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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0 16:21
넷플릭스 오리지날 한국 영화 기준 흥행 2위고 아마 카터 넘을듯 하네요. 제작비 150억에 5천만 시청시간이면 흥행은 대박이긴 하죠
23/04/20 16:21
우리나라가 유독 OTT영화를 극장급 기대를 가지고 보나 싶습니다. 극장개봉을 넷플로 선회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보니 동급취급 된 건가 싶기는 한데.
드라마는 뭐 다 나름 열심히 되구요.
23/04/20 16:24
[스포] 길복순 2편나온다는게 어이가 없네요. 액션영화인데 액션이 너무 구리고 살인청부업자가 무슨 교훈을 그렇게 줄려고하는지 전혀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23/04/20 16:51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려서 오히려 세계시장에선 잘 먹힌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시장이야 협소하니 대중적인 웰메이드 작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거고 글로벌에선 특정 계층을 공략할 수 있어도 흥행작이 가능하거든요. 국내는 액션이 구리다고 평하는 쪽이 많지만 해외 전반에 걸쳐서는 액션이 오히려 호평이고 스토리라인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죠.
23/04/20 17:02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
영화를 보는 시선이 틀린거에요. 내가 납득 할 수 있는, 개연성이 뚜렸하고 액션이 화끈하고,리얼하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좋은 액션영화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영화는 영화답게 비현실적더라도 영상미를 뚜렸하게 살려낼 수 있게 액션 시퀀스를 구성한 작품들이 좋은 작품이라 호평하는 사람들도 있는거죠.
23/04/21 08:27
동양권인지 국내한정인지는 모르겠는데 국내랑 서양권이 명백하게 컨텐츠를 평가할때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통 각본을 조지면 평가가 확 낮아지는데 서양권에서는 각본을 개조져도 다른 볼거리가 풍성하면 평가가 높아요 제가 애니를 많이 보는데 애니쪽도 딱 그렇거든요 국내에서는 작화나 액션씬이 좋아도 각본이 구리면 평가가 낮아요 눈은 즐겁지만 작품으로서 평가는 높게 안하고 작품 순위같은거 매겨도 하위권에 쳐박히는데 그런 작품들 양덕들 순위보면 막 뜬금없이 초최상위권 에있고 이런게 흔하더라고요 크크
23/04/20 18:36
사실은 커뮤를 즐기는 2~30대 남자들의시선이죠.
이들이 우리나라 평균이 될 수는 없죠. 그렇다면 국내 흥행이 망했어야 하는데 1위잖아요. 우리나 해외나 평균적인 시선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23/04/20 17:32
여자친구가 보는 옆에서 잠결에 봤는데
진짜 앞뒤 맥락 모르고 한 장면만 보는 데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액션신 진짜 액기스 진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23/04/20 17:34
덤으로 한국 인테넷의 반PC는 서양에서도 이 실체와 온도를 알면 놀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이 주류에서 차별하고 놀았다는 걸 인정하고 배려해 주겠다는 데 그걸 다 걷어차고 흰 피부 서양 중심 세계관을 내달라 난리치는지 왜 자기들이 주류라고 착각하는지 궁금할걸요 크크
23/04/20 20:26
개봉도 안한 영화 흑인 주연이면 일단 까고보는 게시물만 한트럭인데요. 재미없어서 재미없다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요. 일단 PC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까고 보는 게 펨코를 비롯한 남초 트렌드 맞죠.
23/04/20 20:33
그 반대편에는 주연 배우의 외모에 대한 불호만 내비쳐도 못 배워먹은 놈이라고 언에듀케이티드 시전하는 분들이 또 계시구요. 전에도 몇번 했던 말이지만 인어공주와 같은 주연 배우의 캐릭터성이 중요시되는 작품에는 외모 자체가 매우 비중 높은 재미 요소인 겁니다. 물론 주인공이 못생겨도 재밌는 작품일 순 있지만요. 매번 드는 비유지만 다크나이트 주인공이 홀란드였다면 재미를 상당히 깎아먹긴 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영화였을 순 있지만요. 외모에 대한 불호 자체는 온당한 게 맞죠. 저도 그게 억압이 되지 않도록 도가 지나친 비난들은 경계돼야 한다고 봅니다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 이유로 경계되어야죠.
23/04/20 21:00
남초 사이트 내에서는 아마 없겠죠. 여초 내에서는 모르겠고요. 그런데 그 어떤 반응이라는 게 국내적으로만 존재하나요? 그리고 또 어떤 특정 사이트에서만 존재하나요? 트위터 같은 곳만 하더라도 언에듀케이티드 시전자들 많던데요. 아 물론 흑어공주 어쩌고 저쩌고 하는 분들도 많기야 하겠죠. pc 트롤러들도 많고 반pc 트롤러들도 많으니 특정 사이트 내에서 상대편 트롤러들 없다고 못 깔 거 없다는 겁니다. 유령이랑 싸우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피지알 내에서도 외모에 대한 불호를 매우 부당한 것으로 몰고 가며 문제시하는 분들 더러 있던데요.
아니 애초에 어떤 사람들이 특정 사이트 내에 적거나 설령 아예 없더라도 패는 경우가 어디 한둘이냐고요. 이걸 pc 반pc 아니라 페미 반페미로 바꿔봐도 똑같을 텐데요. pc는 몰라도 여초 내에서 매우 주류인 페미만 하더라도 거기 반페미 거의 없는데 반페미 패잖습니까. 그럼 안 되는 겁니까?
23/04/20 21:33
실제상황입니다 님// 최초의 댓글을 다시 올려보시지요. 제 핵심 주장은 제발 재미없는 것만 재미없다고 하면 좋겠다는 겁니다. 이건 PC니까 무조건 재미없고 저건 페미니까 덮어놓고 패지말자는 거에요. 근데 님은 상대방도 그러지 않았냐 왜 안 되냐고 답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더 얘기할 게 없는 거죠.
23/04/20 22:07
도들도들 님// 댓글 지워져서 다시 씁니다.
pc라고 덮어놓고 패지 말자는 정도였으면 저도 그러려니 했겠죠. 그런데 한쪽 트롤러들만 언급하는 건 균형감이 부족해 보여서요. 물론 양쪽을 반드시 다 언급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만, 한쪽만 언급되어 있는 상태가 적절해 보이지 않아서 저도 반대쪽을 언급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반pc적 맥락에서 이뤄지는 반응이 다 부당한 것도 아니라는 거고요. 외모에 대한 불호 표시는 잘못된 게 아니죠. 그래서 언에듀케이티드 소리가 나온 거고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저는 pc 사이드에서도 그런 트롤링 하니까 반pc 사이드에서도 그런 트롤링 해도 된다 그러지 않았습니다. 패미 타령만 있는 곳에서 반페미 깔 수 있듯이, 반pc타령만 있는 곳에서도 pc 깔 수 있다는 거고요. 이때 깔 수 있다는 건 오히려 흑어공주나 언에듀케이티드 같은 트롤링 깔 수 있다는 거죠. 유령이랑 싸우는 것도 아니고요. pc니까, 반pc니까, 패미니까, 반패미니까 등등 이쪽이나 저쪽이나 다 덮어놓고 패고 그래도 된다는 게 아니죠.
23/04/20 22:07
도들도들 님//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런 겁니다.
님: 흑어공주 타령이 한가득이던데? 그리고 보고 난 후에 재미없다고만 하면 누가 뭐라 그러겠냐. pc라면 무조건 까는 게 문제지. 저: 그 반대편에는 언에듀케이티드 시전자들이 있는데? 그리고 흑어공주 말고 외모에 대한 불호는 잘못된 게 아님. 님: 여기 반pc 타령만 있지 누가 언에듀케이티드 시전하냐? 저: 언에듀케이티드 시전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없어도 충분히 깔 수 있는데? 대화의 흐름을 보세요.
23/04/20 18:04
길복순 평가가 안 좋은 게 설마 반pc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크크. 아니 뭐 그런 분들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길복순의 저평가가 부당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도 이쪽에서 싫어하는 이유 찬찬히 설명 들으면 그럴 만하구나 납득할 겁니다. 물론 그 납득하고 말고도 다 진영논리로 갈리긴 하겠지만요. 특히 서사예술 분야에서 pc는 올바름이라는 표어가 내걸고 있는 창작태도의 본질상 뭔가를 가르치려 들기 십상이죠. 그래서 작위적이고 교조적이라 하는 거고요. 약자 배려와 다양성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억압으로 돌아오죠. 성상품화 하지 마라가 대표적인 거고요. 그리고 또 예컨대 흰 피부 어쩌고 하셨는데 뭐 이런 게 있죠.
https://pgr21.net../humor/443463 https://pgr21.net../humor/477735 https://pgr21.net../humor/477754 그러고 보니 샘 오취리 사건도 있었죠. 흑백차별이 제도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극심하게 존재했던 서구적 맥락에서 블랙페이스를 금지하는 거면 몰라도(사실 이 또한 문제가 없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뭐 익스큐즈 할 수는 있겠죠) 그런 맥락이 부재하는 지역에도 똑같은 사리판단을 요구하는 게 소위 pc의 식민주의적 억압성이 드러나는 전형적인 예죠. 이는 오리엔탈리즘의 재현입니다. 누가 서양 중심의 세계관을 내달라고 난리치는 걸까요? 누가 문명이고 누가 반문명입니까? 자 언에듀케이티드 들어가셔야죠?
23/04/20 19:34
이런 단편적인 요소는 어차피 가져다 붙이기 나름입니다. 선동적으로 가져다 붙이기 나름으로는 페미 세계관조차 그들 인식에서는 아주 잘 정립되어있고 잘 합리화가 가능하죠.
저런 걸 벗겨내면 결국 남는 게 ① 수치적으로 정당하냐, ② 나에게 이득이냐인데. ①은 할 말이 많지만 차치하고서라도 ②조차 주어먹지 않으려 하는 아주 이상한 흐름이죠 크크
23/04/20 19:48
본문과의 연관성에서 살펴봤을 때 pc한 작품들이 가지는 교조성과 작위성은 꼭 언급되어야 할 요소죠. 사람들이 싫어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게 문화적 억압과 맥락을 공유한다는 겁니다. 물론 어디에 가중치를 두느냐의 문제지만요. 그런 걸 벗겨낸다는 것도 동훈님의 가중치를 드러내는 일에 불과한 거죠. 그리고 ② 나에게 이득이냐 이것도 아주 웃긴 얘기인데 미국에 사시는 이민자 분들에게는 그게 매우 유의미하게 와닿을지 모르나 pc가 형성한 새로운 문화적 동형화와 코드화가 저 같은 사람에게는 더 큰 위협입니다. 뭐 이 나라는 원래부터가 검열에 빡빡한 사회이긴 했습니다만. 유교탈레반, 기독탈레반, 페미탈레반에 이은 pc탈레반의 등장이죠. 지역적 맥락을 해체시키고 서구적 맥락으로 재구조화하는 오리엔탈리즘의 재현이고요. 언에듀케이티드 라는 말이 참 상징성 있습죠.
+아니 애초에 "자기들이 주류에서 차별하고 놀았다는 걸 인정하고 배려해 주겠다는 데 그걸 다 걷어차고 흰 피부 서양 중심 세계관을 내달라"를 지적하셨잖아요. 그래서 그 배려가 문화적으로 강권되고 있고 코드화되고 있다는 걸 문제시한 건데요. ++여담이지만 이런 자율성의 문제는 문화적 식민주의나 이데올로기적 현상을 비판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되어 왔다고 보구요. pc주의와 관련해서도 양상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죠.
23/04/20 18:11
서구권에서는 자녀가 동성애다 라는 설정은 진부하다못해 사골처럼 써먹던 소재라 서구권에서 신선할리가 없는 소재인데 그거때문에 더 관심받았다는 의견은 좀 이상하긴하죠
23/04/20 17:41
애초에 감독의 의지나 작품의 만듦새를 떠나서
B급 영화시장이라는게 옛날부터 있어왔죠 국내랑 해외반응이 달랐던 건 덤이고요. 비디오대여시절부터 쭈욱 이어져왔고 그 입맛에 맞는 액션영화가 많이 없었는데 길복순이면 충분히 그 지점을 잘 노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연성이라든지 교훈이라든지에 대해 욕먹는 거 같은데 해외반응은 이런게 나와서 더 신선하다고 느끼더라고요 부산행의 신파도 그랬었죠
23/04/20 17:46
길복순은 그냥 딱 시간 죽이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욕심은 뭐... 사실 저만해도 사적인 용도로 영상 만들어도 욕심이 끝이 없는데요 뭐 허허허 그렇다고 웰메이드라거나 기억에 남을과 같은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액션 스타일은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메타버스 장면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세련된 느낌이었고, 반면에 전도연의 동작들은 숨차보였습니다. 사실 그건 구교환, 설경구도 매한가지...
23/04/20 17:52
전 길복순 재밌게 봤어요
저도 액션씬은 처음에 이상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오히려 이 영화에는 이 액션이 맞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23/04/20 18:02
액션장면들은 이미 서구권에서 많이 나오던 액션연출이죠. 연출의 퀄리티는 둘째치고 서구권에선 특이한게 아니라 익숙한 연출방식이고 한국에서 이제서야 이 연출을 한다는게 오히려 신기하죠.
그리고 영화 평가할때 그냥 평가하면 되는데 유독 영화사에서도 다시나오기 힘들 역대급 명작들이나 네임드작 끌고와서 비교해서 깎아내리는건 이해가 안갑니다. 어차피 그 명작들도 누군가에겐 지루한 영화일수 있는데 말이죠. 5점짜리면 5점만큼만 평가하고 10점짜리면 10점만큼만 평가하면 그만인걸 인터넷에선 너무 극단적으로 평가하는게 당연한것처럼 형성되있어요. 제기준에서 길복순은 오히려 주인공이 중간중간 하는 행동들이 납득이 안가서 좀 그렇더군요.
23/04/20 18:30
저도 길복순이 막 대단히 잘 만든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존윅이나 킬빌이랑 비교하면서 못 만든 영화라고 지적하는 글들은 좀 뜨악하더라고요. 역사에 남을 만한 영화들이랑 비교하면, 당연히 좋은 평가 하기 힘들죠.
23/04/20 18:40
액션 연출에 관해서는 익숙함의 차이인지 뭔지는 몰라도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액션의 합에 관해서는 대부분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죠. 물론 어디에 가중치를 둘 것인가에 따라 총체적 판단이 다를 수 있는 관점 차이의 영역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저도 부기영화글 대조짤 가져와서 유게에 올렸었습니다만 잘만든 작품과의 비교가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만들고 못만들고는 그런 상대평가의 영역인 거죠. 물론 단순히 그것들만 못하다고 평가가 박한 거라면야 기준이 좀 가혹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요. 그런 작품들과 다른 요소에서 장르적으로나 서사적으로 평가가 크게 깎여나갈 만한 부분을 지적하는 거니까요. 즉 그런 비교가 단순히 킬빌이나 존윅 등의 작품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하는 가혹한 평가질이 아니란 거죠.
23/04/20 18:46
부기영화는 안 봐서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적할 만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서, 그 작품들과의 비교를 근거로 종합 평가를 내리는 글들을 여럿 봤던 기억이 나서 쓴 댓글입니다.
23/04/20 18:50
길복순의 경우에는 대부분 그런 식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존윅은 이런데 길복순은 저렇다. 그 길복순이 저런 부분은 장르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이러저러한 점에서 문제다. 뭐 이런 식이었죠. "그 작품들과의 비교를 근거"로 한다는 게 "지적할 만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에 포함되는 일이죠. 물론 그냥 단순히 네임드 작품들 이름만 열거하면서 그것들만 못하다고 까는 분들도 없지는 않았겠지만요.
23/04/20 18:54
그렇게 레전드급 작품들과의 단점만 지적하면서 종합평가를 마무리하는 글들이 꽤 자주 보이는 게 좀 뜨악했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작품이든 그 장르의 레전드급 작품들하고만 비교하면 당연히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비교하면서 영화의 종합평가를 마무리하는 게 흔한가 하면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 평가가 어울릴 만큼 망작인가? 싶기도 했고요. + 그런 식의 평가가 객관적으로 옳고 그르다 하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 식의 평가가 저에게는 생소하면서도 잘 와닿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23/04/20 19:04
네 와닿지 않았을 수는 있습니다. 근데 뜨악했다고 하면 뭔가를 문제시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생소하다거나 와닿지 않았다는 것만을 담아내는 표현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단어를 꼭 그렇게 엄밀하게 썼어야 한다는 건 아니고요. 저도 저렇게 댓글을 달 만한 맥락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조목조목 지적한다기보다는 핵심 포인트를 큼직큼직하게 대조해서 중요한 부분 위주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아 보이던걸요. 물론 저랑은 다르게 조목조목 비교하는 의견을 더 많이 보셨을 수도 있지만요. 그 정도로 깐깐하게 조목조목 비교하는 경우는 귀찮아서라도 잘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23/04/20 19:11
아 '조목조목'이라는 표현은 '하자면 얼마든지 그렇게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요, 조목조목 비교한 글들도 보았고 말씀하신 것처럼 핵심 포인트만 지적한 글들도 보았습니다.
제가 위 댓글에서부터 '종합 평가'라는 표현을 계속 썼던 것이, 그런 식으로 엄격하게 평가하려면 '단점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장점도 적당히 평가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흥행 성적이 괜찮다는 소식들을 보니 좀 더 그런 생각이 분명해졌었는데, 이 영화가 장르적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흥행성적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은 단점 못지 않게 장르적 장점이 어필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거든요. 이 영화가 [장르영화]로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이요. 그 결과를 보니, 그렇게 레전드급 작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핵심 포인트만이든 조목조목이든) 단점만 지적하면서 마무리한 글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매우] 생소하고 와닿지 않았다는 거죠. 물론 흥행작이라고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위에 말한 평가 방식들을 보다 보니, 뭔가 좀 미운 털이 박힌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달까요.
23/04/20 19:22
네 저도 조목조목을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길복순에 대한 평가의 경우에는 그런 조목조목보다는 핵심 포인트를 큼직큼직하게 대조해서 중요한 부분 위주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는 거죠. 이는 잘못됐다거나 지나치게 엄격한 평가방식이라 보기 어렵다는 거구요.
그리고 저는 장점을 꼭 그렇게 밸런스 있게 거론해야 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가자가 애초에 그걸 장점이라 안 봤을 수도 있고 단점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도 평가가 이뤄지곤 하니까요. 반대로 호평하는 쪽에서도 단점을 밸런스 있게 거론해야 한다고 보지도 않고요. 그게 뭐 얼마나 흥했든 망했든 관계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흥행을 했든 말든, 설령 그게 넷플릭스 1위를 찍었다 한들 어쨌든, 어떤 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내용적으로 이를 다시 논평하면 될 일이라고 봅니다. 평가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할 수야 있는데 그것도 그 방식의 구조적, 내적 모순을 지적하는 식이어야 적절하다고 보구요. 물론 뭐 어떤 현상이 개인적으로 매우 생소하고 와닿지 않았을 순 있지만요. 다시 말하지만 뜨악했다고 하면 뭔가를 문제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니까요. 그런 점에서 그게 뭐 그렇게 잘못된 건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23/04/20 19:27
실제상황입니다 님// 그 부분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지만, 아무튼 서로 의견은 충분히 교환한 것 같으니 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상세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가 되었습니다.
23/04/20 19:34
jjohny=쿠마 님// 뭐 그런 평가 방식이 부적절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와는 별개로 길복순은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연출은 저도 마음에 들었고 제가 원래 다소 산만한 영화를 좋아해서요. 그런 만큼 극의 일관성과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물론 합당다고 보지만요. 그걸 균형감 있게 조율해내는 데 성공했더라면 정말 좋은 작품이 됐겠죠. 물론 그 산만함도 이것저것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에게 설교하는 것처럼 보여서 꼭 그렇게 좋다고 보긴 어려웠지만요.
23/04/20 18:53
덧붙이자면 물론 그런 식의 비교를 근거로 한다는 게 적절하지 못한 평가방식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꼭 그렇다고 보긴 어렵고 이것도 관점 차이의 영역이죠. 그게 적절하지 못한 평가방식이랄 것 같으면 그런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고 보구요. 더 적절한 평가방식을 제시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비교를 근거로 하는 평가방식이 잘못되는 건 아니지만요.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평가방식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메타평가 자체가 그 정도의 설득력을 못 얻고 있는 거죠.
23/04/21 07:01
존윅과의 비교는 너무 길복순 올려치기인데요 크크
개봉시기가 엇비슷하고 존윅 세계관을 길복순에서 비슷하게 따라했으니 자연스레 비교 댓글이 올라왔던 거겠죠
23/04/20 18:14
햄씨가 믿도 끝도 없이 총질하는 영화도 대박나고 갑자기 인상 몇 번 쓰니 귀신이 나오는 인도 영화도 있는 넷플릭스 세계에서 길복순 정도면 준수한 게 아닌 가 합니다.
23/04/20 18:34
마음에 들면 드는 거고 안 들면 안 드는 거지 또 오징어게임 때와 같은 반응을 재현하려 드는군요. 7번방의 선물 때도 그렇고 명량 때도 그랬지만 흥행이 얼마나 대단하든 말든 그게 좋은 작품인가와는 다르다는 소리가 항상 있어 왔는데 말입니다.
23/04/20 18:39
갠적으로 오겜이랑 길복순은 차이가 꽤나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오겜도 꽤나 진부한 스토리나 이해가 안가는 경찰씬들이 있긴 했지만 ost나 미술은 세계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급이었고 게임을 단순화해서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끌어올린 좋은 선택을 했다고봐요. 오겜은 수작 길복순은 평작 이하라고 봅니다
23/04/20 18:43
이렇게든 저렇게든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다고만 말하면 되는데 꼭 보면 넷플릭스에서 얼마나 흥행을 했는데 국내 평가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으로 이러쿵저러쿵 하시는 분들이 있단 말이죠. 만찐두빵님이 그랬다는 건 아니고요. 단순히 얼마나 흥행을 했는가 하는 글은 물론 올려볼 수도 있죠.
23/04/20 18:50
뭐 굳이 넷플릭스만이 아니더라도 자기들이 재밌게 본거에 있어서 비판을 하면 관객수, 흥행으로 방패를 세우는게 가장 편하니깐요. 당장 귀칼 무한열차편에 스토리적으로나 캐릭적으로나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더니 흥행이 얼마니 매출이 얼마니 하는 경우를 봐서 꽤나 공감가긴 합니다.
23/04/20 19:09
저도 귀칼 무한열차편은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긴 했습니다 크크. 신파 자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무한열차는 애초에 눈물 짜려고 봤던 거거든요. 얼마나 잘 짜내는지 한번 보자 기대된다 하고 봤는데 눈물이 안 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23/04/20 19:04
해운대가 1000만 넘기고, 헤어질결심이 200만 못넘겼다고,
해운대가 헤어질결심보다 잘만든 영화라고 할수 없는것처럼 흥행순위와 얼마나 잘만든 영화냐는 좀 다른 개념이긴 하죠-_-;;
23/04/20 19:28
저도 길복순 재밌게 봤는데 다들 쓰레기 취급해서 댓글은 안달았네요 전 좋은 액션 나쁜 액션 기준도 모르겠고 딱히 액션 기대안해서 그런가
인물 관계 중심으로 보니 매우 재밌었어요
23/04/20 19:48
작품성을 떠나서 길복순은 몰입감이 별로 없더군요. 그 다음 스토리가 별로 궁금하지가 않아요. 보다 졸았어요.
오겜이나 글로리나 작품성은 몰라도 몰입감은 개쩔었죠. 결말 폭망해서 평가 나락간 국밥집막내아들도 다음화는 매우 궁금했죠.
23/04/20 21:51
변성현 감독은 참 개인적으로 신기한 애증의 감독입니다. 내는 작품마다 기름기 좔좔흐르고 작위적이라 느낄만큼 과한 창의성을 부여할려고 발버둥치는게 보여서 우습긴한데 이 감독 영화는 또 찾아보게 됩니다. 더킹도 그렇고 불한당도 그렇고 참 찝찝한 기운은 안없어지는데 신기하게 또 보게됩니다.
23/04/21 16:18
불한당은 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과 시나리오와 연기가 다 과하지 않게 잘 어우러졌죠. 소재나 설정이 매우 진부함에도 불구하고요.
길복순은 연출과 영상미가 좀 튑니다. 연출과 영상미만 혼자서 똥꼬쇼하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진부한 소재를 비트는 설정은 좋았습니다. 킬러 회사, 여성 킬러, 가족을 이유로 손 털고 싶어하는 킬러 주인공과 막으려는 조직 등등은 매우 진부한 소재이지만, 거기에 작품, 슛들어간다 등등 영화산업의 용어를 입히고, '작품' 커버를 살인기술의 트레이닝으로 연출한다던가 하는 설정은 몹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장면 통틀어서 길복순이 매직펜으로 후배와 대련해주는 장면이 제일 좋았는데, 설정부터 대사, 연출, 판타지적인 설정(킬러 회사의 살인 트레이닝 경연)에 현실적인 스킨(관객 반응이나 길복순의 자뻑 연기)을 씌운 재기발랄함 등등은 손에 꼽힐만큼 인상적인 장면이었죠. 다만 그 장면에서마저 가장 중요한 액션 합의 퀄이 떨어져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23/04/20 22:03
흥행하는거랑 작품성은 아예 다른 부분인데
유독 인터넷 여론은 두개를 동치로 보는 사람이 좀 많습니다 흥행작 재미없다고 까면 알못 취급하고 노잼작 흥행하면 갓작품되고 개인적으로 그냥 OTT에서 잘나가는거 뭐 그렇게 호들갑 떨 인인가 싶긴한데, 흥행한건 그 자체로 나름 콘텐츠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해야죠
23/04/20 22:53
이번 길복순도 그렇고 재밌다는사람 많은데 뭐 존윅이랑 비교하며 이게 아쉽네 저게 아쉽네, 못만들었네 하는 평들 보면...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냥 퇴근해서 누워가지고 정신 빼놓고 가만히 보다보면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던데... 하여튼 인터넷 제갈량이들 말은 패스하고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너무 재밌습니다 크크
23/04/21 00:27
길복순의 액션이 어떻네 이런건 뭐 별로 할말없고 한국의 남성 영화팬들은 아마도 몸쓰는 액션에 관해선 세계에서 가장 눈이 높은 부류일겁니다. 최소한 20대 후반정도까지는 명절만 되면 틀어주는 성룡영화들에 이연걸, 견자단등의 액션을 즐긴 세대죠. 성룡의 전성기시절 헐리우드 영화들의 무술씬과의 격차는 말할 필요도 없죠.
23/04/21 12:50
피지알은 한국 상업 영화에 평가가 박한 편이긴 한듯요. 또 의외로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같은 영화는 올려치기가 엄청 심한편이고... 재미있다는 포인트가 뭔지는 알겠는데 한국사람이 이게 정말 재미있다고? 이런 생각이 드는 영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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