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20 08:35:51
Name 이성천
Subject 내마음의 게이머...
IntoTheRain...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돼는 아이디입니다...

막연히 베틀넷에서 무한맵 게임이나 즐기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아이디입니다...

2001년 5월이었던거 같네요...

저희 학교 축제때였으니...

당시 저희 축제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_-;

프로게이머분들을 초청해서 이벤트식으로 경기를 했었습니다...

의대건물 옆쪽에 있는 공터에 멀티스크린을 설치하고 보여줬었죠...

후배랑 여자친구랑 정문쪽으로 나가다 스크린이 보이길래 가봤더니...

컴퓨터 두대를 마주하고 앉은 두분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한분은 Niza 정영주 선수고, 다른 한분은 바로 임성춘 선수였습니다...

IntoTheRain...아이디만큼이나 근사한 얼굴의 선수가 있었습니다...

소위 요새 꽃미남은 아니지만 상당히 멋지게 생겼더랫죠...

부끄럽게도-_- 전 그 두선수가 누군지 몰랐고,

다만 후배가 요거 보고 가자는 바람에 앉았죠...

맵은 로템, 임성춘 선수는 8시, 정영주 선수는 12시였습니다...

그때의 임성춘 선수의 플레이는 머랄까요...

마치 복서같았다고나 할까요...

파상적으로 몰아붙이는 정영주 선수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면서, 막아내더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열몇마리의 질럿, 몇마리의 하템, 2-3마리의 아칸...

우린 수군대기 시작햇습니다...

저거 너무 무리하는거 아냐? 저걸로 왜 나오지?

아시죠? 무한맵의 플레이란 ㅜ_ㅜ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믿지못할일이 일어나고 있었죠...

그 몇마리(?)도 돼지 않는 소수의 정예병력으로...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템플러로 지지고, 질럿 아칸으로 밀고 들어가는...

네 그때 전 처음 보았습니다...

임성춘선수를 존재하게 만들어준 한방러쉬!

정영주 선수는 견디지 못하고 GG...

그 플레이가 끝나자...창피하지만...

눈에 눈물이 고였답니다...묘한 감동이라고나 할까요...

그순간부터 전 스타크래프트의 팬이 되었고, 임성춘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임성춘 선수를 아는 몇몇 사람들이 싸인을 받으러 가는데...

저도 받고잡았지만, 제가 임성춘 선수보다 나이도 좀 많고(두살요-_-)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가을 선수도 옆에 있고(네 왕십리 소재 H대입니다-_-)

해서 상당히 창피했습니다...

그때 지금까지 스타를 하나도 모르던 제여자친구가 이러더군요...

"와 스타가 먼지는 몰라도 저사람 너무 멋지다"

=_=;;

그러더니 제노트를 찢(ㅜ_ㅜ)어서 싸인을 받으러 가더군요...

제것까지 두개...음훼훼..쿨럭-_-

여친한테 싸인해줄때 씨익 웃는거 봤습니다-_-

암튼 김가을 선수가 임성춘 선수랑 정영주 선수를 불러서 데려가버리고...

집에 돌아와 싸인을 보면서(초록색싸인펜으로 그냥 IntoTheRain)

임성춘선수의 프로필을 찾아봤습니다...

상당히 유명하고 인기 많은 선수였습니다...

임성춘 선수 경기VOD도 다 찾아서 보고, 임선수 경기할때마다 다 보곤

한답니다...

그리고...스타하는 사람을 한심스럽게 생각하던 제여친도...

임선수의 팬이 되어, 저랑 같이 스타를 즐기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26년을 살아오면서(많지도 않고 작지도 않다고 생각-_-)

그런 신선한 충격은 첨이었죠.

물론 군대에서 고참한테 그 밑에털(쿨럭) 뽑힌거 빼구요-_-;...

요즘 임성춘 선수가 좀 부진한듯합니다...

임성춘 선수!

힘 내시구요, 님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이 있다는거 있지마세요^^

forever IntoTheRain...

잼없는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제나름대로의 너무 인상 깊은 경험이라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09/20 08:4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임성춘 선수의 팬이됐습니다.-_-;;
저도 한때는 무한맵에서 4:4와 3:3을 즐겨했습니다-_-;;
캐리어 날라다니고 하느게 재미가 있어서죠;;
1.08패치가 돼면서 리플레이 기능이란게 생기더니
여러 스타크래프트 관련홈페이지에 '리플레이 게시판'이란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임성춘vs장진남' 이라고 돼있던 리플을 봤습니다-_-;;
그때 저는 친구들사이에서 '무한고수'로 불려서(-_-..)
'프로게이머라고 해도 설마 나보다 더 잘할까-_-;;'라는 생각을 했었죠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죠-_-; 리플을 보고나니 임성춘선수의 한방러쉬에 감탄해서 무한유저생활을 접었다는..-_-;;
나라당
02/09/20 09:44
수정 아이콘
임성춘 선수 요즘 부활하고 있죠
전 과거 한빛소프트배에서 김갑용선수와의 레가시오브차 경기에서
천지스톰을 보고 뻑갔다는......
02/09/20 11:39
수정 아이콘
ygclan에 이런글이 고수가 되는길에 이런길이 있더군요. 최악의본보기
IntoTheRain(임성춘) - 그는 그의 준비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이상 절대 상대의 확장이나 다른곳을 공격하러 가지 않는다. 너무 참았다가 한번에 가는 한방러쉬에 부정적인사람도 많은듯 하네요. 전 프로토스 유저라면 모두 팬!!^-^ 김동수 박정석 임성춘 전태규 기욤 이재훈 김성제 선수파이팅!!!!!!
수시아
02/09/20 11:49
수정 아이콘
IntotheRain이 수비를 중시하는 스타일이고 도박적인 플레이는 자제하긴 하죠...(대체로 프토의 숙명처럼 되버린...) 경기운영을 그렇게 하다 보니 저그도 일정량의 물량이 쌓이고... 헌데 물량을 스톰으로 뚫으면서 나오는 것 보면 전율이었죠....1.07시절-_-; 최근엔 다시 상승무드!! 날벼락 데미지 복귀만 하면 우리 IntotheRain님 파이널 갈 수 있을건데...ㅠㅠ; 화이팅~~~ ^_^
02/09/20 12:42
수정 아이콘
임성춘 선수를 본보기 삼기에는 너무 위험하죠. 그거 막히면 그대로 gg이기도 하고......하지만 그래서 더욱 멋진 것일지도 모르죠^^; 돌아갈 길은 없다. 돌격, 돌격이다!
프린스마린
02/09/20 13:20
수정 아이콘
임성춘선수의 플레이는 플토의 로망이죠^^;;
원츄!!
02/09/20 13:33
수정 아이콘
전 임성춘선수까페의 임쓰이야기보고 임성춘선수가 좋아졌어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384 김동수+송병석=? [2] 리플지기?1180 02/09/20 1180
6383 스타리그 사상 최고의 명승부!!! [6] 김평수1564 02/09/20 1564
6382 스타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10] 지나가다1646 02/09/20 1646
6381 박정석은 새로운 번영을 그리고 홍진호에게는 또다른 시작임을.. [9] 킬번1350 02/09/20 1350
6379 아...맵핵 정말 싫타 [8] TheCorea976 02/09/20 976
6378 박정석...그는 이미 신화.. [6] 나의꿈은백수1394 02/09/20 1394
6377 지금 온겜넷과 피지알 완전 사이트 폭주군요.. [8] 강도영1470 02/09/20 1470
6376 새로운 영웅을 기대해도 될까요? [18] 박정석테란김1561 02/09/20 1561
6375 *-_-*테란의 황당승;; 흠.. RanDom[Tr]1181 02/09/20 1181
6374 오늘의 중계창입니다. [290] 박정규9330 02/09/20 9330
6373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PC에서 의미 [5] 박준호1077 02/09/20 1077
6372 안녕하세요 West CmT 길드입니다 [2] 임재현1149 02/09/20 1149
6371 눈물의 테란님... [1] 김종성1245 02/09/20 1245
6369 스타크래프트 : 고스트 F.A.Q 번역. [3] 칼새1300 02/09/20 1300
6368 WWE레슬러 음악과 프로게이머!! intotheWWE1179 02/09/20 1179
6366 <설문조사>PGR님들이 사용하시는 마우스는?? [30] okman1497 02/09/20 1497
6365 블리자드 홈피 가봤는데요.. [2] 피팝현보1575 02/09/20 1575
6364 오늘의 배팅창입니다. [24] 박정규1291 02/09/20 1291
6362 드랍쉽 주르륵 내리기... [4] 이동성1788 02/09/20 1788
6361 블리자드 신작 스타크래프트:고스트 스크린샷 [9] 타츠마키3214 02/09/20 3214
6358 내마음의 게이머... [7] 이성천1081 02/09/20 1081
6357 단상 ; 떨림 [2] 황무지1377 02/09/20 1377
6356 누나. [8] 삭제됨1126 02/09/20 11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