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3 00:49:18
Name 공정거래
Subject [잡담]김용님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여기에다가 녹정기.천룡팔부.소오강호 고룡님의 육소봉. 초류향. 절대쌍교. 유성호접검만 더해서 읽었다면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홍콩무협물.특히 씨리즈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내용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타지세계의 기본틀을 만든이를 jr.톨킨이라고 본다면 "강호"와"무협"의 세계관은 거진다 김용이 만들어 냈죠..무림의 태산북두 소림사. 그에 필적하는 무당파. 최대조직인 개방. 여자만의 아미파. 우리가 너무나 잘아는 구음진경.구양진경.규화보전.독고구검...좌우호박술 강룡십-_-팔장(어쩐지 필터링에서 십-_-팔이라는 단어가 계속걸리는데 찾지를 했다는..)타구봉법.등등등해서 우리에게 친숙한 모든 무술들...

거기에 더해서..김용의 소설은 처음 읽으면 드래곤볼이요 2번읽으면 가슴찐한 사나이들의 세계요 3번 읽으면 세상에 둘도 없는 연애소설이지요..ㅜ.ㅜ 어머니와 애인이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하냐?의 해답부터 영화 중경삼림에 나오는 남자몸에 상처내서 사랑으로남은 자신은 잊어도 그 상처를 남긴여자로 자신을 기억시키기... 자기가 죽으면 따라 죽을까봐 19년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19년이면 자신을 잊을수 있을꺼라는...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눈을 파내주지만...여자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따라죽으면서 다시 눈을 돌려주는 어긋난애정..
똑똑한 황용. 백치미의 소용녀. 똑똑하고 도도하고 애증의 감정선에서 왔다갔다 하는 조민..정말 읽은지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을 3번정도 읽어야 눈에 보이게 만드는 굵은 남자들만의 감정...자신의 사부이자 동시에 자신의 철천지 원수를 죽인후에 스스로 그에게 배운 무술을 스스로 없애고 자신을 죽이러 온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금모사왕 사손...평생의 원수이자 라이벌인 북개 홍칠공과 서독 구양봉의 마지막..자신의 믿음에 대해서는 어떠란 어려움앞에서도 절대 굽힘이 없는 역사상최강의 바른생활사나이 곽정....

굳이 이런글을 쓰는 이유를 대라면...

영웅문3부작은 만화책으로 빌려 보지 마세요...이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교차되는 만감과 애정 갈등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책으로 보세요 처음에는 읽기가 상당히 부담스럽지만..영웅문1부 몽고의별인 사조영웅전 딱 3권까지만 보면 어느새 영웅문 3부 까지는 후딱 읽어버리는 자신에 놀랄겁니다..영웅문3부이후에는 김용이 쓴 또다른 소설을 찾아 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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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김용의 소설들 중에서도... 사람에 따라 일순위로 꼽는 작품이 달라지죠... 저같은 경우 '녹정기'가 제일 좋더군요. 그런데... 지금 '한국무협'은 김용보다는 고룡과 와룡생의 영향이 더 크다고 여겨집니다. 김용스타일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경우 '한국무협은 왠지..'라는 말도 많이들 하더군요... 사실, 국산 무협도 금강, 용대운, 좌백, 진산, 풍종호, 설봉, 장경, ... 따지고보면 다 제각각의 색깔이긴 하지만... 한국무협의 시작 자체는 아무래도 김용보다는 와룡생 쪽, 그리고 이후의 고룡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봐야 옳지요...
누가 최고다...보다는 다 각각의 개성, 각각의 재미가 있지요...
기다린다
02/10/03 01:43
수정 아이콘
난 영웅문 2편 사조영웅전.... 소용녀가 정말 맘에 드는 케릭터...
오옷 pgr에도 김용 매니아가 계셨다니 +_+ 반갑습니다.
저야 영웅문 3부작과 녹정기밖엔 읽은 게 없습니다만... 한참 빠졌을 때는 정말 심각했었죠 ^_^
개인적으로는 그 많은 러브스토리들 중에서도... 의천도룡기에서... 장무기와 아리(거미)의 사랑 이야기가 가슴에 남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장무기(증송아지로 가장하고 있을 때의)가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할 때, 옛날 한 번 만난 적이 있음에도 너무나 달라져 이제는 알아볼 수 없게 된 아리, 아니 거미를 다시 만나죠. 그 둘의, 참 엉뚱하고 바보 같으면서도 못내 마음이 짠한 이야기..
천주만독수를 수련하느라 얼굴뿐 아니라 성격도 괴팍해졌던 거미, 그래서 남을 해치지 않으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예사로 말하던 그녀가, 자신이 가져다 준 먹을 것들을 맛있게 먹는 장무기에게 미소지으면서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참 이상하죠. 당신을 해치지 않았는데도, 내가 기분이 좋거든. "

녹정기... 저도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녹정기입니다. 바른생활사나이-_- 곽정보다는 천하 제일의 망나니 위소보가 더 마음에 들거든요. 거기에도 명대사가 있죠. 황제와 천지회 사이에서 자의반 타의반의 이중 스파이 생활을 하다가... 사부를 배반하라는 황제의 명령에 고민하는 위소보... '이 위소보에게 양심이 많지는 않으나 그래도 한 푼쯤은 있지 않은가...' 하는 부분^^;

아...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공정거래님 책임지세요 ^^;;;;
02/10/03 01:47
수정 아이콘
19년이 아니라.. 16년이 아닌지요... ^^
저도 영웅문은 지금도 PDA에 넣어서 다니며 다시 읽는다는...
김형석
02/10/03 01:48
수정 아이콘
19년이 아니라 16년 아닌가요??? ^^ 개인적으로 열렬한 김용 팬이라.. 가장 처음 읽은 무협지가 영웅문인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1000권이상의 무협지를 읽었슴에도 더 나은 무협지를 찾지 못했다는....
그리고 김용께서 쓰신 천강만리(원제가 모더라? 제목도 가물가물)이나 협려행 같은것도 볼만하죠.. 한국에서 구할수 있다고 생각되는 건 다 구해본것같은데 기억이 잘안나내요 ^^
김형석
02/10/03 01:52
수정 아이콘
표지에 나오는 소용녀의 경우에는 다들 실제로 본적도 없으면서 대만의 배우라는 말에 다들 미친듯이 좋아했다는.... 근데 실존인물맞나요?? 16년..양과와 소용녀의 사랑이야기는 정말로.. 제가 제일 사랑하는 판타지인 하얀 로냐프강의 퀴트린과 아아젠의 사랑이야기와 쌍벽을 이룬다는.... 아. 영웅문이나 다시 빌려서 읽어야겠습니다. 또 보면 4번째 보는건데.. ㅠㅠ
김형석
02/10/03 01:56
수정 아이콘
정말 pgr의 게시판은 훌륭한것이..임팩트가 좋은 하나의 글을 쓰면 임시게시판이 생긴 듯한... ㅠㅠ 항즐이님 저 말잘듣고 얌전히 지낼께요 ^^ 황무지님 말대로 와룡생의 영향력이 클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무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것은 의천도룡기 아닐까요? 웬만한 한국무협지의 80%이상이 의천도룡기처럼 정파와 사파의 총체적인 대립을 다루고 있죠. 바로 그시대인 원명교체기도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시대구요.. 와룡생이 영향을 끼쳤다면, 단순히 필체나 3~4권에서 끊어지는 짧은 호흡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의천도룡기에서 9파1방, 원명교체기의 시대, 정사간의 대전이라는 엄청난 이정표를 한국무협에 세워주셨죠.(물론 자의는 아니겠지만 ^^)
김형석
02/10/03 02:29
수정 아이콘
위에 말 --> 말씀으로 수정이요.. ^^;;
공정거래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된 무협지는 김용의"소오강호"가 "군웅지"라는 제목으로 60년대 소개된걸로 알고 있습니다..그후에 들어온 고룡의 소설들이 특화된 무협쪽 특히 살수무협이라는 장르에 심각한영향을 끼치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김용보다는 고룡을 훨씬 좋아 합니다..제 짧은 견해로는 와룡생의 스타일이 국내 무협에 영향을 끼친것이라고는 마지막권 마지막장까지 사건을 벌여놓고 마무리를 못짓는 "시작은 창대하였으니 끝은 한없이 미미하리라"의 구조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정거래
1955년 처녀작 [서검은구록]을 집필하고, 두번째 작품은 [벽혈검]이며, 1957년 희대의 명작 [사조영웅전]을 썼으며, 그것은 [홍콩상보]에 연재한 것이다. [명보]를 창간하면서 [신조협려][의천도룡기][명보]에 연재하였고, 그 후에 [설산비호], [비호외전], [연성결], [천룡팔부], [협객행], [소호강호], [녹정기], [월녀검]을 차례로 연재했다. 그는 1955년부터 1972년까지 17년 동안 12부의 장편과 [원앙도], [백마소서풍], [월녀검] 3편의 단편을 썼다. 1972년 [녹정기]를 끝으로 더 이상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전 작품은 모두 [비설연천사백록, 소서신협의벽원]의 14종에 [월녀검]을 합친 15편이다. 1970년 3월부터 연재했던 소설들의 수정 작업에 착수하여, 1980년까지 10년간 수정을 하였으며 그리하여 [김용작품전집]을 출간하였다. 그의 작품은 모두 2천만 자에 가까운 방대한 내용이다.

김용소설 14편의 첫글자들을 모으면 다음의 시구를 이룹니다.

飛雪連天射白鹿 笑書神俠倚碧鴛 - 비설연천사백녹 소서신협의벽원

하늘 가득히 눈이 휘몰아쳐 흰사슴을 쏘아가고, 글을 조롱하는 신비한 협객이 푸른 원앙새에 기댄다


16년이 맞네요..-_-;; 왜 난 19년으로 기억을 하고있었는지..
02/10/03 03:52
수정 아이콘
박스 무협의 독자들은 잘 아시겠지만 김용의 소설들이 예전에는 이상한 제목으로 싸구려인 듯이 대본소에서 읽히던 때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오강호는 "아~ 만리성"이라는 좀 황당한 제목으로... 녹정기까지 떼고 난 후에 저는 김용의 소설을 아직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들을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밑줄 긋는 남자"에서 카를롱 봉그랑의 말처럼 좋은 작품들은 죽기 전까지 읽을 수 있도록 남겨 두었어야 하는게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게걸스럽게 급하게 읽어버렸기 때문에 이젠 김용의 글을 새로 읽을 기회는 없겠지요.ㅠㅠ 여담이지만 군복무때 동기녀석과 엄청 싸운 일이 있습니다. 녀석이 홍칠공의 강룡십-팔장을 황룡십-팔장으로 우긴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게 번역된 판본도 있었더군요. 참...
황무지
제 생각에는... 용대운 이전의 '구무협'작가들의 이야기 전개방식, 그리고 '9파1방'이라는 개념?에 와룡생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용대운님의 작품을 읽다보면 '고룡스럽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고... 후기같은 곳에서도 고룡에 대한 언급이 많지요... 김용과 고룡을 비교하면 고룡쪽이 아무래도 '엔터테인먼트'쪽에 가깝다 할지...'무협'이라는 틀 자체를 생각하면 김용이나 고룡이나 와룡생이나...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작품성'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와룡생보다는 김용쪽이 우위에 있겠지요.
김용의 녹정기를 읽고 나니 '무협'이라는 틀에 묶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경 자체도... 청대이니만큼 여타 무협의 '협객'이야기와는 다른 전개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무공을 다루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이고...
김용의 글은 점점 무협이라는 틀을 벗어나는, 혹은 그 영역을 확장해나간 그런 모양이 나오는 듯 합니다.
견습마도사
02/10/0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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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견해로는..김용님 캐릭터중..
소봉이 너무 멋졌어요...ㅠ.ㅠ
조민 넘 귀여워요..ㅠ.ㅠ
위 두명이 젤 좋았다는..^^;;

PS. 천룡팔부는 만화책도 상당히 괜찮던데요..
소오강호도 요즘 만화로 출간되고 있더군요..4권까지 나왔지만..
제가 읽은 판본에는 '항'룡십-팔장이라고 되어 있었죠 ^^;
강룡십-팔장 혹은 항룡십-팔장... '降'자를 내려올 강과 항복할 항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어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 합니다만...
김용 작품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남성 캐릭터는... 지금 당장은 생각이 안 나네요. ^^; 곽정은 너무 고지식한 것 같고, 양과는 너무 뺀질거리는^^; 것 같고, 노완동 주백통은 너무 주책인 것 같고... 음...
여성 캐릭터를 뽑으라면, 황약사의 제자로 양과를 남몰래 연모했고, 나중에는 의남매를 맺은 정영을 들고 싶군요. 정영은... 그 많은 김용 소설의 여인들 중 가장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무공이 가장 뛰어난 것도 아니고, 지혜가 가장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아마도 가장 함께하고 싶은, 따뜻하고 자상한 여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
저는제 캐릭터와 가장 닮은 듯한 양과가 나오는 신조협려편이 제일 맘에 들더군요..
천룡팔부는 단예가 너무나도 부러웠다는 *-_-*
그래서 아직 정착을 못하고 있나..-_-;;;;;;;쿨럭;;;;;;;
도야도야
02/10/03 09:11
수정 아이콘
저도 맨처음에는 그것이 무언지도 모르고 읽었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김용의 소설들이더군요. 그때 자세히좀 읽을껄 이라는 후회를 한두번 한것이 아님니다.그때는 어려서(중1~2정도) 중국무협보다는 훨씬더 생동감(?)있는 한국무협이더 좋았했던걸로 생각됨니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와룡생의 소설도 꽤나 읽은 것으로 생각됨니다. 그로인해 안경을 쓰게되었으니까요. 물론 영웅문 같은 경우에는 다시한번더 읽었습니다. 나중에 내용이 비교적 자세히 생각나는것 영웅문 뿐이더군요.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재미있게 읽으려 해도 집중이안되고 재미가 아주많이 줄어든 느낌이내요. 아~그때로 돌아가면 하는 바램이 아주간절히 드내요.제가 좋아하는 소설 영웅문 캐릭은 양과임니다. 소용녀를 기다리는 그마음 이야말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남녀들이 좀 본받고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두번 한게 아님니다.
김형석
02/10/03 09:11
수정 아이콘
황무지님은 퀄리티가 꽤 있는 한국무협을 많이 보신듯해요.. 저처럼 가리지 않고 보면 의천도룡기가 얼마나 큰 작품인지 아실텐데.. ^^ 아 또 있죠. 의천도룡기에서 떨어지면 무엇인가 있는것, 또 수많은 여자들이 한남자를 따르는 것, .........그리고 협려행이 아니라 협객행이었군요.. 제목이 잘 생각이 안나서....... 그리고 윗분의 말씀, -와룡생이 영향을 미친 것은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한없이 미미하니라"- 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02/10/03 09:36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김용작품의 게임을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죠 ^^ 영웅문 3부작 이것들만 하더라도 왠만한 파판은 저리가라는 세계관이 나오고 등장인물이 나오고 기술들이 나오기 때문에...
Normal[Sargas]
02/10/03 09:42
수정 아이콘
'김용'과 '와룡생'하면 '구로사와 아키라'와 '오즈 야스지로'가 생각나는 것은 왜인지...^^;;

와룡생의 스타일은 확실히 김용의 그 것에 반하는 것이죠.
김용의 작품이 서사적이면서 광활한 영토를 배경으로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들을 그려내는 데 반해, 와룡생의 작품은 사건 중심적이며, 몰시대적이고, 한 장소를 둘러싸고 굉장히 적은 인물들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죠.
무엇이 우월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와룡생 역시 굉장한 스타일리스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겠죠.
무협의 다양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구요^^*
RanDom[Tr]
02/10/03 10:12
수정 아이콘
저는 갠적으로 신조협려 양과 -_-/ 제일 수수하고 인생파란만장하게
산것 가튼 인물이죠 ;;; 한쪽팔을 잃고도 복수는 커녕 오히려 회의를
느껴 세상과 단절하며서 소용녀를 찾아떠나다니는 그 남자의 포부 /
위니워니
02/10/03 10:21
수정 아이콘
읽다보니 천룡팔부에 관한 내용은 없네요.
천룡팔부도 꽤나 재미있는데... 마치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이 생각난다고 할까, 아님 어렸을 때의 아련했던 꿈들이 기억난다고 할까. ㅠ.ㅠ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안 보셨을 수도 있는데 김용의 다른 책들인 연성결, 설산비호, 비호외전, 청향비, 틈왕기, 금사검 등도 재미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다닐 때 이 책들 보러 다닌 추억도 갑자기 떠오르네요.
위니워니
02/10/03 10:28
수정 아이콘
아 참, 그리고 제 친구 중에 중국인이 있는데 그 친구가 말하길 중국의 무협 소설가는 3명을 최고로 치는데 김용, 양우생, 와룡생이라고 하더군요.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는 김용과 와룡생의 책이 인기를 끌었는데 양우생의 글은 잘 읽혀지지 않았지요. 예전에 양우생의 글은 중원의 별이라는 이름으로 번역이 된 적이 있었는데... ...
그리고 김용의 스승인 이수민의 촉산객을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김용이 항상 촉산객을 두고 자신이 도달해야할 꿈이라고 했으니까요.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럼 꾸벅..
몬스0807
02/10/03 10:45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우연히 무협지를 읽게 되었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그당시 무협지 뿐만 아니라 비디오-_-도 참으로 많이 빌려봤던 기억이 나네요. 중학생이 맨날 잠 안자고-_- 그 10개이상 되는 시리즈를 새벽 3-4시까지 보던 기억이 납니다; 가짜로 만든 세트티가 나면서도 책과는; 다른 매력이였던 듯합니다.
역시 김용님의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글쓰신분이나 댓글다신 분들처럼 무협지에 대한 많은 지식은 없지만.^^전 양과를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곽정 황용 의 알콩달콩하는모습도 참 이뻤지만 개인 캐릭터로는 양과가 진짜 마음에 들었던 ^^
몇년동안 무협지는 거의 안보고 지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무협지를 하나 읽었는데 정말 새롭고 정말 재밌더군요. 하하 알고보니 유명한 소설이더군요.역시 전 초보-_-;;; (그책은 육소봉; 이였습니다. ;; 아쉬운것은 도서관에는 4권인가 없더군요 ㅠㅠ )
Normal[Sargas]
02/10/03 11:12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한국무협은 아무래도 '김용'보다는 '와룡생'으로부터 시작되어졌다라고 생각합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이것이 정설이구요^^*

왜냐면, 60년대 무협의 본격적인 붐을 일으킨 것은 바로 '군협지'로 시작되는 와룡생의 작품들 덕분이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후 80년대까지 한국무협은 바로 '와룡생'을 베껴오면서 명맥을 이어왔었기 때문입니다.
그 수많은 모작들, 그리고, 필명이 도용된 작품들, 하나 같은 설정...등등.
Normal[Sargas]
02/10/03 11:19
수정 아이콘
하지만, 책방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창작 무협들은 아무래도 고룡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인물 묘사와 리얼리즘으로, 무협소설을 더이상 판타지의 세계에서 묶어둘 수 없게 만들었던 고룡의 작품들로 그나마 한국무협의 수작들이 있을 수 있었다는 생각두요.
Normal[Sargas]
02/10/03 11: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한국 무협 중에서는 용대운의 '독보건곤'을 가장 좋아합니다.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세밀한 묘사가 압권이지요^^*
최임진
02/10/03 13:29
수정 아이콘
영웅문 매니아라면 한번 비됴방에서 시리즈물을 빌려보시라고 권해드리겠습니다.
특히 사조영웅문. 그중에서도 (아마 80년대 후반쯤 만들어진 것 같은데) '주인'이라는 배우가 황용으로 나오는 버전으로 꼭 한번 빌려보세요.
16편 아니면 20편 언저리 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하루에 4개씩 밤새워 보면서 정말 캐스팅 죽인다고 맞장구 쳤던 기억이 있거든요.
곽정은 약간은 멍청하면서 우직.
황용은 약간 새침, 변덕. 그리고 영악.
그 외의 배우들도 대부분 캐스팅이 괜찮았습니다.
최임진
02/10/03 13:38
수정 아이콘
'독보건곤' 저도 재밌게 봤어요.^^
특유의 과장된 무공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단점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주인공 '노독행'의 저릿저릿할 만큼의 집념은 소설 전체를 휘어잡지요.^^

그 외에, 한국 무협 중에는 '광혼록'을 가장 재밌게 본 것 같네요.
코믹하면서도 황당하지는 않은 전개. 오히려 다른 진지한 것들 보다 플롯은 더욱 꽉 짜여져 있는 느낌이더군요.
코믹한 무협 중에는 '독보강호'도 재미있어요. 정말 황당 그자체죠.^^;
02/10/03 14:52
수정 아이콘
김용과 함께 조아하는 작가가 있죠.. 바로 좌백..
전 서독 구양봉을 제일 좋아했죠..그의 무공 합마공도 조아했구..
아아,,그리고 천룡팔부는 비됴루 봐도 무지 잼나요 ㅎㅎ
02/10/03 15:21
수정 아이콘
전 녹정기만은 남겨놓고 있습니다... 김용선생께서 절필하신 지금 녹정기 마저 읽어버리면. 넘 아쉬울꺼 같아서 마흔될때까지 참아볼려구요..
녹정기를 제외한 선생의 작품을 다 읽어보았지만 전 개인적으론 천룡팔부가 제일 좋았습니다.. 소봉의 매력이란.... 진짜 남자의 로망이 느껴지죠.. 그리고 수만은 여자 케릭중에선 전 소소가 가장 가슴에 남는군요.. 태생의 운명때문에 사랑하는이를 떠나야했던... 영웅문씨리즈는 20번은 읽은거 같군요.. 원래 재미있으면 다시 보는 걸 좋아해서...
기다린다
02/10/03 18:28
수정 아이콘
무협비디오 하면 내가 사상 최강의 무협비디오로 치는건 바로 "외로운 검객" <<< 요 작품 입니다. 좀 오래된 작품이지만...... 우리아버지가 무협비디오를 워낙 좋아하셔서.. 많은 작품을 섭렵했다고 자부하지만... 이 비디오 만큼 재미 있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근데... 혹시 이 비디오의 원작 소설이 있나요? 혹시 있다면 제목 아시는 분 리플좀 부탁드립니다.
가라뫼
02/10/03 21:34
수정 아이콘
요새의 무협지중 몇몇은 언제부터인가 무협이 아닌 야설로서의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듯하더군요 물론 좋은 무협의 경우 복수 애증 갈등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섞여 아주 좋은 글로서 나와있지만 그와는 다르게 중.고등생의 성적분출구로서의 역할을 하는경우도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전과 다르게 요즘의 무협이란 장르는 많은 욕을 들어먹고있지요. 음 이런 야그는 마니하면 많은 분들이 또 반론을 하시니 이쯤-_-a
(겁많고 소심한 울산촌놈-_-;;;)
전 큰아버지께서 시리지물의 무협물을 제가 국민학교를 다닐때부터
즐기셔서 함께 아주큰 베게가튼걸 가치 베며 옆에는 꼬칼콘과 오징어와
땅콩을 나두고 가치 보곤 했죠 그로인해 저도 무협을 즐기게됬구요
그래서 저두 한때 김용과 와룡생선생께서 쓰신 수많은 소설을 봐왔지요
저역시 녹정기만은 김용선생께서두 자신이 글을 그만두는 이유는 녹정기만한 작품을 더이상 쓸수없기때문이라고 하셨던가요? 그래서 아직 읽고있지 않습니다 아직 20이란 나이와 지금 이글을 읽으면 더 나이가 들면서
이만한 무협을 또 읽을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어서 제딴에는
아껴두고있지요
전 갠적으론 천룡팔부를 좋아합니다. 자신이 죽인 가장사랑하는 여인인 아주와 그의동생인 아자의 사랑을 받는 교봉과 자신의 생부가 대악인인걸 알고는 비참해하는 단예의 모습과 사랑하는 아자(맞나여 -_-a)를 위해 눈까지 내준 유탄지의 모습등 정말 이정도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무협은 흔치 않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여기선 그리 회부되고 있진 않지만
고룡선생의 절대쌍교역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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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3 서점에 가기... [1] 황무지1464 02/10/03 1464
6962 감동...이라는 한마디 밖에는...(펌) [4] 쌔규이1394 02/10/03 1394
6961 [잡설]엽기길드에 정말재밋는 전술이떳네여..... [5] 간다이~*1528 02/10/03 1528
6960 전지윤 선수.. [2] 김형석1181 02/10/03 1181
6958 [잡담]김용님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32] 공정거래3398 02/10/03 3398
6957 상대가 드롭걸고 나간경기가 draw게임이 되는 이유에 대해서. [2] xmold1371 02/10/02 1371
6955 책을 읽다가... 들렀습니다. [13] 황무지1461 02/10/02 1461
6954 [진짜잡담] 인사동길을 걸으며. [13] ijett1219 02/10/02 1219
6953 커피 이야기 [14] p.p1716 02/10/02 1716
6952 이번주 토요일 정말 누가이길까요 [21] 박정규1769 02/10/02 1769
6951 스포츠조선기사)) 임요환, 동맹 이용한 '스파이더 마인' 공격 두고 논란 [1] 랜덤테란2155 02/10/02 2155
6950 기억에 남는 해설자분들의 한마디. [40] 나의꿈은백수2111 02/10/02 2111
6949 듀얼 토너먼트 남은 일정입니다. [11] VAN1279 02/10/02 1279
6948 [ 펌 ] 베르트랑선수가 까페에 남긴 글 [15] Crazy4Sherrice2478 02/10/02 2478
6946 <야인시대>로 다시 뜬 김두한 신화,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시사저널) [11] 삭제됨2770 02/10/02 2770
6945 온게임넷 3,4위전도 많이 기대 되네요...^_^ [5] 윤승렬1199 02/10/02 1199
6944 <펌>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7] 김무연1646 02/10/02 1646
6943 흠..방금 느낌표 재방송을 봤는대 -_____________-;;; [1] RanDom[Tr]2388 02/10/02 2388
6942 오옷.. 변길섭님이 우리학교에.. [9] 피팝현보1902 02/10/02 1902
6941 [제안] 이번 겜비씨 3.4위전.. [24] 글장2065 02/10/02 2065
6940 저그유저로서 불만인점... [15] 윤승렬1726 02/10/02 1726
6939 듀얼토너먼트....... [5] 윤승렬1192 02/10/02 1192
6938 겜비씨 철권리그.. [2] Madjulia1314 02/10/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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