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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20 22:58:16
Name 지나가다
Subject 스타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오늘 보면서 울 뻔 했습니다.

정말 명경기더군요.

예전 코카배 결승이었나요?

임요환선수 대 홍진호선수 경기 볼 때만큼이나 감동적인 경기였습니다.

게임 도중 1분이라도 눈을 못 떼겠더군요.

서로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으면

제 기억에 플토가 1부대 넘었던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압권이었던 장면들을 꼽자면..

1차전. 개마고원.

타이밍이 정말 대박이었죠.

땡드래군에 사업까지 돌리면서 3게이트를 돌린다는 것은 실패하면 엄청 불리해진다는 뜻인데..

그만큼 자신있었으니 돌렸겠지만요.. 정말 예상치못한 타이밍에 나온 땡드래군.

지난번 무당리버?로 인하여 요즘 리버의 사용이 증가된거 같은데 오늘 1차전으로 인해 앞으로 대저그전 땡드래군이 유행할거 같내요.

2차전. 버티고.

저도 더블넥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캐논러쉬더군요. 그것도 언덕밑에서는 캐논러쉬.

예전 네이트배 결승이 생각나더군요.

박정석선수. 물량에 이어 부족한 전략은 김동수선수에게서 배워나가는거 같습니다.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프로토스의 유저인 저로써는

다시 한번 아드레날린저글링의 위력과 이렇게 해도 저그한테 지는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준 경기.

3차전. 포비든존.

제가 보기에 3차전의 키 포인트는 초반 저그의 앞마당 저지가 아니었나 봅니다.

상대가 히드라로 드랍올 것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히드라가 한번 찌르고 약간의 딜레이가 생기자마자 리버한기와 드래군한기로 앞마당을 취소하게 만든 그 판단.

그 판단으로 인해 박정석선수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여집니다.

4차전. 비프로스트.

2차전에 이은 필살전략.

점점 김동수선수 닮아가는거 같습니다.

불리한 맵이라 판단되면 일회성 전략들. (대부분의 일회성전략은 지더군요.)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깨끗하게 졌죠.

기왕 일회성 전략을 펼치려면 초반 나갔던 프로브로 삥 돌아서 언덕으로 가서

거기에 포지와 게이트와 캐논을 소환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저그는 첫 오버로드는 프로토스 진영으로 보낼테니까요.

포지랑 게이트랑 올라오는 입구 대충 얼추 막구요. (저글링 1,2기 통과하게요.)

5차전. 개마고원.

박정석선수의 질럿은 저글링인가요?

보통 저그랑 경기할 때 질럿이 발업됐다고 소모해버리면 지기 십상인데..

이상하리만치 박정석선수는 질럿을 소모하면서 이기네요.

예전 kpga경기처럼 질럿 생기면서 소모.소모.소모. 근데 승리 -_-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말 결승이 기대됩니다.

만약 임요환선수가 올라간다면 kpga의 복수를 위해 무진장 연습할텐데..

결승전이 상당히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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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팝현보
02/09/20 23:04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늘 경기 잊을수 없을듯.. ㅡㅡ^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들이었습니다. ^^
최강정석!
02/09/20 23:11
수정 아이콘
정말 대박은... 5차전 개마고원에서 홍진호 선수가 앞마당에서 럴커 5~6기 변태하고 있었을때.... 그 무당스톰으로 럴커를 다 잡아내는 컨트롤...
그리고 정말 뛰어난 컨트롤과 물량의 조절!! 정말 프로토스의 앞으로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
미소천사
02/09/20 23:56
수정 아이콘
5차전에 병력소모해도 자신이 일꾼이 훨씬 많으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홍진호 선수 드론 진짜 없든데ㅡㅡ
SlayerS[Dragon]
02/09/21 00:00
수정 아이콘
대 저그전에서 파워 드래군은 정말로 유행하기 힘들듯..

ㅡㅡ..영원토록 저그전에서 안쓰일것 같은 전술이 파워 드래군이죠..

상황에 따라서는 효용이 있겠지만 유행까지 하기에는 무리일듯..

약한 태클이었습니다.ㅠ.ㅠ 지송..
02/09/21 02:15
수정 아이콘
폭풍저그님 글 잘읽었습니다
그래도 기왕 쓰실거면 너무나 편파적인 내용이 보여서 도저히 한마디 안할수가 없군요 라는 말보다 제 생각에는....이라는 말로 시작하는게 좋았을거란 생각입니다 ^^ 잘못읽으면 싸움을 거는 글로 읽힐수 있으니까요
그럼 즐~~~~
폭풍저그
02/09/21 02:17
수정 아이콘
(져투님 댓글 참고해서 지우고 다시 올립니다)

게임내용과 소감을 적은 좋은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제 생각에는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서 적습니다

2차전
'아드레날린저글링의 위력과 이렇게 해도 저그한테 지는구나' 를 느낀 경기가 아니라
엄청난 서로간의 컨트롤 싸움과 저그가 이런 상황에서 재역전이 가능하구나
를 느끼게 해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3차전
'키 포인트는 초반 저그의 앞마당 저지'라기 보다는
저그가 불리한 맵에서 더블레어가 실패한것만으로 암울해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더블레어도 캐논러쉬와 전진게이트 못지않은 도박적인 전략입니다

4차전
'불리한 맵이라 판단되면 일회성 전략들'
비프로스트보다는 포비든존이 밸런스가 좀더 안좋은 맵이겠지요
불리한 맵이었고, 그래서 일회성 전략밖에 할게없었고, 그래서 어차피 졌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도박적인 전략을 맞이해서 드론서치안하고 2해처리간 안좋은 상황에서
정말 침착한 판단으로 막아낸 경기로 봐야할겁니다
02/09/21 02:3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은 박정석 선수가 온겜넷 결승에서 임요환선수를 만난다면(저는 임테란이 베르트랑선수와의 준결승전을 통과할 가능성도 50:50으로 보고 있지만) 박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되네요.(이건 60:40 정도)
임요환선수의 경우 연습량이나 연습상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플토 상대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그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려고 애쓰는(어떤 님은 이걸 '고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선수라는 점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타이밍의 완벽한 기습 전략이 아닌 한 박정석선수같은 스타일에는 참 고전할 수 밖에 없죠.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임테란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그가 과연 자신의 의지를 꺾고 1번이라도 정통 메카닉에 귀의(?)할 것인지 저로서는 무척 궁금한 대목 중의 하나입니다.
폭풍주의보
02/09/21 09:12
수정 아이콘
진호님이 결승에 올라가셨으면

재미있는 경기가 더 많아 질수 있었는데 -_ㅠ
02/09/21 13:40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5차전 승부의 분수령은 박정석 선수 앞마당 멀티 뛰면서 포톤 소환 할 때 럴커 무빙으로 이동하다 걍 죽었을 때 같아요...
만약 무빙성공해서 포톤 소환 저지 했으면 플토 정말 암울 모드 였을 텐데... 근데 그건 글코 어제 5차전에서 차마 겜 못보고 기도하고 있던 아가씨가 화면에 비췄잖아요... 그 분 누구 응원하고 있었을까요? ^^;
02/09/21 16:21
수정 아이콘
기도하고 있던 분-진호님 응원하는 분이었다고 하네요. 진호님 까페에 가 보니 그런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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