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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1 21:02
야나기 무네요시라면 조선사람 특유의 '한의 정서'라는 개념에 집중했던 그 분 같네요. 맞냐 틀리냐는 별개로.
이 외에도 조선의 식생이나 민중의 영양상태에 집중해 개선해보려 했던 일본인들이 여럿 있습니다. 도서관 전문서적들에서 그런 자료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그들을 과연 조선에 애정을 가진 은인으로 볼 것인가 '식민지' 조선에 동정한 내지인혹은 그저 관료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쟁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일단 개인의 판단에 맡깁니다.
24/03/01 21:33
소개해주신 텍스트만 봐서는 "자기 나라 사람" 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건지 "사람" 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건지 알기는 어려운데, 그렇다면 대놓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알빠노" 라고 했던 게 아니라면 후자로 좋게좋게 봐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근데 그런 사람한테도 논쟁이 붙었다는 건 왠지 뭔가 다른 몬가몬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
24/03/01 21:52
진보적 시각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그들의 활동을 일종의 오리엔탈리즘 일본버전이라고 보는 겁니다. 영국이나 독일의 식민지 경영같은거요. 우가키 가즈시게 총독시절에 특히 조선의 자체경쟁력을 기르자는 운동이 본격화됐는데 그래서 총독부 경영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입장도 있고(총독부가 연관됐다고 하면 일단 좋은 소리 못듣죠. 또 시혜론 논쟁 벌어집니다.)
조선을 사랑했다는 야나기 무네요시도 https://www.seoul.co.kr/news/2007/09/28/20070928022008 이와같은 비판이 있습니다. 저도 이걸 읽었었네요.
24/03/01 23:54
위선을 평생 행하면 그걸 선이라고 하죠
저분이 과로로 돌아가셨을때 상여를 직접 매려는 저상님들이 많았다는걸 보면 그의 마음은 선 그자체였다고 봅니다
24/03/02 00:27
선악의 영역이라기보다 보편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성실하게 실천까지 한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있죠.
일제 측이라고 개개인이 모두 악의 얼굴을 한 건 아니니까요. 이렇게 클린하게 긍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들은 선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복잡한 회색지대도 꽤 많은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물론 현대의 사회적 입장에서는 회색지대를 없애고 흑백으로 가르는 게 선명해서 좋겠지만요.
24/03/02 00:31
회색지대 없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들도 전부 흑백 및 회색이 있죠
입장에 따라 흑백은 언제든지 바뀌는게 평가죠 다만 이런건까지 굳이 회색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24/03/02 04:21
아후.. 눈물나네요
라고만 댓글을 달았다가 감정과다인 것처럼 보일까봐 덧붙히자면.. 현재 삶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저 포함) 중에 저 정도로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행동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시절의 일본인이 저렇게 행동하는건 지금 이 시절에 살고있는 우리나라 사람도 힘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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