도움이 안 됐다는 게 안타깝군요. 전반적으로 경험하신 게 제가 5년 전(대통령 선거일이었습니다-_-;)에 겪은 것과 많이 비슷한데 저는 친척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거든요.
레드캡크루즈
22/08/23 16:2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녹차라떼
22/08/23 22:1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팬케익
22/08/25 14:3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429 [일반] T-50/FA-50 이야기 마지막편 - (개발사6) 꿈은 이루어지지만…. [25] 가라한10289 22/08/25 10289 35
96427 [일반] Слава Україні! [16] 후추통11838 22/08/24 11838 18
96426 [일반] 헌혈 후기 [37] 겨울삼각형9832 22/08/24 9832 16
96425 [일반] 랜선으로 하는 음식여행 (약 데이터) [26] 이러다가는다죽어7517 22/08/24 7517 8
96424 [일반] [사회?] 1968년 어느 한 엘리트 노인의 아파트 피살 [21] comet2116129 22/08/24 16129 18
96423 [일반] 안녕하세요 빨간네모 입니다 [17] 빨간네모11148 22/08/24 11148 11
96422 [일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재추대 결의 [133] SAS Tony Parker 15759 22/08/24 15759 2
96421 [일반] 스마트스피커로 애기랑 놀기 - 헤이구글 방구소리내줘! [33] 협곡떠난아빠10533 22/08/24 10533 4
96420 [일반] 한번도 안해봤다는 여자친구, 그리고 헤어짐 [145] 빨간네모22856 22/08/24 22856 4
96419 [일반] 무지의 합리성 [22] 구텐베르크9302 22/08/24 9302 16
96418 [일반] 올해 읽은 소설 리뷰/추천 [26] kien.11724 22/08/23 11724 4
96417 [일반] 이더리움의 미래는? / [72] lexial13867 22/08/23 13867 3
96416 [일반] 비트코인 / 미래를 예측하고 베팅한다는것. [259] lexial17224 22/08/23 17224 7
96415 [정치] 이준석 가처분 자필 탄원서 유출사건 [364] 카루오스30928 22/08/23 30928 0
96414 [일반] [테크히스토리] 회오리 오븐 vs 레이더레인지 [14] Fig.149085 22/08/22 49085 22
96413 [일반] 한국은 외국에 비해 진짜 자전거 도둑이 많을까? [82] 마르키아르18227 22/08/22 18227 28
96412 [일반] [공지] 정치 카테고리의 우회 비속어 및 제재 관련 공지 드립니다. [19] Camomile9225 22/08/22 9225 27
96411 [일반] "요즘애들"은 책을 정말 안읽을까?? [156] 다크템플러19920 22/08/22 19920 24
96410 [정치] 기자님들 수준 너무 높다... [71] 능숙한문제해결사19908 22/08/22 19908 0
96409 [일반] 책 후기 - <엔드 오브 타임> [17] aDayInTheLife9211 22/08/22 9211 2
96408 [일반] (스포무) 불릿 트레인을 봤습니다 [10] 블래스트 도저7651 22/08/22 7651 3
96407 [일반] 지난 5년간 건강보험료 지급이 가장 많이된 질병 [43] VictoryFood18375 22/08/21 18375 7
96406 [정치] 공기업 자산·정부 땅 판다는데..누구 좋으라고? [79] StayAway19976 22/08/21 199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