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3 02:27:05
Name 김형석
Subject 장윤경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헉 자유게시판에 실수로 썼다 옮겨오네요.. --;;


이번에 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 은메달과 동메달은 딴 장윤경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자랑할 것이 있는데 .. ^^
저는 바로 장윤경 선수와 고등학교 동기입니다. ^^v
정말 정말 이쁘고 세련됐죠 .. 티비로 보는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 이쁘다는..
또 수영선수라서 그런지, 교복 입으면 옷테가 정말나죠..
근데 저도 장윤경 선수 98년 아시안게임 때 처음 알았던 듯 싶군요 ^^
(동기임에도 고3때....--;; )
수능 공부하던 고3시절 저희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뭇방심을 자극했던.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는 절대 믿지 못했었죠..  너무 멋있어서..
우리는 헉헉대며 공부하고 불안해 하고 있는데 메달까지 딴 아름답고 세련된 동급생이라.
ㅠㅠ..

근데 인터뷰를 보면서 느낀 것은............
과연 한국 체육계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문제였습니다.
이런말하면 모하지만 고등학교 3년내내..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고,
명문 이화여자대학교를 들어갔지만, 당연히 태릉에 있느라 4년중 2~3년이상은
공부를 못했겠죠.. 물론 대학공부를 했더라도 따라가지 못했을 것은 거의 확실하고요..
실업팀이나 프로팀이 없는 소외종목의 장윤경선수는,
대학졸업과 동시에 무적이 되므로(무적 마징가제트 아닙니다.^^) 은퇴를 고려한다고 했었죠. (이제  공부할려고 한다면서..)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절대로 소외종목을 지원하자! 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바람직한 소리일 수 있습니다만....)
장윤경선수말로는 장윤경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지원이 생길것같아서 은퇴를 보류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소외종목을 지원하는 것이 당연히 능사가 아닙니다.
스포츠 종목은 매우 많고, 결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지원이 끊기는 분야중의 하나가 비인기스포츠입니다. 결국은 스포츠로 먹고 살려면 경제논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죠.
전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입시경쟁이나, 자주 바뀌는 입시요강 같은 것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물론 이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간략히 말한다면, 거의 모든 나라에서나 명문대학은 있고, 또 명문대학에 들어가려면 다 우리나라이상 고생합니다. 입시요강 같은것도 어차피 이득을 보는 이가 있으면 손해를 보는 이도 있는 법이고요.. --;;).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는 (공부 혹은 공부외의 분야에 대해서) 자신의 소질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체제 또는 공부외의 예체능을 다루더라도 적절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체제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점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풍토. 고졸을 무시하는 인식,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이는 나중에.)
제가 중고등학교 때만 보아도 나눗셈을 할줄아는 운동부학생이 드물었습니다. --;;
만약 장윤경선수의 경우에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면서, 적절히 공부를 해왔다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장윤경 선수를 탓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엔비에이의 무톰보는 4개국어를 할줄알며, 엘에이다져스의 션그린은 스탠포드 대학을 특차가 아닌 실력으로 들어갔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의 나카타 또한 회계사를 준비할 정도로 공부해도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보았구요...

그러나 옛날에 제가 장학퀴즈 녹화를 갔을 때 봤던 한 전직 축구선수출신의 축구해설가는 평소 매우 지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겨울동자와 친구동자를 구분하지도 못했습니다.

차범근 선수가 독일에 갔을 때 독일 선수들이 두번 놀랬다고 합니다.
첫째로는 그렇게 볼을 잘 차는 선수가 대학을(그것도 명문대학을..) 나왔다는 사실이고
둘째로는 명문대학을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죠.

선진국의 스포츠는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학업과 예체능을 같이 갖추어나가다가(보통 고2때 결정한다고 합니다만,) 예체능으로 밥벌이가 되겠다라고 판단될 때 대학을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물론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예체능계열의 활동을 했던 학생이 고2정도 되서 공부에 집중해서 대학에 갈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있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나카타나, 무톰보 션그린 등을 보는 것은 요원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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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3 12:15
수정 아이콘
이 땅떵어리 좁은땅에서 경쟁할려니.. 사회체육이 잘 보급되야 될텐데..
02/10/03 12:18
수정 아이콘
독일의 올리버 칸은 주식전문가로서도 축구만큼이나 유명하죠. 잡지에도 나오고, TV에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으니......
02/10/03 18:39
수정 아이콘
제가좋아하는 David Robinson추가요 -0-
피자조아
02/10/04 08:0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스포츠정책이 '오직 금메달'아닙니까..
국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건 생각치 않잖아요.
스포츠의 목적이 금메달 따서 국민들의 시선을 정치에서 돌리는데
있는데 생활체육이 활성화 될리가 없겠지요.
국방비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기도 하지만,제 1 의 원인으론
정치인이 스포츠를 자기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라 봅니다.
그래도,정치가 어찌되든 간에 우리나라 경제적 사정이 좋아질수록 생활체육에
대한 일반인의 열망이 높아질테고,어느 나라처럼 직업이 의사면서
올림픽 수영대표로 나오기도 하는 경우가 희귀하지 않은
그런 날이 오긴 오리라 봅니다. 정치권이 앞장서지 않으면 한참 걸리겠지만 -_-;
The Answer
02/10/04 10:24
수정 아이콘
우리도 NCAA 처럼 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달될 경우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고 그전에 중고교 단계에서부터 국민체육의 형태를
띠어야 비인기 종목이나 낙오된 선수들의 미래가 암울하지 않을텐데..
냉정하게 본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싱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02/10/04 12:1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운동으로 성공해야 합니다..
운동했다가 실패하면 할게 없기 때문이죠..외국과는 다르게
02/10/04 18:45
수정 아이콘
`인식`의 문제죠 ㅡ.ㅡ;; 줄줄히 할말은 많지만 다 제쳐두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문제에서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AIR_Carter[15]
02/10/04 20: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따냈네요. 이것도 심판들의 약간 편파판정때문에 은메달 딸수 있었는데 동메달이라고 하네요.
리오스? 라오스? 심판과 중국 심판들이 9.1점을 주다보니 최고와 최저점수 빼더라도 9.1점이 하나 나와버리니 이런.. ㅠ_ㅠ
약간 샛길로 빠지는 얘기지만 최근 1년간 국제대회를 한번도 못나갔다고 하네요. [..더 길수도 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 비디오를 계속 돌려보면서 신기술을 연마했다고 하네요.
감동의 동메달입니다. ㅠ_ㅠ
AIR_Carter[15]
02/10/04 20:47
수정 아이콘
음.. 윗글에 메달을 땄다고 나와있군요. 쿨럭;;
왜 저부분은 눈에 안들어왔었는지 -_);;
병신달려라
02/10/05 02:53
수정 아이콘
저 장은경 선수 직접 본 적 있습니다^^v
지난 시드니 올림픽 발대식 갔다가 제 친구들이랑 선배들 내의에 싸인받고 장난 아녔죠.ㅋㅋㅋ
(그만큼 미모 출중!)
금메달 따신 거 추카!
(관계없는 헛소리 해서 죄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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