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1/12/29 14:16:26
Name Apatheia
Subject [잡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있을 때 잘해주기

떠난 뒤에 미련이 남지 않게

구차하게 굴지 말기

어쨌거나 사랑했던 기억으로.


-이승환,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중에서.



어제 근 석달을 끌어온 리그 하나가 막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함께 했었던 리그가요...

쟁쟁한 고수들을 물리치고 본선에 합류했으나 지독히 운이 따라주지 않아 탈락한 사람,

몇 번의 좌절 끝에 겨우 본선의 무대를 밟게 된 사람,

이번 리그를 마지막으로 이제 공식전에서는 볼 수 없게 된 사람,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훗날을 기약해보고픈 사람,

...그리고

3연패의 위업 문전에서 안타깝게 주저앉은 사람과

1년간의 와신상담끝에 결국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사람까지.



경기는 끝났습니다.

만족스럽든 그렇지 않든 이제 리그는 끝났고,

모든 선수들은 이제 다음 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모니터앞에 앉을 것입니다.

격려하든 비난하든

혹은 기뻐하든 슬퍼하든...

그것은 우리의 자유이지만

이제는 슬슬...

또다시 시작될 다음의 게임을 위해

그들이 돌아올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말입니다.



있을 때 잘해야죠.

언젠가 그들의 게임을 볼 수 없게 될 날에 미련이 남지 않도록.

구차하게 굴지도 말아야겠죠.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격려를...

쓸데없는 논쟁과 비방으로

모두에게 상처주는 일은 말아야겠죠.



...하나의 리그와, 그 리그에 얽힌 추억들을 떠나보내며.


-Apatheia, the Stable Spirit.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요네즈
01/12/29 14:48
수정 아이콘
모든 이들에게 가슴어린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다음 시즌때는 더욱 단단해지고 한단계 성숙된 모습으로 성장한 이들을 다시볼수 있길.. 그리고 왕중왕전을 기약하며..
좋은 글입니다. 마요네즈 님과 같이 모든 이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공식전에서 볼 수 없는 사람이라뇨? 도깨비 저그
조창우 선수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사실이라면 매우 아쉽네요......
아마 정유석 선수를 말씀하시는듯... 유석님이 아마 자신의 카페에 은퇴를 한다고
직접 글을 올리신걸루 압니다. 아쉽게도 정유석의 풀파워 테란은 앞으로 볼 수가 없을꺼 같네요...
정유석 선수 안정적으로 아주 잘하시는데...정말 아쉽네요.
흠, 정유석 선수가 은퇴를? 처음 듣는 이야기이네요. 그다지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사실이라면 역시나 매우 아쉽네요. 스타계의 노장(?)이었는데......근데 정유석 선수 KPGA 위너스 8강에 올라있던데 그렇다면 그 경기 끝나고 은퇴할려나......?
나는날고싶다
01/12/30 04:12
수정 아이콘
이번 리그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께 박수를 보냅니다..^_^/
항즐이
01/12/30 13:31
수정 아이콘
은퇴 번복선수가 워낙 많아서 알수 없죠. 그리고 정유석 선수는 노장-_-은 아니죠...-_-;; 한웅렬선수도 군대간다고 해서 KPGA위너즈 기권했는데 잇달아 게임벅스 대회와 KTF대회(3위했음-_-;;)에 출전했구요. 손승완선수도 은퇴결심 후에 다시 게임벅스 대회에서 모습을 보였죠. ^^ 쉽게.. 발이 떨어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2 [잡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6] Apatheia6279 01/12/29 6279
51 게임계의 활성화를 위해-팀 리그의 발전 [23] 항즐이6677 01/12/28 6677
49 2인자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 [4] 항즐이6765 01/12/22 6765
46 [퍼옴] 김대기의 Worst Player 안형모 - 아쉬운 마무리 [2] 나는날고싶다4883 01/12/19 4883
45 [퍼옴] 김대기의 Best Player 김동수 - 농사꾼드랍 [2] 나는날고싶다5547 01/12/19 5547
44 [팬픽]독수리는 다시 날아오른다 [24] 5776 01/12/16 5776
43 정복하는 황제테란, 전투하는 귀족테란. [5] 항즐이7532 01/12/17 7532
42 진화론-자연선택설로 본 프로게이머들.... [4] 이카루스테란11162 01/12/17 11162
40 정복하는 황제테란, 전투하는 귀족테란. [5] 항즐이7539 01/12/17 7539
41 [re] 정복하는 황제테란, 전투하는 귀족테란. Apatheia5877 01/12/17 5877
38 멋있는, 그리고 프로다운 박정석 선수.. [4] 6413 01/12/14 6413
37 [펌] 온게임넷 징크스를 알고 보면 스타리그가 10배 재미있다.. [5] 하나랑12408 01/12/14 12408
36 [김기홍의 PGR21칼럼 2]왜 스타크가 뜰 수 밖에 없었는가? 다른건 왜 불가능했나 [8] 김기홍11484 01/12/13 11484
35 [펌] bw.com에누크님이 쓰신글입니다. ^^ [14] 항즐이6798 01/12/12 6798
34 [김기홍의 PGR21칼럼 1] 저그스럽다 테란스럽다 프로토스스럽다는 무엇인가 [7] 김기홍10726 01/12/12 10726
33 1.08이후 김대건..(메카닉황제,바이오닉한계?) [8] 수시아7330 01/12/12 7330
32 스타이야기 2 - 오리지널 시절의 전설들.. [6] 모옹14922 01/12/05 14922
31 너희는 게임하기전에 예의란것부터 배워라.! by 비판(게임벅스) [20] pgr216218 01/12/05 6218
30 스타이야기 3 - 베틀넷의 황금기, 그리고 사이버영웅들.. [28] 모옹15393 01/12/05 15393
29 스타이야기 1 - 베틀넷의 여명기 [9] 모옹14632 01/12/04 14632
28 [퍼옴] 김대기의 Worst Player 세르게이 - 새롭지만 틈이 많은 나는날고싶다4556 01/12/04 4556
27 [퍼옴]김대기의 Best Player 임요환 - 주인공 [1] 나는날고싶다6674 01/12/04 6674
26 빌드의 상성.. [8] +_+10489 01/12/01 1048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