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6 00:22:23
Name 이훈석
Subject 인간으로서 매력만점인 이윤열
1.
현재 100여명의 프로 게이머가 활동하고 있는데 나의 관심사는 단연 이윤열 선수이다.

물론 그의 화려한 성적과 게임 내용이 나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게임 내적인 측면을 떠나 이윤열이란 인간 자체가 나에겐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냉정하게 보자면 성적이 뛰어나고 유명인사가 될수록 카메라 앞에선 "판에 박은 연애인"으로 변해 가는 것이세상사이다.

방송에 출연해본 경험이 있거나 여러번 인터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카메라 앞에선다는 자체가 얼마나 사람을 "박제화된 앵무새"로 만드는지 알고 있을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보다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 혹은 "방송에서 원하는 말"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터뷰 자체의 속성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이윤열선수는 가장 방송화가 덜된 프로게이머 중 한명이다.

카메라 앞에서면 늘 움츠러들며 뒤로 물러서고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방송인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그의 모습은 수많은 방송 경험을 통해서도 아직도 거의 고쳐지지 않고 있다.

나는 그런 그의 삶과 사고방식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사람은 왜저럴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2.
인간 이윤열을 설명하는데 있어 중요한것은 무엇보다도 가족이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여 무척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설상 가상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누명까지 뒤집어 씀으로써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게된다.

이런 경험들이 그가 세상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게된 계기로 작용하였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런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는 특유의 명랑 문체로 이렇게 표현한다.

-------
곁에 있을 때는 몰랐었던 어떤 잘못도 감싸주던 무지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자신보다 더 생각해주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 해본적 있나요?. 보고싶어요~
게임대회 나가겠다구 서울올라가겠다던 날 아버지는 친구들과 술한잔 하실돈 마저 주머니 탁탁 털어주시며
"조심히 댕겨오그라 돈 애끼쓰고 전화꼭 해래이"
에이 걱정마세요 제가 누구예요 하하 꼭 우승하고 올께요~"
아버지가 준돈을 가지구 맛있는거 마구마구 사먹구~ 1차전 탈락하구 다시 돌아오는 기찻길 ~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고등학생 새벽 3시쯤 집에 도착하면 한참 주무실때 바로 깨워버리는 나 ..
"엄마 나왔어!! 문열어줘~~~"
"응 우리 아들 왔네 1등했어!!?"
"아 ..하하 .. 아니 ;; 나 피곤해 잘께.."
" ..."
아무리 피곤해도 웃는얼굴로 날 반겨주던 어머니.. 난 정말 행복한 아이입니다.. 가족이 있다는것..
성제형 꼭 힘내구 일어나서 어머니께 꼭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려야지.........
-------------

12살때까지 어머니와 누나의 손을 잡고 여탕을 드나들었다니 가족간의 유대가 얼마나 강한지를 쉽게 미루어 짐작해 볼 수있다.
또 KTF와의 계약 문제로 선수 생활 박탈 위기에 처했을때 이윤열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조금 지쳤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휴가두 보내고 ;;
철새가 되어 추워서 날아갔다가 다시 추워져서 고향으로 되돌아 오고싶은 마음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슬쩍 열어보니 한없이 제가 원망스럽군요. 전 제 스스로의 최선을 방법을 찾아보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만한 각오도 되있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

아마도 IS에서 KTF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이윤열 선수의 아버지가 어떤 역할을 담당했을 것이며, 경제적 이유로 모종의 역할을 한 아버지를 이해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 한 것이다.

그런데 세심한 사람이라면 첫번째 글과 두번째 글의 차이를 느꼈을 것이다.

첫번째 글이 나이에 맞는 명랑 애교 버젼이라면 두번째 글은 상당히 시적인 요소가 가미된 성인의 풍모가 느껴 진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까.

그의 글을 따라가 보자면 연애 경험이 이런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디는 사실을 쉽게 알게된다.

그가 연애 중인 것이 알려지지않았을 무렵 그는 엠비씨스타 리그 준결승인 전태규 선수와의 경기에서 "즈땜므미나", 즉 나는 미나를사랑한다는 아이디로 조인하여 2번의 패배 이후 3연승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결국 그는 강민선수와의 결승전에서 패배하게 되고 그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오늘 너무 많은 아픔을 느꼇던것 같아요. 우승을 못해서 아팠던거 보다
다른쪽에서 얻은 아픔이 더 크네요..
지금 그사람에게 그대에게 미안하다구 전해주고 싶어요
잘해주지도 못하고 내맘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그저... 내 생각만했고 내욕심만 부리고 미안합니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이젠 저혼잡니다 열심히 열심히 할꺼예여"

아마도 그에겐 패배의 아픔보다 실연의 아픔, 아니 그보다는 그녀에 대한 회한과 후회로인해 무척 마음이 아팠으리라.

그리고 얼마후 소심해 보이는 그의 겉모습과 달리 공개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별의 이유와 사랑고백을 적어냈다.

"한 남자가 잇었습니다. 그 남자는
한없이 외롭고 기댈곳이 필요했습니다. 근데..
어디에도 저멀리 있는 저 멀리 혼자 지내고 있는
그 남자에겐 기댈곳이 없었습니다.
외롭기도 하고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 하고
어떤일을 이뤄도 기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남자에게는 정말루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그남자에게 가장소중한 일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남자에게 기댈수있는 어깨를 빌려주었습니다 기댈수 있는 어깨를..
하지만 그남자는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숨기고 싶었고 숨기면 더 오래 그녀의 어깨에 기댈수 있지않을까..
하지만 더더욱 힘들어져 갔습니다.
이상한 소문들 ..
결국 힘들어 그남자와 그녀는 헤어지게 됬습니다.
하지만 그남자는 그녀에게 불행만 주었습니다..
힘들고 고달프고 잊을수 없었습니다.
그남자는 그녀에게 더행복하게 더잘해주지 못해서
헤어진 상처는 더 컷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잊을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남자는 이제 용기를 가질수있었다고 합니다.
사랑은 그남자에게 용기를 주었고
그녀는 그남자에게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 . .
그남자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여러이유상 그는 연애 사실을 공개하기 꺼려했고 그런 그의 모습이그의 연인에게 상처를 주게되어 이별을 하였으며, 이를사과 하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고백을 글을 통해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여진다.

공개적인 장소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털어놓는 그는 내겐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런 그의 모습과 방송에서 우물거리는 그의 모습이 교차될수록 그의 영혼이 내게 다가온다. 그런 모습이 그녀에게도 통한것일까. 그들의 행복한 재회가 내눈앞에 어른거린다.

3.
게임아이 주장원 결승 방송시절 앳된 모습으로 지고 또 올라오고
지고 또 올라오곤 했던 그의 모습이 생각난다.

"프로게이머"라는 내눈엔 '비정상적'인 직업에 자신을 인생을 걸고
힘들게 싸워나가는 그의 모습이 애틋하다.

해설가들은 흔히 큰대회 경험이 많으니 긴장하거나 떨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이윤열 선수에겐 해당되지않는 경우이다. 그는 스스로 밝혔듯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잔뜩 긴장하고 무척 떨린다고 한다. 그런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의 스타일은 무모하리만큼 공격적이다.

임요환 선수가 같은 팀에 있을 시절 이윤열 선수를 평하기를 공격은 최강이되 수비에 헛점이 있다고 평한 바있다.

지금은 많이 보완되기는 하였지만 유닛을 있는대로 끌고나가 공격일변도로 게임을 펼치는 그의 스타일에 기인한 약점이리라.

저그전의 패배 패턴을 보면 초반 무리한 공격 실패이후 역전을 노리다 결국 실패하거나, 한방러시 타이밍에 상대의 기습적인 빈집털이에 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의 공격위주의 스타일 때문이다.

한방러시 타이밍에 그는 스캔도 사용하지않고 상대방의 러커나 탱크가 자리잡고 있는 진영으로 돌진하다 유닛의 손해를 보는 경우도 흔히 볼수 있다.

"조금씩 조금씩 안전하게" 라는 방식과 그의 스타일에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이런 대담한 공격을 통해 그는 떨린 마음을 다스리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의 플레이가 섬세하지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섬세함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의 섬세한 콘트롤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은바로 투탱크 드랍쉽이다. 그가 실전에서 최적화시킨 "원팩 원스타" 빌드는 한때 알고도 못막을 정도의 강력함을 보여 주었는데 그 강력함은 바로 살아있는 탱크 두대 때문이었다. 실제로 드라군 4기 까지 한대도 안잡히고 잡아내는 모습도 심심치않게 보여 주었으며, 테테전의 강세역시 드랍쉽 콘트롤의 상대적 우위와 관련이 있다.

요사이는 프로토스의 대응력 강화로 원팩 원스타의 빌드는 오히려 패배의 빌미를제공할 경우가 더 많다.

이렇듯 빌드건 컨트롤이건 물량이건 그게 무엇이든 상대방이 파악한 스타일이라면 쉽게 이길수 없는 것이 요새 프로게이머의 세상이다.

그래서 이윤열 선수의 최고자리가 계속 가능하리라 보지도 않고 그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어눌한 말투를 버리고 여타의 프로게이머들처럼 판에 박힌 말들을 똑똑 바르게 말하게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내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을 하던 어느 자리에 있던 지금 그가 가지고 있는 영롱한 영혼을 침해당하지않고 꿈을 이루어가며 행복한 인생을 영위해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내가 그에게 해줄수 있는 것은 조용히 지켜보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겠지만 말이다.  
  
-예전에 윤열동에 올렸던 글인데 오늘 추첨식의 이윤열님의 모습을 보고 다시올려 봅니다. 윤열님 늘 행복하시고 변치않는 모습, 실력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변치 않는 모습보여주시길 바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ce of Base
03/12/06 00:2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화면 앞에서의 수줍음이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반전은 큽니다

게임속에서의 이윤열 선수와 하면앞에서의 이윤열 선수를
비교하면





너무 귀엽습니다 -_-
그랜드슬램
03/12/06 00:30
수정 아이콘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이군요..^^; NaDa 파이팅입니다.
죽음의조에서..탈출했으니... 우승까지 가길 바랍니다.
그리고..이윤열 선수 정말 글 잘씁니다;
sad_tears
03/12/06 00:3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내가 당신에게 팬이란 이름으로 남을 수 있어 기쁘네요.

항상 오늘과 같은 밝은 모습 잊지 않길 바랍니다.

Chreeful NADa~★
03/12/06 00:38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에 있는 '신은 공평하다'의 이윤열 선수 내용이 생각납니다.
'나다 이윤열에게는 엄청난 탱크를 주셨지만 너무할 정도의 수줍음을 주셨고...' 이제 적응할 때도 된것 같은데..허허;; 언제나 한결같은 이윤열 선수 원츄 ㅡㅡb
03/12/06 00:41
수정 아이콘
NaDa 팬으로써 good입니다^^
귀차니즘
03/12/06 00:4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한없이 수줍은 소년같은데 글쓰는걸 보니까 그도 그 나이또래의 똑같은 청년이 다되었군요..
03/12/06 00:50
수정 아이콘
한동안은 이윤열 선수의 그 어색함, 수줍음을 '자신감'을 숨기기 위한 '설정'이라고 오해하며, 밤새 외운 듯한 문어체의 인사말에 왕짜증을 냈답니다. 물론 저 혼자서요......ㅡㅡ;; 그러나....역시...그는, 캐스터가 헤어스타일 이야기를 하자 어리둥절하며 '**미용실 원장님'운운하는 미스코리아 멘트로 받아치던 그때의 그 순수 덩어리의 소년 그대로이군요.........

저도 오늘 이윤열 선수가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이젠 임요환 선수를 이겻다는 이유로 선수들을 견제하지 않으렵니다.
(요즘은 웬만하면 임요환 선수를 한번씩은 다 이기더라구요...ㅡㅡ;;)
냉장고
03/12/06 00:50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이윤열 선수 팬이 되어버릴것 같은....아..안돼! 제로스의 레이스를 생각해! 자..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윤열 선수의 주뗌므 미나사건때 전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을 걸고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어낸 그 모습에 가슴 두근거리지 않을 여자가 몇이나 될까요? 음...누구더라..외국인 선수와 한 탱크 아케이드 리플을 보고 어이가 없던 기억이 새삼 나네요
03/12/06 00: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여기 쓰여진 첫번째 글을 그의 까페에서 읽고 흘렸던 눈물은...
박진선
03/12/06 01:0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이 글을 읽으니 제가 지금까지 알고있던 어린이윤열선수가아니라 진짜남자가 된듯하네요..^^"
솔직히 윤열선수 미워한적있었지만..이젠 너무나도 호감이 가는 선수입니다..나다 화이팅!!
꽃단장메딕
03/12/06 01:12
수정 아이콘
윤열동에도 이런글이 있었군요...왜 그곳엔 추게가 없는지...
제가 읽으며 감동 받았던 글들만 있어서 너무 좋네요^^*
아...그리고 정말 한여자 때문에 아파하는 모습까지도 너무 좋습니다
너무 쉽게 사랑하고...너무 쉽게 헤어지는 모습은 싫더라구요
seacastle
03/12/06 01:16
수정 아이콘
헉....ㅠ.ㅠ...너무 행복합니다..글쓸수있다는것이 이리행복한것인지 몰랐어요-_-;; 아무튼 오늘 윤열선수 ^^ 너무 귀엽더라구요 에전의 tpz보는거 같았어요^^
03/12/06 02:22
수정 아이콘
글이 역사스페셜같다는 느낌이..;
Raesoo80
03/12/06 02:38
수정 아이콘
와..글 정말 멋진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_ _)
하루나
03/12/06 08:41
수정 아이콘
아....이글 어디서 봤는데, 라고 했더니 윤열동에서 본 글이군요... 다시봐도 좋으네요. 아직도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워지게 하는;; 수줍수줍 인터뷰를 하는 그가 참 좋습니다.^^
03/12/06 09:30
수정 아이콘
바보같을 정도로 솔직한 윤열선수.. 또 이런 글이 생각나네요.
"남들은 나더러 속물이라고 말할지 모르나, 나는 프로게이머로서
많은 돈을 벌고 싶다.. 그래서 서울에 집도 한채 사고싶고, 또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윤열선수..
new[lovestory]
03/12/06 10:10
수정 아이콘
제가...이윤열선수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었던 제일 큰 이유들을 적으셨군요...
초록아이
03/12/06 10:30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 그리고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하늘아이
03/12/06 10:36
수정 아이콘
이제는 윤열선수가 인터뷰 할때는 기대가 되기까지 합니다. 오늘도 그의 수줍은 미소를 볼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윤열선수 더군요. ^^
그의 순수한 미소를 오래도록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저도 이제 다 컷으니까.." ㅜ.ㅜ 원츕니다~
밑에 글에도 있었지만 박경락선수 나도현선수 이윤열선수 정말 누나들 마음에 불지를는 무언가를 가진 선수들 같습니다. ㅠ,ㅠ
루나파파
03/12/06 11:19
수정 아이콘
좋은글에 딴소리-_- 하나 하자면...
이윤열 선수 인터뷰에 자신 없어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치열이 가지런하지 못한 덧니 때문이기도 하지요. 보통 덧니 있는 친구들이 무의식적으로 입을 가리고 말하는데 이윤열 선수도 여지없이 입가리고 말하기가 몸에 밴듯하더군요.
볼때마다 어서 빨리 치아교정을 해야한다고 속으로 백번씩 외쳤는데 얼마전 스플레쉬의 사진을 보니 교정기를 끼고 있더군요. 그때의 그 기쁨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지;;; 이제 이윤열 선수는 모든걸 갖춘 미청년-_-v
근데 요즘 보면 안하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까페에서 보니 시작한지 꽤 됐다고들 하시던데.
CrazyLover
03/12/06 12:0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 참 애정이 가는 선수입니다.
03/12/06 12:37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이머였는데 지금은 진짜 좋아졌습니다.
윤열선수 화이팅
03/12/06 13:02
수정 아이콘
^^
나다 화이팅!!
03/12/06 13:40
수정 아이콘
보는 제가 괜히 민망해서 혼났습니다.^^; 윤열선수 지금의 모습도 좋지만 그래도 자기할말 똑부러지게 하는 실력도 키우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어제 질문하신 내용의 답변도 제대로 못 들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너무 귀여웠어요. ><
쥬리에
03/12/06 13:48
수정 아이콘
^^ 윤열님 화이팅~
네버마인
03/12/06 14:45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니 괜시리 눈물이 날 것 같군요.
게이머 분들은 왜 이리 하나같이 순수해 보이는 걸까요.
정말 매력덩어리들 같습니다. 사람사는 곳인만큼 거기에도
분명 알력과 갈등이 빈번할터인데...그런것과는 거리가 먼냥...
이제 나다는 소년이 아니지요. 그래도 왠지 이 말을 남기고 싶군요.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근데...이미 신화는 이루어진 게 아닐까.....-_-
KILL THE FEAR ★
03/12/06 14:51
수정 아이콘
^^이미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이루어져 가고 있는게 더 좋아요. 아직 다들 어린걸요.;
지나가던
03/12/06 14:58
수정 아이콘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나다는 경기 내적으로나 경기 외적으로나 정말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아기별☆
03/12/06 15:13
수정 아이콘
글 읽는 내내 인생 극장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ㅠㅠ 윤열 선수의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는데 정말 안타깝게 눈물이 살짝 맺히네요. 한 때는 나의 박서를 힘들게하는 못된 ; 나다라는 생각에 절대 고운 시선으로 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런 철딱서니 없던 -_- 시절의 저를 원망하곤 한답니다 ^^;; 나다, 정말 인간적인 매력이 풀풀 풍겨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 그대가 하는 모든 일에 행운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
플토리치
03/12/06 18:43
수정 아이콘
멋진글 감사합니다^^ 저역시 나다를 좋아하는지라 나다의 일기가 올라올때마다 자주 읽곤했는데 어느 한편에서 갑자기 어느 한편으로, 그렇게 성숙해진 글귀의 면모를 찾아보지는 못하고 아무생각없이 읽기만 했는데 이 글을 읽고 다시한번 보니 정말 그렇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575 나더러 뽑으라고 한다면-지명식관련 [14] 캐터필러13596 03/12/06 13596
15574 [정보]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전 조추첨을 Live로! [26] 막군11027 03/12/06 11027
15572 [잡담] 조지명식 재미있었나요? [29] 서쪽으로 gogo~10525 03/12/06 10525
15571 인간으로서 매력만점인 이윤열 [30] 이훈석13873 03/12/06 13873
15569 [개인 잡담]여러분 응원해 주세요~ [8] 고영7329 03/12/06 7329
15568 한빛스타즈 어리버리브라더스결성! [21] eritz12580 03/12/05 12580
15567 배울게 없다 [7] Ace of Base9720 03/12/05 9720
15564 남자이야기에서의 테란상대 [33] MoreThanAir11180 03/12/05 11180
15563 [그림&문자중계]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 지명식 [228] 막군14815 03/12/05 14815
15561 [잡담] 애니 종영의 후유증... [19] 세레네이8856 03/12/05 8856
15560 프테전에서의 가스의 추억=_= [13] 낭만다크8703 03/12/05 8703
15558 [잡담]임요환선수....에대해서.. [3] foreversunny10607 03/12/05 10607
15556 운명의 상대(1)........(갈라놓기 모드...입니다...;;;) Asianlife7820 03/12/05 7820
15555 2002년 전에 운전면허 따신분들 보세요.. [14] 이상8681 03/12/05 8681
15553 저기 테란 랭킹 젤마지막 자락에 최연성선수가 보이네요.. [10] [GhOsT]No.110106 03/12/05 10106
15552 저그, 그 새로운 전설을 기다리며... [14] Nabi8779 03/12/05 8779
15550 은하영웅전설에 관한 소식 하나 [12] optical_mouse8443 03/12/05 8443
15549 아~ 드뎌 오늘이군요. [7] GiveMeAHellYeah7453 03/12/05 7453
15547 저그가 우승하기 힘든 이유.. [4] People's elbow9064 03/12/05 9064
15546 대 테란전 스타게이트 출발 [22] 다린토9775 03/12/05 9775
15543 스타에 꼭 감독이 필요합니까? [24] 시인11913 03/12/05 11913
15542 공격하는 임정호, 방어하는 이재훈 [15] 루저10094 03/12/05 10094
15540 잡생각... [1] 거위의꿈6679 03/12/05 667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