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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1/23 21:59:19
Name 칼잡이발도제
Subject 프로토스 vs 테란전 해법에 대한 제언
  PGR에 글을 처음쓰게 됐습니다. 2달 눈팅하며 내공쌓으려니 손이 근질근질하더군요.^^
프로리그의 감동이 끝나가는 월요일 저녁에 최근 최대의 화두인 플토대 테란전의 해법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어서요. 대체적인 분위기는 '테란이 역상성을 가지기 시작했다. 패치가 필요한게 아니냐'는 프로토스 팬의 입장과 '프로토스가 전적에서 크게 밀리지도 않는데 웬 엄살이냐 하는 테란팬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프로토스 팬이라 중립을 지킬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제 생각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1. 왜 프로토스 팬은 현재의 상황을 암울해 하는가?

  프로토스팬들의 입장에서 프로토스라는 종족은 '저그에게 뺨맞고 테란에게 화풀이해야되는' 종족입니다. 송병구선수처럼 아예 고테크로 이기든지 아니면 초반에 투게이트로 피해를 많이 주던지 어중간한 힘싸움으로는 이기기 힘든것이 저그입니다. 프로토스 팬이나 프로게이머들이나 모두 저그에게 맺힌게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프로토스가 살길을 열어준것이 테란이고 박정석, 강민, 전태규등의 재물이 되었습니다. 머씨형재 같은 강력한 수비력과 물량을 갖춘, 한마디로 인정할말한 테란들한테 지는거야 괜찮았고 둘은 적어도 무적은 아니었죠. 그러나 언젠가 부터 프로토스는 테란을 잡지못하는 신세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저그에게 이기기 힘든 프로토스가 테란에게도 이기기 힘들다면 프로토스를 좋아하는 팬들이나 하는 선수들은 무슨맛으로 게임을 할까요?



2. 메카닉 업그레이드의 발견을 통한 수비형 테란

  메카닉 천재로 불리는 전상욱선수는 프로토스전을 잘하는 비법에 '벌쳐와 탱크로 잘 버티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의 테란들은 나가지 않으면 프로토스의 물량에 밀릴것이 두려워 드랍십과 벌쳐를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메카닉 병력의 업그레이드의 힘을 맛보고 나서는 FD빌드의 초반 전진을 제외하고는 나가지 않고 프로토스가 멀티하면 따라가면서 투아머리에서 공방업그레이드를 합니다. 트리플 넥서스를 가져가는 타이밍에 프로토스가 진출할수는 없기 때문에 멀티도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 얼마전 염보성 vs 박정석 경기처럼 테란은 무난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테란이 가장 무서워하던 프로토스의 유닛인 케리어의 경우, 질럿-드라군과 케리어의 업그레이드가 분리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테란은 벌쳐-탱크와 골리앗의 업그레이드가 고스란히 연결된다는 점때문에 업그레이드적 우위를 바탕으로 케리어도 겁내지 않게 되었죠. 사실 이러한 수비형테란은 구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있습니다. GO팀의 변형태선수가 오영종, 김성제 선수와 펼친 경기가 그 예지요. 기본적인 메카닉 3-3업에는 충실했지만 몇몇 지역에서의 싸움의 실패로 프로토스와 멀티가 2개 차이가 남으로서 물량에서 너무 많이 밀려 화력에 빛이 바래며 패했었죠. 하지만 문제는 '완벽히 구사할 경우 어떻게 이길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전적이 문제가 아닙니다. 스포츠에 '필승전략'이 있으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킬 뿐아니라 RTS라는 특성상 밸런스 논쟁까지 일으키고 맙니다.



3. 테란팬에 대한 재반론 - 전적이 문제가 아닙니다.

  테란 팬들은 전적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전상욱을 비롯한 S급 선수들만 그렇다는 것을 사실로 들며 프로토스팬들의 의견을 반박합니다. 물론 사실입니다만 프로토스가 이기는 경기의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일반 지상맵기준입니다)

(1) 리버드랍 흔들기  ex) 박지호 vs 임요환  So1 4강 2경기 네오포르테
                                   강민 vs 서지훈 SKY 후기 에이스전 알포인트
(2) 전진 게이트 다크템플러  ex) 박지호 vs 최연성  SKY 후기 에이스전 네오포르테
(3) 노게이트 더블넥  ex) 강민 vs 이윤열 SKY 후기 에이스전 알포인트
(4) 견제형 도망자 프로토스 ex) 박정석 vs 안상원 K SWISS 듀얼 패자전 러시아워2
                                            김성제 vs 이병민 CYON MSL 라이드오브발키리즈
(5) 아비터 활용  ex) 박지호 vs 한동욱 신한은행 16강 라이드오브발키리즈
                             박용욱 vs 진영수 MBC무비스 24강 러시아워 2
(6) 패스트케리어 ex) 박지호 vs 최연성 So1 3,4위전 라이드오브발키리즈
                        ex) 송병구 vs 전상욱 MBC무비스 조별1위전 다크사우론 2
(7) 수비형테란구사 실패  ex) 변형태 vs 오영종 SKY 후기 네오포르테
                                         강민 vs 차재욱  SKY 후기 알포인트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이기는 방법이 저렇게 많으냐;; 라고 물으신다면 참 난감합니다.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이기는 방법이 많기는 하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전략적 경기'이거나 '테란의 업그레이드를 방해하기'입니다. 처음으로 제시한 '전략형 경기'는 김도형해설위원이 말하는데로 '흔들기'를 하는 것입니다. 최근 김도형 해설이 '케리어 가야한다'라는 말은 잘안하시죠. 거의 '흔들어줘야한다'는 말을 하십니다. 테란을 '흔든다'는 말은 곧 '테란의 업그레이드를 방해하라'입니다. 게임이 바뀌지 않는한 테란 메카닉의 화력은 이길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속적인 싸움으로 인해 테란이 업그레이드를 충실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변형태vs오영종처럼 멀티 2개 차이에 의한 물량때문에 업그레이드가 힘을 못받게 하는것입니다.


4. 오영종의 승리와 저vs플전으로 부터 얻는 해법

  제가 생각해낸 해법은 위의 두가지로 부터 힌트를 얻었습니다. 오영종의 승리는 So1 결승전 1,5경기에서의 승리를 뜻합니다. 그경기는 놀랍게도 오영종선수가 초반흔들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승리한 경기들입니다. 이 두경기는 빌드에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오영종은 정찰조차 늦게하며 정상적인 경기를 펼칩니다. 그러나 임요환선수는 오영종의 닥템이 두려워서인지 커맨드센터에 스캔을 달며 다소 늦은 안마당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임요환이 안마당을 안정화시키고 얼마후 오영종은 트리플 넥서스를 준비하죠. 보통의 수비형테란은 일반적인 양상에서는 테란과 프로토스의 제2멀티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박정석 vs 염보성이나 박용욱 vs 한동욱의 듀얼경기가 그 예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영종이 이른 타이밍에 트리플넥서스를 갖추면 초반의 차이에서 부터 기인한 물량에서 밀릴것이다라고 판단한 임요환이 타이밍러시를 시도합니다. 트리플 넥서스의 400차이에 의한 물량때문에 오영종은 다소 힘들게 임요환의 진출병력을 막아냅니다. 여기서 부터가 문제입니다. 이런식의 초반교전을 유도하면 테란은 투아머리에 의한 공방업이 늦어지게 됩니다. 프로토스에게 물량에서 밀렸기 때문에 테란의 제2멀티와 공방1업 전타이밍이 맞물리면 프로토스에게 밀릴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때문에 임요환은 오영종의 리콜이 실패했음에도 업그레이드에 충실할수 없이 계속해서 유닛을 찍어낼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비형테란을 구사할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저vs 플전으로 부터 얻어낸 해법에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저그 vs 프로토스전에서 프로토스가 포지더블넥을 하면 토스는 앞마당을 안전히 확보하게 됩니다. 이때 저그는 3해처리 부자 저그로 가면서 프로토스에게 '제 2멀티를 내주지 않게'합니다. 바로 여기가 포인트입니다. 저vs플전과 테vs플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수비형 플레이를 못하게 하려면 제2, 제3의 멀티를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송병구의 럭셔리 플레이가 가능한것은 바로 자원의 힘이죠. 약한 질럿/드라군이 아닌 강한 커세어,케리어,아콘,다크아콘을 쓰는 것은 자원의 힘입니다. 테란도 마찬가지죠. 앞마당은 당연히 먹는거고 제 2, 제3멀티를 먹어야 업그레이드든 물량이든지를 갖추는 것입니다. 저는 테플전의 해법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2, 제3멀티를 최대한 방해하라, 그래서 지속적인 싸움을 유도하라'는 것입니다.



5. 승리를 위한 절대타이밍

  이현승 vs 변형태, 강민 vs 차재욱 경기는 각각 노게이트 더블넥과 초반 리버 견제로 인한 우위는 가지지만 테란이 멀티를 가져감으로해서 두경기 모두 해설진들은 프로토스의 우위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프로토스들은 최대한의 물량을 갖추고, 테란이 제2멀티+투아머리+공방1업씩드는 자원차이에서 나오는 공백을 노리고 들어갑니다. 테란의 자원 사용과 공방1업이 되기 직전의(The Replay에서 확인했습니다.) 절대타이밍을 노린것입니다. 두경기 모두 맵이 R포인트라는 점은 아쉽지만 저는 이 타이밍이 수비형테란을 구사하지 못하게하는 유일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그가 두려워하는 프로토스의 200 vs 200싸움이 질럿드라군의 물량과의 싸움이 아니라 템플러,아콘,리버의 화력이 무서운 것인겉과 마찬가지로 프로토스는 테란이 화력을 갖추지 못하게, 갖추더라도 물량에서 뒤지게 해야하는 것입니다. 리버나 다크에 의한 흔들기가 그것을 위한 조건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저는 헐루시네이션과 노게이트 더블넥의 발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프로토스의 트리플넥서스는 알포인트 같이 테란이 조이기 좋은 지형이 있거나 네오포르테같이 테란에게 많이 노출되어있는 곳에서 시도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So1 결승전같이 테란의 안마당이 늦지 않는한 트리플 넥은 타이밍러시와 테란의 따라가는 멀티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보다는 노게이트 더블넥을 통한 빠른 물량확보, 그리고 헐루시네이션 질럿을 통한 죽는 질럿을 줄이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게이트 더블넥은 테란의 초반 6머린 1벌처 1탱크 찌르기를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이현승 vs 변형태같이 잘막으면 성공하지만 최연성 vs 박지호(So1 3,4위전 5경기) 같이 프로브 피해를 입으면 실패하는 것입니다. 저그가 테란의 초반 벙커링을 컨트롤로 극복했듯이 6머린 1벌처 1탱크 러시를 늦은 게이트로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대체적으로 그 타이밍에 3드라군 1질럿이 나오는데 방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헐루시네이션의 경우 사이오닉스톰에 비해 3/4의 가스와 리서치 타임이 필요합니다. 마인과 벌처에 의해 죽는 질럿을 나중에 드라군과 탱크만 덩그러니 남는 상황에 투입시킬수 있다면 또하나의 해법이 될것입니다.(장기전시에는 테란의 EMP때문에 활용이 힘듭니다.) 어떤분들은 '사이오닉 스톰이 더낫지 않겠는가'하시겠지만 템플러가 워낙 느려서 질럿이 다죽고 난다음에 쏴서 별 도움이 잘안되더군요..


  이상 제가 제안하는 바는 여기 까지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VOD를 돌려가며 연구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제가 제안한 타이밍에 테란과 싸워서 지속적인 물량싸움을 이끌어 내지 않는한 테란에게 승리할수 있는 방법은 리버, 다크 견제를 성공하는 김도형 해설위원의 흔들기(이제 김도형해설을 케리어 김이 아니라 흔들기 김으로 불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 아니면 도박케리어와 마인밭을 피해가는 무당 리콜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해법도 어쩌면 전략의 하나일수도 있겟죠. 그렇지만 수비형 테란을 힘싸움으로 이기는 방법은 그 타이밍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인 전투를 유도하는 경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비평 기다리겠습니다. ^^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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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3 22:05
수정 아이콘
와우 글잘쓰시네요..이런 분이 왜 이제야 글을...거의 추게로 가야 할 만한 글인것 같은되요..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예전에 딴글에도 리플달았지만 저는 수비형테란, 수비형플토등 다 싫어요..오직 공격형시대가 다시오기를...수비가 왠말이냐? 공격이 최상의 방어다라고 부르짖고 싶지만 아무도 안들어주는듯..ㅠ.ㅠ.
06/01/23 22:20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오영종선수와의(1경기,5경기)이 2경기에서 중앙으로 나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수비형테란이라면 그렇게 중앙으로 나오지 않죠. 임요환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수비형 테란이 나오기전에 타이밍으로 상대하던 테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병력이 막히면서 자연스럽게 프로토스가 유리하게 가져갔구요.
임요환선수는 수비형테란을 구사하지않았으므로 정상적으로 요즘 추세(수비형 테란 vs 플토)대로 정상적으로 흘러갔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초반러쉬를 유도한다고 적으셨는데 요즘 도발에 그렇게 쉽게 넘어가기보다는 막 멀티를 같이 가져가는 테란이 많다고 봅니다.

이건 염보성 vs 박정석 경기에서 볼수있죠. 박정석 선수는 로보틱스를 늦게 가면서 까지 트리플을 갔었습니다. 아주 빠른 타이밍이었죠. 그런데 이런 프로토스의 이른 트리플에 대해서 염보성선수는 오히려 방어를 견고히 하고 제 2멀티를 가져갔습니다. 초반러쉬를 가지않고 묵묵히 방어만 했죠.
꿈꾸는질럿
06/01/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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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저도 플토유저 입니다만, 분명 해결책이 있습니다. 더 이상 밸런스 탓 하며 종족간 전적 내세우는 글에-초등학생 수준의 리플이아닌 .. 이런 긍정적인 글들을 보고 싶네요^^;;
플토가 테란을 잡기 위해서는 적어도1-2년 전에 비한다면.. 훨씬더 지능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이번 스타리그8강 박지호-전상욱 선수의 경기에서.. 전상욱선수의 수비형테란과 이에 대적하는 박지호선수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것일까 무척 기대됩니다.
안도형
06/01/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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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추게...
after_shave
06/01/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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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말이지만, 너무 당연한 말같은 생각이 드네요...
06/01/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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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_shave//너무나 당연한 것이 너무나 중요한겁니다.
김동욱
06/01/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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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2005년 메이저에서의 테플전은
테란의 근소한 우위라는 것입니다
Den_Zang
06/01/23 23:03
수정 아이콘
오호.. 이런 발전적인 글은 대략 어이없는 논쟁글에서 벗어사 추게로 보내고픈 욕망이 ㅎ ;
테란의 메카니즘이 투아모리를 발견하고 업그레이드 했듯이 플토도 지상군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방안을 더욱 업그레이드 한다면 갈수록 발전하고 재밌는 경기를 볼수 있겠군요~
김동욱
06/01/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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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성적은 5.5:4.5 정도로 토스가 앞서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메이저에서의 테플전은 5:5 혹은 테란의 근소한 우위라는게 문제겠지요
삐꾸돼지
06/01/23 23:14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테란 게이머들은 몇몇을 제외하곤, 죄다 수비형 이더군요..
점점 테프전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빨리 토스 게이머들이 수비형에대한 해법을 찾아서 수비형 좀 덜 봤음 합니다.
06/01/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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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캐리어~
Sulla-Felix
06/01/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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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때문입니다.
전맵의 투가스화가 그 첫번째고
제2멀티의 수비가 쉽다는 것이 그 두번째 입니다.
심지어는 제3멀티의 수비마저 쉬운맵이 요즘의 대세죠.

얼마전 루나, 레퀴엠은 fdf를 강요하긴 했지만 수비형 하기는
쉽지 않은 맵이죠.

문제는 이른 경향을 맵 제작자도 알면서도 바꾸기 힘든 이유가...
저플전 밸런스 때문입니다. 머큐리 악몽이후 1가스맵이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토스가 말라죽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준 쉬운 멀티가
이제는 테란에게 이득이 된 것이구요.

게다가 테란도 수비형 말고는 할게 없습니다.
요즘 원팩 원스타, 무섭습니까? 탱크 드랍쉽 벌처, 무섭습니까?
4벌처 찌르기, 무섭습니까? 투팩조이기, 무섭습니까?

결국 투가스 맵에서 제일 만만한게 수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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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저그 유저이자 밸런스 워리어로서 반박입니다.
2005년 엠겜 테플전은 토스 우위 온겜 테플전은 테란 우위인데
그 이유는 소원배 16강전의 토스 전며때문입니다.
이때 10연패에 가까운 패배를 했기 때문인데 한 전략에 집중된
시기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기 힘듭니다.
전상욱의 사기성은 저도 인정하지만 최연성 선수가 작년 토스와의
두번의 5전제에서 연패를 당한점, 이윤열 선수가 듀얼에서 토스한테
져서 떨어지고 피시방 예선에서마저 토스에게 떨어진점을 생각한다면
한 데이터를 가지고 지나치가 우려먹기가 아닌가 합니다.
헤르세
06/01/24 00:00
수정 아이콘
노텔도 원가스인데 저플전 밸런스가 잘 맞았잖아요. 물론 막판에는 저그쪽으로 많이 기울긴 했지만.. 그건 왜 그런거죠? 제가 그런 걸 잘 몰라서;;; 노텔 오래 쓰였다고 식상하다고 사라진 맵이긴 하지만 요새 같아선 정말이지 다시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더군요. 며칠전에 우연히 2차 프리미어리그 중에 노텔 한웅렬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경기를 보았는데 너무나 재밌어서 두 선수 모두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고 두근두근하면서 보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남자이야기도 너무 그립습니다.
나루호도 류이
06/01/24 00:06
수정 아이콘
음 결국 더블넥을 했을때 테란의 fd병력을 막을수 있는가가 가장 관건이겠군요. 저야 스타 놓은지 꽤 되어서 여기에 대해서 뭐라 이야기할정도는 못되구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Sulla-Felix
06/01/24 00:12
수정 아이콘
이건 순간적으로 든 생각인데...
2002~2004년간 OSL 테플전은 43:57 이었습니다.
반면 저플전은 56:44, 그렇다면 지금의 5:5에 수렴하는 밸런스가
더 좋은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지만 재미 없는건 재미 없는 거죠.ㅠ,ㅜ
Ms. Anscombe
06/01/24 00:49
수정 아이콘
그런데... 테란이 토스에 근소하게 우위에 서면 안 되나..
06/01/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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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nscombe//테란이 토스에게 앞서는 근소함보다 테란이 저그에게, 저그가 토스에게 앞서는 확실한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지는듯
06/01/24 06:35
수정 아이콘
차재욱 선수와 강민선수가 붙었던 경기는 포르테가 아니라 알포인트 아닌가요.
스톰 샤~워
06/01/24 09:24
수정 아이콘
정성을 담뿍 담은 글임은 충분히 느껴집니다만 제출하신 답안이 마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느껴지네요.

테란이 제2멀티를 못먹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로템같으면 삼룡이를 절대 못먹게 하는 것, 어쩔 수 없이 삼룡이를 내주더라도 삼룡이까지만 허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으니까 지는거죠.

테란의 제2멀티를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만 막으면 토스가 충분히 유리하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공방업 전의 타이밍에 들어갔다가 큰 피해 못주고 꼴아박으면 그대로 밀려버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겁납니다. 실제로 그 시점에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손해만 많이 보고 지는 경기도 꽤 나왔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2멀티를 저지하면 된다'가 아니라 '제2멀티는 이렇게 저지하면 된다'라는 해법이 나오기 전에는 그다지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재훈 선수의 테란전을 봤으면 좋겠습니다만 요즘 이재훈 선수 경기를 보기가 너무 힘드네요(포유 파이팅~~~). 옵드라의 제왕인 이재훈 선수가 뭔가 해답을 내 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06/01/24 09:57
수정 아이콘
테란=프로토스인데 프로토스<저그, 테란>저그라는게 문제... 테란<프로토스면 문제가 안되는데..
김연우
06/01/24 10:03
수정 아이콘
사실 해법은 간단합니다. 이재훈 선수 하듯 하면 되죠.

앞마당 먹은 후, 제2멀티를 타스타팅 포인트를 먹습니다. (테란이 이후 먹음직한 곳)

그러면 테란은 제2멀티까지는 확보하더라도, 이후 타스타팅 포인트를 미리 프로토스가 선점하고 있기에 그곳을 향해 '공격'해야 합니다. 그것을 언덕의 잇점을 이용해 막으면 테란은 자원이 고사당해 집니다.

문제는 타스타팅이다 보니, 프로브 보내기도 힘들고 방어하기도 힘들어 중반에 타이밍 러쉬에 밀릴 수도 있다는 점인데, 이재훈 선수는 그것을 요술같은 병력 운영으로 막아내기에, 수비형 테란의 대세와 상관 없이 승리하는 ㄱ것이죠
sAdteRraN
06/01/24 11:51
수정 아이콘
이야.. 진짜 멋진말
틀린말이 하나도 없네요
06/01/24 13:14
수정 아이콘
요즘 테란=프로토스라고 주장한다면, 요즘 저그=프로토스라는 말도 성립하죠. 작년 통계가 그러니깐요...
카오루
06/01/24 13:31
수정 아이콘
저그한테 뺨맞는 시대는 지났지요
저그만나면 무조건진다 근데 테란이란 만나면 비등비등하다
이제는 ...
지난 osl때 8강전까지 테플이 스타리그에서 9:1이었나 (그후에 프로토스의 상승세이후 우승했지만이요)라는것만 엄청 강조가 되어서
플토 엄청암울..소리가 마구나왔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플저 8:2는 이야기를 안하더라고요?
...물론 그시즌우승 오영종선수
sgoodsq289
06/01/24 14:47
수정 아이콘
요새 저그 무지 암울합니다;;;;;;;;;
sway with me
06/01/24 15:54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이재훈 선수는 그것을 요술같은 병력 운영으로 막아내기에
-> 수비형 테란을 무난히 저지하기 위해서는 이걸 연구해 봐야겠군요. 근데, 이재훈 선수가 본격적으로 수비형 테란을 구사하는 테란과 상대한 적이 있었던가요?
김연우
06/01/25 14:37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를 상대하는 테란은 수비형 테란을 구사 자체를 못합니다. 수비하면서 확장할 만한 공간을 이재훈 선수가 미리 선점하고 있기에, 반드시 '공격'해서 뺏어야 하거든요.
(이재훈 선수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다른 스타일의 프로토스를 구사하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재훈 선수의 테란 고사 작전이 성공한 대표적인 경기가

이재훈vs최연성<노스텔지어>[듀얼토너먼트 1위 결정전]
이재훈vs이윤열<노스텔지어>[올림포스배 16강]

이 두 경기 입니다.


경기 시나리오는 둘 모두 같습니다.

1. 서로 앞마당 확장
2. 이재훈 선수, 제2멀티를 '테란과 가장 가까운 타스타팅'으로 확장
3. 테란 타이밍 러쉬
4. 노스텔지어의 좁은 다리를 이용해 전진 타이밍 늦춤
5. 이재훈 선수의 앞마당 파괴.

6-1. (이윤열) 타스타팅에서 나온 소규모 병력으로 이윤열 선수의 충원 병력 잘라먹음
7-1. (이윤열) 벌쳐를 충원 못해 온리 탱크만 남은 병력, 셔틀질럿을 동반한 쌈싸먹기로 돌파
8-1. (이윤열) 이후 멀티 먹으며 캐리어로 압승

6-2. (최연성) 타스타팅에서 나온 소규모 병력으로 최연성 선수의 제2멀티 견제
7-2. (최연성) 최연성 선수, 병력을 나누어 동시다발적으로 이재훈 선수의 멀티 파괴
8-2. (최연성) 이재훈 선수의 양 스타팅에서 나온 소규모 병력 & 셔틀 리버로 최연성 선수의 자원줄 말림
9-2. (최연성) 이재훈 선수의 마지막 자원줄에 골리앗을 동원한 마지막 러쉬를 감행하나, 캐리어가 동반된 방어에 막히고 GG



타스타팅 확보로 상대의 멀티를 저지하는 대신, 프로토스가 지켜야할 지역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병력 분포가 얇아집니다.
그러므로 테란의 집중된 한방에 프로토스의 멀티는 반드시 분단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병력이 분산된 상황에서, 좁은 길목을 통해 드래군 위주의 병력으로 버티면서 각개 격파를 막고, 오히려 병력이 분산된 점을 이용, 상대의 멀티와 충원 병력을 교란하면서 테란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면, 어느센가 '테란이 프로토스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버립니다.
그때 나뉜 병력을 집중시켜 상대의 주병력을 쌈싸먹는 이재훈 선수의 병력 운영은... 진짜 스타크래프트에서 볼 수 있는 예술 중의 예술 입니다. 마치 가위바위보의 바위를, 보자기로 감싸는 듯한 운영이죠.



문제는...
전상욱 선수의 테란은 가위인지 이재훈 선수의 보자기를 잘 찢더군요.
김연우
06/01/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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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템형, 같이 상호간 게릴라 전을 펼치기 쉽고, 좁은 길목이 많은 맵에서 잘 구사합니다. 포르테, 기요틴 같은 맵에서 오히려 약합니다;;;
XoltCounteR
06/01/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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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논의에서 벗어나는 말 같지만...개인적으론 변형태vs오영종의 포르테경기는 오영종프로가 물량으로 찍어누른 경기였다고 단언할순 없습니다.
경기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한순간 변형태선수의 벌쳐와 탱크가 충원되지 않은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뒤에 리플레이라는 온게임넷의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사실입니다만 변형태프로가 너무 팩토리를 빽빽하게 지어 건물의 출입구를 건물로 막는 사태가 벌어진것입니다.(저도 경험해본적은 없습니다만 무한맵에서 건물을 무지막지하게 지으면 출입구가 없다는 메세지와 함께 유닛이 생산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네요...버그도 아니고 음성과 경고메세지가 뜨는 것으로보아 엄연히 스타크래프트에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당시 경기는 정말 반씩 나눠먹고 치열한 지상전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전투를 잘해낸 변형태선수가 약간의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한순간 물량이 안나오면서 묘하게 센터를 뺏겨 결국 패배했었죠...물량이 나올 모든 조건(맵의 반을 먹은 멀티, 엄청난 수의 팩토리)을 다갖췄음에도 병력추가의 타이밍도 늦었고 추가되는 병력의 양도 벌쳐 몇기로 당시 해설진들도 상당히 의아해 했었죠...(변형태프로가 굉장히 유리하다는 의견을 계속 제시하고 있었으니까요. 저 역시 물량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오영종프로가 병력을 너무 많이 소모하고 슬슬추가 변형태 프로에게 기울고 있었다고 생각했구요.)

그런 상황이 발생할수 있다는 사실을 저 역시 최근에 알았고...아직도 모르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 됩니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고 패배의 원인은 결국은 건물을 너무 빡빡하게 지은 변형태프로의 스스로에게 있으니 변형태프로의 패배에 이견을 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경기가 멀티 2개차로 토스가 지상병력만으로 테란을 때려잡아버린 경기였다고 말하기엔 논란의 소지가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그 멀티 2개의차이도 물량이 한타이밍 나오지 않으면서 센터를 놓침으로 인해 파괴된것이니까요...)
06/01/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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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를 해야만 한다는거 자체가 패널티기 때문에. ㅠ.ㅠ;;
수비형을 제한할수 있는 새로운 맵을 만드신다고 하니 기다려 보죠. ^^
06/01/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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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변형태vs오영종 선수의 경기에서는 팩토리가 너무 붙어있었죠. 그런데 계속 누르는 바람에 자원만 그냥 날라가버린거죠. 무한맵에서 유닛이 많아서 건물을 못짓는데 계속 클릭하면 자원만 날아가는것처럼요. 여하튼 그런 경기이기에 예로 들기가 조금 애매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그대는눈물겹
06/01/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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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비형을 써서 5:5인데 만약 수비형 쓰지 못하게 된다면
예전의 빌드인 투팩 벌쳐와 원팩원스타 혹은 평범한 원팩더블을
해야 한다는 뜻인데 이런과거로 돌아가면
현재의 플토들이 테란을 더 압사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예로 최연성 이윤열 전상욱 선수는 물론 대다수의 테란선수가 FD만을 쓰는것은
그 만큼 다른 빌드로 싸우면 테란이 플토를 이기기 힘들다는 뜻이죠.
즉 이제는 테란에게 FD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는 플토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끔 다른빌드를 쓸수도 있겠지만요.)
천재를넘어
06/01/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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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해보지 않으면 모를듯한 기분이.. 아직까지도 발전은 무긍무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칼잡이발도제
06/01/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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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났지만 글에 약간의 보충을 해봅니다. 글쓴 후에도 여러 VOD를 분석해본 결과 강민 vs 최연성 CYON 패자4강 3경기 러시아워 2와 박정석 vs 염보성 K SWISS 듀얼 2경기 발키리즈 경기를 보니 두선수가 각각 투게이트코어후 더블과 원게이트 코어 후 더블을 하더군요. 리버 견제가 아닌이상 로보틱스가 많이 빠를 필요는 없기 때문이죠. 노게이트 더블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반박자 더 빠른 멀티인 만큼 초반FD병력을 막을 경우 좀더 수월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겠더군요.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주신 대로 아직은 완전한 해법이 나온것은 아니지만 하나 확실한것은 지속적인 싸움을 유도하는 것만이 테란에게 승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칼잡이발도제
06/01/30 23:35
수정 아이콘
그리고 또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주신 '투스타팅 더블넥'의 경우, 승리한 경기도 있겠지만 박정석 vs 이병민 So1 16강 네오포르테와 김성제 vs 변형태 구룡듀얼 1R 네오포르테 경기에서 보듯이 많은 위험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소 위험의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위에서 제시해주신 경기의 경우는 상대 선수가 강력하긴 하지만 현재의 '수비형 테란'의 모습이 완성되기 전이라는 것도 한가지 문제이긴 합니다. 최근 경기에서도 그런식으로 승리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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