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2/12 16:56:17
Name Lunatic Love
Subject [공모] 나의 마우스가 가는 곳으로 (단편)


...


" 네, 비록 적은 수의 멀티지만, 박정석선수는 빠르게 준비된 커세어가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선수의 스컬지와 뮤탈의 딜레이에 오차없이 수비해는 그 마술같은 수비능력에 의해 막히고, 우회한 게릴라 병력인 셔틀리버에 의해 견재에는 성공하는데 승부를 기울이지는 못하네요. 초반 말씀드렸듯 박태민선수는 공격보단 수비에 치중하면서 크로스카운터를 노릴 것이라 했는데 정확히 맞아 떨어지네요."


" 넵. 이승원 해설의 예상은 거의..."


이건 방법이 없다. 남아 있는 셔틀리버가 정말 대박을 터뜨리지 않는한 플토의 패배다.
살짝 미니맵을 확인하고 셔틀이 있었던 곳을 기억하며 화면을 클릭했다.


" 거의.......아! 하지만, 아직 몰라요! 저거저거!! 아직 살아있는 셔틀이 있단 말입니다!! 저 셔틀이...리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어!! 어어!!!  아아아아아~ 박정석!! "


"지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가끔은 귀가 아프다. -_-



승원이와 철민이의 저 고함은 헤드셋 볼륨을 조절했는데도 내 귀를 때린다. 그거때문에 실수로 추가리버를 보지 못할뻔 했다. 게임은 끝났다. 박태민. 저그의 승리다. 확실히 박성준의 딜레이 없는 저그의 공격이 보여진 이후 그런 컨트롤과 움직임은 저그에게는 필수가 된듯하다.



잠깐의 휴식시간. 모니터와 미니맵에 너무 집중해서 일까 눈과 머리가 쑤신다. 차한잔을 AD가 가져다 줬다. 그 향을 음미하며 달콤한 10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같다.갑자기 밖에서 팬들의 비명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졌다. 스케줄표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저정도 소리정도면 대충 누군지 스타리그 초보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임요환.



1차 프리미어 리그때도 기어이 결승에 가더니 이번 3차 프리미어에서도 결승에 와 있다. 상대는 이윤열. 그렇게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것 같더니 또 신기하게 무시무시한 힘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두 게이머가 다 예전 KPGA 시절 유즈맵 이벤트 게임때 갈고닦은 나의 저글링 러커를 요즈음 말로 캐관광 보내버렸던 이들이다. 왠지 그때는 무리를 해서라도 리겜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차라리 안한게 다행인 것같다. -_-



두선수가 자리에 앉고 5분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CF가 지금 방송에서는 돌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두 사람의 결전의 장소를 만들 준비를 했다. 총 5차전이다. 상당히 피곤할 것같다. 하지만, 옵저버로서가 아닌 스타리그의 팬으로서 그 둘의 게임은 참 기대가 된다. 벌써 해설자들은 두 선수의 대결에 목소리를 높이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아니 단순히 팬들을 흥분시키는 것 같지만은 않다. 그들도 수많은 스타리그를 봤던 스타리그의 팬이 아니겠는가. 그들도 흥분될 것이다. 팬들도 흥분이 될테고, 침착해야하는 옵저버 위치의 나도 정말 흥분된다. 그 둘의 대결.





모두가 준비되었다.




해설자들도 준비되었고, 임요환과 이윤열 두 게이머도, 팬들은 화면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소리쳐 응원하는 게이머의 뒤에서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있으며 나또한도 커서를 빙빙돌린뒤 GO버튼을 눌렀다.


카운트 소리가 심장을 두들긴다.
옵저버인 나도 그런데 두 선수들은 어떨 것이며 수많은 팬들은 어떻겠는가.


" 네!!! 두 테란들의 대결!!! 시작됐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그 아이디처럼 빨간색 테란!! 5시. 임요환 선수는 파란색 테란!! 7시입니다."



" 첫번째 맵인 라이드 오브 발키리는 1대1맵으로 3층의 언덕으로 되어 있는 중앙구조와 좌우 대칭인 정말 두 게이머의 기세와 모든 것이 정확히 5:5로 구분된 진짜 1:1 싸움을 위한 맵이고, 저 두 선수들이 싸우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죠. 그러나, 아무래도 빠른 중앙장악을 위한 전투 이전 양상이 재미있을 것 같구요. 또한 그 이후 한타 싸움이 치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최근 임요환선수는 그렇게 기세좋게 올라온 것은 아닙니다. 올라오면서 많이 지기도하고 역전도 해가면서 정말 드라마같은 결승진출이었구요. 이윤열선수는 그와는 달리 매경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가며 과거 KPGA 3연속 우승을 하던 시절만큼의 ... 그... 포스라고 해야될까요? 정말 무시무시한 저력을 다시 보이며 올라왔죠. "


두 사람의 본진을 나는 클릭하며 확인했다. 비슷한 색이면 종종 헷갈리기도 하거니와 동족전이다보니 더더욱 혼란스러울때도 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참 구분 짓기 쉬운 색으로 나왔다.  옵저버를 많이 하다보니 대충 초반에 일꾼들이 퍼지는거만 봐도 그네들 컨디션이 보일정도다. 신기하게 초반 네기의 일꾼들을 잘 퍼뜨린다. 오늘은 보아하니...이윤열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뭐 아직은 문제가 있는 특이한 움직임은 없다. 아니다. 있다. 두 사람 다 서플을 입구 가까이 건설하고 그 SCV를 정찰보내면서 리파이너리를 먼저간다.

" 아아. 두선수 똑같이 리파이너리를 먼저가구요. "

아마도 레이스위주의 운영일 것같다.

" 레이스위주로 공중을 장악한뒤 계산하기 힘든 3층 지형을 무시하면서 진행을 하겠다는 생각같네요. 하지만, 두 선수 똑같은 생각을 했으니 차이는 아마 미세한 컨트롤에서 날 것 같습니다. "

공중전이라. 그런데, 공중전 만큼 옵저빙하기 힘든 건 없다.
그만큼 빠르게 움직여야하고, 본진도 체크해야하고... 첫경기부터 고생시키려고 작정을 했나보다. 입구도 똑같이 막았다. 마린도 없다. 팩토리를 빠르게 건설한뒤 스타포트 두개가 동시에 건설됐다. 그런데, 단지 차이는 이윤열은 스타포트 에드온이 있고 임요환은 없다. 그건 아마도 ...


" 네. 임요환 선수는 레이스의 수와 컨트롤로 승부수를, 이윤열 선수는 레이스의 클로킹이란 특수기능에 승부수를 띄운 것 같습니다. "


... 그렇다. -_-
과연 자체의 컨트롤이냐 자체의 기능이냐. 서로 날린 배럭스가 서로의 체제를 확인한다.
오오... 레이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임요환이 먼저 움직인다. 가운데 섬을 가로질러 레이스 4기가 이윤열의 본진을 향했다. 이윤열은 잠시 레이스를 뺀다. 그러더니 달려든다. 클로킹이다. 순간 팬들의 응원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떨어지는 스캔!!! 일점사를 하는데, 그또한 이윤열은 부채꼴 펼치기로 레이스를 날려보낸다. 그러더니 스캔이 사라졌을때 즈음 임요환의 레이스를 공격하려 달려 든다. 임요환이 레이스를 하나 더 잃었다. 레이스의 체력을 확인해보니 임요환은 레이스를 다 잃고 게임을 힘들게 진행할 뻔 했다.

슬슬 건물의 차이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윤열은 역시나 준비한 앞마당을 내려앉혔고 임요환은 엔베이후 앞마당이기에 조금은 앞마당이 늦었다. 그나마 앞마당을 건설하던 SCV를 클로킹레이스로 잡아버린 이윤열. 그 컨트롤은 정말 볼때마다 혀가 내둘린다.

그러나, 그를 또 스캔으로 확인하고 레이스를 잡아내는 임요환도 대단한다. 단지 화면의 꾸물거림만을 빠르게 캐치하고 눈치를 채다니 말이다.





잠시간의 폭풍전야.




이때는 해설자들의 긴 설명이 나올때다. 그 해설과 설명, 앞으로의 진행을 그들이 예상하기 위해 난 본진쪽과 멀티를 확인했다. 팩토리의 수를 천천히 들려나가는 두 선수. 더블이후 쌓인 유닛으로 중앙에서 자리 잡기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미네랄멀티쪽을 둘다 조심스럽게 가지고 간다.

미니맵을 놓칠뻔했다. 멀티를 확인해주다가 중앙의 교전을 놓칠뻔했...응? 역시 임요환인가. 발키리와 베슬이 나와 있다. 저 상황에서 부족한 공중유닛의 수를 다른 유닛으로 커버할 생각을 하다니. EMP까지 써볼 생각인가. 임요환의 베슬이 조심조심 움직이며 다수의 레이스가 남아있는 레이스를 잡기위해 돌아다녔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신기하다. 왜 추가레이스가 없었을까. 이윤열은 팩토리 위주 유닛으로 전환을 한걸까.



슬슬 두 사람의 지상유닛은 쌓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 앞마당먹은 이윤열인가. 무시무시한 수의 탱크와 골리앗이 앞마당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공방 각각 2업씩. 임요환의 유닛은 어떨까. 아직 노업이다. 남아있는 레이스는 임요환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지금 유닛끼리 중앙에서 교전을 하게 되면 100% 임요환의 패배다. 저렇게 유닛의 수 자체가 부족하면 요즈음 스타리그에서는 물량 자체도 이미 제1의 키워드가 되어 있지 않던가.

나는 임요환의 본진을 클릭했다. 아하! 를 외쳤다. 드랍쉽이 보인다. 그렇구나. 레이스의 보호를 받으면서 중요거점에 폭탄드랍을 하겠다는 생각이었구나. 드랍쉽이 5기즈음 나왔을까. 탱크가 다 드랍쉽에 담겨졌고 중앙 섬멀티를 경유하며 돌아갈 생각을 했나보다.

동시에 미니맵에 스캔이 4번 떨어졌다.

두번은 중앙루트, 두번은 공중거리가 가까운 동선쪽. 즉 섬멀티. 서로가 서로의 공격루트를 확보하기 위함 같다.

슬슬 승부를 내기위해 움직이는건가. 이윤열의 빨간색 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윤열의 유닛들의 움직임에 주시하며 화면을 천천히 움직였다. 해설자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어어어~!!! 임요환선수도 움직이고 있어요!! 아래쪽~ 아래쪽 봐주세요. "


재빨리 클릭해보니 배슬과 드랍쉽, 레이스 다수가 임무를 띄고 적진을 향해 가고 있었다. 동시에 이윤열의 다수 병력이 임요환의 앞마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소수의 탱크는 그저 상대의 압도적인 탱크 포격에 사라졌다.

동시에 임요환도 앞마당 쪽과 본진쪽까지 타격이 가능한 곳에 탱크 다수가 드랍됐다. 이쯤되면 슬슬 나도 정신없어지고, 해설자들도 정신없어진다. 누가 먼저 일레미 시키는건가.
두 선수 다 승부를 걸은 듯 했다. 둘 다 스스로의 본진은 생산되는 유닛으로 수비하며 늦춰보겠다는 건가.

그러나 5:5다. 아니다. 이윤열은 다행히 미네랄 멀티를 일지감치 대피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임요환은 앞마당과 미네랄 멀티가 괴멸되고 본진만이 남게 되었고 그도 슬슬 밀리게 생겼다.

해설자들은 거의 광분이다. 팬들도 어쩔 줄 몰라한다.

"자. 여기서 이제 남아있는 유닛들간의 싸움이죠. 각각 얼마나 남아있죠? "

수습하고 정리하려는 승원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임요환의 본진에 있는 이윤열의 유닛은 상처입은 서너기의 탱크와 소수 골리앗이 남았고, 커멘드가 12시를 향해 가고 있다. 임요환은 어떠한가. 어? 커멘드가 없다?  서플라이를 파괴시키며 어떻게든 피해를 누적시키려 하고 있었다. 남아 있는 유닛을 확인해보았다. 안타깝지만 레이스가 2기정도밖에 안남았고 3기정도의 드랍쉽과 탱크 2기 골리앗 1기 베슬 1기가 남아 있을뿐이었다.

"이대로 엘리전을 가면 이윤열선수의 승입니다. 이윤열선수는 비록 SCV수가 적긴하나 커멘드센터를 살렸지 않습니까. "  

"네, 지금 건물은 대부분 파괴되었고요. 정신없이 날려버린 임요환 선수의 건물들이 섬멀티에 떠 있습니다. "

뭐 대충 보아하니 체력이 반즈음 남은 팩토리 두개와 그나마 버티기용 사이언스 퍼실리티가 남아 있을뿐이다. 어쨋든 12시 멀티만 파괴되면 이윤열도 끝이다. 그러나, 12시의 커멘드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유닛을 확보하면 그는 이윤열의 승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또한도 임요환은 견재를 시작하려 가던 도중 레이스가 골리앗에 격추당하고 만다.



난리가 아니다. 해설자들도 팬들도...

그래도 중앙에서 어쨋든간에 싸워보려했던 걸까. 그 소수의 유닛들간의 교전이 벌어진다.
해설자들은 무언가 해설하려 하는 듯한데, 그 혈투에 대해선 그 어떤 해설도 할 수 없었나보다. 귀가 아프다.



"아아아아아아~!!!!!!!!!!!!!!!!!!!!!! 이거~어~!!!!!!!!!!!!!!! 으어~~~~~~~~~~~~~~!!!"



기막힌 탱크 아케이드와 레이스의 움직임, 스캔은 없는 줄만 알았던 임요환은 커맨드를 내리고 SCV생산을 포기한채 설치한 이윤열의 컴셋에, 남아있던 거의 유일의 승리카드인 레이스 까지 잃고말고 두 선수는 혈투의 끝을 내고 있었다.

전투의 승자는 임요환이었다. 드랍쉽과 배슬, 체력 20정도 남은 골리앗이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 게임의 승자는 이윤열 같다. 서플라이를 하나 건설한 이윤열. SCV가 슬슬 늘어나기 시작한다.

골리앗의 아케이드로 견재를 시도하긴 하는데, SCV무서워서 공격 못할정도다.
끝이다. 1차전의 승자는 역시 무섭게 돌아온 이윤열인것 같다.


" 네. 저건 의미없죠. SCV가 달라붙으면 곧바로 골리앗은 파괴될 정도로 체력이 남아있지 않거든요. "


" 비록 버티고는 있지만 임요환 선수. 방법이 없어요. "




해설자들도 나와 같은 생각같다. 물론 임요환의 그것자체가 끈질기고 독한 모습이긴 한데, 이건 아니다. 이건 꼬장같다. -_-  나는 남아있는 임요환의 건물의 체력을 확인코자 섬쪽으로 화면을 이동시켰다. 기막힌 타이밍 - 스타포트하나가 파괴었고 남아있는 팩토리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체력이 줄어드는 듯 했다.  어? 그런데 - 내가 잘 못 본게 아니라면... 섬에 내려앉은 사이언스 퍼실리티가 팩토리의 파괴됨과 동시에 깜박거렸다. 나는 사이언스 퍼실리티를 클릭했다. 잘못본 것인가. 파괴되면서 그 모습이 마치 무언가 하는 듯하게 보였나보다.




" 네. 옵저버님이 남아있는 건물 체력을 확인해주셨는데요, 그것도 사이언스 퍼실리티라뇨. 아마도 파괴된 스타포트처럼 약 5분뒤에 파괴되지 않을까요? "


" 아...임요환선수 아깝지요. 네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게임을 잡고 싶은 그 마음이 전해져 오는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


" 하하하~ 뭔가 방법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전혀 방법없죠. 그저 하늘에서 멀뚱멀뚱 SCV일하는거밖에 쳐다볼 수 없는거예요 "




해설자들의 말을 듣고 나는 멀뚱멀뚱 SCV일하는 거 쳐다보는 임요환선수의 남은 유닛과 그 모습을 보이려 이윤열 선수의 본진으로 화면을 옮겼다.









" 아아아아!! 임요환!!! 임요환!! 임요환!!


난리가 났다. 팬들도 난리가 났고, 해설자들도 난리가 났다.





디펜시브 골리앗 지우개 라니.  
다가가서 공격하려던 SCV가 전부 지워졌다. 어느정도의 타격을 입었던 SCV라 더더욱 그 반응은 빨랐다.


아아. SCV는 체력때문에나 최근 벙커링때문에 전투유닛이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비운의 유닛이기도 하다. 락다운에 걸리는 메카닉 유닛이면서 이레디에이트에도 반응하는 바이오닉 유닛.

SCV가 적어지자. 이윤열 선수의 GG메세지가 보였다.
해설자들의 목소리. 참...크다. 팬들의 함성도 엄청나게 크게 들렸다.




이 맛에, 이 느낌때문에 팬들은 스타에 열광하고 게이머에 열광하는 것 아닐까.
잠시간에 휴식시간이다. 나는 헤드셋을 벗었다. 그러고나서 알게 되었다.

마우스는 손때가 가득하고 귀주변에는 땀이 흥건하다.
이 느낌이 너무 좋다...


때론 힘들고 짜증나지만, 이 짜릿한 텁텁함. 너무 좋다.  
물티슈로 마우스를 닦았다. 그리고, 한장을 더 뽑아서 땀을 닦아내었다.


해설자들은 최고의 격양된 목소리로 맵을 소개하고 있다. 슬슬 준비해야지.
심호흡을 해본다.




" 다음 경기맵은 다크사우론입니다!! "



" 네 그렇습니다. P모 사이트에서는 이번 두 선수의 경기에 둘다 센터 BBS를 하고 치즈러쉬를 하는 것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했는데요. 글쎄요. 분명 정찰동선에 가려진 위치가 있고요. 두선수다 이 맵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서 재미있는 극초반 전략이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_-... 아... 왕꽃 승원 님...
옵저빙 힘들단 말이야... 아니라고 해줘...무난하게 예상해줘? 응?

무난하게 좀 가자. 힘들다. 오늘...





by Lunatic Love



P.S: 이우호 옵저버님의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해서 그냥 나이가 제일 많은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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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12/12 17:13
수정 아이콘
기한 막판에 와서 너무 많이 나타나시는 것 아닙니까! 재밌네요(임요환 선수가 실제로 저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이:3
05/12/12 23:36
수정 아이콘
아아아아아아~!!!!!!!!!!!!!!!!!!!!!! 이거~어~!!!!!!!!!!!!!!! 으어~~~~~~~~~~~~~~!!!
이게 최고네요 =ㅗ=; 허헛;
아; 옵저버의 관점에서 보는 것도 참 재밌네요+_+
특이한 관점이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잘 읽었어요~
부루마우스
05/12/13 13:25
수정 아이콘
역시 루나틱러브님다운 심리묘사군요. 재미나게 잘봤습니다. 이 작품에 한표~
세이시로
05/12/13 19:53
수정 아이콘
오, 멋집니다. 역시 루나틱 러브 님.
박진호 님의 글도 좋고 이 글도 정말 좋습니다.
저도 한표 던지고 갑니다. ^^
쪽빛하늘
05/12/14 14:21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 말씀 드렸던것 같지만
저런경기 나오면 전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몰라요...
왠지 정말 앞으로 일어날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얘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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