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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16 00:07:55
Name NINJA
Subject [기타] 월드컵 16강전을 보고....
드디어 아시아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2002 월드컵이 드디어 조예선을 마치고  서든데스의 16강전을 시작하면서 이제 행사의 중반부에 접어 들엇군요...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월드컵입니다.큰 뉴스거리라면 물론 우승후보들의 대거탈락..그리고 텅빈 관중석..텅빈 관중석 사건은 또 서귀포 경기장에서 독일과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또한번 재연되었네요..전 서귀포 경기장에대해서 불만이 많은데 지리적으로 한국 본토와 떨어져서 관광객이 집중될수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잇는데 경치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기에 건설한건 이해가 안가네요.월드컵 끝나면 머할때 쓸려고 거기 건설했는지..또 월드컵 개최할일은 없겟고..또 실업팀의 홈이 서귀포가 될일은 더더욱 없겟죠.구장을 대책없이 이곳저곳에 지어서 월드컵이 끝나면 과연 머할때 쓸지도 참 의문입니다.각 프로구단의 소속도시에 맞게 건설한 일본과는 대조적이죠..

일단 본론으로 접어들죠.잉글랜드와 덴마크의 경기를 보고 참 아쉬운점이 많앗는데..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94년 월드컵의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보는거 같더군요.에릭손감독의 승점챙기기와 지나친 수비중심의 축구 과거 잉글랜드하면 측면에서의 긴 롱패스를 무기로 삼는 공격중심의 축구였는데..하긴 롱패스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던 나라는 98년,유로2000에서 완전 몰락을 했엇죠(유고,덴마크,잉글랜드,독일등).현재 프랑스와 포르투갈,그리고 아르헨티나까지 탈락한 시점에서 축구팬들은 아마 나머지 축구 강국.이른바 시드를 배정받은 나라들을 기대하게되겟죠..하지만 잉글랜드의 수비중심의 승점챙기기..이탈리아의 고전,스페인의 텁텁한 숏패스의 답답한축구.독일의 힘에의한 힘의축구...실망스럽네요.적어도 98때는 안그랫죠..이른바 전원수비 전원 공격이라는 토탈싸커와 미드필더의 적절한 볼배급에 개인기를 첨가하는 아트싸커..네덜란드,프랑스,브라질,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등 쟁쟁한나라들의 멋진플레이를 볼수있엇는데 말이죠...너무 이변이 많은것도 문제네요..지금 16강 진출한나라들을 보니깐...할 말 없습니다.월드컵을 너무 일찍시작해버린것...이게 아마 아시아에서 다시는 월드컵을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결정적인 실수가 될거 같습니다.90,94년 월드컵때처럼 사람 김빼놓는 수비중심의 플레이....없엇으면 합니다.21세기 최초의 월드컵..일각에선 20세기 마지막 월드컵이엇던 프랑스 월드컵과 드디어 비교되기 시작햇습니다.관객면 경기 진행면등..경기 외적인 면도 좋지만 경기 내적인 면도 이제는 기대를 해야겟습니다..16강 진출한 모든나라들이 제컨디션을 발휘해서 좋은경기들을 펼쳐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그리고 한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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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6 00:13
수정 아이콘
제가 읽어보니깐 서귀포..그러니깐 제주도를 좀 비난하는거 같은데..저도 제주도 몃년간 잇엇던 명 관광도시입니다.하지만 거기에 그거 지은건 좀..^^;
02/06/16 00:21
수정 아이콘
지금의 잉글랜드 축구는 유로2000때의 이탈리아를 연상시키더군요. 준우승까지 했지만 자국민 조차 비난했던 그 축구....에릭슨 감독이 라치오에 있을 때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란 부담감 때문에 저런 소극적이 경기를 펼치는 걸지도.... 물론 수비하나는 일품이더구만요. 하지만 왠지 계속 보면서 저 인간들도 이탈이라처럼 한 방 먹어야 정신 차릴 텐데....안 그래도 점점 포메이션화 되고 미드필더 싸움이 치열해지는 축구 때문에 브라질의 쌈바축구도 볼 수 없고 축구선수는 점점 발노동자가 되어간다는 의견도 외국 유명 에세이스트에 의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잉글랜드가 보여주는 경기는 정말 재미 없네요...
김두한
02/06/16 00:30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탈락이 더욱 아쉽습니다. (두 팀다 자멸한 것 같지만) 또 유로2000의 최고 인기팀 네덜란드의 지역예선탈락도 아쉽고요. 문득 이탈리아랑 잉글랜드가 붙으면 어케 될지...하하하...
02/06/16 01:54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는 가장 재미있고 화끈하다는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를 보유하고 있는데... 자국의 대표팀의 축구는 별로 그렇지 못한것 같군여.. 잉글 국대를 보면 수비엔 아스날, 미들엔 맨유, 공격엔 리버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맨유의 화려한 미들을 옮겨놓은(물론 긱스,킨 다 없지만-_-) 선수진에 오웬을 정점으로 부지런하고 빠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건만 왜 카테나치오를 연상시키는 게임을 보여주는지 원... 그런데 이탈리아보다는 카운터 어택시 보여주는 예리함은 더 무섭네여.. 이탈리아 보다 더 빠르며(특히 오웬), 이탈리아 이상으로 예리하고(베컴), 이탈리아 보다 강인하다는(젊은 선수진, 헤스키 등의 떡대-_-;).. 그래서 축구의 전술적인 묘미도 함께 생각하며 보았을때 지리멸렬하고 답답한 느낌은 아주리보다 훨 덜합니다.. 브라질과 맞붙을(벨기에가 설마 일낼까...;) 8강이 사뭇 기대되는 군여
식용오이
02/06/16 02:20
수정 아이콘
닌자님. 제주도에서 매년 얼마나 많은 팀이 겨울 전지훈련을 하는 지 아시면 그렇게 비판적으로만 바라보시지는 않으셨을텐데 좀 아쉽군요. 이번 월드컵기간 중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세계 여러 언론들이 서귀포구장을 '천국 가운데 있는 축구장',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장'으로 표현했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이, 그런 아름다운 구장 하나쯤, 국토 한 구석에 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축구 수준과 경제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바람부는 겨울밤, 지금 집사람과 처음 뽀뽀^^를 한, 인적이라곤 하나도 없는 건설 중이었던 서귀포구장이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네요.
빈 자리에 대해선 뭐 드릴 말씀은 없지만, 지금도 고향을 지키고 있는 많은 친구들이 회사 땡땡이치고, 가게 문 닫고 어제 경기 보러 갔다왔는데... 하도 지루해서 '대~한민국' 구호에다, 엄한 '최~진~철'(부동의 수비수 최진철 선수가 제 중학교 동창입니다. 중3때 같은 반이었는데 그때도 선생님들보다 머리 하나는 컸고, 제주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평을 들었지요^^)만 실컷 외치다 왔다고, 하나같이 욕-_-을 하더군요. 낮 경기인데다가, 아무래도 인구가 적고(거기 채우려면 도민 1/10이 출동해야 하니까요), 한국민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전날의 피로'도 한 몫 했다고 널리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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