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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7 10:13
자기 인생이니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라 쯤의 교과서적이고 낭만적인 답을 드리고 싶지만
스물아홉이시면 극현실적 시야로 접근하셔야겠죠. 곧죽어도 원하는 직종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그만큼의 노력을 할 자신이 있으며 뜻대로 안됐을 때의 결과도 받아들일 각오가 있으시다면 하고 싶은 일을 쫓아가세요. 더불어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납득시킬 재간도 있어야겠죠. (뭐 이건 부수적인 부분입니다만) 그정도 의지가 아니라면, 또는 긴가민가하신 상태라면 일단은 취직한 곳에서 적금부터 차근차근 부어가며 더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13/03/17 10:54
정 걱정이 되시면 먼저 입사한 선배들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사회 경험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 직장 생활은 아래 두 가지 중의 하나가 만족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1. 현재 직장에서 열심히 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마음에 든다. -> 지금 당장의 업무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승진시 혹은 오래 재직시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데, 사실은 그것이 하고 싶다. -> 이 경우 지금 있는 부서에서 좋은 평판과 아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생각하시는 것보다 우리 나라는 좁습니다. 특히 커리어를 비슷한 계열로 쌓는다면 한 두 다리 건너면 다 추적할 수 있죠. 2. 나가려고 하지만 않으면 나가지 않을 수 있고 여유 시간을 어느 정도 준다. -> 직장에서 자아 실현을 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경우 이것도 좋은 옵션입니다. 돈을 버는 일이 즐겁기까지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대부분의 경우 즐거운 것은 취미죠. 여유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다른 직장을 찾는 것도 포함해서?)을 할 수 있고, 강제 퇴직을 당할 가능성이 적다면 그다지 나쁜 상황이 아닙니다. 문제가 있다면 서서히 나태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직장의 문제라기 보다는 본인의 문제여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라는 말 외에는 사실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이 외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라는 제 3의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직장이라는 것이 원래 친목 단체가 아닌 이상, 이 경우는 그렇게 안정성이 있지는 못하더군요. 시간이 가면 사람들은 결국 자기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과거의 팀웍은 추억으로만 남기에, 특수한 경우(예를 들어 팀이 함께 회사를 나와서 창업을 한다든지)를 제외하면 그다지 의미는 없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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