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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0 04:46:39
Name 헤르세
Subject [기타] 개막전 얘기가 없네요 ^^;; 독일의 전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나라에선 참 인기 없는 독일이지만;;
저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그 다음은 네덜란드..
바티가 은퇴한 후에는 아르헨티나보다 독일에 좀 더 많은 애정이 있지요.

평가전에서의 모습이 좋지 않아서
사실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았어요. 독일에 대해서는;
근데 개막전 보고서 나름 희망을 품었어요.

물론 잘 하다가 한방에 쑥쑥 뚫려버리는 수비진은 좀 정신차려야겠고,
골키퍼도 좀...-_-+ 안습이었지만,
탄탄한 미드필더진과 견고한 공격진 덕분에 시원한 경기를 본 것 같아요.
우선 신체조건이 탁월한 독일이라서 태클도 참 기술적으로; 보기 좋게; 하더군요.
키도 크고 기럭지도 커서 달리는 것 자체가 스케일이 달라보이고;;;
클로제가 저번 월드컵보다 더 성장해서 확실한 타겟맨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람의 오버래핑은 정말이지 훌륭하더군요. 왼쪽 공격이 시원시원해보였어요.
발락이 빠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 훌륭한 경기력이라고 생각했고,
홈 잇점을 감안하더라도 오늘 심판 판정이 독일 쪽에 웃어주지 않았고,
수비만 보완된다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를 했는데요.
오늘 경기도 굉장히 일방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자주 가는 싸이트에서는 독일 홈 아니었으면 코스타리카에 깨졌을 거다라는
얘기도 있어서 제가 독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잘못 본건가 싶기까지 하답니다;;;

코스타리카에게 두 골 먹긴 했지만 전체적인 수비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긴 기럭지로 적절하게 태클해서 공 빼앗는 것도 좋았고
오늘 경기 내내 공격이든 수비든 항상 코스타리카보다 인원이 많았죠.
몇 없는 기회에서 두 골이나 먹은 건 분명 수비와 골키퍼의 실책이고 보완해야 하지만
그건 완쵸페의 킬러본능이 굉장히 강했기 때문이라고 애써 변명을...-_-;
암튼 오프사이드 트랩이 순간적으로 뚫리는 건 많이 반성해야겠더군요.

그리고 람의 2006 월드컵 첫 골도 굉장히 멋졌고
완쵸페와 클로제의 킬러본능 골도 멋졌지만
프링스의 중거리슛은 덜덜덜.. 월드컵 끝날 때쯤에 명장면 베스트로 꽤 쓰일 듯한 느낌입니다.

경기 보면서
우리나라에 완쵸페나 클로제같은 스트라이커 한명만 있으면 걱정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고요;
오프사이드 규정이 완화된 것을 항상 기억하고 염두에 두면서 플레이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골 먹는 것 순식간이겠구나 하는 걱정도 했답니다.


개막전 어떻게 보셨나요?^^

p.s 아프리카로 보았는데 경기 끝나고 어떤 분께서
독일 이번에 전차에 구리스 좀 발라가지고 나왔구나.. 그러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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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ith
06/06/10 04:50
수정 아이콘
프링스 정말...골 보고 입을 다물수 없었다는;;
클로제 역시 이번분데스리가의 포스를 월드컵에서도 뿜어 내는군요..
독일...강하지만 왠지 불안한 기분은 뭘까요...
역시 발락이 없어서 였나;;
내일 잉글랜드 기대됩니다!!
GaRaeTo[HammeR]
06/06/10 04:57
수정 아이콘
독일 실점 두장면중에서 오프사이드가 나올수 없었던 이유가 프리드리히 선수때문이었는데요, 중앙수비라인보다 살짝 뒷쪽에 있더라구요..
이용수 해설위원은 첫골때 중앙수비라인이 패스에 무너졌다고 하셨는데, 중앙수비라인은 오프사이드에 적합한 라인이었고 코스타리카의 왼쪽 공격수를 맡고있던 프리드리히 선수가 두번 다 실점에 관여하게 된것 같습니다.
람 선수의 멋진 첫골과 프링스의 엄청난 중거리슛
프링스 선수가 발락 선수 있을땐 수비형으로, 발락이 없을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같은데 상당히 감명받았구요. 슈바인슈타이거의 센스에 한번더 감동했네요 ^^
06/06/10 04:59
수정 아이콘
오늘 골들은 정말 멋졌죠. 람의 중거리포부터 시작해서 완쵸페의 정말 킬러 본능 2골(두 번째는 약간 옵사이드 끼가 있었던 것 같은데;;;) 프링스의 슛은 정말 이번 월드컵 베스트5에 들 것이 분명하다고 봅니다. 정말 예술이었죠. 독일 수비진은 확실히 좀 가다듬어야 할 듯 보이네요. 코스타리카는 완쵸페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Slayers jotang
06/06/10 05:49
수정 아이콘
오늘 독일도 잘했지만..
코스타리카가 너무 못했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은..
수비불안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8강도 힘들어보이는군요..

어쨋거나 람과 프링스의 중거리슛은 굿..^^
T1팬_이상윤
06/06/10 07:05
수정 아이콘
독일은 월드컵, 특히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무척 강한면모를 보이는 팀입니다. 일단 16강 진출은 무난해 보이기에 16강에만 오른다면 전차군단 특유의 저력을 보여줄것으로 보입니다. 그때쯤이면 팀의 간판 발락의 컨디션도 올라있을테니깐요.
버관위_스타워
06/06/10 07:16
수정 아이콘
코스타리카가 너무 못했다는말에 독일 팬으로서 울컥..ㅡㅡ;;
뭐 54년 월드컵 이후 8강이상에는 꾸준히 올라온 독일이니 이번에도 8강은 문제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비는 좀 아쉽죠 노보트니가 건제하고 메첼더도 예상대로 꾸준히 성장해줬으면 좋았는데...
하리하리
06/06/10 08:52
수정 아이콘
요번월드컵 기대됩니다 ^^ 재밌을거같아요....전 3:1보고 이대로 끝나겠지하고 후반 20분쯤에 너무 졸려서 잤는데 오늘보니까 왠 4:2..진짜 골 많이 터지네요....무승부예상했던 에콰도르 폴란드경기도 2:0이고....
그리고 독일경기 보면서 느끼는거지만..어젠 포돌이보단 슈바인스타이거가 진짜 잘하더군요....
06/06/10 09:21
수정 아이콘
밤에 계속 독일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비켜가는등, 굉장히 정확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결국 프링스선수가 한건 해내네요. 오늘 경기력이면 발락선수가 복귀하고 난 뒤에 4강 이상도 갈 수 있을 듯?
06/06/10 09:36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몰라도 독일 공격진 화끈하더군요.
엄청난 난타였다고 생각합니다. 유효슈팅도 꽤 많고 말이죠.
간밤에 재미있게 관전했습니다.
반면에 코스타리카는 완쵸페 원맨팀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나멋쟁이
06/06/10 10:14
수정 아이콘
독일은 공격, 미들진은 탄탄한데 비해 수비가 불안하더군요
특히 중앙수비수....
그래도 엄청난 압박을 가하는 중앙미들진과 세트피스 상황을 예측못하게 하는 엄청난 피지컬의 선수들....
독일..4강은 갈 것 같다는....(수비수가 정신차리면..)
06/06/10 10:51
수정 아이콘
Lahm 미칠듯한 포스 진짜 최강
그리고 클로제도 이름값빼고 최고급 스트라이커
06/06/10 11:13
수정 아이콘
수비 굉장히 약해보이던데요. 코스타리카가 굉장히 수비적인 게임을 했고 실제로는 압도당했음에도 불구하고 2골을 먹었단건.. -_-;
수비진이 어서 탄탄해져야 8강 이상 노려볼 수 있을듯 합니다.
바카스
06/06/10 11:33
수정 아이콘
람의 궤도 덜덜덜
그리고 프링스의 직선포 덜덜덜 진짜 개막전부터 장난 아니더군요~
T1팬_이상윤
06/06/10 11:56
수정 아이콘
완초페와 클로제를 보면서 이동국 선수 생각에 아쉬움이 정말 남죠.
lotte_giants
06/06/10 13:17
수정 아이콘
토너먼트로 가면 수비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날듯..
06/06/10 15:21
수정 아이콘
람선수 플레이야말로 윙백의 정석 같더군요.. 그자리에서 정반대 구석에 중거리슛까지..
잃어버린기억
06/06/10 18:31
수정 아이콘
람.. 대단

근데 클로제선수 드리블이 좀 구리구리 하지 않나요..
헤딩능력이랑 결정력은 칭찬해주고 싶은데 드리블은 좀 암울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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