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7/28 14:51:07
Name Dabeeforever
Subject 랜덤전에 관한 논의를 보면서
이 논의가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_-;;
본래 개똥철학으로 가득차 있기에 별일 아니면 논설은 잘 쓰지 않지만 이번 일이 필요 이상으로 넘 길어지는 것 같아서 올립니다...

저는 이런 일이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가 랜덤전을 한다고 했을 때 약간은, 플토 vs 플토의 명경기를 보지 못한것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두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플토대 플토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선수는 같은 팀, 같은 종족입니다.
서로의 스타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같은 팀, 같은 종족이면서 더욱이 프.로.토.스입니다...
지금의 프로토스 유저들은 저그와 테란을 무찌르기 위한 동반자라고 해야 할까요...
정상권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테란 유저들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더욱이 플토대 플토는 "누가 왜 이겼다"라고 말할 만한 것이 없을 소지가 있죠.
최고수들의 플토대 플토를 보지 못한데 대한 불만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만을 '프로의식 결여'라느니, '성숙되지 못한 자세'라느니,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랜덤전을 해놓고 종족을 알려준 것은 약간은 경솔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경기는 분명히 제가 보기에는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그 선수들 스스로가 플토대 플토를 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간에 아무리 최선을 다했든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면, 랜덤전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두 선수가 같은 팀이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통일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되구요.
'왜 랜덤전을 했는가'...조금만 더 생각해 주시겠습니까?

이번을 계기로 경기 직전에야 그런 공지가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해설진과 제작진의 손발이 잘 안맞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네요...
장PD님께서 글 올리신게 8시 전이었는데...
해설진이 알게 된건 경기 시작 직전, 맵 소개 이후였으니...

ps1. 몇몇 글들이 너무 쓴 느낌이 듭니다. 필요 이상으로 말이죠.
    물론 그 글의 논지들은 충분히 말이 되고, 공감이 갈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들으면 수용하고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 아닌, 기분나쁠 만한 글들이 일부 있는게 아쉽습니다.
    게이머들 입장에서(그분들뿐이 아닌 대부분의) 이번 일이 커지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긴 하지요...  
    하지만 감기환자에게 항암제 쓸 수는 없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마른땅
02/07/28 15:18
수정 아이콘
동수님의 까페에서 글을 읽었는데,, 스스로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 하시는 군요... 아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힘든 가치판단이 불명확한 부분인만큼,, 겜비씨와 플게머분들과 매니저분들이 논의해서,,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계속된 논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현명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가림토 선수의 팬으로서,, 이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이 가슴아프군요...
이동성
02/07/28 16:31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플겜머들이 자신의 메인 종족으로 플레이 하지 않고 싶을때는 상대선수에게 언제 말해줘야 하는 건가요? 그 당일날 말해줘는 되는건가????
신건욱
02/07/28 18:05
수정 아이콘
메인으로하지않을때는 당연히 그전주정도에는 말해줘야하는게 아닐까요? 그래야 그종족에 대한 연습을하죠... 기껏 a라는 종족인줄알고 머빠지게 연습했는데 갑자기 b라는종족으로 시합하겠다.. 이러면 조금허탈해지겠죠..
김성환
02/07/28 20:51
수정 아이콘
물론 경기를 보신 수많은 분들이 예상치 못한 당혹감을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어쨌던 두 사람이 경기 그 자체는 모두 열심히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선수와 플토의 활약을 응원하며 남은 경기들에서 두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멋진 경기 보여준다면 이런 얘기들은 언제 있었냐는듯 다시 잠잠해 지겠죠...^^;
ClassicalRare
02/07/28 23:23
수정 아이콘
동성님~ 저번에.. 온겜넷 챌린지 리그인가여? 강민선수대 베르트랑 선수경기요.. 그때 베르트랑선수가 테란으로 할려다가 이유는 잘 모르지만.. 프로토스로 경기를 했는데요..강민선수말에 따르면.. 그 전날인가 프로토스로 경기하겠다고 멜보냈다고하던군여.
전 박정석 선수의 테란이 의외로 강력해서...그 경기 재미있게 봤는데..어쩌다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었는지....ㅡㅡㅋ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생각들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사나 봅니다.
02/08/01 09:25
수정 아이콘
저두요.. 무지 잼나게 봤는디.. 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432 폭풍저그님께... [10] 휴딩크1879 02/07/29 1879
4430 [잡담] 지난주 메이저 대회들 짧은 감상 [2] 수시아1419 02/07/29 1419
4429 나만의 페노미논(phenomenon)-_-; [4] 설탕가루인형1295 02/07/29 1295
4427 말들 나온김에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새로운 패치에 대해서..) [8] 이세용1221 02/07/29 1221
4426 스타리그의 스토리가 만화책으로 연재된다면? [11] 요정테란마린1541 02/07/29 1541
4425 -_-; 나도 박정석vs김동수전 한마디만... [6] 겜큐광팬1615 02/07/29 1615
4424 글장님이 떠나셨구나 [1] 1230 02/07/29 1230
4423 게임 중계프로에서 해설진들의 얼굴이 안보인다면..?? [3] 민경진1373 02/07/29 1373
4422 [정말 잡담] 게임과 담배 [27] 식용오이1946 02/07/28 1946
4421 워크3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좋은 방법 [6] minyuhee1354 02/07/28 1354
4420 이번 WCG 예상 [1] 아무개1587 02/07/28 1587
4419 <잡담>1.10 패치가 나오길..ㅋㅋ. [13] 질럿캐리어잡1609 02/07/28 1609
4418 끊임없는 밸런스에 대한 희망사항. [26] 폭풍저그2049 02/07/28 2049
4417 오늘은 wcg 마지막날.. 역시나 군요.. [9] 낭천1823 02/07/28 1823
4415 [잡담] 또 맵타령.. [13] 용이1597 02/07/28 1597
4414 고기부페에서 베르트랑 만나다.. [6] 이동성1917 02/07/28 1917
4412 랜덤전에 관한 논의를 보면서 [7] Dabeeforever1651 02/07/28 1651
4411 게임 방송엔 슬로우 화면도, 데이터도 없다? [10] Rokestra1448 02/07/28 1448
4410 아, 사이비 종교 -,.-;1629 02/07/28 1629
4408 그런 것을 최선이라고 말합니까? [3] 네로울프1453 02/07/28 1453
4407 "아래 식용오이님의 댓글을 보고 한마디." [8] 정현준1740 02/07/28 1740
4406 온게임이 안됀다 [4] Ks_Mark1318 02/07/28 1318
4403 itv 이윤열 선수대 성준모 선수 마지막차 공룡1405 02/07/28 140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