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를 가수, 소녀 6을 버니즈(팬)으로 대입하고 보면 좋을 듯
소녀 '6'과 뉴진스는 같이 어울려 노는 친한 친구 사이지만
뉴진스가 춤을 추고 있을 때는, 소녀 6은 춤을 같이 추지 않아
오히려 이렇게 카메라로 뉴진스의 모습을 담으면서 흐뭇해 할 뿐
마치 직캠을 찍는 팬처럼
뉴진스가 우산을 갖고 오지 않았을 때에도 (= 즉, 시련을 맞았을 때에도)
소녀 6, 즉 팬이라는 존재는 함께 비를 맞아주기도 하고
역으로 팬이 힘들어할 때는 뉴진스가 힘이 되어줄 수 있음. (= 붕대는 팬 개인의 시련을 상징)
민지가 소녀의 다리를 지우는 건 얼핏 보면 섬뜩해 보이지만,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상징한다고 봤어
그러나 으레 그렇듯 현실의 친구보다 아이돌에 더 빠져있는 사람은 별종 취급 받기 일쑤고
(이건 아이돌이 아닌 다른 취미에 대입해도 다 성립할 듯)
당연하겠지만 마침 좋아하는 아이돌보다 현실의 이성이 더 눈에 들어오기도 해
결국 소녀는 더이상 뉴진스와 함께하지 않아
물론 좋아하는 아이돌을 그만 좋아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마음은 당연히 복잡할 테지
민지에게서 계속 전화(=Phoning)가 오지만 받지 않고...
(다리를 지우는 것도 민지, 전화가 오는 것도 민지, Ditto 작사에 참여한 것도 민지. 이번 팬송은 민지의 팬송이기도 한가봐)
결국 아이돌보다는 현실을 택해
사슴의 의미는 확실치 않지만, 사슴이 영물이라고 해석했을 때 소녀는 죽고 싶던게 아니었을까?
뉴진스를 좋아하면서 행복했고 위로받았던 시간도 많겠지만
사람들의 시선에 힘들었을 때도 많았을 거고, 개인의 시련도 있을 거고..
그러나 소녀가 현실을 택하고 (단지 뉴진스를 떠나서 살았다기보단, 소녀 자체가 한명의 인간으로서 더더욱 성장하게 된거라고 봤어)
추가: 사슴 부분은 내 개인적인 해석이었고, 멤버들이 직접 사슴이라는 존재가 예쁘고 귀엽지만 다가가기엔 조심스러운 존재를 상징한다고 말했다고 해
사슴이 떠나면서
소녀는 무사히 성인이 되었어
자신의 추억도 버리지 않고 갖고 있지. (토끼 인형~ 버니즈)
남들에게 보이지 않던 그때 뉴진스의 모습과는 달리,
자신이 카메라로 기록한 영상에는 뉴진스의 아름다웠던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뉴진스를 좋아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그렇게 성인이 된 소녀가 추억을 떠올리자,
그 시절의 뉴진스도 다시금 반갑게 팬을 맞으면서, 뮤비는 마무리
얼핏 보면 되게 심오해 보이고 우울해 보이는 뮤비 같지만
그냥 표현 방식을 오묘하게 했을 뿐, 팬송이라는 것을 토대로 삼고 보면 팬 입장에서는 따뜻한 뮤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