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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06 23:17:27
Name 세이시로
Subject 스무살 너의 이야기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의 집은 어려서부터 가난했습니다.

고개 숙인 아버지와 식구들의 모습을 보며 소년은 꼭 성공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런 소년에게 게임이라는 한줄기 빛이 찾아왔습니다.

게임만 하면 소년은 무적이었고, 그를 이길 사람이 없었습니다.

점점 성장하며 기대주로 꼽히던 소년은 당대 최고의 스타와 한 곳에 있게 되었습니다.

소년에게 이 선배의 모습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스타의 인기와 명예, 부를 거머쥔 그의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대회를 휩쓸던 선배가 처음으로 우승을 놓치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소년은 부진해진 선배가 스타의 위치를 지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선배를 응원하는 사람은 갈수록 많아졌습니다.

소년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 건데, 어떻게 선배는 지고도 저런 인기를 얻을까?'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소년은 최고의 기대주로 각종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큰 무대가 아니라서였는지, 자신이 아직 스타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중 선배는 1년만에 또다시 꿈의 무대의 우승에 도전했습니다.

선배와 상대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나도 저 자리에 서야지, 저 자리에 못서면 평생 한이 될 것 같다.'

...그때부터 소년은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자신의 실력으로 모든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결국 꿈의 무대의 왕좌에 올랐습니다.

소년에겐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버지, 절 보세요. 제가 드디어 성공했어요.'

아버지와 식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소년은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분명 선배는 예전같이 잘하지 않는데도 여전히 최고의 스타입니다.

자신은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꿈의 무대까지 우승했는데도 그렇지 못합니다.

'좋아, 선배를 넘어서서 최고의 스타가 되자.'

소년은 선배를 넘어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선배가 보여주던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선배와의 대결에서도 점점 우세해졌습니다.

'Boys, be ambitious 란 말이 있지, 사람은 역시 야망을 가져야 해.'

...이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한 소년은 더 큰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정상의 자리에 오른 지금 소년은 자신이 큰 돈을 벌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날 봐요. 게임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소년은 대기업과 큰 액수의 계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오랜 꿈이었던 부모님 명의의 집 한채가 눈에 어른거렸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소년이 생각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많은 말이 쏟아졌고, 소년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모든 것을 뒤로한채 소년은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버지...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저는 성공했고, 돈을 많이 벌고 싶었어요."

...격려해줄줄 알았던 아버지는 비통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아들아, 난 네가 벌써부터 돈을 벌어오길 바라지 않았다.

네가 게임을 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다.

어둠을 다 잊고 꿈을 이루려 빛나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러웠는지 모른다..."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고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이 모르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많은 격려와 위로가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제 그는 스타가 되려고 했지만 얻지 못했던 진정한 큰 사랑을 얻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의 선배가 그랬던 것처럼요...



고개를 숙인채 말이 없는 널 보며
내 어린 몸짓으로 작은 위로 될수 있다면
넌 내게 말했지 삶은 이런거냐고
더이상은 숨쉬기 힘들다고 눈물 감추며
힘없이 무너지지마 너의 웃음 보여줘
항상 지금까지 간직해 왔던 너의 꿈을 생각해
말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기워내
품어온 막막함들 띄워 보내봐
그렇게 약해 지지마 너의 웃음 보여줘
항상 지금까지 간직해왔떤 너의 꿈을 생각해
언제나 널 위해 그자리에 있을께
기댈수 있도록 나도 너처럼..

- 토이, '스무살 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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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6 23:32
수정 아이콘
어디서 퍼온 글이신가요? 아니면 이윤열선수에대해서 직접 그냥 적으신글인가요? 잘쓰신것 같지만..음.. 사실이 확실히 밝혀지지않은 상황에서 이런글을 보니 ^^ 혼란스럽네요~.~
03/07/06 23:35
수정 아이콘
음..약간의 픽션이 가미되있는지 모르겠지만....
윤열선수 측근이 쓰셨다면...정말 찡한이야기군요 ㅡㅜ
03/07/06 23:37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클릭했습니다. TOY를 너무 좋아해서요..^^
그러고 보니 윤열선수 이제 스물이네요. (아직 생일 전이긴 하지만)

많이 힘들었겠지만 이번 일이 윤열선수에게 훌쩍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이시로님 글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를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테구요.

모두가 원하는 결말은 아니라 할지라도 일단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듯하니 참 다행이네요.

P.S. 그리고 윗글은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쓰신 글 아닐까요?^^;;
세이시로
03/07/07 00:08
수정 아이콘
소설 같은거니까 그냥 가볍게 봐주세요 (__)
세이시로
03/07/07 00:56
수정 아이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조금 수정했습니다.
프롬레인
03/07/07 10:27
수정 아이콘
기대와 실망 그 둘은 항상 같은곳에 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가장 실망 하는건 이윤열 선수의 계약문제도 무엇도 아닌
이윤열 선수를 플레이를 볼수 없다는 겁니다
어서 돌아와 주길 기대합니다 나다...
felmarion
03/07/08 00:23
수정 아이콘
지난 스무살...그리고 오늘의 스무살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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