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6/10 16:02:16
Name ArthurMorgan
Subject [개미사육기] 최강의 개미군단 -전편- (사진 있어요) (수정됨)
8-1

미크로스 프론티어의 정착 이후 또 한 척의 이민선이 도착했습니다. 미크로스 엘리시온입니다. 사실, 엘리시온은 이민선보다는 전함에 가까울 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탑승한 것은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온 이민자라기 보다는 이 구역을 우리가 접수하겠다는 전사들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구역의 개미친...구. 일본왕개미들입니다. 검은왕개미라고도 불리고, 개미인들은 일왕이라고 줄여 부릅니다. 황금색의 망토와 투박한 무광 블랙의 갑옷을 걸친 최강의 전사들, 저의 세번째 콜로니, 일몰망치군단입니다. 미크로스 엘리시온은 네 개의 거주구 모듈과 본체격인 먹탐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 번째 모듈에는 빛을 가려줄 붉은 차광필름이 없어서인지 거주 갬구가 적습니다.


8-2

미크로스 엘리시온을 검은섬광군단의 새로운 요새, 황금망치요새에 연결했습니다. 요새가 마음에 든다면, 군단은 자연스레 주둔지를 바꿀 것입니다. 네번째 모듈은 빠르게 비워져서 분리했습니다.


8-3

나머지 세 개의 모듈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황금망치요새로 직접 넘어가는 병력보다는 본체 먹탐장으로 나가 동태를 파악하는 개미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군단장의 모습이 아직 부하들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최강의 군단을 이끄는 여왕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왜 최강의 군단이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일몰망치군단은 일본왕개미입니다. 이 시국에 이름이 왜 이따위일까요. 짚고 넘어가고픈 부분이라 살짝 딴 길로 돌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일이 있습니다만, 세계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때가 재수없게도 일제강점기였습니다. 당시 한반도는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고, 일본이 지배하는 땅에서 발견된 왕개미속(Camponotus)의 이 개미에게 생각이 깊지 않은 학자는 일본 땅에서 발견된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japonicus라는 학명을 붙여버렸습니다. 이후 독립이 되고 한반도가 다시 한민족의 것이 되었을 때에, 생각이 참 모자란 학자가 이 학명을 그대로 번역해서 얘들에게 일본왕개미라는 국명을 붙여버렸습니다. 이 학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일본왕개미는 곰개미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흔하고 가까이 볼 수 있는 개미입니다. 맘먹고 산책을 나가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개미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이름을 냅다 일본왕개미라는 성의도 열정도 지식도 배려도 뭐도 아무것도 없는 단순번역명을 때려 박은 소치에는 분노를 금할 수 없네요. 그래서 이 이름을 싫어하시는 일부 개미인들은 검은왕개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이 역시 쿠로오오아리(クロオオアリ)라는 일본어 명칭을 그대로 번역한 이름으로 볼 수 있어서 도긴개긴입니다. 옛부터 불렸을 우리 고유의 이름이 무엇일지 아쉽고 궁금합니다. 저는 그냥 저의 중2병에 충실하게 일몰망치군단, 망치단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일몰망치군단의 외형을 보겠습니다. 침묵의 밤 교단의 흑색패인왕개미들이 유광블랙의 몸을 지녔다면, 망치단은 좀 더 무광, 멧블랙에 가까운 색입니다. 그리고 배부분에 특유의 황금색 털이 있습니다. 조명을 비추면 검은 몸 위로 은은하게 금빛이 덮여있는 듯한 멋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망치단 개미들은 불꽃심장부족의 한국홍가슴개미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큰 개미입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슈퍼솔져의 크기가 보이시죠? 사실 불꽃심장부족에 이만큼 큰 개미는 알렉스트라자 한 마리 뿐입니다. 한홍의 솔져는 이만한 사이즈를 본 적이 없습니다. 1Q300W인 불꽃심장부족이 아직 충분히 커지지 않아서일지 어떨지 더 살펴보긴 해야겠습니다만... 가장 커다란 덩치와 솔져들의 존재가 바로 일몰망치단이 최강의 군단이라고 칭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망치단의 솔져들은 다른 중소형 개미들은 물론, 대형종의 일개미들도 5:1 정도는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전사들입니다. 다른 종의 솔져들이 보통 전투, 전쟁에만 투입되는 데에 비해 전사집단인 일몰망치군단은 각종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솔져를 투입합니다. 먹이탐색장에서 먹이를 찾는 개미들의 모습 가운데에는 한두마리의 솔져가 꼭 보입니다. 생먹이를 급여할 때 반항이 격렬하면 솔져들이 나타나서 제압하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솔져들은 전쟁이 벌어지면 전선으로 달려가 전투를 홀로 책임집니다. 워커들은 정말 끝의 끝에 이른 상황이 아니면 전쟁에 나서지 않습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일몰망치군단은 전쟁시에 기발하고 강력한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 군체와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 일부 솔져들이 전선에서 버티는 동안, 별동대를 편성하여 상대의 본진을 급습, 빈집을 싹 털어버리는 백도어 전술을 본능적으로 구사한다고 합니다. 얘네 태교로 삼국지 보나 봅니다. 아니면 e스포츠를 연구했거나... 쪼꼬만한 개미들 주제에 아주 영악하지요. 물론 쪼꼬만 애들중에는 제일 큽니다; 혹시라도 인간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일몰망치군단의 솔져들과 싸우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까딱하면 피봅니다. 까딱 안해도 드릅게 아프고요. 이런 솔져들을 밖으로 잘 내돌리기도 하지만, 역시 중요한 임무중에 하나는 여왕 경호입니다. 특히 여왕 주변에는 한두마리의 슈퍼솔져가 늘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는 여왕을 찾아내기가 힘듭니다. 이른바 여왕친위대일까요.


8-4

그렇게 철저하게 군단장을 보호하던 친위대 슈퍼솔져들이 출동하면서 드디어 여왕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일몰의 망치 군단의 여왕, 머나먼 서쪽 인천광역시에서 등장한 석양의 감시자, 경인고속도로의 슬픔, 소래포구의 검은 창, 아무르타트입니다.


8-5

황금망치요새로 알을 옮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새로운 주둔지로의 본격적인 이소가 시작된다는 증거입니다. 요새가 맘에 드나봅니다.


8-6

개미들이 이소를 할 때, 가끔 이렇게 동료를 들어서 옮기는 녀석들이 보입니다. 짐작하기로는 휴식 시프트에 있는 동료들이 정신을 못차릴 때, 이들을 강제로 옮겨서 위급한 상황에서 빠른 대피를 하려는 행동수칙이 아닐까 합니다.


8-7

아무르타트도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무르타트는 신중한 우두머리입니다. 강력한 부하들을 통제하지만, 스스로의 행보는 돌다리 브레이커의 타이틀이 어울릴 만큼 조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오랜 시간 사령실로 이용한 모듈을 떠나고 있습니다.


8-8

본체 먹탐장으로 나선 아무르타트의 위용입니다. 그녀의 친위대 슈퍼솔져들도 거대한 피지컬을 자랑하지만, 우람한 상체와 풍만한 하체를 지닌 그녀의 모습에는 아무래도 미치지 못합니다. 친위대는 그녀의 주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솔져들의 배 부분에 금색의 망토가 언뜻 보입니다.


8-9

부하들의 여러 차례의 정찰을 통해 안전을 확신한 아무르타트가 마침내 통로를 통해 황금망치요새로 이동합니다. 그녀의 충직한 친위대가 뒤를 바짝 따릅니다. 군단의 운명을 거머쥔 여왕 아무르타트와 군단의 미래인 알과 애벌레들이 옮겨간 이상, 일몰의 망치 군단은 이제 황금망치요새로 완벽히 이소한 것입니다. 다만 일부 병력이 미크로스 엘리시온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남아있습니다. 이들까지 다 옮기기 전에는 낡은 전함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이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듯 합니다. 흑패동 철거 당시 철거민들을 불도저로 밀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커쥬아마걸~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절단신공을 펼칩니다. 다음 이 시간에 뵐게요~ '_'/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1-05-26 21:04)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중편 : https://pgr21.net../freedom/86686
후편 : https://pgr21.net../freedom/867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alewalker
20/06/10 16:08
수정 아이콘
국산종임에도 일본왕개미라는 이름이 너무 맘에 안들었는데 역시 저만 그런게 아녔군요. 어렸을때 흙장난할때 곰개미랑 같이 가장 자주 접했던 개미들이라 그런지 반갑네요.
ArthurMorgan
20/06/10 16:11
수정 아이콘
진짜 안타깝고 화나는 만행입니다. 토종닭이나 한우 품종에 일본레콘이나 재패니타우로스라고 이름붙인 격이죠.
방과후티타임
20/06/10 16:10
수정 아이콘
소래포구의 검은 창!!!
ArthurMorgan
20/06/10 16:12
수정 아이콘
제가 해놓고도 너무 멋있습니다. '_'d
20/06/10 16:11
수정 아이콘
오늘도 드립보러 들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ArthurMorgan
20/06/10 16:12
수정 아이콘
...개미는 안보세요?;
20/06/10 16:22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개미 보러왔다가, 드립에 더 감동을 받았거든요 하하
물론 개미 보는것도 신기하고 재밌어요
ArthurMorgan
20/06/10 16:35
수정 아이콘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 드립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네요; 크크
요슈아
20/06/10 16:27
수정 아이콘
개미와 드립을 같이 양념반 자르반 아무무마니 로 즐기고 있습니다(?)

산 속에서 일 하는지라 바닥에 뭐 떨어지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수거해 가는 개미들을 자주 봤는데 이 녀석들 이었네여!
ArthurMorgan
20/06/10 16:39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리우스. 개미사육도 재미있습니다만, 요새는 사육기를 쓰고 여러분과 소통하는 것이 너무 즐겁네요. 펀 이즈 리얼.

까만 놈들이고 덩치가 크다면 얘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조금 높은 산이면 희귀하게 한국홍가슴개미도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걔들은 가슴이 붉으니 티가 나겠죠? 흐흐
이선화
20/06/10 16:20
수정 아이콘
소래포구의... 검은 창...
ArthurMorgan
20/06/10 16:21
수정 아이콘
제가... 해놓고도 너무 멋있... '_';;;;;
잠잘까
20/06/10 16:24
수정 아이콘
앗 절단신공 !!!
ArthurMorgan
20/06/10 16:39
수정 아이콘
훗, 내상입으셨나요.
애패는 엄마
20/06/10 16:25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가독성고 좋고 뭔가 저렇게 키우는게 리스펙입니다
ArthurMorgan
20/06/10 16:40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 사육이나 글쓰기나 더 정성들여 하겠습니다.
Je ne sais quoi
20/06/10 16:25
수정 아이콘
와~ 덩치가 정말 굉장하군요. 오늘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ArthurMorgan
20/06/10 16:41
수정 아이콘
흑패 솔져도 처음 볼 때는 뜨악했는데, 얘네 솔져는 보기만 해도 아... 얘들은 진짜 쎄겠구나 싶습니다; 여왕의 포스도 엄청나고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고만고만한 워커 사이에 있는 알렉스트라자가 더 돋보이게 느껴집니다.
감별사
20/06/10 16:27
수정 아이콘
드래곤라자 보셨나...크크
참 이영도 작가님은 어떻게 저런 별명 지을 생각했나 궁금할 때가 종종 있어요.
ArthurMorgan
20/06/10 16:43
수정 아이콘
감히 작가로서는 조금 설익으셨던 그 때에도 표현이나 문장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질 때가 많았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문열 양 뺨을 찰지게 후려갈길 문장의 대마법사시고요. 정말 팬입니다.
興盡悲來
20/06/10 16:47
수정 아이콘
와...멋있어....
ArthurMorgan
20/06/10 16:49
수정 아이콘
그렇죠? 개미키우는 보람 중에 하나에요. ^^
트라팔가 로우
20/06/10 17:31
수정 아이콘
보통 [와...][멋있어....] 사이에 XXXXX가 들어가던데...?
ArthurMorgan
20/06/10 17:45
수정 아이콘
알아요, 알아요... 넣어두세요...
트라팔가 로우
20/06/10 17:59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멋있다구 생각합니다
밤의멜로디
20/06/10 16:50
수정 아이콘
요즘 PGR은 개미글 보러 들어옵니다!
너무 자주 써주셔서 이러다 글 쓸 내용 다 떨어지시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크크
ArthurMorgan
20/06/10 16:55
수정 아이콘
개미글 쓰러 들어오는 입장에서 너무 감사합니다. 흐흐
정말 소재가 고갈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무책임합니다. 흐흐흐
웃어른공격
20/06/10 17: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내방문 다 뜯어먹은 흰개미만 생각하면...

통제되는 단체는 좋지만...내눈 밖에서 멋대로 팽창하는 단체는 두려워요....큭....
ArthurMorgan
20/06/10 17:37
수정 아이콘
흰개미는 이름만 개미이지 사실 바퀴벌레에 가까운 녀석들입니다. 그리고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지요 +ㅠ+ 저도 흰개미 군체를 발견한다면 싹다 가져다가 부족과 군단의 밥으로 던져줄 셈인데, 도심에선 잘 찾을 수 없네요... 제가 키우는 종들은 전부 가주성 개미가 아니라서, 만일 이대로 전부 풀려난대도 결국은 모두 어딘가에서 쓸쓸히 죽을 운명입니다;
valewalker
20/06/10 18: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antz라는 3d 애니메이션 보면 흰개미를 무슨 개미의 라이벌,숙적 처럼 표현해놨던데, 실제로는 거의 개미가 일방적으로 패지 않나요 크크
ArthurMorgan
20/06/10 19:0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사전적 의미의 '밥'이죠.
20/06/10 17:32
수정 아이콘
오래된 아파트긴 한데 집에 엄청 작은 개미가 창궐합니다 ㅡㅜ
박멸하려면 세스코가 답일까요? 아시려나 허허;
글은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
ArthurMorgan
20/06/10 17:42
수정 아이콘
엄청 작은 개미..라고 하시면 아마 애집개미 혹은 유령개미일 겁니다. 몸길이가 2밀리가 채 안될 정도로 작고 머리만 까만 녀석이면 유령개미, 2밀리 살짝 넘는 크기에 머리가 크고 약간 누르죽죽 불그죽죽한 색이라면 애집개미입니다. 세스코가 잘 해결해주긴 합니다만, 일단 자구책도 가능합니다. 언젠가 다른 분께 추천해 드린 일이 있는데, 맥스포스 퀀텀이라는 액상 약품을 사용해 보세요. 개미들이 자주 보이는 곳, 개미의 동선에 제품을 짜두면 얘들이 먹이인 줄 알고 잔뜩 마시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여왕을 비롯한 동료들과 실컷 나눠 먹지요. 가능한 많은 개체가 배불리 먹고 갈 수 있도록 적은 양으로 동선 여러곳에 분산하여 주세요. 애집개미든 유령개미든 여왕이 여러마리인 복수여왕군체로 규모도 크고 성장도 빠릅니다. 액상 먹이를 통해서 여왕까지 다 잡아야 박멸이 가능합니다. 세스코의 개미 대책도 사실은 액상 제품을 이용한 거라서 큰 차이는 안날 수 있습니다. 일단은 맥스포스 퀀텀을 추천합니다. ...라고 개미집사가 이러고 있네요...
20/06/10 17:47
수정 아이콘
상세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JJ.Persona
20/06/11 06:26
수정 아이콘
개적개.. 개미의 적은 개미집사.. 메모..
Hammuzzi
20/06/10 18:2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흥미 진진합니다.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ArthurMorgan
20/06/10 19:05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컬로매니아
20/06/10 18:40
수정 아이콘
개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글빨, 드립력에 늘 감탄하고 즐겁게 읽고 갑니다
요즘 자게에서 가장 기대되는 시리즈입니다
그러니 글곰님 분발을!
ArthurMorgan
20/06/10 19:06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생초보입니다. 개미계에는 정말 땀에서 페로몬이 분비될 듯 콤콤하신 고인물들이 많이 계세요. 저도 다 그분들이 써주신거 읽고 배운거죠 ^^;;;

그러게요. 글곰님 삼국지 글 언제 나오나요???
클로로루실후르
20/06/10 19:25
수정 아이콘
헌터 얘기인 줄 흐흐
ArthurMorgan
20/06/10 20:49
수정 아이콘
헌터x헌터에도 개미가 나오죠; 크크
키르아
20/06/11 11:53
수정 아이콘
네테로 회장님을 싫어하시나요? 크크
ArthurMorgan
20/06/11 13:17
수정 아이콘
헌터헌터는 하도 끊겨서 읽다 말다 하다보니 스토리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크크
20/06/10 19:26
수정 아이콘
삼국지를 읽었을겁니다 아마도 크크크
ArthurMorgan
20/06/10 20:49
수정 아이콘
사무라이개미들은 어딜 오는가. 내가 여왕폐하의 명을 받을어 이미 이 둥지를 점령한 지 오래거늘...!
Foxwhite
20/06/10 19:45
수정 아이콘
경인고속도로의 슬픔... 소래포구의 검은 창...
아니 뭐 어디 드립보따리라도 쟁여두고계시나... 크크크크
ArthurMorgan
20/06/10 20:50
수정 아이콘
요새 인생이 힘들어서 망상만 늘어가나봐요...
Albert Camus
20/06/10 20:17
수정 아이콘
저 거주구에서 다닥다닥 붙어서는 그냥 쉬는건가요? 발디딜 틈도 없어보여서요.
ArthurMorgan
20/06/10 20:51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는 저게 정말 불편해보였어요. 아 얘들이 공간이 좁아서 그러나보다하고 넓은 사육장으로 옮겨주기도 했습니다. 똑같아요. 그냥 쟤들은 누구하나 깔려죽을 것 같은 갬구밀도로 사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20/06/10 23:51
수정 아이콘
신기한 경험이네요. 개미사육! 가끔 뒷 마당에서 잔디 보다가 돌 뒤집으면 개미들 많이 나오는데...저희집은 일년에 한 두번씩 꼭 집안에서 개미가 나왔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리네요.

그건 그렇고, 아서모간...제 요즘 최애 캐릭터 입니다. (레데리2). 캠프 먹여살리기도 바쁘신 분이 ...개미사육까지..
ArthurMorgan
20/06/11 00:20
수정 아이콘
집안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개미라면, 아마 사이즈가 중대형일 가능성이 크고, 걔들은 집 밖에 사는 애들이 잠시 탐험 나왔다가 돌아갔을 겁니다. 먹을 게 많다거나 하면 다시 올 수 있겠지요.

제 인생 게임이죠. 저는 이미 작년에 캠프 살리고 부수고 다 했습니다. 한글날을 기해 이제 무브온 할 예정입니다. ^^
20/06/11 00:34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대형 개미라서 와이프가 경기를 일으켜요. 다행인게 그렇게 잠깐 보이다가 다시 없어지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레데리때문에 AV 싹 업그래이드 해버렸습니다.크크
ArthurMorgan
20/06/11 01:11
수정 아이콘
큰 애들이면 가주성 개미가 아니니까 너무 걱정말라고 해주세요. ^^;; 불청객입니다. 죽이거나 하면 오히려 더 올 수도 있고요. 여기 별 거 없다고 인식해서 나가는 게 최선일 수 있습니다.

레데리 리마스터 계획이 있던데 두근두근합니다.
다시한번말해봐
20/06/11 00:47
수정 아이콘
32개월아들이 요즘 놀이터만 가면 개미이이 개미이 하면서 개미구경을 한참 하는데 그때마다 이 시리즈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개미키우자 하면 큰일인데.... 이맘때의 아이들은 왜 이렇게 개미를 좋아하는 걸까요.
ArthurMorgan
20/06/11 01:13
수정 아이콘
곧 싫어할 때도 올 수 있습니다; 키우자고 할 때 아빠가 흥미가 있다면 최고의 찬스죠 크크
어린 아이들은 개미를 키워도 사육장을 만지거나 엎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것도 생각하셔야 할 거에요.
아웅이
20/06/11 09:56
수정 아이콘
꼬물꼬물 움직이니까가 아닐까요 크크
ArthurMorgan
20/06/11 13:17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것도 막 줄서서 다니고 하니까 흐흐
JJ.Persona
20/06/11 06:37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개미가 주인공인 글이
더 흥미진진하긴 하네요 흐흐

근데 궁금한게, 위에서 세번째 사진 (미크로스 엘리시온 거주구 모듈 3개만 붙어있는 사진)을 보면
개미들미 다 끄트머리에 주로 와글바글 모여있는데 그건 왜 그런걸까요?

그리고 생각보다 거주구 모듈이 되게 작네요.. 이민선이라 그런가? 망치요새의 거주구는 이것보다는 큰건가요? 아니 개미 사이즈 고려하면 저게 적당한건가..?

처음엔 사진 보고 미크로스 엘리시온이 먹탐장 + 거주구4개로 구성 되어있다는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거주구 모듈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작아서, 그냥 단순히 어디로 이어지는 통로인줄 알았어요;; 먹탐장이 거주구인줄 알았구요
"(먹탐장 보며) 아.. 이게 거주구 인가보구나. 그럼 나머지 3개는 어딨지?"
"(거주구 보며) 아.. 이 통로 통해서 이주하는 모양이구나. 잉? 아래 사진엔 연결 통로가 또 있네?"
이러고 있었습니다 크크
ArthurMorgan
20/06/11 13: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개미들의 특징인듯 한데, 얘들은 구석지향성에 바글바글 모여서 겹겹이 쌓여 생활하는 게 좋은가봅니다. 가능한한 갈 수 있는 공간의 구석으로 모여듭니다. 미크로스 엘리시온에 원래 달려있던 펜 사육장의 경우, 끝부분에 초경석고로 보습제를 만들어 둔 타입입니다. 개미들이 몰려있는 곳이 가장 습기가 있는 부분인데 습기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미크로스 엘리시온이나 전에 침묵교단이 타고 온 미크로스 프론티어는 입양 당시 아이들이 들어있던 사육장이라서 이민선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사실은 그 자체로 가장 기본적인 구조의 사육장입니다. 펜통 사육장 하나면 100마리 정도의 개미는 충분히 사육할 수 있습니다. 펜통이 거주구고 연결된 넓은 플라스틱통이 먹탐장인 구조에서요. 조금 더 들어가긴 합니다만, 보습하는 영역을 제외하면 1구에 100마리라면 쾌적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원토끼
20/06/11 13:42
수정 아이콘
중편은 언제 나오나요~한페이지당 글 하나씩이심...얼른 한페이지 다 채워짐 좋겠어요흐흐
ArthurMorgan
20/06/11 19:47
수정 아이콘
오, 재촉하시는 분들이 슬슬 생겨나고 있습니다. 개미중독의 길이 열리고 있어요.
깡통로봇88호
20/06/11 16: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무라이개미, 검은일왕개미 일본의 영향이 심하네요
학명과는 별개로 국내 표준 명칭을 정하면 안될까요..
뒷동산에서 흔히보던 개미친....군데 일본이 붙어있는게 안타깝네요

제가 어릴때 개미채취할때 심하게 물렸던게 주로 이놈들입니다.
친위대 턱좀보세요 저런놈이 사타구니까지 기어 올라와서 뭅니다..... 아끔찍
ArthurMorgan
20/06/11 19:49
수정 아이콘
사무라이개미(Polyergus samurai), 일본왕개미(Camponotus japonicus)는 국명 자체가 이미 그렇게 붙여져 학계에서도 쓰이는 명칭인지라... 무사개미나 검은왕개미라는 명칭도 쓰입니다만, 이 역시 아쉽죠. 국명을 잘 지었어야 하는데 ㅠ_ㅠ

본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얘들 상대로 인간의 위엄을 내보이려 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크크
김칫국얼리드링커
20/06/11 17:06
수정 아이콘
돌다리 브레이커라니... 감명 받았습니다.
ArthurMorgan
20/06/11 19:49
수정 아이콘
진짜 신중하거든요, 쟤...; 군단은 강력한데 여왕이 쫄보인 느낌도 있습니다.
트루할러데이
20/06/15 13:14
수정 아이콘
경인고속도로의 슬픔 이라니, 갑자기 라자 마렵네요. 아재력 충만합니다 :) 잘봤어요
ArthurMorgan
20/06/15 13:38
수정 아이콘
아, 맛은 중부고속도로의 슬픔이 더 잘 사는데 말이죠..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176 [친칠라사육기] 귀여워서 살아남은 아이들, 친칠라 (설치류 사진 주의하세요) [46] ArthurMorgan18292 20/07/14 18292
3175 이 막대기는 무엇인가? 무엇이냐고 물었어. 뒷처리의 역사. [59] 라쇼20482 20/07/10 20482
3174 잘못된 정비가 불러온 항공 대참사 JAL 123편 추락사고 [19] 우주전쟁15476 20/07/09 15476
3173 최근에 유래를 알고선 충격을 받았던 단어 "흥청망청" [24] 겨울삼각형22670 20/07/08 22670
3172 [콘솔] 라스트 오브 어스 2 후기 [스포일러 다수 포함] [30] 고블린점퍼케이블14072 20/07/06 14072
3171 내가 가본 이세계들 (1) 브리타니아의 추억. [36] 라쇼16889 20/07/02 16889
3170 멋진 발상 [33] EPerShare16796 20/07/04 16796
3169 에어버스의 실패작(?) A380 [46] 우주전쟁19178 20/07/03 19178
3168 우리 오빠 이야기 [43] 달달한고양이17200 20/07/03 17200
3167 백종원씨도 울고가실지도 모르는 비빔냉면 레시피 대공개. 매우 쉬움. [24] Love&Hate23368 20/06/23 23368
3166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서문 [32] PKKA15066 20/06/19 15066
3165 한국형 전투기 KFX에 관한 소개 [79] 가라한18843 20/06/18 18843
3164 노래로 보는 2005년의 20대 - 이 정도만 잘했어도 좋았잖아요? [31] 비온날흙비린내14921 20/06/16 14921
3163 [검술] 검은 흉기, 검술은 살인술. 칼잡이 발도재 히무라 켄신의 검, 발도술 [69] 라쇼29846 20/06/14 29846
3162 [F1] 스포츠, 경쟁, 불균형, 공정성 - F1의 문제와 시도 [42] 항즐이15233 20/06/11 15233
3161 [콘솔] (스포일러)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종합 비평 [75] RapidSilver23419 20/06/21 23419
3160 [개미사육기] 최강의 개미군단 -전편- (사진 있어요) [67] ArthurMorgan18191 20/06/10 18191
3159 연기(Acting)를 배우다 [3] 개롱17094 20/06/10 17094
3158 [LOL] 우지가 싸워왔던 길 [121] 신불해54475 20/06/04 54475
3157 [검술] 옛날 검객들은 어떻게 결투를 했을까? 비검 키리오토시(切落) [45] 라쇼35739 20/06/04 35739
3156 [개미사육기] 불꽃심장부족!! (사진 있어요) [67] ArthurMorgan26476 20/06/01 26476
3155 [일상글] 결혼하고 변해버린 남편 -게임편 [95] Hammuzzi34774 20/05/30 34774
3154 6개월 간의 정신건강의학과 경험담 [22] CoMbI COLa27189 20/05/30 2718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